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부터 서비스까지 고깃집 변신의 `끝판왕`
육질부터 서비스까지 고깃집 변신의 `끝판왕`
  • 김혜영기자
  • 등록일 2015.05.10 02:01
  • 게재일 2015.0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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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순례
대도동 `하남돼지집`

▲ 남구 대도동의 죽도파출소 근처의 하남돼지집.

수많은 식당들 중에서도 고깃집을 떠올리면 `다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을 깨기란 쉽지 않다. 불판 위에 고기를 얹어 구워낸 뒤 야채를 곁들여 먹는 예상 가능한 맛에 대한 기억 탓이다. 그만큼 웬만해선 일부러 고깃집을 찾아가 먹을 만한 가치를 인정받기란 힘든 일이다.

남구 대도동의 `하남돼지집`은 고깃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산산이 무너뜨리며 완벽한 고깃집의 끝판을 보여준다. 냄새와 연기로 가득한 일반 고깃집과는 달리 탁 트린 테라스를 갖추고 세련된 건물 구조를 자랑하는 이 곳은 간판에서부터 자신감을 드러낸다. `비교하라! 대적할 상대가 없다!`

하남돼지집의 당당함은 차원이 다른 육질(肉質)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곳은 한돈판매인증점으로 도축 후 48시간 이내의 신선한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다. 삼겹살, 목살, 생갈비로 구성된 모듬한판 또는 갈매기살, 가브리살, 항정상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특별한판도 준비돼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메뉴로 꼽히는 삼겹살은 비계와 살코기의 환상적인 비율로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며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고품격 돼지고기인 만큼 초벌구이를 선택해 육즙까지 꽉 잡았다. 주문한 고기는 백두산 참나무로 만든 숯으로 500도에서 약 10~15분 구워낸다. 덕분에 테이블 위 불판에 고기를 얹어 구울 때에도 육즙을 그대로 머금고 있어 한우에 버금가는 풍미와 식감을 선사한다.

마지막 한 점까지 고기를 굽는 일은 직원들의 몫이다. 손님들이 고기를 맛보는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끝까지 육즙을 책임지는 것이다. 숙련된 기술을 자랑하는 이들은 불판의 상단에 고기를 얹고 하단엔 김치와 버섯 등 올려 육즙을 최대한 활용해 모든 재료를 맛있게 구워낸다. 정형화된 크기와 모양으로 고기를 자르는 동시에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뒤집는 예사롭지 않는 손놀림에 눈으로 맛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 갈매기살, 가브리살, 항정살로 구성된 `특별한판` 메뉴. 참나무 숯에 초벌구이해 촉촉한 육즙 그대로 고기를 맛볼 수 있다.
▲ 갈매기살, 가브리살, 항정살로 구성된 `특별한판` 메뉴. 참나무 숯에 초벌구이해 촉촉한 육즙 그대로 고기를 맛볼 수 있다.

구워진 고기는 입맛대로 여러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맛보면 된다. 소금이나 쌈장 등 양념 없이 오로지 고기만 입안에 넣으면 씹을수록 육즙이 펑펑 새어나온다. 매끈한 명이나물에 돌돌 말아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짭조름한 양념고기까지 연상시킨다. 육즙 맺힌 고기는 상추와 깻잎, 구운 김치와 버섯, 양파간장절임에 곁들어 먹을수록 속절없이 사라져간다.

아무리 고기를 맛있게 먹어도 식사가 시원찮으면 만족도가 떨어지는 법이다. 이 집은 찌개와 국수 등 식사메뉴가 다양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살얼음 동동 띄워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김치말이국수야말로 속을 개운하게 달래는데 제격이다. 오징어와 쭈꾸미, 홍합 등 해산물을 넣고 얼큰하게 끓인 중국식 매운 짬뽕탕은 술안주로 곁들이기에 손색이 없다.

하남돼지집 포항죽도점 오화정 대표는 “고깃집이지만 고품격 서비스까지 갖춰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최상의 숯불 돼지구이를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문의 054-275-1762, 오후 5시~새벽 3시, 연중무휴)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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