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외교전 치열할 전망
북핵 끼여 성사는 불투명

북한의 헌법상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9일 방남이 결정됨에 따라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남북한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중 남북미 3각 소통에서 핵심이 될 북미 접촉까지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불발되더라도 북미간 간접 소통이 가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우선 남북관계 측면에서는 5일 북한 예술단 선발대를 필두로, 6일 예술단 본진, 7일 응원단, 9일 김영남 상임위원장까지 북한 인사들의 방남이 잇따르면서 활발한 소통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남하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접견한다면 남북관계와 관련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중이`친서`또는 구두 메시지 형식으로 문 대통령에게 전해지고, 문 대통령의 입장도 김 상임위원장을 통해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이 북미대화의 핵심 의제로 삼고 있는 핵·미사일 문제에서 북한이 별다른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간의 접촉이 성사될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처럼 북미대화의 성패여부에 따라 올림픽 이후 북핵 협상의 전망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남한은 물론이고 미국입장에서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긴장완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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