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활성화 위해서도 경주-포항 통합 필요
두 도시간 최단 연결 천북 일대 도로확장 시급

프로야구·축구를 비롯, 경주와 포항의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서도 경주와 포항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경주의 숙박시설이 몰려 있는 보문단지와 포항의 연결구간인 천북면 일대의 도로 확장이 또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지역 체육인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같은 주장은 포항야구장 개장과 함께 열리고 있는 삼성-한화 프로야구경기의 원정팀인 한화구단이 경주 보문단지내 현대호텔에 숙소를 정하면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 등은 당일 시합의 경기감각 유지를 위해 장거리 이동은 자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항과 경주는 사실상 동일생활권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다 이번 프로야구경기에 다수의 경주시민들이 함께 관전하고 추가시설 보완이 필요한 포항야구장을 위해 포항-경주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이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한화구단이 묵고 있는 보문단지에서 대형버스가 안전하게 포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천북방면의 짧은 노선 대신 경주시가지 방면을 거쳐 경주-포항간 산업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이럴 경우 40분정도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천북을 거쳐 포항으로 진입하는 최단거리의 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현 2차선로의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교통사고 위험마저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 도로가 확장되면 경주보문단지-포항간은 20분 이내로 단축되면서 포항-경주 통합의 구심체 역활도 기대되고 있다.

숙박시설이 열악한 포항지역의 숙박난도 해소되고 포항을 방문하는 프로축구 원정팀의 숙소로도 경주 보문단지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야구를 좋아하는 경주시민들도 포항야구장 개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포항과 경주가 통합하면 기존 프로야구경기 일정 조정에도 일정부분 역할이 기대된다. 또 외야석을 포함해 부분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포항야구장의 예산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지는 지난 7월2일자 1면 보도를 통해 양도시의 통합을 위해 천북구간 도로 확장방안을 제시했다. 당시 본지는 양 지역의 경제계, 문화계 스포츠계 등의 다양한 통합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첫 단추로 포항 연일과 경주를 잇는 천북-보문단지간 2차선 지방도 확장사업에 양 자치단체가 협조하는 방안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었다. 이에따라 지역정치권 등에서 경주지역 지방도이지만 경주·포항지역 출신 도의원이 함께 도로확장에 필요한 도비 등 예산 확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제시했다.

/이준택기자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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