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직위 체제로 전환<BR>팀장·그룹장 등 직책 호칭<BR>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BR>그룹 통합직급체계도 유지
포스코가 그동안 영문으로 사용해 오던 직급 호칭을 6년만에 한글로 전환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매니저(Manager), 팀 리더(Team Leader), 그룹 리더(Group Leader) 등으로 사용한 직위 호칭을 익숙한 한글인 `대리-과장-차장-부장`등으로 전환, 지난 6일부터 사용하고 있다.
현장 기술직도 앞서 파트장, 총괄, 부총괄 등과 같은 직위 호칭 대신 사무직과 통일된 호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팀장과 그룹장 등과 같은 직책 호칭은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2015년 3월 개편된 `P` 직급 체계와 현장기술직 `E` 직급 체계 등 그룹 통합직급체계는 그대로 유지한다. P직급의 경우 국내외 모든 그룹사의 임원과 연봉제 직원에게 부여되는 것으로,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총 13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체계 보다 익숙한 직위 체계로 돌아가는 것이 더 쉽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외부 고객사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해 와 이를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이 같은 결정은 직급 파괴 바람이 불고 있는 다른 대기업들의 흐름과 반대되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올해부터 직급 제도를 바꿨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5단계로 나뉘었던 직급을 2단계로 간소화하고 호칭은 매니저로 통일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부터 기존 사원1(고졸)·사원2(전문대졸)·사원3(대졸)·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나뉘었던 직급을 개인의 직무 역량에 따른 CL(Career Level) 1~4 체계로 단순화할 예정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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