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경제위기 갈수록 `헝클어진 실타래`
유로 경제위기 갈수록 `헝클어진 실타래`
  • 연합뉴스
  • 등록일 2012.10.04 21:03
  • 게재일 2012.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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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포르투갈, 구제 조건 기싸움
스페인 투자회사 파산보호 신청… 새 불씨

유로 경제위기가 갈수록 헝클어진 실타래 모습이 완연하다.

이미 구제받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국민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구제 조건을 느슨하게 하거나 어떻게 하든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긴축 예산안을 마련한 프랑스 정부는 의회에 대해 만약 협조하지 않으면 “시장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위기 차단에 애쓰고 있다.

은행 구제로만 사태를 막으려고 애써온 스페인에서는 프랑스 부동산 임대회사 대주주인 2개 자국 투자회사가 돌연 파산 보호를 신청해 유로 위기에 또 다른 불씨를 지폈다.

프랑스 임대회사에 물린 여러 유럽 은행이 차환을 거부해 촉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내주의 도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를 앞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3일(이하 현지시간) 유로 위기의 심각성을 거듭 경고하면서 유로 지도부가 “더 빨리 움직이라”고 압박했다.

△ 스페인 2개 투자회사, 파산 보호 신청

프랑스 최대 부동산 임대 기업인 게시나 지분 31%를 보유한 스페인 투자회사 알테코와 MAG 임포트는 3일 한 채권은행이 16억 유로의 브리지론 차환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로이터는 이들 2개 투자회사의 파산 보호 신청이 스페인 사상 최대 규모의 하나라면서 가뜩이나 스페인이 전면 구제 신청 여부를 놓고 외부와 기 싸움하는 민감한 시점에 촉발된 점을 강조했다.

신디케이트론에는 스페인의 포퓰레어, 방키아 및 NCC와 프랑스의 내티식스, 그리고 영국 정부가 구제하면서 대지분을 보유한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차환을 거부한 은행이 내티식스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또 다른 소식통은 다른 참여 은행들도 차환에 냉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시나는 프랑스 최대 부동산 임대회사로 모두 110억 유로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왔다.

게시나 지분 26.8%를 보유한 메트로바세나도 채권과 주식 교환이 이뤄지면서 스페인 은행들이 통제해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로이터는 지난주 공개된 스페인 은행 재무 건전성 점검(일명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스페인 은행이 593억 유로의 자본을 보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상기시켰다.

△ 스페인, 12월까지 `배드뱅크` 설립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3일 의회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은행 부실 채권 인수를 전담할 배드뱅크를 12월까지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귄도스는 배드뱅크에 넘겨지는 채권 가치가 “실제 경제 상황을 반영해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드뱅크 자본의 “최소한 55%”를 스페인 정부와 민간 투자자가 부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드뱅크 설립은 유럽연합(EU)이 스페인의 요청에 따라 최대 1천억 유로를 은행 구제에 투입기로 약속한 조건의 하나다.

△ 독일 “스페인 구제 신청 막지 않겠다”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장관은 3일 마드리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페인이 전면 구제를 신청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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