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하거나 잘못된 치료 피해야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치료 피해야
  • 등록일 2018.11.27 20:46
  • 게재일 2018.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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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척추 불균형
변형 형태 따라 척추전만증·후만증·측만증으로 나눠
좌우 다른 어깨높이·크기 다른 유방으로 발견하기도
▲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 이근아 진료과장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척추는 신체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몸을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앞뒤에서 보면 일직선 배열을 하고 옆에서 보면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어져 있고, 흉추와 천추는 뒤로 휘어져 있는 굴곡을 보인다. 이러한 척추 배열이 정상에서 벗어나 변형되는 형태에 따라 척추전만증, 후만증, 측만증으로 나눌 수 있고 그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해부학적인 정중앙의 축으로부터 측방으로 10도 이상 만곡, 혹은 편위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척추 측만증은 만곡 부분을 가역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가에 따라서 기능성측만증(비구조성 측만증)과 구조성측만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능성 측만증은 일반적으로 어려서 다리 골절 후 발생한 양측 다리 길이의 차이로 인해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생활을 하거나 바이올린이나 플루트 연주와 같이 한쪽 방향으로 기울진 자세로 악기 연주를 장시간 할 경우, 또는 한쪽 어깨에만 무거운 가방을 메는 습관이나 다리를 꼬는 습관 등으로 인해 형성되는 자세성 척추 측만증을 말하는데, 이는 대부분 원인 교정에 따라 가역적으로 되돌릴 수 있다.

반면 구조성 척추 측만증은 선천적으로 척추체의 변형 등에 의해 발생하는 선천성 척추 측만증, 신경질환이나 근육병증 등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근육성 척추 측만증, 신경섬유종 질환에 동반되는 신경섬유종증 척추 측만증,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 측만증으로 나눌 수 있고 척추의 비가역적인 삼차원적 변형을 유발한다.

그 중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구조성 측만증의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측만증의 85%를 차지한다.

처음 발견되는 시기에 따라 유아기형, 연소기형, 청소년기형, 성인형으로 나누며 10세 전후로 시작해서 성장이 완료되는 시기에 빈발하는 청소년기형이 가장 많다. 유전, 신경 근육 이상, 척추의 발육 이상, 호르몬 이상, 생화학적인 이상, 전정 기능 이상, 고유 감각 이상 등이 가설로 제시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기능적 측만증의 경우는 자세 이상에 의한 근골격계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구조성 측만증은 통증은 거의 동반되지 않고 드물게 증상이 있는 경우 요통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통증 등의 증상보다는 주로 체형의 이상으로 해당 질병을 발견하게 된다. 거울을 보다가 자신의 좌우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유방의 크기가 서로 다른 것을 보고 발견하기도 하고 등, 허리의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튀어나온 것을 보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이 발견하는 경우도 있으며, 검진 시 찍은 흉부 X-ray 검사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X-ray 검사는 측만증의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이다. 척추가 휘어진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똑바로 선 자세에서 척추의 전장이 나오도록 X-ray를 찍어 ‘Cobb 각도’를 확인해야 한다. Cobb 각도란 척추 만곡의 오목한 방향으로 가장 경사진 상위 척추체의 상연과 하위 척추체의 하연에 평행하게 각각 직선을 그은 후, 각각의 직선과 수직으로 다시 직선을 그었을 때, 서로 교차하며 형성되는 각도를 말한다. Cobb 각도가 20도 미만이면 운동을 권장하며, 20도에서 45도 사이라면 보조기 착용을 권장, 45도보다 크다면 외과적 처치가 필요하다고 정의되고 있다. 척추 변형에 통증이 동반되는지의 여부는 큰 의미를 갖는다. 소아나 청소년기의 척추 변형은 대개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

따라서 통증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변형과 통증을 함께 일으킬 수 있는 질병(청소년기 척추 후만증, 척추 전방 전위증, 척추 부위의 종양)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기능성 측만증의 경우는 바른 자세와 운동, 깔창의 사용 등을 통해 교정이 가능한 반면, 구조성 측만증은 비가역적인 변화로 운동, 물리치료, 카이로프랙틱, 보조기 등 치료에 대한 많은 연구에서 교정은 불가했고 몸통 보조기 착용만이 더 이상의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bb 각도가 20도 이하일 경우에는 성장에 따른 만곡의 변화를 관찰하고, Cobb 각도가 20도 이상일 경우에는 만곡의 악화 요인들이 있을 경우 몸통 보조기를 착용하게 한다. 몸통 보조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Cobb 각도가 60∼90도 이상 진행해 심폐 기능의 이상 소견을 보일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될 수 있다. 바른 자세와 운동이 구조성 측만증에서 Cobb 각도의 변화에는 직접적인 효과가 없다고 하지만, 자세로 인해 만곡이 악화되는 부분을 예방하고 근력을 호전시켜 근골격계 통증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척추 측만증은 전문 의사와 상담을 통해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피해야 하며, 적절한 치료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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