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크로아티아서 모두 10명 숨져… 마을 15곳 통신 두절

지중해를 낀 발칸 반도에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닥쳐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눈이 계속 내리고 기온도 갑자기 떨어져 12일(현지시간)까지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에서는 모두 10명이 숨졌다고 발칸뉴스 전문 `발칸 인사이트`가 보도했다.

세르비아의 도로 대부분은 통행할 수 있지만 눈 탓에 통행 속도는 매우 더딘 상태다.

특히 세르비아 북서부 보보디나 지역은 눈이 계속 내려 통행 여건이 몹시 나쁜 상황이다. 이 지역의 학교 61곳이 휴교했고 마을 15곳은 통신이 두절됐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는 11일 밤 통행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12일 오전 제설작업이 끝난 덕분에 다소 시간이 걸리나 대중교통이 운행하고 있다.

발칸 남부 지역에 있는 몬테네그로에는 폭설이 내려 1m가량 쌓였고 일부 지역은 도로와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전기 공급이 11일부터 재개됐으나 북부지역에는 전기가 안 들어오는 곳이 여전히 많다.

아드리아해를 낀 크로아티아에는 지난 주말부터 폭설이 내려 수도 자그레브와 유명 관광지인 스플리트를 잇는 고속도로에 대형 화물차 통행이 금지됐다.

또 바다에는 강풍이 심하게 불어 크로아티아의 많은 섬을 잇는 선박 운행도 중단됐다.

불가리아는 11일 서북부 산악 지역을 포함해 모두 20개 지역에 폭설 주의보를 내리고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