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5억을 투입해 250여억원을 벌어들인 영화 '부러진 화살'이 사실상 종영되었다.

지난 1월 18일 설 연휴를 맞아 '댄싱퀸', '페이스 메이커', '네버엔딩 스토리' 등 화제작들과 나란히 개봉한 '부러진 화살'은 265개의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 수로 출발했으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개봉 8일만에 100만 명 돌파, 개봉 2주차엔 박스오피스 1위, 개봉 4주차에 300만 명 돌파라는 흥행력을 과시했다.

'부러진 화살'은 2007년 ‘석궁 테러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로 사법부라는 거대 권력에 직격탄을 날리는 이야기답게 연일 언론의 정치∙사회면을 뜨겁게 달구며 사회적 이슈를 이끌어냈다. 2011년에 개봉한 '도가니'와 함께 사회파 영화의 순기능과 그 역할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들었다. 

영화적으로는 박진감 넘치는 리듬감과 영화적 재미로 무장한 작품적 완성도를 높게 평가 받으며 정지영이라는 60대 중반 노장 감독의 연출력의 건재와 안성기라는 국민배우의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5억 원의 저예산이 투입된 작은 영화로서 대단히 높은 수익률을 올림으로써, 저예산 영화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 보이는 값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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