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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팬들의 응원에 끝까지 포기 못했어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다 이를 뒤집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8위·미국)을 상대로 3-2(6-7 6-7 6-3 6-2 6-4) 역전승을 거뒀다.1, 2세트를 연달아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줘 패색이 짙어진 정현은 3세트부터 대반격에 나섰고 기어이 3시간 37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한 정현은 “0-2에서 뒤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팬 여러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정현은 “호주오픈에 돌아와서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정말 기쁘다”며 “힘든 경기였는데 나름대로 잘 풀어낸 것 같아 다행이고 2회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정현의 2회전 상대는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다.3세트부터 대반전을 만들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그는 “다른 좋은 생각을 하려고했고, 아직 경기가 끝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정현은 “3세트부터 특별한 변화를 준 것은 없다”며 “상대 서브가 계속 까다로웠고, 포핸드도 좋아서 제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하던 것이 2세트까지 잘 안 됐지만 0-2가 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면서 몸도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올해도 2018년과 같이 호주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주위 반응에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 되느냐는 물음에 정현은 “부담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부담으로만 생각하기보다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출전해야 하는 대회 중 하나라고 여기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이후 이어진 정현과 일문일답이다.- 동계훈련에서는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 특별한 것은 없었고 작년에 부상이 많아서 치료하면서 정상적으로 운동을 준비한 훈련이었다.-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구체적인 것은 정하지 않았다. 부상 없이 계속 투어 활동을 하고 싶은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코트에 나서는 것이다.- 오늘 언제쯤 역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나.△ 0-2가 됐을 때는 모든 분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 1-2가 되면서 저도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4세트에서 브레이크하면서 이제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고 판단했다. 5세트에서는 중간에 브레이크 기회를 살리지 못해 마지막 포인트까지 누가 이길지 몰랐던 경기였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으로 얻은 랭킹 포인트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있나.△ 없지도 않고, 있지도 않은 것 같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역전승의 원동력이 있다면.△ 코트에 들어가자마자 많은 한국 팬 여러분이 계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 끝날때까지 축구 경기처럼 응원해주셔서 저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 2세트를 더블폴트로 내줄 때와 5세트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를 놓쳤을 때 심경은.△ 2세트 더블폴트는 아무렇지 않았다. 5세트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는 어떻게든 간절하게 잡으려고 했는데 상대 서브가 잘 들어왔다.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 오늘 경기에 앞서 코치와 함께 세운 작전이 있다면.△ 작전은 하나밖에 없었다. 정현답게 코트에서 하는 것이 저의 첫 번째 목표였다.- 오늘 서브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전체적으로 끝날 때까지 서브 게임은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 2회전 상대는 어떻게 보나.△ 예전에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잘 아는 상대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야겠다.- 발바닥 상태는 어떤가.△ 괜찮은데 경기를 하면서 지켜봐야 한다. 깔창도 저에게 맞춰보면서 부상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내일 일정은 어떤가.△ 훈련 및 치료를 통해 2회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이 대회 전에 연달아 게임스코어 5-1에서 역전패를 당해 스트레스가 컸을 텐데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2, 3년 전에 스트레스를 한창 많이 받을 때에 비하면 요즘은 스트레스가 많지 않은 편이라 자연스럽게 넘기려고 한다./연합뉴스

2019-01-15

올 KLPGA 17일 대만女오픈서 막오른다

‘스타 화수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19년 시즌 기지개를 켠다.KLPGA투어 새해 첫 대회인 대만여자오픈이 오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이 대회는 올해부터 KLPGA투어가 대만골프협회(CTGA),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와 공동 주관하면서 KLPGA투어에 포함됐다.미국에 진출하는 이정은(23)과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는 배선우(25)가 빠졌지만 언제나 새로운 스타를 배출해온 KLPGA투어의 저력을 엿볼 기회다.출전 선수 108명 가운데 KLPGA투어 선수는 40명이다. 올해 1인자 경쟁에 나설 강호들은 대부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상금랭킹 3∼6위에 올라 ‘포스트 이정은’을 노리는 오지현(23), 최혜진(20), 이소영(21), 김아림(24)의 대결이 주목된다.이들은 이미 지난 시즌에 차세대 국내 골프 여왕으로 손색없는 경기력을 보였다.최혜진은 지난해 이정은을 제치고 대상을 손에 넣었고 이소영은 다승왕에 올랐다.오지현은 시즌 종반까지 상금왕, 대상, 다승왕을 다투며 KLPGA투어의 간판선수로 자리를 잡았다.KLPGA투어 장타여왕의 입지를 굳힌 김아림은 미뤘던 첫 우승을 따내며 도약을 예고했다.지난 시즌 막판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상승세를 탄 박민지(21)와 박결(22)도 새해 첫 대회 정상에 도전장을 냈다.김지현(28), 김보아(24), 박채윤(25), 정슬기(24), 조정민(24), 홍란(33) 등 지난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강호들이 대거 나선다.지난 시즌을 빈손으로 보낸 이정민(27), 장수연(25), 김자영(28), 김민선(24)은부활을 노린다.한때 무적의 세계랭킹 1위로 군림했던 쩡야니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31위에 오른 쉬웨이링, 그리고 지난해 대만 여자프로골프 상금왕천유주 등 대만 선수들도 경계 대상이다.이 대회 총상금 80만 달러(약 8억9천848만원)는 대만 프로 골프 사상 가장 많다./연합뉴스

2019-01-15

키움 히어로즈, 새 이름으로 새 출발

서울 히어로즈 구단이 15일 성대한 출범식을 열고 ‘키움 히어로즈’로의 새로운 탄생을 알렸다.지난해 말 새 메인 스폰서 키움증권과 손을 잡은 히어로즈 구단은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뉴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NEW HEROES, KIWOOM HEROES)’라는 타이틀로 공식 출범식을 개최했다.‘키움 히어로즈’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출범식에는 정운찬 KBO 총재,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박준상 키움 히어로즈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선수인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최원태, 이정후 등도 행사장을 찾아 구단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했다.정운찬 총재는 축사를 통해 “앞으로 5년간 키움증권이라는 안정적인 스폰서와 함께 일하게 된 히어로즈 구단에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정 총재는 “프로야구 산업화와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에서도 키움 히어로즈의 출발은 의미가 크다. 더 큰 꿈을, 더 큰 산업을 그리는 히어로즈의 내일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와 박준상 키움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두 회사의 공통점에 주목했다.이현 대표이사는 “돌이켜보면 키움과 히어로즈는 유사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벤처 회사의 자회사로 출발한 키움처럼 히어로즈 구단은 거대한 그룹사와는 별도로 독립된 구단으로, 네이밍 스폰서라는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키움과 히어로즈가 야구의 키스톤 콤비처럼 힘을 합쳐 좋은 경기, 나아가한국프로야구 발전, 팬들에게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 멋진 승부를 거두도록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박준상 대표이사는 “메인 스폰서인 키움증권과 우리 구단은 비슷한 면이 많다.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증권회사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히어로즈 구단은 모기업이 없는 네이밍 스폰서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고 했다.그는 “잘 키운다는 점도 유사하다”며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를 맞이해서 더욱더강력한 영웅 군단으로 돌아오겠다. 더욱 가슴 뛰는 경기, 최선에 최선을 다하는 경기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인 박병호는 “히어로즈가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도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키움과 히어로즈가 힙 합쳐서 올 한 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주장 서건창은 ”팀이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각오를 새롭게 다져서 모든 선수가 영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2019-01-15

올림픽 준비 김학범號, 태국서 담금질

2020 도쿄올림픽을 바라보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앞두고 태국 전지훈련을 떠난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약 4주간 태국 방콕에서 훈련을 진행하기로 하고 14일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명단에는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전세진(수원)을 비롯해 조영욱(서울), 김대원, 정승원(이상 대구) 등 젊은 K리거들이 다수 포함됐다.지난해 고등리그 왕중왕전 득점왕인 2000년생 박정인(울산)도 최연소로 합류했다.U-22 대표팀은 전지훈련 기간 태국 U-22 대표팀뿐만 아니라 제주, 서울 이랜드,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 등 태국에서 훈련 중인 국내외 프로팀과도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김학범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이 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번 전지훈련이 현지 적응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장기 훈련인 만큼 전술적인 세밀함을 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AFC U-23 챔피언십 예선은 3월 22∼26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며, 예선을 통과하면내년 1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본선이 열린다.◇ AFC U-23 챔피언십 예선 대비 태국 전지훈련 명단(26명)▲ GK = 안준수(가고시마), 안찬기(인천대), 허자웅(청주대)▲ DF = 김태현(울산), 서경주(서울E), 서휘(인천대), 설영우(울산대), 이상민(나가사키), 이선걸(안양), 이유현(전남), 이재익(강원), 장민규, 차오연(이상 한양대)▲ MF = 김강국(인천), 원두재(후쿠오카), 이동경(울산), 이시헌(전북), 전세진(수원), 정승원(대구), 한찬희(전남)▲ FW = 김대원(대구), 김정환, 엄원상(이상 광주), 박정인(울산), 이동준(부산), 조영욱(서울)/연합뉴스

2019-01-14

韓 사이클, 올림픽 향해 순항

사이클 대표팀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9 트랙사이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3개, 동메달 3개 등 1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대한자전거연맹은 14일 “아시아선수권은 전체 국제 대회 중 두 번째로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많이 부여하는 대회여서 대표팀은 전력을 다해 임했다. 단체추발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달성하며 올림픽 출전 포인트를 대거 획득, 한국사이클 염원인 올림픽 첫 메달을 향해 순항했다”고 총평했다.2020 도쿄올림픽 사이클 종목에서는 단체추발 출전권을 획득하면 매디슨과 옴니엄 종목 출전권도 자동으로 함께 가져갈 수 있다.대표팀은 남자 중장거리에서 단체추발(임재연·박상훈·신동인·민경호·김옥철), 포인트레이스(박상훈), 개인추발(민경호), 매디슨(임재연·김옥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옴니엄(신동인)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여자 중장거리팀은 단체추발(김유리·이주미·나아름·장수지)과 개인추발(이주미)에서 금메달 2개를, 매디슨(김유리·나아름)에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단거리에서는 남자 1㎞ 독주(김준철) 동메달, 여자 500m 독주(김수현) 은메달과 여자 단체스프린트(이혜진·김수현) 은메달, 여자 스프린트(이혜진) 동메달을 획득했다.엄인영 국가대표 총감독은 “아시아선수권은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남녀 중장거리팀의 상승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또 “단거리 이혜진도 금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보여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남자 선수들의 맏형인 임재연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돌발 사고로 금메달을 놓친 아쉬운 기억이 가득한 자카르타여서 남자 선수들은 더욱 많은 준비와 집중력으로 경기에 임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맏언니 김유리는 “겨울인 한국에서 훈련하다가 무더운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초반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해 어려움을 이겨낸 선수들과 지도자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9-01-14

SON 합류 벤투號, 결정력 부재 날린다

“손흥민이 합류하면 다른 팀이 우리를 두려워하게 될 것입니다.”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나선 벤투호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가세로 결정력 부족의 아쉬움을 털고 ‘공격력 업그레이드’에 나선다.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아시안컵이 펼쳐지는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40분 UAE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다시 1시간여를 자동차로 이동해 벤투호가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 아부다비에서 태극전사들과 만나게 된다.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국내 평가전 이후 3개월 만이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차출해주는 조건으로 지난해 11월 A매치와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 손흥민을 부르지 않기로 토트넘과 합의했다.10월 A매치 이후 소속팀 경기에 집중한 손흥민은 무서운 결정력으로 토트넘의 상승세의 핵심 역할을 했다.손흥민은 지난해 12월부터 13경기 가운데 12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서 9골 6도움을 뽑아내며 뜨거운 발끝을 자랑했다.이 때문에 벤투호는 골감각에 물이 올라 있는 손흥민의 합류를 기다려왔다.더군다나 벤투호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공략하지 못하고 두 경기 연속 1-0 승리에 아쉬움이 남는 터라 손흥민의 가세는 팀의 공격력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다만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10월부터 소속팀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터라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다.손흥민은 지난해 12월에 9경기 출전에 이어 1월에도 2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손흥민을 맞이하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손흥민의 출전 시기를 놓고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팀에 합류하면 충분한 대화를 통해 출전 시기를 조율하겠다”라는 원칙을 내놨다.의무팀이 손흥민의 몸상태를 충분히 점검하고, 손흥민과 대화를 통해 오는 16일예정된 중국과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나설 수 있을지를 결정하겠다는 게 벤투 감독의 생각이다.손흥민이 합류하면서 그동안 부주장인 김영권(광저우)이 차고 있던 주장 완장도건네받는다.태극전사들도 손흥민의 합류를 반겼다.조별리그 두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는 “손흥민은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큰 대회에서는 좋은 선수를 보면 상대팀이 겁을 먹게 마련이다. 손흥민의 합류로 우리 팀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중국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이용(전북) 대신 오른쪽 풀백이 유력한 김문환(부산)도 “손흥민은 팀의 경기력은 물론 공격력에도 큰 역할을 하는 선수”라며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대표팀에 활력을 준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1-14

女 아이스하키 18세 이하 대표팀 멕시코 잡고 세계선수권 2연승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18세 이하 대표팀이 2019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 퀄리피케이션(4부리그) 대회에서 2연승을 거두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김상준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하카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을 1-0으로 꺾은 데 이어 14일 2차전에서 멕시코를 5-0으로 물리쳤다.18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해 구성됐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팀은 최하위 디비전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IIHF의 규정상 대표팀은 가장 낮은 단계인 디비전 1 그룹 B 퀄리피케이션에 나섰다.대표팀의 목표는 우승을 차지해 내년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하는 것이다.한국은 개최국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14세이브를 기록한 수문장 허은비의 선방과 강나라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14일 열린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유효 슈팅 수 45-6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5-0으로 낙승했다.한국은 15일 대만과 B조 1위를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이번 대회는 카자흐스탄, 호주, 터키(이상 A조), 한국, 스페인, 멕시코, 대만(이상 B조)이 출전해 조별리그와 결승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연합뉴스

2019-01-14

차준환·유영 은반위를 날다

피겨스케이팅 차준환(휘문고)과 유영(과천중)이남녀 싱글 1인자 자리에 올라섰다.차준환은 13일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피겨종합선수권대회) 2019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56.40점을 받았다.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 89.12점을 합친 총점은 245.52점으로 출전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2위와도 50점 이상 벌어진 압도적 1위다.지난해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던 차준환은 이후 회장배 랭킹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우승하며 국내 남자 싱글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3연패다.차준환은 이날 ‘로미오와 줄리엣’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펼쳤다.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모두 뛰었으나착지가 다소 불안했다.이어진 콤비네이션 점프도 단독 점프로 처리하는 등 작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경쟁자들을 압도하기에는 충분했다.이준형(단국대)이 196.40점, 이시형(판곡고)이 190.92점으로 각각 남자싱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앞서 끝난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과천중)이 언니들을 제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유영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130.95점을 받으며 총점 198.63점을 기록했다.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점수는 아니지만 유영이 지난해 8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받은 이번 시즌 최고점 183.98점을 넘어선 점수다.유영은 평창동계올림픽 선발전을 겸한 전년도 이 대회에서도 총점 204.68점을 받으며, 올림픽 출전 연령을 넘긴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유영은 이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삽입곡 ‘호이스트 더 컬러스’(Hoist the Colours)에 맞춰 경쾌하게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전날 쇼트 프로그램에 이어 트리플 악셀은 생략했지만 나머지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뛰었다.앞서 지난달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여자 싱글 최강자 자리를 차지했던 임은수(한강중)는 이날 프리 스케이팅 첫 점프에 흔들리며 점수가 깎여 127.06점을 받으면서 총점 194.2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이해인(한강중)이 187.73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고, 대표팀 맏언니 박소연(단국대)이 총점 176.74점으로 뒤를 이었다. 김예림(도장중)은 172.90점으로 5위다.이번 대회에 걸렸던 남녀 1장씩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차준환과 임은수에게 돌아갔다.차준환과 임은수는 오는 3월 18∼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김연아 이후 첫 메달에 도전한다.우리나라 선수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한 것은 ‘피겨퀸’ 김연아가 유일하다.김연아는 2007∼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남자 싱글 중엔 아직 메달리스트가 없다.2004년생인 유영은 아직 시니어 연령에 못 미쳐 3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대신 출전한다./연합뉴스

2019-01-13

이강인, 韓 최연소 유럽 5대리그 데뷔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무대를 밟으며 한국 축구 유럽 진출사를 새로 썼다.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바야돌리드와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출전했다.그는 정규시간 3분과 추가시간 약 4분을 합해 약 7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미 있는 경기였다.발렌시아 구단은 “2001년 2월 19일생인 이강인은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발렌시아 팀 역사상 최연소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이강인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 에브로와 32강전에 출전해 한국 선수 역대최연소 유럽 프로축구 공식경기 데뷔기록과 최연소 발렌시아 외국인 선수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그리고 약 3개월 만에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리가 무대까지 밟으며 또 다른 역사를 썼다.이강인은 한국 최연소 유럽 프로축구 공식경기 데뷔기록을 세운 데 이어 한국 최연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출전 기록도 깼다.이전까지는 2009년 프랑스 리그앙 발랑시엔에서 뛴 남태희(당시 만18세 36일·현 알두하일)가 기록을 갖고 있었다.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기도 했다.이강인에 앞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박주영(셀타비고), 김영규(알메리아)가 스페인 1부리그를 경험했다.이제 이강인은 한국 선수 최연소 유럽 5대 리그 득점에 도전한다.이 기록은 손흥민(토트넘)이 갖고 있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던 2010년 10월 30일 리그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당시 손흥민의 나이는 만 18세 114일이었다. /연합뉴스

2019-01-13

“꿈을 이뤘다… 잊을 수 없는 날”

스페인 프로축구 1군 무대에 데뷔한 백승호(22·지로나)는 “꿈을 이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백승호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을 마치고 현지 일간 문도 데포르티보에 실린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간을 지나왔지만, 오늘 꿈을 이뤘다”고소감을 밝혔다.백승호는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2분 포르투로 교체될 때까지 67분을 소화하며 스페인 프로축구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이천수와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6번째 스페인 1군 데뷔다.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17년 8월 지로나에 합류한 백승호는 2군에서 주로 뛰다 지난여름 1군에 합류했고, 마침내 기다리던 데뷔전을 치렀다.이 경기에서 지로나는 프리메라리가의 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1로 비기는 선전을 펼쳤다.백승호는 “우리가 해 온 것을 보여준 좋은 경기였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2차전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경기 사진과 함께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공식 경기에 데뷔하게 돼 기쁘다”면서 “계속 겸손하게 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연합뉴스

2019-01-10

“기량·적응력 갖춘 선수로 월드컵 준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비의 본격적인 첫걸음을 뗀 윤덕여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은 경기력과 팀 적응력을 두루 갖춘 선수들로 월드컵 엔트리를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윤 감독은 1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새해 첫 소집 훈련을 시작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 엔트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선수 개인의능력이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과 조직적인 면에서 잘 화합할 수 있는 적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FIFA 랭킹 14위인 한국 여자 대표팀은 올해 6월 열리는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린다.그러나 FIFA 랭킹 3위의 강호인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노르웨이(13위), 나이지리아(39위)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돼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된다.“무엇보다 조별리그 통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목표를 재차 밝힌 윤 감독은 “매 경기 쉽지 않지만, 최소 승점 3점은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저와 선수들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예비 월드컵 엔트리’나 다름없는 이번 대표팀에 윤 감독은 기존 주축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입단 예정), 이민아(고베 아이낙) 뿐만 아니라 정영아(경주 한수원),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등 한동안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선수들도 불렀다.A매치 경험이 없는 수비수 박세라(경주 한수원)는 처음 발탁돼 시험대에 올렸다.윤 감독은 “여민지와 정영아는 부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 대표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박세라는 측면에서 공격 가담을 많이 하는 점 등이 좋아 기존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여자 대표팀은 11일 중국으로 떠나 17일부터 메이저우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월드컵 본선 상대인 나이지리아, 유럽 팀인 루마니아 등이 출전해 대표팀으로선 좋은 실전 기회다.윤 감독은 “나이지리아를 분석하고, 루마니아와의 대결에선 체구가 좋은 유럽 선수와 맞붙는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대회”라면서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의 경쟁을 통해 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01-10

안동과학대, 저학년 축구대회 강자로

안동과학대학교 축구부가 대학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안동과학대 축구부가 지난 9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화왕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전주대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7-6으로 이기면서 극적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안동과학대 축구부는 2016년 춘계 1·2학년 대회 우승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대회의 강자로 발돋움했다.김인배 감독이 이끄는 안동과학대 축구부는 대학축구 강호로 손꼽히는 용인대(16강)와 전북호원대(8강), 충북건국대(4강)를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이 대회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리는 안동과학대와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전주대의 결승전은 치열했다.정규시간에 연장전까지 더했음에도 득점 없이 마무리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드라마를 썼다. 이번 대회 승부차기는 한 팀이 두 번 연속 차는 ABBA 방식으로 진행됐다.6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넣어 6-6이 된 가운데 안동과학대와 전주대 7번 키커가 모두 실축해 8번 키커까지 가게 됐다. 골키퍼 최태규가 상대 킥을 막아내 우승 기회를 잡은 안동과학대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이승희가 깔끔하게 골을 넣어 우승을 확정지었다.안동과학대는 1, 2학년 위주의 전문대학이라 1~4학년이 전부 참가하는 춘·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쉽지 않다. 그러나 같은 학년끼리 붙는 1, 2학년에선 우승 말고도 매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대회엔 선수 부족 사태를 우려, 3학년에서 4학년 올라가는 선수들을 와일드카드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드플레이어 2명, 골키퍼 1명까지 여력이 되는 대학들이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안동과학대는 1∼2학년 정예 멤버로 구성, 대학 무대 강자인 용인대와 건국대를 각각 16강과 준결승에서 제압하면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김인배 감독은 “우리가 목표로 할 수 있는 대회는 이 대회밖에 없다”면서 “1, 2학년 대학축구대회를 통해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선수도 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실제 안동과학대 2016년 춘계 1·2학년 대회 우승의 주역 중 하나였던 조윤형 선수가 지난 5일 자유 선발로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의 유니폼을 입었다.한편 이번 대회 MVP는 안동과학대 박민기가 받았다. 득점왕은 대회 규정에 따라 없는 가운데 최태규가 골키퍼상, 윤주훈이 도움상, 김 감독이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는 개인상도 안동과학대가 휩쓸었다.안동/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9-01-10

포항, 브라질 중앙공격수 데이비드 영입

포항스틸러스가 브라질 중앙공격수 데이비드(David Aparecido da Silva)를 영입하며 화력을 보강했다.데이비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리가1에서페르세바야 수라바야(Persebaya Surabaya) 소속으로 23경기 20골 3도움을 올리며 득점순위 2위를 기록했다. 경기당 1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셈이다. 기록으로 나타나듯 데이비드의 최대 강점은 결정력이다. 오른발잡이지만 양발을 가리지 않고 정확하고 강한 슈팅을 구사한다. 185cm의 장신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도 준수해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뿐만 아니라 역습 속공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데이비드의 포항 합류는 지난해까지 스틸러스에서 피지컬 코치로 있었던 이르윙의 소개로 이뤄질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포항은 미드필더 채프만의 재계약, 센터백 블라단, 윙포워드 완델손 영입까지 2019 시즌 외국인 선수 4명의 선발을 모두 마무리지었다.중앙 공격수,1989년생,브라질, 185cm, 84kg알 오르바(’16.1~‘16.6, 사우디 아라비아) - 츠바이크 카나자와(‘16.7~‘16.12, 일본) - 알 콰디샤(’17.1~‘17.6,쿠웨이트)- 알 코르(’17.7~’17.12, 카타르) - 페르세바야(’18.1~’18.12, 인도네시아)2018년 인도네시아 리가1 통산 23경기 20득점 3도움(득점 2위)/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1-09

아시안컵 초반 중동 모래바람 매섭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동권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이번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24개 출전국 가운데 43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이란과 우승 다크호스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대승을 했다.3연패 위업을 이뤘던 1976년 자국 대회 이후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란은 전날 치러진 D조 1차전에서 ‘약체’ 예멘을 5-0으로 완파했다.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일본, 호주 등과 우승 후보로 꼽힌다.AFC 랭킹 1위인 이란은 2015년 호주 대회 때 8강에서 탈락했다.이란은 이번 대회에선 이라크, 베트남, 예멘과 같은 D조에서 1위로 16강에 오를가능성이 큰 가운데 43년 만의 정상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같은 조의 중동팀 이라크도 D조 1차전에서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의 돌풍을 3-2로 제압하며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날 새벽 열린 북한과 E조 1차전에서 북한을 상대로 화력시위를 벌인 끝에 4-0으로 이겼다.사우디는 1996년 UAE 대회 이후 23년 만의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바라고 있다.같은 중동의 개최국 UAE는 A조 개막전에서 바레인과 1-1로 비겼지만, 무시할 수없는 우승 후보다.반면 2015년 자국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호주는 B조 1차전에서 중동팀 요르단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간판이었던 팀 케이힐이 은퇴하고 핵심 미드필더인 애런 무이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우승 전력을 보유한 호주는 조별리그 ‘최대 이변’의 제물이 됐다.1960년 대회 우승 이후 5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 역시 필리핀과 C조 1차전에서 낙승 기대와 달리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 진땀승을 거뒀다.1차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기대했던 호주와 한국은 나란히 완승한 이란, 사우디와 대조를 보였다.한국과 같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소속인 일본이 아직 1차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대회 초반 중동권 국가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중동팀들이 만만찮은 전력을 보유한 데다 대회가 시차·기후가 유사한 UAE에서 개최되는 점도 이들 팀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이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지금까지 치러진 16차례의 아시안컵에서 중동권 국가 개최 대회 8차례 가운데 중동팀이 우승하지 못한 건 두 번뿐이었다.일본이 2000년 레바논 대회와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 각각 우승했고, 나머지 여섯 번은 모두 중동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역대 최다인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한 일본과 1960년 대회 이후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각각 세 차례씩 우승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아시안컵을 제패할지 주목된다./연합뉴스

2019-01-09

최홍만, 5∼7월 다시 링에 오른다

키 220㎝의 종합격투기 선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9)이 조만간 다시 링에 오른다.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은 9일 “최홍만이 올해 5∼7월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AFC는 5∼7월 태국에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최홍만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이다.올해 한국 나이로 불혹인 최홍만은 국내에 종합격투기 열풍을 이끈 선구자다.41대 천하장사 출신으로 모래판을 정복한 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인 ‘K-1’에서 활약하며 12승 6패를 기록했다.2007년 연말에 열린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와의 대결은 평균 시청률 13.02%를 기록했다. 케이블TV 시청률로는 경이적인 기록이었다.하지만 최홍만은 2008년 6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급격히 약해졌다.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지난해 11월 10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격투기 대회에서는 자신보다 40㎝ 이상 작은 이룽(32·중국)에게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최홍만은 이롱의 뒤차기를 맞은 뒤 로블로(급소를 때리는 공격)를 주장했지만,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심판은 휴식시간을 준 뒤 경기 재개 의사를 여러 차례 물었으나 최홍만이 답하지 않자 경기를 중단시켰다.논란은 커졌다. 실망한 팬들은 최홍만이 파이터가 아닌 연기자라고 조롱했다.박호준 AFC 대표는 “최홍만이 (로블로 논란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고, 심신도 많이 지쳤다더라”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처음에는 올해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후 5∼7월 열리는 AFC 대회에 출전하기로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현재 최홍만은 일본에 체류 중이다./연합뉴스

2019-01-09

“중요한 승리… 키르기스스탄도 잡는다”

“2차전 상대인 키르기스스탄도 꺾어 조별리그통과를 확정하겠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6위인 필리핀을 상대로 1-0으로 진땀승을 거둔 한국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상대 밀집 수비 때문에 공간 창출이 어려웠다.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고 밝혔다.벤투 감독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끝난 필리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두고 나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2차전 상대인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우리의 1차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예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면서 상대를 컨트롤했다. 필리핀이 밀집 수비를 펼치면서 공간 창출과 득점 기회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황의조의 득점 이후 공간이 생기면서 추가 골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그동안 7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필리핀처럼 수비에 치중한 팀과 경기는 처음인데.△ 다음 상대들이 어떤 전술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상대 분석은 모두 끝냈다. 필리핀처럼 수비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1차전이 끝난 상황에서 두 팀이 승점 3이고, 나머지 두 팀은 승점이 없다는 게 변수다. 키르기스스탄은 2차전에서 승점을따야 하는 상황이다. 상대의 전술보다 결국 우리의 경기 방식이 더 중요하다. 우리의 경기 방식은 상대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 수비적인 팀을 상대할 때 공간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더 고민하겠다.- 기성용의 부상 상황은.△ 기성용의 정확한 부상 상태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의무팀의 최종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고가 많이 나왔는데.△ 경고는 경기의 일부다. 다만 주심의 판정이 일관성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용(전북)은 첫 번째 파울에서 바로 경고가 나왔다. 주심의 판정은 받아들여야만 한다. 경고를 받은 선수들 걱정보다는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를 할지가 먼저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승점 3을 따내야 조별리그를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사우디 평가전과 비슷하게 선수들의 컨디션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시아권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고 합류했고, 유럽파 선수들은 시즌중에 모였다. 두 부류 선수들의 몸 상태를 같은 수준으로 만들기는 어렵지만 비슷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비적인 팀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볼을 뺏겨 역습을 당할 때 체력 소모가 크다. 다만 선수들의 몸 상태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생각된다.- 70%대의 점유율에도 마무리가 부족했는데.△ 첫 득점 때까지 좋은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정교한 공격을 준비하겠다. 최대한 공격을 많이 해서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겠다.- 손흥민의 합류가 어떤 영향을 줄 것 같나.△ 손흥민은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서 큰 영향력을 주는 선수다. 문전 앞에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중국전부터 도와주기를 기대한다. 2차전에서도 손흥민이 빠지는 만큼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연합뉴스

2019-01-08

완델손 다시 포항스틸러스로

완델손사진이 포항스틸러스로 돌아왔다. 지난 2017 시즌 전남으로 떠난 지 1년 만이다.8일 포항스틸러스는 측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완델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완델손은 화려한 개인기술과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줄 수 있는 측면 자원이다. 수준급이라 할만한 왼발 킥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전담 프리키커도 맡을 수 있다. 공격수로 분류하지만 풀백으로도 뛸 수 있는 만큼 완델손의 존재는 포항에게 다양한 전술적 선택지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대전과 제주, 전남에서 활약하는 등 K리그 경험이 풍부한 완델손은 별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 없는 전력감이다. 포항에서는 2017 시즌 하반기 당시 김광석의 부상으로 권완규가 중앙수비로 이동하면서 생긴 측면 수비의 공백을 적절히 메워줬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장기인 돌파와 크로스를 활용해 공격에서도 활로를 뚫어줬다.완델손이 포항에 합류하면서 기존 윙포워드 포지션에 이진현, 이광혁, 김도형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완델손 프로필윙포워드, 1989년생, 브라질, 172cm, 60kg대전(‘15.7~‘16.7) - 제주(‘16.7~‘16.12) - Atleitico Goianiense (’17.1~‘17.6, 브라질) - 포항(’17.6~’17.12) - 전남(’18.1~’18.12)K리그 통산 99경기 20득점 15도움/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1-08

신민준, 박정환 꺾고 생애 첫 우승컵 품에

신민준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신민준은 8일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7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박정환에게 283수 만에 백 반집 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신민준은 앞서 2일 열린 결승 1국에서는 225수 만에 흑 불계로 박정환을 꺾으며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2012년 7월 입단 이후 약 6년 6개월 만에 거머쥔 타이틀이다.신민준은 4·5회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등 신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적은 있지만, 종합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민준은 “초반에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중반에 복잡해지면서 엎치락뒤치락했다.박정환 9단이 후반 끝내기에서 실수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으나 막판 반패 싸움에서 이겨 승리를 확신했다”고 대국 내용을 총평했다.이어 “평소 종합 기전 우승을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이뤄서 기쁘다”며 “올해 목표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앞으로 2년 안에 세계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신민준은 “박정환은 특별한 약점이 없고 모든 부분에서 강점을 보여 승부가 쉽지 않았다”며 “KBS바둑왕전이 속기 대회이므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우승 비결도 공개했다.박정환은 지난 대회에 이어 KBS바둑왕전 2연패를 노렸지만, 신민준에게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 대회 우승 상금은 2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5회다.KBS바둑왕전 우승·준우승자는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제3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연합뉴스

2019-01-08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15일 공식 출범식

프로야구 히어로즈 구단이 다음 주 출범식을 통해 새 메인 스폰서인 키움증권과의 동행을 시작한다.히어로즈 구단은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키움증권과 함께 키움 히어로즈 출범식을 한다고 8일 밝혔다.키움 히어로즈는 출범식 행사명을 ‘New Heroes Kiwoom Heroes’로 칭함과 동시에이를 올 시즌 구단이 사용할 슬로건으로 결정했다.키움 히어로즈가 공식적으로 첫발을 내딛는 이 자리에는 임직원과 선수단 등 약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출범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브랜드이미지(BI) 및 유니폼 공개, 선수단 각오 발표, 신규 응원가 공개, 치어리더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올 시즌부터 새롭게 착용하게 되는 유니폼은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최원태, 이정후 등 히어로즈 구단 소속 선수들이 직접 입고 나와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센’이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여했던 히어로즈의 팀 명칭은 올해부터 ‘키움’으로 바뀌었다.히어로즈 구단은 지난해 11월 6일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양사가 체결한 계약 내용에 따라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명명권(네이밍 라이츠)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넥센 히어로즈는 2018년을 끝으로 프로야구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연합뉴스

2019-01-08

월드컵 앞둔 윤덕여號, 10일 소집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10일 소집돼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선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0일 오후 2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모여 다음 날 오전 4개국 친선대회가 열리는 중국으로 떠난다.10일 소집에는 대상 선수 26명 가운데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서 뛰는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지소연과 같은 WSL 무대에 진출한 조소현(웨스트햄)을 제외한 24명이 참가한다.지소연과 조소현은 4개국 대회가 열리는 중국 메이저우에서 합류할 예정이다.대표팀은 4개국 대회에서 여자 월드컵을 대비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편 조직력 다지기에 역점을 둔다.국내 여자실업축구 WK리그의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와 일본 실업축구 리그에서 뛰는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선수들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경기에 뛰지 않아 실전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한국은 4개국 대회에서 17일 루마니아와 맞붙고, 이어 20일에는 중국-나이지리아 승자 또는 패자와 결승전 또는 3-4위전을 치른다.루마니아는 여자 월드컵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두 팀과 한 조에 편성된윤덕여호로서는 본선 경쟁력을 테스트할 좋은 기회다.또 루마니아 경기 결과와 만날 수 있는 나이지리아는 여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 팀이다.윤덕여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특유의 스피드가 뛰어나다”면서 “4개국 대회가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적응력을 높일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여자 대표팀은 4개국 대회가 끝나고 해산했다가 다음 달 호주와 뉴질랜드, 아르헨티나가 참가하는 호주 4개국 대회 출전을 위해 다시 모인다./연합뉴스

2019-01-07

‘세터 약점’ 현대캐피탈, 화끈함 대신 끈끈함 잡았다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약점이 세터라는 사실을 배구팬이라면 누구나 안다.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은 6일 OK저축은행을 풀세트에서 겨우 따돌렸다.3일 우리카드와의 경기를 포함해 현대캐피탈은 2019년이 밝자마자 두 경기 연속 5세트 경기를 치렀다.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승원을 1번 세터로 기용하고 이원중을 교체 투입한다.두 명의 세터가 볼을 배달하지만, 크리스티안 파다르, 전광인, 문성민을 앞세운현대캐피탈의 막강한 공격 진용은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팀 리시브는 2위지만 공격 종합 성공률은 5위라는 불균형이 현대캐피탈의 현주소를 알려준다.6일 경기에서도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스파이크 대신 토스로 공을 넘기는 일이 자주 나왔다.이승원과 이원중의 실력이 올라오려면 아직 멀었다는 사실을 명세터 출신인 최 감독은 너무나 잘 안다.연습 때 두 세터를 다그칠지 몰라도 최 감독은 정작 경기에선 세터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대신 다른 선수들에게 쓴소리한다. 집중력이 떨어져 블로킹에 맞고 떨어진 볼을수비로 걷어내지 못하면 곧바로 불호령을 내린다.세터의 부족한 부분을 효과적인 공격과 촘촘한 수비로 메워야 한다는 생각에서다.현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결국엔 우리 팀 베테랑 공격수들이 해결해줘야 한다”며 “그래야 두 세터도 자신감을 더욱 키워 볼을 띄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전광인과 검증된 외국인 선수 파다르의 가세로 현대캐피탈의 화끈한 배구를 기대한 팬들에겐 경기 내용이 크게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다.하지만 하나를 놓치면 또 다른 하나를 얻는 법.풀세트를 치르면서 팀의 끈끈함은 예년보다 나아졌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올 시즌 22경기를 마친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5경기를 비롯해 8경기를 5세트 경기로 치렀다.삼성화재에 한 번 졌을 뿐 현대캐피탈은 나머지 풀세트 7경기를 모두 이겼다.온전히 승점 3(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길 때)을 얻지 못해 손해를 봤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져 풀세트 전적 7승 1패를 거둔 점은 고무적이다.현대캐피탈이 화끈함과 화려함이라는 익숙한 색깔 대신 끈끈함이라는 새로운 컬러로 비상을 노린다. /연합뉴스

2019-01-07

“아직 미완성 팀… 팀 컬러·틀 짜는 것 최우선 목표”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에서 투수 지도자로 이름을 날리다가 kt wiz에서 첫 사령탑에 오른 이강철사진 감독이 팀 마운드를 전면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2018시즌 29홈런 ‘괴력’으로 신인왕을 거머쥔 타자 강백호의 투수 전향 혹은 겸업 가능성도 열어놨을 정도다.7일 서울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이 감독은 “투수진에서 정해진 것은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이대은 정도다. 선발투수인 고영표도 곧 입대하기 때문에 새 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kt는 2018시즌을 10개 팀 중 9위로 마쳤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구단은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이 감독이 조범현, 김진욱 전임 감독을 이어 kt의 3대 감독으로 부임했다.이 감독은 현역 시절 10년 연속 10승 및 100탈삼진을 기록한 KBO 최정상의 언더핸드 투수 출신이다.2005년 은퇴 이후에는 KIA 타이거즈 2군 투수코치, 1군 투수코치,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수석코치, 두산 베어스 2군 감독과 수석코치를 지내며 지도자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이 감독은 “kt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팀이기에, 팀을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팀 컬러와 틀을 짜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나 아직 kt 선수단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여서 오는 29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 면면을 점검하고 팀의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이 감독은 “특히 투수 체계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강백호의 투수 전향 전망도 솔솔 나오고 있다.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강타자 포수 겸 투수로 활약하던 특급 유망주다.김진욱 전임 감독은 강백호의 탁월한 타격 재능에 반해 외야수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부여하면서까지 그를 타자로 키웠다.그러나 강백호는 올스타전에서 이벤트성으로 마운드에 올라 시속 150㎞ 강속구를 선보이는 등 투수 재능을 숨기지 않았다.이 감독은 강백호의 투수 가능성에 대해 “자꾸 이야기가 나오네요. 뭐가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겠죠”라며 “잘 생각해보겠다”며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그러면서 “이슈를 만들 필요도 있다”며 강백호가 투수로 나올 경우의 ‘흥행 효과’를 예상하기도 했다.그는 “누구를 어떻게 기용할지 생각 중이다. 선수들을 지켜봐야 한다. 지금 딱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더 중요한 것은 엄상백, 주권, 김민 등 kt의 수많은 투수 유망주들의 기량을 꽃피우게 하는 것이다.이 감독은 “어느 팀이나 자원은 많다. 그 투수들이 어떻게 정착하도록 할지가 중요하다. 캠프에서 정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 감독은 타격에서도 피워, 기본기, 출루율, 득점권 타율 등 팀 색깔을 잘 파악해서 kt만의 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 이 감독은 ‘5강’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수들에게 큰 목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KT스포츠단의 농구팀인 부산 kt의 약진도 이 감독에게는 큰 자극제가 된다. 지난 시즌 꼴찌에 그쳤던 부산 kt는 서동철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이후 ‘양궁 농구’ 돌풍을 일으키며 올 시즌 상위권으로 도약했다.이 감독은 “농구단의 성적이 저에게 부담을 주기도 한다”며 웃었다.그는 “서 감독님께서 소통을 잘하신다고 하더라. 우리도 즐거운 야구를 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과 신뢰를 쌓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2019-01-07

벤투號, 오늘 아시안컵 우승 첫 걸음

‘손흥민 초반 공백? 황의조의 발끝을 믿어라!’ 59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왕좌 탈환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뜨거운 도전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펼친다.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연속 우승 이후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직전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연장 승부 끝에 호주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4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가슴에 간직한 태극전사들은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그동안 구슬땀을 흘렸고, 이제 아름다운 결실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는 필리핀(116위)이다.한국은 필리핀과 1956년부터 1980년까지 7차례 대결해 ‘무실점 7연승’을 거뒀다. 7연승 동안 무려 36골을 넣었을 정도로 일방적인 승리였다.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한국은 필리핀과 무려 29년 만에 재대결할 뿐만 아니라 경기 결과가 대회 초반 팀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벤투 감독은 지난 4~5일 이틀에 걸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미팅을 통해 필리핀의 장단점을 세밀하게 파헤쳤다.필리핀은 비록 FIFA 랭킹이 낮지만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을 영입했고, 유럽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동남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다.필리핀은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한 독일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슈테판 슈뢰크(32)가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어 태극전사가 신경 써야 할 선수다.한국은 ‘핵심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 일정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에 나설 수 없는 게 아쉽지만 조별리그 팀들을 압도할 수 있는 공격수들이 수두룩하다.무엇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득점왕(9골) 황의조(감바 오사카가)가 대표적이다.황의조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득점왕의 기운을 아시안컵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벤투 감독은 필리핀을 상대로 주 전술인 4-2-3-1 전술을 가동할 전망이다.원톱 스트라이커는 황의조가 맡고 세 번째 아시안컵을 맞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태세다.중앙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기성용(뉴캐슬) 듀오가 나서는 가운데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 조합이 맡고, 좌우 풀백은 김진수와 이용(이상 전북)이 출격할 전망이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예상된다.벤투 감독의 마지막 고민은 측면 공격 자원이다.손흥민이 빠진 왼쪽 날개 자리를 놓고 그동안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을 놓고 저울질했다.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변형 스리백’을 앞세워 황희찬에게 먼저 선발 기회를 줬고, 이재성이 교대로 벤투 감독의 검증을 받았다. 이청용 역시 좌우 측면에서 고루 훈련하며 검증을 받았다.필리핀전에서는 황희찬과 이재성이 좌우 날개로 먼저 출격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이청용 역시 언제든 호출될 수 있다./연합뉴스

2019-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