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낼 유망주 - 오천중 레슬링 김정길군

“소년체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 외할머니를 기쁘게 할 겁니다.”

오는 5월 김천에서 열리는 제36회 전국소년체전의 중학부 레슬링 자유형 69kg급 금메달 유망주 김정길(오천중 3년·사진)군의 소박한 꿈이다.

대도중학교에서 역도선수로 운동을 시작한 김 군은 중학교 1학년 때 바벨을 들다 왼쪽 팔목을 다쳐 레슬링으로 전향한 뒤 오천중학교로 전학, 지난해 문체부장관배와 대통령배대회 자유형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레슬링 시작 1년 만에 두각을 나타냈다.

173cm의 키에 몸무게 71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김 군은 자유형에서 가장 효과적인 기술인 정면 태클과 방어가 좋을 뿐만 아니라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 또한 뛰어나다.

김 군을 지도하는 임호영(43)감독은 “레슬링을 시작한 기간이 짧은데 비해 힘과 기술이 좋다”며 “자만하지 않고 성실히 운동만 하면 대선수로 성장할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외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김 군은 요즘 학교 훈련장에서 하루 4~5시간의 고된 체력훈련도 소화하며 소년체전 뿐만 아니라 각종 전국대회의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김 군의 장래희망은 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는 것.

요즘 또래 애들 다 좋아하는 컴퓨터게임보다 음악듣기를 더 좋아한다는 김 군은 체중감량(69kg로 대회출전) 때문에 “소고기 한번 실컷 먹어 봤으면 원이 없겠다”고 털어놨다.

/김명득기자 kimmd271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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