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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최장수 울릉 현역 해녀, 경북지사 감사패 받아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3-12-17 02:01 게재일 2013-12-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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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순 할머니, 70년 가까이 자맥질로 생활 이어와
▲ 감사패를 받은 김화순 할머니(가운데)와 최수일 울릉군수(오른쪽), 김성호 울릉수협장.
현역 해녀로 90세가 넘었지만, 자맥질로 생활을 이어가는 우리나라 최장수 울릉도 해녀 김화순(94·울릉읍 저동리 산 53번지) 할머니가 김관용 경북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13일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 대의원 총회장에서 김관용 지사를 대신해 최수일 울릉군수가 전달한 감사패는 최고급 향나무 패에 고귀한 삶을 산 김 할머니에게 도민의 뜻을 모아 전달한다고 적혀 있다.

감사패에는 “휘호가…. 효후우…. 참았던 숨을 내쉬는 `숨비소리`에서 고결함이 들립니다. 거칠고 차가운 바다! 열일곱의 나이를 시작으로 한결같이 강인하면서도 따뜻함으로 끈기 있게 `자맥질`을 하고 계시는 김화순님은 자랑스러운 울릉 해녀입니다. 우리의 문화유산이기도 한 `숨비소리`와 `자맥질`은 소중한 삶의 터전인 동해 바다에서 영원할 것이며 그 지혜로운 삶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이에, 울릉 해녀로서의 그 고귀한 삶을 살아오신 데 대하여 도민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패에 새겨 드립니다” 라고 새겨져 있었다.

김 할머니는 뭍에서는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는 꼬부랑 할머니지만 바다 속에서는 허리를 곧게 펴고 자맥질할 만큼 물속이 더 편한 우리나라 최장수 현역 해녀 할머니다.

김 지사는 경북도민으로 강인한 정신력과 직업에 대한 애착 등 삶의 표본 같은 해녀 할머니에게 가보로 남을 만큼 좋은 패를 만들어 전달하라고 지시해 향나무에 문이 달린 훌륭한 패가 전달됐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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