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구미시 계약업무 본청 일원화 ‘엇갈린 평가’

구미시가 선산출장소와 보건소 등 산하 사업소 등에 분산돼 있던 계약업무를 본청 회계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문성 제고를 통한 업무 효율성은 높이겠다는 취지이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있어 사업 추진에는 상당한 진통도 예상된다.구미시는 ‘구미시 회계관리에 관한 일부 개정 규칙안’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입법 예고하고, 오는 7월 1일 조직개편에 맞춰 회계과의 계약구매 2팀을 신설해 본청 외 기관들의 1000만원 이상 계약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그동안 출장소를 비롯해 직속기관과 사업소에 분산된 계약업무를 전문성이 없는 각 부서 회계 담당자가 직접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과 소송 등으로 업무 추진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더욱이 회계에 대한 전문성 결여로 인한 부담감으로 업무 기피현상까지 발생해 왔다.시는 이번 계약업무 본청 일원화로 지역업체 계약 활성화와 업무 추진의 일관성, 통일성, 계약사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구미시가 계약업무를 일원화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일부 시의원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양진오 구미시의원은 지난 12일 구미시의회 제277회 제2차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미시가 회계관리에 관한 규칙을 입법예고 하면서 주민이나 의원들이 의견을 한 번도 듣지 않고 추진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500여 명의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다시 한번 고민을 거듭해 주길 바란다. 이는 지역 정서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양 의원이 말한 500여 명의 주민 반대 의견이란, 입법예고 기간인 지난 11일 457명의 주민들의 서명이 첨부된 의견서 1부를 일컫는 것으로, 이 의견서에는 선산 지명과 선산 출장소 명칭 유래에 대한 설명과 계약 업무를 시청 회계과로 이관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주민들의 반대 이유가 너무 빈약하다는 주장도 있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이번 계약업무 일원화는 1000만원 이상의 계약업무이기에 일반 주민들과는 무관한 전문건설업체들의 공사건들이기 때문이다.구미시의 계약업무 일원화를 지지하는 시의원도 있다.김정도 구미시의원은 같은 날 행정사무감사 말미에 “이번 구미시의 계약업무 일원화는 전문성, 투명성, 비리원천차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면밀히 검토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4-06-13

의협 총궐기 대회, 지역 상급병원 중심 불참 ‘가닥’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예고하면서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지역에서는 상급병원을 중심으로 총궐기대회 불참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으며, 휴진 없이 정상진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에 이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고,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대한의사협회와 이날 전면 휴진에 동참하기로 해 사상 초유의 의료 파업이 현실화하고 있다.대구지역은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가톨릭대병원 등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대구·경북 의사회 소속 일부 개원의가 이번 대열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13일 대구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의사회는 총궐기대회 당일 개원의를 중심으로 여러 대의 전세버스를 빌려 서울로 상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는 대구·경북 의사회 소속 일부 봉직의와 개원의가 동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당일 참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대구지역은 영남대병원 등 상급병원은 총궐기대회와 무관하게 정상진료에 힘쓴다는 입장이다.한 대학병원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정상진료 중이고 진료 중단은 없다”며 “전교협 소속 일부 교수가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막을 방법이 없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정상진료다”고 말했다.의사들의 이어지는 파업 선언에 환자와 병원 노동자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1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등의 무기한 휴진 결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단휴진과 무기한 휴진 결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장기간 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은 큰 불안과 피해를 겪었고, 또다시 의료계의 집단휴진 결의를 보며 참담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전국보건의료노조도 이날 “의사 진료 거부로 인한 경영 위기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며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 사태가 석 달이 넘게 지속하고, 정부와 의사단체의 ‘강 대 강’ 대치에 환자와 국민, 보건의료노동자가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정부와 국회는 가장 먼저 전면 휴진을 선언한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만나기로 하면서 집단휴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4-06-13

1년 저축 240만원 목돈 만드세요

"1년 저축으로 240만원 목돈 만드세요." 대구시는 사회진입 초기의 근로청년들에게 소액자산 형성 경험과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2024년 청년희망적금’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이 사업은 지역에서 일하는 청년이 120만원을 저축(10만 원×12개월)하며 8개월간 근로를 지속하면 대구시가 1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해 총 240만원의 소액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신청 자격은 대구시에 거주하는 19~39세 근로청년으로, 본인 근로소득은 세전 71만~268만원, 가구기준 중위소득은 140% 이하여야 하고 고용보험에 반드시 가입한 상태여야 한다.지원자 선정 기준은 근로소득, 대구시 거주기간, 최근 근로이력 등을 고려해 신청자 중 840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적립금(120만원) 지원 외에도 부채 예방, 재테크 등 금융교육을 제공해 청년들의 올바른 경제관념 형성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오는 17일부터 7월 5일까지 청년사회 진입활동지원시스템(http://youthdream.daegu.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접수를 받는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청년희망적금 지원이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저소득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6-13

봉화 ‘K-베트남밸리’ 국가사업 승격 추진

베트남 리 왕조 후손의 유적지인 충효당, 유허비, 재실이 남아 있고 직계가족들이 살고 있는 봉화군이 지역 역점 사업인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의 국가 사업 승격을 추진한다.경북도와 봉화군은 13일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 추진 현장을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국가 차원의 문화교류 협력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날 유 장관은 현장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박현국 봉화군수, 부호 주한베트남대사, 임종득 국회의원, 베트남 리 왕조 화산 이씨(花山 李氏) 후손 등과 함께 사업 현황을 설명 들었다.경북도와 봉화군은 동반성장 중인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을 지방자치단체 사업이 아닌 ‘국가 대 국가 문화교류 협력사업’으로 추진해줄 것을 정부와 베트남에 건의했다.또한 화산 이씨 관련 역사 문화 콘텐츠 개발과 디지털복원사업에 국비 지원을 부탁했다.도와 군은 올해부터 10년간 창평리 일원 11만8890㎡에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2000억원 규모의 관광 및 콘텐츠 개발, 양국 교류 거점, 상업 특화 거리 등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리 왕조(1009∼1225년)는 중국의 속국에서 벗어난 최초의 독립왕조로 화산 이씨 시조는 리 왕조 6대 황제 영종의 아들 이용상이다. 이용상은 1226년 황해도 화산리에 정착한 뒤 항몽 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워 고려 고종 때 화산군으로 봉해졌고 후손들이 봉화에 정착했다.이철우 도지사는 “K-베트남 밸리는 양국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문화교류 협력의 거점”이라며 “우리 정부와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국내 유일의 베트남 문화 콘텐츠로 양국 간 새로운 교류 협력 거점이 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대구·경북을 방문 중인 유 장관은 이날 안동 맹개마을 농촌휴양관광 현장과 경북도청 방문하고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역관광개발활성화 포럼 참석, 봉화 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현장 방문 등 일정을 이어갔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13

포항시 이차전지 글로벌시장 공략…인터배터리 유럽 2024 참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입니다. 포항이 가진 우수한 역량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대한민국의 배터리 산업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포항시가 이차전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유럽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포항시는 오는 19일부터 21까지 독일 뮌헨 메쎄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여해 경북도와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K-배터리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독일에서도 ‘인터배터리 유럽’을 개최하며 네트워트를 확장하고 있다.이번 전시회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KOTRA가 공동 주최하며 이차전지 관련 200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하고, 참관객은 10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경북도와 함께 양극재 생산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 역량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특히 에코프로, 뉴테크에너지, (주)포엔, 다원화학 등 지역 소재 이차전지 기업이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여해 기업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포항시는 전시회 기간에 열리는 더 배터리 데이 유럽 2024, 참가자 세미나 등에 참여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각국의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최근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배터리 여권 및 탄소발자국 등 유럽연합 배터리 정책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한편. 포항시는 유럽 배터리 시장에서 포항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차전지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13

잊히면 안 될 6·25 전쟁

거동이 불편하신 아흔둘의 아버님, 오장근 옹이 울산광역시에서 주관하는 현충일 추념식에 올해도 어김없이 참석하셨다. 작년까지도 훈장이 달린 제복을 챙겨 입으시고 당신 혼자 당당히 다녀오셨는데 올해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기 힘드시다. 세월이 더할수록 체중은 줄어 와이셔츠도 작은 사이즈로 새로 장만 해야만 했다. 선짓국을 유달리 싫어하시는 당신은 6·25 참전 학도병이시며 이후 장교로 복무하다 전역하셨다.1950년 8월 15일 광복절 행사로 운동장에 모인 까까머리 중학생들은 순국선열을 기리는 묵념 끝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트럭에 올랐다. 그들은 총 쏘는 연습 한번 제대로 할 여가 없이 그렇게 학도병이 되어 총알이 빗발치는 급박한 전쟁터로 투입되었다. 부모님께 다녀온다는 인사도 할 겨를 없이 떠났던 그들은 귀한 목숨을 조국을 위해 바쳤다.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거행되는 현충일 추념식에 당신은 호국영웅에게 주어지는 제복에 무겁도록 훈장을 손수 달아 입으시곤 매년 참석하셨다. 현충일 추념식이 처음인 나는 호국영웅이신 당신이 추념식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에 맨 앞줄로 모시려니 손사래를 치시며 네 번째 줄에 앉으신다. 포항에서 오셨다는 같은 제복을 입으신 분은 더 뒷줄에 앉으신다. 연세가 아흔둘이시라는 그 분도 학도병이셨다. 앞줄 세 줄에는 국회의원, 시의원, 각종 단체장들이 앉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묵념하고 헌화하고 분향하고 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의 끝없는 추념사가 이어지고 현충일 노래를 제창하고 폐식이 있을 때까지 호국영웅의 제복을 입고 앉아계신 몇 안 되는 분들을 위해 할애되는 시간은 거짓말처럼 없었다. 일부 추념사에는 정쟁의 기운마저 느껴졌다. 내년에는 생존해 계시는 호국영웅이 몇 분이나 참석하실 수 있을는지….추념식을 마친 당신이 힘든 몸 이끄시고 더 가 볼 곳이 있다며 향하신 울주군 두동면 그 곳엔 ‘국가유공 4형제 전사자 합동 추모제’가 열리고 있었다. 네 아들이 나라 위해 전사했다는 비보를 들은 그들의 어머니는 목 놓아 울다 식음을 전폐하고 참척의 쓰라린 고통으로 6년을 식물인간으로 헤매다 가셨다고 했다. 누구를 위한 고통이며 누구를 위한 쓰린 아픔이런가. 나는 묵념을 길게 했다. 전쟁이 끝난 지 70여 년이 흘렀지만 당신은 여전히 선짓국과 불꽃놀이를 극도로 싫어하신다. 전쟁으로 생긴 트라우마는 아마도 당신 생전에는 치유가 힘들 듯하다. 전쟁은, 일으킨 사람은 절대 죽지 않는다. 희생은 언제나 그 권력 아래에 있는 백성들 몫이다. 이는 마치 진리 같다. 전쟁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것인지, 전쟁이 얼마나 삶을 피폐하게 하는지, 6·25 전쟁과 월남전을 겪었던 세대들은 떠나고 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만 남게 되면 역사는 돌고 돌아 또다시 전쟁을 일으킨다는 어느 역사가의 말이 생각난다.한 아이가 현수막을 보며 엄마에게 묻는다. “육점이오가 뭐예요?”.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처참했다던 6·25 전쟁은 시나브로 잊히고 있다. 온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잘살아 보자’며 힘든 세월을 이겨낸 우리나라는 이제 1인당 국민 총소득인 GNI가 일본보다 앞서는 나라가 되었다. 이 땅에 더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보훈의 마음 담아 빌고 또 빌어본다./박귀상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13

도심 속 자연과 문화의 쉼터,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피크닉 장소이다. 이곳에는 넓게 트인 잔디밭과 시원한 나무그늘이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온다. 야외음악당이란 이름에 걸맞게 무대에서는 음악회, 연극, 무용 등의 다양한 공연이 열려 오랜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머무르도록 도와준다. 때문에 이곳은 친구들과의 놀이터, 가족들과의 나들이 장소,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 반려견과의 산책로 등의 다양햔 역할을 해낸다.도심 속에서 느끼기 힘든 자연과 수준 높은 공연까지 한 곳에서 느낄 수 있으니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모이기도 한다.주말이나 휴일에는 많은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전통 국악부터 현대 팝 음악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열리고, 인디 밴드와 지역 신인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야외 영화 상영도 자주 열려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여 즐길 수 있다. 좋아하는 공연을 하는 날이면 좀 더 빨리 찾아가 자리를 맡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사랑하는 사람과 피크닉을 즐기러 왔다면 맛있는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예쁜 도시락을 가져와 함께 먹는 연인과 가족도 있고, 맛있는 배달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함께 먹는 친구들도 보인다. 혹여나 먹거리를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매점과 식당이 주변에 있어 그곳에서도 마음과 입을 즐거움으로 채울 수 있다. 음식을 즐기고 나온 쓰레기들은 되가져 가는 것을 권하고 있다. 혹여나 가져가지 못하더라도 깨끗한 공원을 위해 공원 곳곳에 마련된 쓰레기통에 정리하도록 하자.두류공원은 피크닉 장소뿐만 아니라 산책이나 운동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두류여울길, 성당못두리길, 금봉숲길의 삼색산책로가 있어 색색의 다른 느낌을 받으며 산책 할 수 있다.걷는 것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공원 안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그곳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도 있다. 때문에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두류공원에서 건강을 위해 운동하러 찾아온다.공연은 야외음악당뿐만 아니라 문화예술회관에서도 다양하게 열린다. 이곳에서는 그림이나 사진 등의 예술작품을 전시하기도 한다. 공연 일정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연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면 남은 시간 야외음악당에서 휴식을 취하고 공연을 보러 간다면 즐거움이 2배가 될 것이다.한편 야외음악당 이용에 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밤사이 야외음악당을 찾은 방문객들은 음식과 술을 즐기고 사용한 돗자리와 남은 음식물쓰레기 등을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음식물쓰레기의 악취와 깨진 술병 등은 공원 경관을 훼손하고 안전상의 문제까제 발생할 수 있다.많은 방문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문객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에대한 관리와 단속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13

중들사랑 한마음 축제

지난 5월 25일 청송군 파천면 중평 동구 중평솔밭에서 제1회 중들사랑 한마음 축제가 열렸다. 개회식에 이어 대구 총무의 중평 동가 낭독 후 노래비 제막식이 있었다. 중들 찬가와 함께 어릴 때 불렀던 ‘물 맑고 산빛 고운 중들 벌판에’라고 시작되는 중평 동가 노래비는 중평의 강한 기개를 담은 거대하고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다. 모두가 감동하여 우렁차게 환호하고 손뼉을 쳤다. 행사는 전국 각지에 나가 사는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모아서 작년 5월에 모임을 발족하여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었다.중평마을은 고려 충신 신숭겸의 후손인 평산 신 씨 종택이 있는 마을로 주민의 85% 이상이 신 씨가 차지한다. 예전에는 300가구가 넘는 큰 마을이었으나 모두 외지로 나가고 젊은 사람들이 줄면서 지금은 1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명절이나 휴가철에 옛집을 방문하여도 시간에 쫓겨 돌아가면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어릴 적 뛰어놀던 옛 마을에 대한 추억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사무치고 그리움도 늘어만 갔다. 출향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몇 년에 걸쳐 꾸준히 나왔다. 모임이 구성되면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만나고 자꾸만 규모가 줄어드는 마을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그 결실로 2023년 7월 첫 발기인 모임을 시작하여 이번 제 1회 행사로 이어졌다.시어머님이신 덕천띠기도 함께했다. 다리가 불편해서 망설이던 어머님을 모시고 왔더니 옛 이웃과 조우해 반가워 손을 놓지 못했다.“아이고 반갑니더, 왔니껴, 옛날 얼굴 그대로 있네, 살아있으니 이렇게 만나게 되네” 서로 손을 잡고, 부둥켜안고 반가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향을 떠난 지 70년이 넘었다는 어르신도 보였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청송지회장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숨어 우는 바람 소리’의 가수 등 여러 가수의 노래에 이어 그룹별 개인별 장기자랑과 노래자랑으로 참석자들은 옛 추억에 흠뻑 빠져들었다.많게는 90대부터 적게는 40대까지 평균 연령이 60세는 넘을 사람들이 신나게 춤을 추었다. 흥에 겨워 90이 넘은 새마을띠기도, 덕천띠기도 지팡이를 짚고 무대 앞으로 나가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모두가 동구에서 물놀이하고 빨래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 지칠 줄 몰랐다.전국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모임이 있기까지 애써준 임원진들과 적극적으로 참여한 전국의 많은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노래비 제작을 위해 1000만 원을 목표로 시작한 것이 300여 명이 동참하여 6000만 원이 넘게 모금이 되었을 때는 모두가 놀랐다고 했다. 중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중평의 힘을 느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중평의 전통 마을 축제로 만들자고 했다. 또 어렵게 만들어진 이 모임이 오래 지속되도록 당부한 세 가지가 인상 깊었다. 참여와 배려, 사랑이었다. 단체 SNS 공간에서 구경만 하지 말고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 부족함은 격려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으로 대할 때 모임은 더 견고히 다져지고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모처럼 마을이 떠들썩하게 사람이 모이고 정이 넘치는 풍경이 아름답다. 전통 있는 중평마을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부디 행사를 주관한 중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을 주민 모두가 동참하는 한마음 축제가 매년 열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손정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6-13

“한눈에 보이스피싱 확신, 112에 신고했죠”

경북경찰청이 지난 10일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본지 2024년 6월 12일 4면 보도에 큰 도움을 준 전직 경찰 출신 택시 기사 김상오씨(62)에게 12일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30분쯤 대구에서 예천으로 가는 택시를 탄 30대 남성 A씨가 안절부절 못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며 연신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을 보았다.김씨는 출발 후 30여분이 지난 시점에서 휴대전화를 보면서 갑자기 행선지를 안동으로 바꾸자고 해 수상하다는 의심을 가졌다.김씨는 미러를 통해 그의 행동을 살피다가 A씨가 도착장소인 한 교회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전송하고 대로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라고 확신했다.김씨는 곧바로 “택시기사인데 대구에서 태워온 손님이 보이스피싱 수거책 같다. 지켜보고 있을테니 빨리 출동하라”고 112에 신고했다.김씨는 코드제로 지령을 받은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차분하게 승객의 인상착의와 현장 상황을 112신고 접수요원에게 설명해 A씨를 검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씨는 A씨에게 현금을 건넨 B씨가 보이스피싱 릴레이 수거책 공범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신이 택시로 주변을 돌면서 B씨를 찾아냈다.김씨는 다시 112에 “가방을 건네준 사람도 찾았다. 손님으로 태워보려 했는데 도망가고 있다”고 신고한 뒤 이번에는 B씨가 탄 택시를 추격했다.대구에 거주하는 김씨는 당시 안동의 지리를 몰라 112에 주변에 보이는 표지판·간판을 계속 얘기하면서 경찰들이 B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확인 결과 B씨는 공범이 아닌 피해자였고, 김씨 덕분에 범죄피해 및 추가 피해까지도 막을 수 있었다.당시 출동했던 경찰들은 “32년 경찰 생활을 한 김씨는 신고뿐만 아니라 추격, 검거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며 “전직경찰관, 112접수요원, 출동경찰들의 3박자에 5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피해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상오씨는 “비록 범인을 직접 검거한 건 아니지만 현직에 있는 후배들과 힘을 합해 범죄로부터 누군가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어 오랜만에 가슴 뛰는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4-06-12

초·중·고졸 검정고시 원서접수 대행 서비스

포항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최제민)이 검정고시 준비로 바쁜 수험생들을 위해 응시에 필요한 서류를 대신 발급해준다. 오는 17일부터 실시하는 20일까지 ‘2024년 제2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응시원서접수 대행 서비스’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검정고시 접수처(포항교육지원청)까지 가지 않고도 평소 이용하는 포항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원서접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응시자는 최종학력 증명서, 신분증 등 제출 서류를 갖춰 포항시 꿈드림(청소년수련관 2층)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취합된 서류는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에 대리접수할 예정이며, 검정고시 시험은 오는 8월 8일(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에 시행된다.재단은 희망자에 한 해 응시원서 사진 무료 촬영과 합격응원키트 및 합격증 대리 수령도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또한 재단은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습 멘토링과 학업 동기 강화 맞춤형 학습클리닉, 검정고시 대비 모의고사 등 학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 센터를 통해 제1회 검정고시에 합격한 청소년은 총 76명(초졸 2명, 중졸 9명, 고졸 65명)이다.최제민 포항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검정고시에 응시한 청소년들의 합격을 기원한다”면서 “검정고시 학습지원뿐만 아니라 자격증 취득과 직업체험,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꿈드림(240-9171∼4)이나, 청소년전화 1388 또는 포항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www.phyf.or.kr)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6-12

경북동해안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경북 동해 연안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돼 어패류 섭취 및 고위험군 감염에 주의가 요구된다..12일 경북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비브리오 감염증의 지역사회 발생과 유행을 조기에 인식하고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동해 연안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발견했다. 이번에 검출된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어패류 섭취나 피부감염으로 인체에 감염되며, 급성 발열,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고 간질환자나 면역 저하 환자 등의 고위험군은 감염 및 사망 위험이 커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 감염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보관은 5℃ 이하로 유지하는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 온난화로 해양환경 내 남아 있는 병원성 비브리오균에 의한 감염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4개 보건환경연구원, 11개 국립검역소, 5개 권역별질병대응센터와 공동으로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 예측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 3월을 시작으로 11월까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연안 8개 지점의 해수 및 기수를 월 2회 채취해 콜레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비브리오패혈증균의 분포 분석 및 수온, 염도 등 환경인자를 측정한다.연구원 서상욱 감염병연구부장은 “비브리오균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추진,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6-12

전북 부안 4.8 지진 경북 곳곳도 ‘흔들’

12일 오전 8시26분쯤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4.8규모의 지진에 경북에서도 “지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잇따랐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진이 발생하자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구미와 칠곡, 김천, 안동 등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또한, 대구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건 접수됐다. 다만 이번 지진과 관련된 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이 지진으로 인한 계기 진도는 경북 김천시가 3, 구미·칠곡 등 경북 서부 지역 일대에서 2로 관측됐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며,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수준이다.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 상황을 보고 받고 관련 부처에 대응 지시를 내렸다.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지진 발생 상황을 보고 받고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국가기반시설 등에 대해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아울러 “추가적인 여진 발생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당부했다.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전안전부에 전체 상황 관리와 추가 여진 등에 대비해 위험 징후 감지 시 해당 지역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예·경보 시설의 작동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대비하라고 주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에는 국민이 지진으로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라고 했다./박형남·피현진기자

2024-06-12

“대구염색공단 전문경영인 공개 모집을”

대구염색산업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에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2일 염색공단 노조에 따르면, 전문적인 경영과 미래지향적인 운영, 비리 등에 대한 엄격한 관리 등을 통한 염색공단 발전을 위해서는 공모를 통한 전문경영인 도입을 주장했다.최근에는 민간기업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과 경영 노하우를 갖춘 전문경영인이 기업을 경영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만 해도 공모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사례가 많다.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대구교통공사 사장,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원장 등도 공모 절차 및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거쳐 선임됐다. 이들 기관장은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지역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새롭게 출범했다.이처럼 염색공단도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이사장은 입주업체 대표로서 의결기관장의 역할을 하고, 집행기관장으로서 전문경영인을 공모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현재 염색공단은 정관에 따라 회원자격 취득 후 5년 이상 경과한 회원 업체의 대표자로 총회 개최 15일 전까지 입후보한 자 중에서 이사장을 선출한다. 이렇게 선출된 이사장은 의결기관장과 집행기관장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임기는 3년으로 1회에 한 해 연임할 수 있다.이로 인해 의결기관과 집행기관 간의 상호 견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이사장직을 두고 공단 입주업체 회원 간의 ‘편 가르기’ 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됐다.특히, 염색공단은 고위 관계자들의 비리 의혹 등이 꾸준히 제기되며 불투명한 경영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 14일에는 염색공단 명의로 불법 계좌를 개설해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염색공단 전 이사장과 임원들이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최근에는 비리 의혹이 있는 이사 선임과 부이사장직 신설을 위한 정관개정 등을 두고 잡음이 잇따랐고, 대구시도 정관개정을 불승인했다.이러한 염색공단의 경영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 측은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곽종훈 염색공단 노조지부장은 “입주업체 대표로 선출된 이사장이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을 모두 담당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공모를 통해 집행기관 전문경영인을 선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현행 염색공단 정관에는 집행기관 상임이사를 전문경영인 포함해 4인 이내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있지만, 아직까지 공모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적은 없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6-12

대구도시철 하양 연장구간 역명 놓고 갈등 점화

올해 연말 정식 개통될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의 역명을 놓고 대구시·경산시가 뒤늦게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경산 하양 연장 구간에 신설된 역명이 너무 길어 혼란이 많다”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경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단순화하라”고 지시했다.이에 경산시는 “오래전 결정난 걸 이제와서 특별히 움직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는 12일 “올해 하반기 개통되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구간의 신설 역사 이름이 너무 길어 부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차단하기 위해 ‘역명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사는 지난해 11월 경산시가 역사 명칭을 확정한데 대해 대해 재검토를 요청했다.공사는 ‘부호경일대호산대’의 경우 길고 복잡한 역명으로 이용객 불편이 예상되며, 긴급상황 발생시 긴 역명으로 인한 대처 지연, 승객들의 축약 역명 사용으로 당초의 역명 효과 기대 곤란, 노선도 및 안내시스템 일관성 유지 곤란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환승역인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국철 하양역과 역명 혼란으로 인한 환승 저조 및 민원 증가도 우려되고 있다. 철도역과 도시철도 역명이 달라 혼란스럽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광주 1호선 송정리역의 경우 광주송정역으로 변경했으며, 현재 코레일과 환승체계를 갖춘 도시철도 역사는 모두 동일역명을 사용하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최대 7자(이번역 포함 10자)가 표시되는 전동차 객실안내기도 ‘부호경일대호산대’와 ‘하양대구가톨릭대’의 경우 마지막 글자가 미표출 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에는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공사 관계자는 “길고 복잡한 역명은 승객이 기억하고 인식하기 어려우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나 노약자·어린이 등 정보 습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역명은 단순하며 인지하게 쉽도록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해 최적의 역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경산시는 지난해 11월 13일 열린 시정조정위원회에서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경산 구간의 신설역사 명칭을 합양읍 주민과 경산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지역명과 학교명이 혼합된 부호경일대호산대역(H2), 하양대구가톨릭대역(H3)으로 결정했다./심한식·김재욱·안병욱기자

2024-06-12

대학 총장들 “집단 유급 예방 대책 마련을”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교 총장들이 정부에 집단 유급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대학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는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 및 의대 교육 선진화를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작성해 12일 오후 교육부에 공문으로 제출했다.의총협은 의대생 수업 거부 장기화 사태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지난 4일 구성한 단체다.이들은 공문에서 “정부는 의과대학 학생의 수업 복귀, 의대교육 정상화 및 선진화에 장애가 되는 각종 제도와 정책이 있는 경우, 의총협의 건의 및 제안을 적극 반영하여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이어 “전공의 복귀가 학생 복귀에 큰 영향력을 가지는 상황을 인식하고, 의대 교육 정상화의 시급성을 고려해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대학이 기존 학사 운영의 틀에 매이지 않고 탄력적으로 수업을 운영해 수업 결손을 보충함으로써 유급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대학을 지원하라”고 밝혔다.의총협은 “국·사립 구분 없이 모든 의대가 세계적인 수준의 의학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의대에 안정적인 행·재정 지원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그러면서 “의대생, 교수 등 대학 구성원들이 향후 정부의 의대 교육 선진화·의료 개혁 논의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의대생들에게도 “의대에 진학하면서 처음 마음에 품었던 소중한 뜻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길 학생들에게 간절히 부탁한다”며 복귀를 요청했다.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원활히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대학 내 장애 요인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도 덧붙였다.이어 “각 대학이 유급 등 학생 불이익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학사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적용하도록 독려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의대 설치대학의 공식 채널로서, 각 대학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동 과제 이행을 위한 참여와 협조를 독려하며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단정민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