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이 순수한, 그러므로 낯설고도 반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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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9.02.14 18:56
  • 게재일 2019.0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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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이 있는 저녁’

이기홍 지음·일송북 펴냄
시집·1만800원

이기홍 시인
“나는 그대 안에 집 하나 지어두고/밤이나 낮이나/비가 오나 바람 불 때/내 집이 온전하나 살펴봅니다/그대도/내 안에 집 하나 짓고/봄날 제비처럼/무너진 곳이 없나 삐뚤어진 곳이 없나/드나듭니다/비새는 마음 없나 휘 둘러 보고 날아갑니다” - 이기홍 시 ‘제비집’전문

청도 태생으로 중등교사를 지낸 이기홍 시인이 첫 시집 ‘낮달이 있는 저녁’(일송북)을 내놓았다.

70여 편이 담긴 이번 시집은 30여 년간 틈틈이 쓴 글을 한 곳에 모아 묶어냈다. ‘고향에서’, ‘소녀’, ‘장마’, ‘낮달’, ‘가을아침’, ‘구두 한 켤레’등 가슴속에서 아무런 가미 없이 솟아오른 시편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생활어, 살아있는 언어로 우리네 일상과 시국과 향수와 그리움 등을 쉽고 솔직하고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홀로 시를 쓰며 깨친 언어관이나 시관을 그대로 드러내는 시편들도 많이 눈에 띈다. 그래서 “소통도 감동도 없는 시로 끼리끼리 추켜 주며 독자들은 나 몰라라 하는 자폐증에 빠진 작금의 우리 시단에 반성을 주는 시집으로도 읽힌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이기홍 시인의 이번 시집 ‘낮달이 있는 저녁’은 소재의 폭도 넓고 주제도 깊이가 있다. 존재의 집이랄 수 있는 언어와 시에 대한 시부터 고향과 일상과 시국과 사랑과 그리움을 소재와 주제로 잡은 시까지, 이 폭넓고 깊은 시편들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일상에서 마치 일기처럼 우러나고 있어 쉽고 자연스럽게 읽히는 게 특장”이라고 평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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