한국과 에콰도르, 12일 4강 격돌
양팀, 강호들 연파하며 ‘상승세’

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 후반 한국 이강인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골로 연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호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순항 중인 20세 이하(U-20) 태극전사들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상대는 남미의 복병에콰도르다.

U-20 대회 4번째 출전인 에콰도르는 토너먼트에서 강호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돌풍의 팀’으로 자리 잡았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이탈리아와 일본에 밀려 B조 3위(승점 4)에 그쳤다.

골 득실을 따진 끝에 가까스로 16강에 합류한 에콰도르는 토너먼트부터 달라진 경기력으로 잇달아 이변을 연출했다.

에콰도르의 16강 상대는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가뿐히 통과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였다.

대부분이 우루과이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에콰도르는 이를 보란 듯이 뒤엎고 3-1로 승리를 따냈다.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굴하지 않고 내리 3골을 몰아넣으며 8강에합류했다.

8강에서도 에콰도르는 난적 미국에 2-1 승리를 거뒀다.

1-1로 비기고 있던 상황에서 터진 존 에스피노사의 골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인정돼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에콰도르는 그동안 U-20 월드컵과 별로 인연이 없었다.

강팀들이 즐비한 남미 지역 예선에서 번번이 탈락해 본선 무대를 거의 밟지 못했다.

최고 성적 역시 16강에 불과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강호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요주의 선수는 레오나르도 캄파나다.

에콰도르 리그의 바르셀로나SC 소속인 캄파나는 지난 3월 골닷컴이 선정한 세계축구 유망주 50인에 이강인과 함께 이름을 올렸던 ‘신성’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골은 없지만 4강에서 에스피노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강호 우루과이와 멕시코를 상대로 연이어 골을 뽑아낸 곤살로 플라타도 경계대상이다.

한국 U-20 대표팀은 과거 에콰도르와 2번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전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월드컵 개막 직전에 치렀던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이강인의 골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었다.

한국의 역대 U-20 월드컵 최고 성적은 4강이다.

따라서 이번 4강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은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첫 우승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한국과 에콰도르의 4강전은 12일 오전 3시 30분에 루블린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