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터미널을 찾는 승객들이 매표직원의 불친절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도시의 첫 관문이자 첫인상인 터미널에서 매표직원의 불친절은 도시 이미지의 실추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22일 최모(26·여·통영)씨는 포항터미널에서 버스표를 사려고 했지만, 매표 직원의 불친절로 인해 분통을 터트렸다.

최씨는 이날 경남 진주 방면에 가기 위해 표를 예매하려 했지만 도착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해 매표 직원에게 문의했다.

하지만, 매표 직원은 대답 대신 발권을 해 줬고, 버스표를 받아든 최씨는 자신의 목적지가 아닌 것 같아 교환을 요구했다. 그러자 매표원은 “자신이 가는 곳도 모르냐”고 최씨를 타박했다.

최씨는 “물음에 대답은커녕 그냥 발권만 해 주더니 오히려 나에게 화를 냈다”며 “매표원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함부로 반말을 하며 막 대해도 되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포항터미널을 이용했던 김모(21·대학생)씨 역시 창구 직원의 불친절로 불쾌한 경험을 했다.

김씨는 “현금영수증 처리를 하기 위해 카드 단말기에 번호를 입력하려 했지만, 단말기에는 번호가 뜨지 않았다”며 “이를 말하자 직원은 오히려 내가 늦게 해서 그런 것이라며 짜증을 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포항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만은 포항터미널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직원 불친절에 대한 개선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항터미널 관계자는“매표직원의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고 친절교육도 수시로 하고 있다”며 “승객의 민원이 확인되면 해당 직원에 대해 다시 한 번 친절교육을 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위서도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2년 전부터 터미널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면서 포항터미널 직원의 불친절 사례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개선명령을 내리고 있다”며 “현재 매표직원의 명찰 크기를 조금 더 크게 할 예정이며, 터미널 내 친절·불친절 카드를 배치해 바로 적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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