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8주년 기념행사
대웅보전서 기념 대법회
전통음식 21종 전시 시연
어려운 이웃에 성금 전달

▲ 도원 황해사 주지 스님과 류호일 신도회장 등 ‘제9회 황해사 전통음식문화축제’ 추진위원들이 지난달 31일 축제 개막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황해사 제공
대한불교천태종 포항 황해사(주지 도원 스님)가 창립 48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황해사는 오는 5일 오전 10시 30분 대웅보전에서 창립 48주년 기념 대법회를 열고 이어 낮 12시부터 경내에서 ‘제9회 황해사 전통음식문화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대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희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신도 등 1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법회가 끝난 뒤에는 포항시 북구청 저소득 가정 30가구에 성금 전달식도 가질 예정이다.

전통음식문화축제에는 불자뿐만 아니라 타종교인들도 많이 참석해 이 행사가 종교 간의 벽을 뛰어 넘어 화합의 잔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음식문화축제는 황해사 전통음식보존연구회 회원 80여 명이 연구 개발해 만든 사찰음식과 전통음식 21종을 전시 시연하는 한편 다도 시음, 떡 메치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한다. 특히 전통음식보존연구회는 사찰음식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중국 천태산 국청사(國淸寺)를 참배하면서 그곳의 유서깊은 채식문화를 체험하고 방장 윤관대사로부터 1천400년 국청사채식요리에 대한 체험의 기회도 가졌다.

황해사는 포항시민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폭넓게 열어놓았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당일 행사장을 찾아 황해사에서 제공하는 비빔밥과 일부 사찰음식 등을 맛볼 수 있다.

황해사는 역대 전통음식문화행사와 음식문화축제 준비 과정 등을 사진에 담은 전통음식문화축제 도록을 제작해 이날 참석자들에게 무료 배포한다. 도록에는 이번 전통음식문화축제에 전시 시연하는 버섯탕수이, 두부소박이, 브로콜리된장무침 등 음식들의 재료와 조리법, 효능도 함께 실었다.

도원 황해사 주지 스님은 “창립 48주년을 맞은 황해사 부처님이 세상에 비추는 자비의 빛은 포항을 비롯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축제가 우리 고유의 음식과 아울러 전통적인 사찰음식 문화를 선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지역민들이 불교문화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 한마당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태종 포항 황해사는 억조창생 구제중생이라는 상월원각 대조사의 구인사 창건이념을 받들어 지난 1970년 창건돼 경북 최고의 관음기도 도량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불교 보문품에 따른 33응신을 모신 전국 최초의 사찰로서 24시간 개방형 기도 공간과 함께 신자들이 각종 문화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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