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우려면 기업화가 필요하고 또 오랜 훈련과 오랜 계약이 있어야 충분히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이 이해해주고 격려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U-알타이 문화창조네트워크 포럼 참석차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한 이수만<사진>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10일 차이코프스키 칼리지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 현장을 찾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엔터테인먼트사의 이같은 특수성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그는 또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같이 아시아의 할리우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6월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파리 공연에서 케이팝(K-POP)의 열기가 뜨거웠다. 어떻게 하게 됐고 반응은 예상한 것인가?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공연 일환으로 아시아에서는 계속 해왔다. 지난해 미주에서 처음으로 미국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공연을 했고 이어 문화중심 도시인 파리에서 하게 됐다.

그런데 유럽 팬들이 플래시몹(일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일제히 같은 행동을 벌이는 이벤트)을 하면서까지 우리 공연을 요구할 줄은 몰랐다. 예상외로 반응이 컸고 우리 국민이 좋아해 기뻤다.

-이렇게 케이팝에 열광하게 된 이유를 뭐라 보는가?

◆전 세계 작곡가, 안무가들과 직접 네트워크를 갖고 10여 년 전부터 작업해온 것이 결실을 본 것이 아닌가 한다. 또한 젊은 가수들이 노력해서 그걸 완성시킨 것이라 본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에는 조직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이 잘 돼 있지 않다. SM은 훈련 시스템을 통해 어린 나이에 훈련해 공략했다. 아시아의 장점이자 SM의 장점이다.

-파리 공연 이전에 활동 모습들을 유튜브 등에 올렸고 그렇게 해서 유럽 젊은이들이 접했다고 들었다. 새로운 변화다. K-POP 열풍에 한국의 인터넷 강국으로서의 역할이 있었는가?

◆유튜브 SM타운이 전 아시아에서 클릭 수가 제일 많은 채널이다. 파리 공연을 하면서는 페이스북 SM타운도 열었다. 3일간 8천700만 뷰가 있었다. 페이스북에서도 아시아 최고 기록을 했다. 인터넷이 미디어로 발전해 가면서 다행히 선두주자 역할을 했고 전 세계로 나가는데 빠른 길을 연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IT강국이다 보니 우리가 잘 활용하게 됐다. 컴퓨터 공학(석사)을 공부한 것도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가수, MC를 거쳐 이제는 성공한 제작자다. 지난 3월에는 대중음악 전문지 `대중음악 사운드`가 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파워 100` 1위에 뽑혔다. 앞으로의 목표는?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같이 아시아의 할리우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그렇게 되면 아시아의 할리우드가 미국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아시아의 할리우드가 세워졌을 때 그 중심에 한국이 섰으면 좋겠고 SM엔터테인먼트가 가장 큰일을 맡아서 하고자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