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총기규제 추진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의 한 대학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경찰은 이날 낮 12시30분께 휴스턴 북부의 론스타 칼리지 노스 해리스 캠퍼스의 도서관 건물에서 총격으로 범인 1명을 포함해 3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제드 영 대변인은 “2명이 총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3명이 다쳤다”며 “총을 쏜 2명 가운데 1명은 경찰에 체포됐고 다른 1명은 범행 후 캠퍼스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부상자 1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에 도착했으나 생명이 위중한 상태이며, 사건 현장에서 있던 한 학생은 총격전에 놀라 심장발작을 일으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현장 근처 교실에서 영어 수업을 듣던 어맨더 바스케스는 CNN과 통화에서 “교실 부근에서 6발의 총성을 들었다”며 “총성이 울리자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복도로 몰려나왔고 일부 학생은 내가 있던 교실로 들어와 책상 밑으로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학교 당국은 총격전이 나자 캠퍼스를 폐쇄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