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기 첫 국정연설 키워드는 “성장 엔진 재점화하자”
오바마 2기 첫 국정연설 키워드는 “성장 엔진 재점화하자”
  • 연합뉴스
  • 등록일 2013.02.13 00:19
  • 게재일 2013.0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회복·총기규제·이민개혁 등 `국내 현안`에 초점
北핵실험 규탄·아프간 조기철군·핵무기 감축도 강조

▲ 오바마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2기 임기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2기 임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을 재점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서는 강경한 어조로 거듭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올해 및 향후 4년 재임 기간의 정책 구상과 어젠다를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 대부분을 예산 삭감,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문제를 비롯해 총기 규제, 이민 개혁, 기후변화 대처 등 국내 현안에 집중적으로 할애했다.

그는 "미국 경제 성장의 진정한 엔진을 재점화함으로써 중산층을 일으키고 번창시키는 것이 우리 세대의 임무"라며 "괜찮은 중산층 일자리를 만들어낼 성장하는 경제, 그것이 우리를 이끄는 북극성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택 경기가 살아나고 고용이 회복되는 등 미국 경제가 금융 위기 국면에서 벗어나 나아지고는 있지만 수백만명이 여전히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은 매일 스스로 세 가지 질문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따라서 "미국을 새 일자리와 제조업을 끌어들이는 자석으로 만드는 게 정책 최우선 순위"라고 역설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최저임금 20% 이상 인상, 도로·교량 건설 부문 500억달러 투자, 건설 고용 프로그램 150억 달러 투입 등 구체적인 복안도 내놨다.

연방 정부가 사기업 부문과 협력해 하이테크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려 3개 제조업 허브를 만들겠다며 의회도 지역별로 15개를 추가 설치하는 입법 조처를 하라고 요청했다.

미국 수출을 늘리고자 유럽연합(EU)과 포괄적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TTIP) 협정, 또 아시아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TPP) 협정 협상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서양 연안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은 보수가 좋은 미국민의 일자리 수백만 개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방 예산을 지킨다는 이유로 교육, 훈련, 메디케어(노인 의료보장),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것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복해 말하지만 내가 제시한 것은 재정 적자를 단 한 푼도 늘리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정부가 아니라 최우선 순위를 설정하고 광범위한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더 현명한 정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참사를 계기로 자신이 내놓은 고강도 총기 규제 종합대책에 대한 입법화를 서두르라고 의회를 다시 한 번 압박했다.

1천1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체류자를 양성화하기 위한 이민 관련 법령도 수개월 이내에 개정해야 하며 의회가 지구 온난화 및 기후 변화와 관련해 배출가스 저감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이를 해결하겠다고 지적했다.

외교 분야에서는 북한, 이란, 러시아, 아프가니스탄 등을 거론했다.

그는 북한의 전날 3차 핵실험과 관련해 "북한 정권은 국제 의무를 준수함으로써 안전과 번영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도발 행위는 자신만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설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긴급히 연설문에 이 부분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는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마련하자고, 시리아에는 내전을 종식하라고 압박하는 한편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은 채 러시아와 핵무기 추가 감축 및 핵물질 확산 방지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수십년간 진행된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6만6천명의 병력을 2014년까지 완전히 철군시키기에 앞서 내년 2월까지 1년 안에 절반이 넘는 3만4천명을 귀환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연합뉴스님의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