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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찬란한 봄을 깨우는 따뜻한 클래식 선율

경북도립교향악단이 2018년 새봄을 맞이해 오는 3월 8일 오후 7시 영천시민회관 스타홀에서 제156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동신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연주회는 특히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 송영훈(44)이 협연자로 초대돼 눈길을 모은다.첼리스트 송영훈은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로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평가되고 있다.9살 때 서울시향과 랄로 `협주곡` 협연으로 데뷔한 그는 줄리어드 음대, 영국 왕립 노던음악원, 시베리우스 아카데미를 졸업했다.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고 활발한 독주회를 여는 그는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한국 음악계의 대표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2001년 대통령상 수상, 2002년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임명 받아 세계 약 60여 개국 200여 개 도시에서 한국을 대표하며 활동했다.연주 외에도 KBS 1FM `송영훈의 가정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경희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협연자 못지 않게 연주곡도 걸작들을 준비했다. 관현악과 실내악에서 모국의 민속 음악적 작풍과 선율을 잘 담아낸, 감성적인 아름다운 선율로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는 체코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작곡가 드보르작의 곡들로 음악회를 꾸민다.첫 번째 무대는 드보르작의 `카니발 서곡: Op.92`로 보헤미안 사람들이 카니발에서 흥겹게 즐기는 분위기를 향토적인 민요풍의 선율과 민속 무곡의 리듬을 강조해 밝고 경쾌하게 표현된 곡이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로 봄의 힘찬 기운을 전해줄 명곡이다.다음으로 `첼로협주곡 나단조`가 이어진다. 많은 작품 중 하이든, 슈만, 생상스의 곡과 함께 뛰어난 첼로 협주곡으로 손꼽힌다. 웅장한 규모, 낭랑한 선율과 화려한 기교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은 1889년 작곡, 1890년 드보르작 지휘로 초연된 곡으로 드보르작의 교향곡 창작에서 정점을 이룬 곡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체코 민족적 색채가 강하고, 상당히 자유로워진 형식이 특징이다.지역의 문화예술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1997년 9월 창단된 경북도립교향악단은 도단위 최초 교향악단으로 그동안 경북 23개 시.군을 순회하며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대규모 오케스트라 외 20~30인으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 윈드오케스트라, 4~10인으로 구성하는 현악, 목관, 금관, 타악 앙상블을 운영하며 다양한 편성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해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음악을 올바로 보급하고자 매년 새로운 시도를 전개 해 나가고 있으며, 참신한 기획과 더불어 교도소, 장애인 학교, 군부대 등 환경적, 지리적 요인 등으로 공연장에서 공연관람이 어려운 대상에게 찾아가는 음악회와 멘토링을 통한 단원의 음악적 재능 기부로 문화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창단 20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열정적인 에너지와 활기찬 음악성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6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의 `영화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1960~1970년대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코디언 공연이 열린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비슬홀에서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의 영화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사진 을 개최한다.`Original Sound Tracks`을 주제로 하는 이날 공연은 `시네마 천국`, `러브 스토리`, `신세계 에반게리온` 등 영화음악 명곡들을 엄선해 대중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아코디언의 음색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한다. 또한 `아코디언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일본, 홍콩, 한국 등 세계 각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장면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연주에는 지역 내 아코디언 연주자로 독보적 자리매김한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과 대구 재즈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태헌, 기타리스트 최만호, 베이시스트 박경동, 드러머 최권호 그리고 보컬리스트 정은주가 함께 한다.흔하게 볼 수 없는 아코디언이라는 악기로 정통 클래식을 공부한 홍기쁨은 대구예술대 실용음악과와 영남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밀라노 아카데미에서 아코디언 과정을 마쳤다.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선착순 전화 접수(053-606-6196)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6

위로·희망 전한 치유의 `음악 향기`에 감동

▲ 박천영 전 포항음악협회장 입춘도 지나고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도 넘긴 지난 24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는 포항문화재단 설립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우리나라 최고 클래식 연주단체인 KBS교향악단의 초청연주회가 있었다. 연주시작 30분전부터 청중들은 일치감치 대공연장의 객석을 가득 메웠고 `러시아 음악의 수채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 연말 뜻하지 않았던 큰 지진으로 충격에 빠져 있던 시민들과 지역 클래식애호가들에게 이번 KBS교향악단의 연주회는 새봄을 기다리는 것 같은 설렘이 되었고 이어지는 긴 여진의 아픔에 시달리던 무채색의 도시에 위로와 희망을 채색하는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세계 최고 수준의 지휘자로 평가되는 러시아의 대표 지휘자인 알렉산더 라자레프는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햄릿`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침울함이 감돌던 첫 선율은 서서히 고뇌와 갈등을 되뇌던 햄릿의 내면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해 가면서 연주자들뿐만 아니라 관객들까지도 교향악의 흐름 속에 점점 더 몰입시키는 지휘자의 월등한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지역무대에서는 쉽게 감상할 수 없었던 곡이었지만 러시아 음악계의 거장답게 교향악단원들과 밀도 있는 공감대를 형성시키며 곡의 감성을 열정적으로 표현해주었다. 그는 러시아 국립볼쇼이극장의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겸임했던 탄탄한 경력의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 어떤 때는 곡이 끝나면 객석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함께한 연주자들을 향해 관객들과 같이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나, 관객들의 다소 거슬리는 박수소리에도 여유로운 몸짓으로 넘어가는 모습은 쇼맨십의 차원을 넘어서 함께한 연주자에 대한 존중과 관객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느껴졌다. 많은 조명이 비춰지고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무대에서 지휘자의 배려와 겸손을 통해서 공연예술의 기본적인 특징과 속성까지도 넉넉히 헤아리며 풀어가는 그의 배려와 멋진 품격에 박수를 보낸다.세계 최고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씨의 무대로 이어진 바이올린 협연은 이날 연주회의 `금상첨화`였다.`극과 극은 통한다` 라고 했던가?협연자의 활은 깊고 역동적이면서도 온화했고 음색은 풍부하면서도 감미로웠으며 어떤 음표도 그녀의 활 끝에서 허투루 내보내지 않았다. 이러한 탁월한 기량은 `스코틀랜드 환상곡`의 진면목을 들려주었고 평온함이 흐르는 민요와 무곡에 그리움을 덧입혀 주었다.또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우승자에게만 특전으로 대여된다는 `허긴스(Huggins)`라는 이름의 인류의 유산인 스트라디바리우스로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기쁨이 되었다.앙코르곡은 포항시의 힘찬 전진을 기원하며 주페의 `경기병서곡`으로 선정되었다. 객석에 앉아있었지만 진짜 말을 타고 있는 듯한 즐거움으로 모든 관객들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함께 박수를 보냈다. 앙코르 한곡으로 연주회를 끝내는 것이 많이 아쉬웠지만 2시간을 넘긴 열정적인 공연에 한 번 더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이번 KBS교향악단 연주회는 포항의 땅속을 구르릉대며 우리들의 일상을 위협하던 지진으로 인한 공허함과 두려움에 있는 포항시민들에게 봄의 소리와 향기로 희망을 채워주는 치유의 감성 음악회가 되어 잔향이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좋은 연주회를 섭외하고 주최한 포항문화재단의 설립 1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포항 문화성장의 중추기관으로 행복한 미래로 발전해 가는데 큰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또한 포항 클래식음악의 중심이 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기대하며 자생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함께 기원해 본다.

2018-02-26

캐나다 출신 천재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 내한 공연

▲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캐나다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23) 내한공연이 오는 25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얀 리치에츠키는 수려한 외모와 길고 커다란 손, 넘치는 재능 등을 자랑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다.5세 때 음악 공부를 시작한 그는 9세 때 오케스트라와 협연 데뷔를 한 이후 15세에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차기세대의 가장 창의적이고 시적인 감성을 지닌 피아니스트 중 하나임을 증명했다. 17세에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대신해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완벽히 연주해내며 세계적인 주목과 명성을 얻었다. 이후 야닉 네제 세겐, 대니얼 하딩 등 정상급 지휘자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BC 교향악단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현재 22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도이치 그라모폰과 이미 4개의 음반을 발매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자신만의 견고한 음악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2016년 1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무대도 가졌다.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밤`을 주된 테마로 서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쇼팽의 `녹턴 Op.55`, 슈만의 `밤의 소품 Op.23`,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라흐마니노프의 `환상소품집 Op.3` 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2018-02-21

“오페라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숙제”

▲ 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오페라를 대중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이 제일 숙제입니다”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50)은 20일 새해 포부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올해 창단 16년을 맞는 포항오페라단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오페라단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지역 오페라단이 그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선 한 오페라단의 노력과 더불어 자생할 수 있는 오페라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시민·기업·지자체 전반에 형성돼야 하지만 포항은 아직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위안은 포항 출신으로 오페라단 창단 멤버, 예술감독 등으로 오페라단을 떠나지 않은 임 단장이 그나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포항오페라단으로선 임 단장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무엇보다 민간오페라단은 여러 면에서 척박하기 때문이다. 임 단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예술단체 단장으로서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털어놨다. 노래는 무대에 서서 연주를 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한 예술단체 단장은 예술과 예산이라는 경제논리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독특함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을 공연하더라도 제대로 된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도 탄탄한 캐스팅, 수준 높은 기획을 위해선 그만한 제작비가 뒷받침 돼야 하지만 그 예산을 준비하기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포항오페라단은 창단 이후 정기연주회와 찾아가는 음악회 등 1년에 6회 정도의 크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왔다. 지역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정기연주회는 대형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그 밖에 학교나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펼친다. 본질적으로 오페라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인식을 바꾸어 보겠다는 의도에서다. 지난해엔 갈라콘서트 `2017 해변 아트송페스티벌 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임 단장은 “뛰어난 성악가가 될 자질과 열정을 가진 신인들을 무대에 올려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명도 있는 성악가들만 관객들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포항오페라단이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그는 신인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특히 지역 출신의 실력있는 신인들이 설 무대가 없다보니 지역을 떠나고 있는 실정을 아쉬워 했다.올해엔 “평소 우리 근처에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오페라 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그래서 오페라에 관한 인식도 서서히 바꾸고 그 흐름 속에서 오페라단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싶은 것이다. 시민들에게 포항오페라단의 존재를 강하게 남기겠다는 계산이다.또한 임 단장은 올해 주요 공연으로 다문화 뮤지컬 `My Dear Friend(나의 사랑하는 친구)`를 준비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과의 상주예술단체 협약을 통해 국·도비를 지원받아 시행할 계획이다. 다문화의 확장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문화·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지역출신 신인예술가 육성 프로젝트로 `라이징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라이징콘서트는 지역 출신의 유망 음악인들을 발굴해 독창회 ·독주회 및 콘서트를 기획하는 공연으로 서류 및 오디션을 통해 발굴할 계획이다.임 단장은 “대도시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포항의 분위기에 발맞춰 예술단체들도 높아져 가는 문화 수준에 호응해야 한다. 대구·울산을 아우르고 외지에서도 포항을 찾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오페라단은 이 점에서 나쁘지 않은 자원이다. 이 포항오페라단이 성장해야 하고,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002년 지역의 몇몇 음악인들과 포항오페라단을 창단해 포항 최초의 민간오페라단 창단의 주인공으로 포항음악판을 넓혀 놓았던 임 단장.“오페라단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포항시의 여러 예술단체들과의 협업, 지방 공연, 학생 교육프로그램 등 여러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와 음악을 가지고 찾아올지 기대된다.■ 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 프로필- 1969년 포항 출생- 영남대 음대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G. 안토니오 국립음악원·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 졸업- 영남대·계명대 음대 강사 역임- 현재 영남대 겸임교수·포항예술고 전임 강사/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1

대구시민주간 `천원의 행복` 기획연주

대구시립합창단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기획연주 `천원의 행복`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민주간 내 진행되는 연주로 `2·28 민주운동`의 국가법정기념일 지정을 기념하고,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축하하며 대구 시민들에게 큰 의미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전석 1천원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번 `천원의 행복`은 대구시민주간 내 연주되는 공연이니 만큼 대구의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명소에 이르기까지 대구를 대표하는 주제를 합창곡에 담은 새로운 시도로 대구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대구시립합창단 위촉작품, 홍신주 작곡의 칸타타 `대구`를 바탕으로 구성됐다.특별출연으로는 명확한 악곡 해석과 호소력 짙은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첼리스트 김호정과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실력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정상급 소프라노 이윤경이 함께하며 디오오케스트라의 반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첫 무대는 `김광석의 노래, 관현악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한 서곡 `Overture(이별...그리고 기억)`을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 곡은 김광석의 노래 중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을 엮어 홍신주가 관현악곡으로 작편곡한 것으로 김광석의 노래에 담긴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인생, 그 중에서도 이별하고 남은 이들이 가진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두 번째 무대인 `2·28 민주운동을 기리며`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2·28 민주운동을 주제로 한 것으로 칸타타 `대구`중 서지 김윤식 시인이 쓴 시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을 바리톤 솔로와 합창으로 함께 표현한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은`과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그날의 함성을 합창으로 표현한 `백만 학도여, 일어나라!`를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1

태극기 변천사 한눈에… 나라사랑 `물씬`

태극기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문화재 태극기 사진전`이 대구에서 열린다.대구백화점은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3·1절 99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문화재 태극기 사진전`을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 11층 특별전시장에서 개최한다.독립기념관의 특별기획 순회 전시의 하나인 이번 전시회는 역사의 순간마다 우리나라 민족을 대표하며 애환을 함께 했던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의 변천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독재정부, 민족분단 등 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한결같았던 선조들의 나라사랑의 마음을 함께 느껴보고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도 되새겨보기 위해 마련됐다.전시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데니태극기`, 독립만세 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손바느질로 제작한 `남상락 자수 태극기`, 태극기를 찍어내기 위해 제작한 `태극기 목판`, 독립군·학도병 등의 친필이 담긴 `서명문 태극기` 등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태극기 21점에 대한 사진이다.데니태극기는 고종황제가 미국인 외교고문 데니(Denny) 에게 하사한 태극기다. 데니는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황제의 정치·외교고문으로 활동했고, 귀국 때 태극기를 가져갔다 후손이 1981년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태극기 실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불원복(不遠)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94호)는 전남 구례 일대에서 활역한 고광순(1848~1907) 의병장의 태극기다. 일제가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하며,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하자 의병투쟁에 나선 고광순이 태극기에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不遠)`는 글자를 수 놓고 의병활동의 정신적 지주로 삼아 활용했다. 태극기 목판(등록문화재 제385호)은 3·1운동 당시 태극기를 찍어내기 위해 목재에 태극과 4쾌를 새긴 목판이다. 인쇄기술을 이용하기 쉽지 않았던 일제강점기에 만세운동에 필요한 태극기를 신속하게 대량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제작된 자료다.김구(九) 서명문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8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1876~1949)가 1941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매우사 신부에게 준 태극기다. 광복군에 대한 우리 동포의 지원을 당부하는 김구의 친필묵서가 쓰여 있어 김구의 나라사랑정신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소장중인 등록문화재 태극기를 한자리에 모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역사 속 태극기의 다양한 형태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태극기의 변천사를 이해하고 태극기 속에 담긴 역사적 의의와 나라사랑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8-02-20

포항시립도서관에 지진관련 서적 비치

포항시립도서관은 지난해 11·15 지진과 80여 차례 여진 이후 두려움을 이겨내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지진관련 서적사진을 최근 포은중앙도서관 5층 일반자료실 추천 도서 코너에 특별비치했다. 지진을 테마로 한 서가에는 `리히터가 들려주는 지진이야기`, `지진은 이렇게 일어난다`, `정신적 외상 극복을 위한 마음챙김`, `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재난시대 생존법` 등 지진이 일어나는 원리와 지진에 대비하는 방법부터 독서로 정신적 외상을 치료할 수 있는 심리치료 도서 등이 준비돼 있다. 지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지진 관련 도서를 찾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관련 서적을 모아 비치했다.도서관은 이와 더불어 11·15 지진 이후 수험생들을 위한 전용 열람실 운영, 휴일인 토·일요일에는 오후 6시에서 밤 10시로 연장운영, 휴관일에도 정상운영을 하는 등 시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또한 `자존감 수업`의 저자 윤홍균 박사의 초청강연을 통해 포항시민의 정신건강을 치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포항북부소방서와 연계해 직원 및 이용자, 자원봉사자를 위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0

`한국을 빛낸 젊은 연주자들 콘서트` 대구서 열린다

세계적 콩쿨에서 우승한 젊은 연주자들이 대구에 모인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3월 2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한국을 빛낸 젊은 연주자 콘서트`를 연다.올해 기획공연 오프닝 무대로 세계적 콩쿠르에서 우승한 20~30대 젊은 연주자 4명을 한자리에 모은다.2015년 부조니 콩쿠르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 우승한 피아니스트 문지영, 동아국제 콩쿠르 우승 후 도쿄필하모닉 종신 수석이 된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가 무대에 선다. 또 하노버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모차르트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비올리스트 이승원이 출연한다.이들은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2번`(조성호),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문지영), 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김다미·이승원)를 협연한다.문지영(23)은 지난 2015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했다. 2012년 에틀링겐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2014년 타카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같은 해 제네바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을 연이어 거머쥐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김대진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한국예술종합학교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조성호(33)는 오스트리아 빈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클라리넷협회 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다.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종신 수석으로 최종 선임됐다.김다미(31)는 2015년 세계 최고 클래식 축제 중 하나인 스위스 루체른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리사이틀로 데뷔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파가니니 콩쿠르(1위 없는 2위), 하노버 콩쿠르(1위) 등 수많은 경연에서 독보적 결과를 냈다. 금호문화재단에서 임대받은 1740년산 도미니쿠스 몬타냐나 악기로 연주한다. 현재 뉴욕주립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이승원(28)은 슬로베니아 블레드 국제콩쿠르 2위 및 EMCY 특별상, 독일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마리손-로스탈 특별상, 라이오넬 터티스 국제비올라콩쿠르 특별상, 베토벤 흐라덱 국제콩쿠르 2위, 폴란드 미샬 스피작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및 현대곡상 등을 거머쥔 저력있는 클래식 아티스트다. 기품 있는 연주력과 화려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8-02-20

`교수와 여제자 6` 포항 공연

작가 마광수(1951~2017) 전 연세대 교수의 교수의 처음이자 마지막 희곡 `야 한 연극田`이 포항 무대에 오른다.`교수와 여제자 6`라는 제목으로 오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포항100시어터에서 공연된다. `교수와 여제자6`는 마광수 교수가 직접 쓴 소설 `즐거운 사라`(1992)의 내용을 희곡화 작품으로 자신의 실제 성생활을 주제로 한 성인 연극이다. 40대 중반의 대학교수가 여제자를 통해 성적 장애를 극복한다는 내용을 담은 `교수와 여제자` 시리즈에 이어진다.마 전 교수와 친분을 나눈 강철웅씨가 연출을 맡았다.이번 작품의 여주인공 나타샤 역에 캐스팅 된 라리사는 무대에서 전라 노출연기를 선보인다. 라리사는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고 이전 작품 `교수와 여제자3`의 주연을 맡았다가 5년 만에 다시 연극무대로 돌아왔다. 연극 배우 이유린 역시 파격 누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교수와 여제자 6`는 마 전 교수가 작년 연세대에서 교수 정년퇴임을 하고 6개월간 썼다. 그가 꿈꾸는 성적판타지를 그린다.`교수와 여제자 6` 포항100시어터 공연의 예매는 인터파크와 네이버페이를 통해 할 수 있다. 평일은 오후 5시, 7시30분 2회 공연을 진행하고 주말에는 오후 3시·오후6시, 2회 공연을 진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0

포항시 `설명절 전통문화체험 마당` 성황

“연아 높이 높이 날아라. 내 꿈을 실고 멀리멀리 날아라”설 연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통놀이에 흠뻑 빠졌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원은 지진의 아픔을 훌훌 떨쳐버리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설 명절 연휴기간 중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영일대 광장에서 다양한 민속전통놀이 체험마당을 열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지역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했다.이번 전통문화체험마당 행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펼쳐졌으며,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좋아하고 즐기는 겨울철 대표 전통놀이인 연날리기와 관광객들이 직접 만들고 즐긴 제기차기,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놀이인 투호놀이, 비석치기, 굴렁쇠, 팽이치기 등 다양한 체험놀이를 준비해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참여 가족들끼리 대항전으로 펼쳐진 설 명절 대표 놀이인 윷놀이는 가족들 간의 단합과 사랑을 나누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고, 새해 희망과 가족행복의 소망을 담은 방패연을 직접 만들어 하늘높이 날리며 가족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지진으로 인한 아픔을 이겨내는 희망과 용기를 가득담은 소원지 걸기 체험장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또한,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차인 추위를 녹일 수 있는 구수한 누룽지로 만든 숭늉이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이번 전통문화 체험행사에는 3만 여 명의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거나 관람해 설 연휴를 반납하고 행사를 준비한 포항시와 포항문화원 관계자들의 마음을 흡족케 하고, 피로를 삭 가시게 하는 뜻깊은 행사했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포항문화원 관계자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전통놀이 문화를 체험해 고향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된 것 같아 보람됐고, 특히 직접 연과 제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통해 우리민족의 생활역사를 돼 새기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뜻깊었다”고 말했다.대구에 살면서 고향인 포항을 찾았다는 한 방문객은 “새해 첫날 파도치는 넓은 바다를 보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재밌는 전통놀이를 할 수 있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설 연휴기간 중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아라예술촌에서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상주 활동작가가 진행하는 목공예, 도예, 오색한지 등 예술 공예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해 아라예술촌을 찾은 귀성객과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윤희정기자

2018-02-19

전통음악으로 풀어낸 어린이 음악극 `봉장취` 상영

꿈을 이루려는 새들의 이야기를 우리 전통 기악으로 만든 어린이 음악극 `봉장취`사진가 오는 22일 오후 2시·5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상영된다.`봉장취`는 조선 후기 봉황에 관한 재담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던 전통음악으로 전라도와 충청도, 경기도에 전해 내려오는 민속 기악곡이다. 새소리를 흉내내며 악보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연주곡으로 봉장추 또는 봉작취, 봉황곡이라고도 불린다.아동극 전문 극단인 북새통은 현재 이야기는 사라지고 음악만 전해진 곡에 뻐꾸기와 넓적부리 황새 `슈빌`의 이야기를 담아 우리 가락과 인형극으로 풀어간다. 이야기는 뻐꾸기와 슈빌 두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4인의 배우가 가야금, 해금, 장구 등 전통악기를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장단과 리듬, 소리의 변화로 여러가지 새들의 대화를 표현해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로 만든 아기자기한 인형과 소품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경쾌한 국악연주와 재기발랄한 새 이야기가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영상이다.남인우가 연출을 맡은 `봉장취`는 `전주소리축제`, `아시테지 국제 여름축제`, `춘천인형극제` 등 국내 대표 연극제에서 공식 초청작으로 공연돼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덴마크에서 공연된 적이 있고 지난해에는 러시아에서도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극단 북새통이 지난해 8월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했던 것을 서울예술의전당이 영상으로 제작했다.특히 이번 공연영상은 4세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폭넓은 층의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만큼, 겨울방학에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문화 나들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 영상 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한편, `봉장취` 공연은 포항문화재단의 인기 프로그램인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 2월 공연으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9

성악 전공하는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 대구서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열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다음달 8~10일 3일간 전 세계 성악전공 대학생들의 오페라 축제인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는 대학생을 뜻하는 유니버시티(University)와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세계 대학생들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상호 발전과 협력을 목적으로 한 국제행사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를 통해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의 음악대학과 세계적인 명문학교 간의 예술교류를 촉진시키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 전문 제작진과 함께하는 오페라 무대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올해 행사에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숙명여대 등 국내 5개 대학과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오스트리아 빈 음악대학, 이탈리아 베네치아 국립음악원 등 해외 4개 대학의 성악도들이 공연에 참여해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특히 이 중 독일의 만하임 지역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된 도시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교류를 시작으로 만하임 국립음악대학과 협업을 통해 향후 지역 성악가의 해외진출, 오페라 공동제작 및 교류공연, 오페라 전문 제작진 파견근무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청년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대구오페라하우스는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 외에도 오페라 공연에 흥미를 가지고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특히 개학 시즌인 3월에 공연을 기획,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명성에 맞게 각 대학의 새내기 모임을 대구 대표 공연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가지도록 장려하는 등 대구·경북 지역의 4개 대학인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대구가톨릭대학에 재학 중인 일반 학생들의 관람을 적극 유도하고 있으며, 그에 맞는 부대행사도 준비하고 있다.특히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계명대 패션마케팅학과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성악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제 공연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바로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스태프로 참여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피가로의 결혼`에 투입되는 의상의 피팅 및 수정, 구입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것.△세계적인 오페라 지휘자, 연출가, 디자이너가 전하는 메시지 `사랑!`올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통해 선보일 작품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다. 많은 나라에서 공연이 될 만큼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대표 부파(buffa, 희극) 오페라다. 특히 영화 `쇼생크 탈출`에 삽입된 바 있는 3막 아리아 백작부인과 수잔나의 `편지의 이중창`은 최근 수감자를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패러디를 할 만큼 국내에서도 알려진 유명한 아리아다.공연 시간이 총 3시간에 달하는 것은 물론, 4막 규모의 긴 오페라이지만 주인공들 간의 얽히고설키는 메시지는 결국 `사랑`.이탈리아 도니제티 페스티벌과 독일 하이델베르크극장에서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다비데 페르니체니와 베를린 도이체오퍼, 쾰른극장, 칼스루에극장 등 독일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출가 틸로 라인하르트, 그리고 독일 방송국과 극장을 오가며 무대와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 아네테 브라운이 참여한다. 여기에 작곡가 슈만의 출생지로 알려진 독일 츠비카우의 오페라극장에서 의상을 대여, 세계적인 오페라 제작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관객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은 8일, 9일 오후 7시 30분, 10일 오후 3시 등 총 3회에 걸쳐 열린다.△대구오페라하우스, 세계적인 성악가를 키워내는 산실오페라 전문 제작진들과 3개월 이상의 트레이닝을 거쳐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무대에 선 `Made in 대구오페라하우스(대구오페라하우스 출신)`성악가들은 해외 극장장들이 직접 주관하는 오디션에 선발돼 해외극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가장 먼저 2016년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마술피리`에서 주역인 타미노역을 맡은 조규석씨와 파파게나역을 맡은 김건희씨는 각각 이탈리아 피렌체극장과 독일 도이체오퍼 베를린에 진출한 바 있다. 또한 2017년 오페라유니버시아드 `코지 판 투테`에서 돈 알폰소 역을 맡은 장경욱씨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성악가대회에 참가, `외국인 성악가상`을 수상해 `슬로바키아 코시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초청을 받는 등 세계무대 진출의 기회를 얻게 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9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러시아 음악의 수채화` in 포항

우리나라 최고의 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이 포항을 찾는다. 오는 24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문화재단 주최 `KBS 교향악단 초청 2018 신춘음악회` 무대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휘자로 평가되는 러시아의 대표 지휘자 알렉산더 라자레프(73)와 세계 최고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4)과 함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선사한다.`러시아 음악의 수채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19세기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연주곡은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햄릿`, 글라주노프의 `교향곡 제4번 Op. 48`,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Op. 46 ` 등 3곡.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주제로 원작의 분위기를 심리적으로 표현한 곡이며 글라주노프의 `교향곡 제4번`은 장대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명곡이다. 다채로운 음색, 생명감 넘치는 리듬, 조밀한 다성음악을 이용해 만들어낸 완결된 세계로 평가받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협연으로 들려주는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Op. 46 `은 스코틀랜드의 민요와 무곡이 각 악장마다 사용돼 감미로운 느낌의 환상곡이다. 한편, 지휘자 알렉산더 라자레프는 1972년 베를린에서 개최된. 20세기 최고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발족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음악재단이 주최하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했고, 이후 볼쇼이극장의 상임 지휘자와 BBC심포니, 로열 스코티시 국립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 일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역임했다.현재 일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명예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2-13

창단 20주년 대구시립극단 올해 다채로운 공연 `무대에`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는 대구시립극단사진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정기공연으로 오는 3월 연극 `해방의 서울`(봉산문화회관), 5월 뮤지컬 `반딧불`(수성아트피아 용지홀), 11월 넌버벌 퍼포먼스 `퓨처`(가칭 달성문화재단 공연장)를 무대에 올린다.연극 `해방의 서울`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 중 한 명인 박근형의 최신작으로 일제강점기, 해방을 앞둔 시점에서 경성에서 활동하는 배우들과 그들이 출연하던 일본제작사의 영화에 관한 이야기로 박근형 연출 특유의 웃음과 해학이 담긴 블랙코미디다.뮤지컬 `반딧불`은 대구사범학교에서 있었던 항일운동을 소재로 한 공연으로 TBC와 공동 제작한다. TBC는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되 공연 실황과 뮤지컬 배우들과 촬영한 야외 장면을 사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공연의 제작기(메이킹 필름)를 특집편성하기로 하고 공연녹화중계도 한다.몸의 움직임으로 말하는 넌버벌 퍼포먼스`future(가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상황들로 엮어 낸 옴니버스 코믹 넌버벌 퍼포먼스다.연례적으로 시행해 오던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연극`을 올해도 진행한다.`찾아가는 연극`은 공연장을 찾기 힘든 장애어린이, 노인 등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구시립극단이 직접 단체·기관을 찾아가 무료로 공연한다. 매년 실시하던 장애아동을 위한 넌버벌 공연, 노인을 위한 퓨전악극 찾아가는 연극은 올해도 계속된다.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 공연 프로그램인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선정된 뮤지컬 `비 갠 하늘`로 전국 공연도 계획 중이다.이 밖에도 세미나, 서적 발간, 사진전 등으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시민을 위한 연극학교를 운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3

경주에서 설맞이 문화한마당 즐기세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날에는 여유를 가져보자. 4일밖에 안되는 연휴이지만 자신만을 위한 선물을 해보자. 천년 고도 경주를 찾아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가져보자. 관광명소를 찾아가 느긋하게 산책의 행복감도 느껴보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삶을 여유롭고 편안하게 누려보자.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문화재단이 마련하는 설맞이 행사를 소개한다. 여행도 가고, 휴식을 취하며 `삶의 의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국립경주박물관 `설맞이 문화 한마당`국립경주박물관은 설날을 맞이해 15일, 17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경주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설맞이 문화 한마당을 마련한다.우선 15일, 18일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 `개구리 왕국2`, `산타의 매직 크리스탈`, `아기 배달부 스토크`, `눈의 여왕2`를 오후 1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상영할 예정이다.설 다음날인 17일 오전 11시, 오후 1시 및 4시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리오네트 공연이 신라미술관 앞마당에서 진행되며, 오후 2시부터는 관람객들이 우리의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떡메치기, 3색 쌀강정 및 다식 만들기, 인절미를 만들어 맛볼 수 있는 자리를 신라역사관 앞마당에서 마련한다.또한 행사 중간 중간에 풍물패의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추억의 뻥튀기 행사를 마련해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부모님 세대의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연휴 기간 중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 박물관 마당에서는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연휴 기간 중 자세한 행사내용은 (054)740-7500으로 문의하거나 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연휴기간 중 설날 당일인 16일은 휴관하며, 박물관 관람 및 모든 행사 참가는 무료다.△경주문화재단 경주 대표 예술단 특별공연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은 무술년 설 명절을 맞아 경주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경주를 대표하는 예술단들의 특별공연을 준비했다.오는 15일에는 신경주역에서 경주시립신라고취대 실내악단의 공연이 열리며 16, 17일에는 교촌한옥마을에서 경주 국악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신라고취대 실내악단의 `2018 무술년 설맞이 찾아가는 공연`은 신경주역에서 설연휴 첫날인 15일에 열차 도착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10시 40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3차례 진행된다. 이날 공연은 피리, 아쟁, 해금, 가야금과 신디, 베이스 등 전통과 현대악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인기드라마 OST와 화려한 기교의 민요, 경쾌한 리듬의 축연무를 연주한다. 가족을 찾아 경주를 방문하는 승객들에게는 최고의 설날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교촌한옥마을에서 진행되는 `2018 경주국악여행 설 명절맞이 특별 공연`은 경주를 대표하는 국악인들의 공연으로 16일에는 국악그룹 길과 전통예술원 두두리가 준비한 `신명나는 타악 퍼포먼스` 공연이, 17일에는 신라선예술단과 가람예술단이 준비한 `우리가락 한마당`이 모두 오후 4시에 열린다. 북춤, 검무, 가야금 병창 등의 전통공연과 팝송 메들리, 퓨전 실내악 등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경주문화재단은 설 연휴 동안 알천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경주예술의전당을 개방한다. 갤러리해(4층)에서는 고희동, 천경자, 남관, 손동진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작 64점이 전시된 `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대한민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59인`이 열리고, 전시홀(1층)에서는 산, 들, 바람을 소재로 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산 들 바람`이 운영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2

포항시립도서관 “전국 최고 수준 독서인프라 구축”

포항시립도서관이 책 읽는 도시를 만드는 `시민의 서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2015년 포은중앙도서관이 개관한 이래 포항시는 책 읽는 도시로 변모했으며 6개의 시립도서관과 41개의 작은도서관, 1개의 그림책마을, 5개의 스마트 작은도서관이 포항시 곳곳에 위치해 전국 기초 단체 중 최고 수준의 도서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지난해 설치한 스마트 작은 도서관은 전국 최대 규모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분증만으로도 편리하게 대출이 가능해 앞서가는 선진 도서관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포항시립도서관에 따르면 포항시립도서관은 시민들의 지식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상호대차 시스템과 택배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관내 공공·작은도서관과 DB통합과 RFID 시스템 도입으로 구축한 상호대차 시스템(책두레)은 어디서나 도서의 대출반납이 가능하며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임산부를 위한 택배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또한 낮시간대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 등을 위해 야간시간에도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다. 포은중앙, 대잠, 영암도서관에 이어 지난해 10월 오천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개관시간 연장사업에 추가 선정됨에 따라 평일 22시까지 자료실 이용이 가능하다.지역사회와 교류협력으로 독서문화공동체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6년 지역서점과 MOU를 체결하고 지역서점 인증제 도입, 지역 서점 우선 도서 구매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타도시에서 문의와 벤치마킹이 줄잇고 있다.특히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시행으로 지역 서점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시민들이 보고 싶은 도서를 신청하면 서점에 책이 비치돼 있는 경우 하루만에, 그렇지 않을 경우 주문과정을 거쳐 2~3일만에 새 책으로 대출할 수 있고, 지역 서점은 서점을 찾는 시민들로 활기를 되찾고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2

일본 작가 기쿠치 다카시 `애매한 기억`展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9년째 기획하고 있는 중견작가 개인전 시리즈 기억공작소의 올해 첫 번째 초대작가는 일본의 기쿠치 다카시(58) 작가다. 기쿠치 작가는 현대미술의 역사 속에서 상실되거나 제거됐던 서사적 기억을 주목하고 자신과 우리의 애매한 기억 층 속에 이를 다시 각인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일본 오사카대학 예술학부 조형전공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미술공예대학에서 미술코스 단기유학과정을 수료한 기쿠치 작가는 자연 혹은 생명, 평화, 기쁨, 치유와 그 관계에 관한 창조적 기억을 표현한 조각 작품을 선보여 왔다.`애매한 기억`이라는 제목의 전시실에는 미륵보살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태어나기까지의 56억7천만년이라는 시간과 거리를 사유하고 시각화한 작품들이 선보인다.그는 현세의 미륵보살을 입체로 형상화하고 그 주위 벽면에 범자(梵字)를 프린트한 긴 천을 설치해 세상과 우주 -도솔천 Tusita 兜天- 사이의 거리를 시각적으로 사유한다. 미륵은 구원의 불(佛)이며, 그 구원의 세상은 평화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우리를 내려다보듯이 전시실의 천장 가까이 설치된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미륵보살이 도솔천에 머물다가 잠시 먼 미래를 생각하며 명상에 잠겨 있는 모습인데, 그의 애매한 미소가 진정 우리들 인간이 갖고 있는 마음의 영원한 평화와 이상의 기억이라 할 수 있다.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범종 소리와 함께 미륵을 뜻하는 범자가 먼저 보인다. 32개의 점이 범자 형상 위에 부조처럼 솟아있다. 이 서예 작업은 전시실 내부 4벽면을 둘러싸고 있는 23m 길이의 천에 576만개의 점을 프린트한 작업 `576 million dots`를 이루는 기본 단위로서의 글자다.조금 더 안으로 들어서면 범종소리가 울리는 자리에 실제 범종의 일부를 본떠 제작한 `소리의 오마주`가 우뚝 서 있다. 2.5m 높이에 폭이 좁은 이 작업은 나라시의 동대사절에 있는 범종과 그 소리를 채집해 이를 다시 시청각적으로 그려내는 기억이다. 위를 올려다보면, 1m 폭의 천을 종이접기 하듯 정교하게 접어서 벽면에 두 단 혹은 세단으로 설치한 `576 million dots` 작업과 이를 배경으로 벽면의 좌측 상단 높은 곳에 작은 황금색 미륵보살반가사유상 `perfume`이 설치돼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바라보는 벽면 위의 천에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글자 형상이 보일 정도로 매우 작은 글자가 프린트 돼 있고, 그 글자는 32개의 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설계는 이해와 접근이 불편한 이런 낯선 상태 속에서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들여다보면 시간과 거리의 규모가 재생되는 듯 현기증이 느껴지는 공간 연출이며, 대기(大氣)를 사이에 두고 영원한 평화와 기쁨과 이상이 가득해지는 공간 차원의 `애매한 기억`이다.다른 반대편 공간의 좌측 벽면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기억하고 그리는 `Meeting`, 바람이 닿는 촉감의 기억을 상징하는 `질풍`, 둥근 얼굴의 여인을 기억하는 `여성` 등 나무작업의 기억을 떠올리는 조각들이 보인다. 그리고 가운데 벽에는 금색 `유비무환의 지팡이` 2점을 사이에 두고 얼굴 사진 2점 `많이 먹어`와 `더 먹어`가 걸려있다. 이는 미술가 홍현기의 어머니가 작가에게 베풀었던 애정에 대한 기억을 형상화한 것이다. 그 우측 벽면에는 나무로 만든 미륵보살의 손 10개를 겹쳐서 불확실한 기억의 사유를 표현한 `기억의 잔상`이 보이고, 그 옆으로 생명체의 근원을 기억하는 염색체를 털실과 나무로 표현한 `XY` 작업이 보인다. 또 전시장 밖, 지하와 1층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 공간에는 2011년 3월 11일, 32m 지진 해일로 인한 재해와 대자연의 힘을 기억하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염원했던 애드벌룬 작업 `Requiem`을 이 곳 장소에 맞게 재현한 작업을 볼 수 있다. 2층 4전시실에서 4월 1일까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12

명품 시리즈 공연에서 지역 예술계 협업까지 `관객 중심`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장르별 세부 시리즈 형태를 부각하고 그동안 명품 시리즈에 집중돼 있던 관객들의 관심을 확장,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수성 르네상스 프로젝트`라는 슬로건에 발맞춰 클래식, 무용, 실용음악 등 장르별로 세계적인 공연들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계와의 협업 사업 및 지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할 예정이다.▶ 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 시리즈수성아트피아는 세계 최고의 클래식 레이블인 독일의 도이치 그라모폰 설립 120주년을 기념해 4명의 그라모폰 소속 아티스트를 초청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 첫 스타트로 오는 25일 캐나다의 미소년 천재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의 첫 내한 공연이 준비됐으며 5월 3일에는 베를린 필, 빈 필 수석으로 이뤄진 7중주 실내악단인 `더 필하모닉스`가 내한해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7월에는 21세기 하이페츠, 현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는 바딤 레핀의 첫 대구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도이치 그라모폰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는 2015년에 그라모폰 데뷔앨범을 릴리즈 한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베토벤의 주요 피아노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리즈 기간 중에 용지홀 로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관련 자료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아트피아 장르별 아티스트 컬렉션 2018년에는 한국을 빛낸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피아니스트가 아트피아를 찾는다. 8월 18일에 진행되는 `도이치 오퍼 베를린 솔리스트`에서는 2017년 뉴욕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주역 데뷔 및 유럽에서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테너로 손꼽히는 강요셉과 벨베데레 콩쿠르 1위 및 도이치 오퍼 베를린 솔리스트로 활약 중인 바리톤 이동환, 역시 도이치 오퍼 솔리스트 소속으로 유럽 성악계의 떠오르는 신성 소프라노 아드리아나 페르페츠카가 출연해 그들의 주요 오페라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9월 4일에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도밍고가 선택한 소프라노 박혜상이 세계적인 반주자 켄 노다와 함께 아트피아를 찾는다. 지난해 2017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국제 콩쿠르 우승자로 최근 국내외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준희 리사이틀이 4월 7일, 섬세함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국내 최고의 스타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슈베르트 피아노 전곡 연주 프로젝트의 마지막 공연은 9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마티네 시리즈 `튜즈데이 모닝 콘서트`수성아트피아 개관 이래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대표 기획 공연인 마티네 시리즈 `튜즈데이 모닝 콘서트`가 2018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들과 함께한다. 3,5,7,9,11월 총 5 회가 예정돼 있으며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유일한 동양인 에벤겔리스트 테너 김세일의 해설과 연주를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김정원, 호르니스트 김홍박, 플루티스트 김유빈, 도쿄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 조성호가 이끄는 뷔에르 앙상블,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출연해 아카데믹하고 신선한 음악회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첫 대구 공연아트피아는 대구에서 무용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극장 중 하나다. 넓은 무대와 높은 스펙의 음향·조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에 발맞춰 아트피아의 지속적인 기획 브랜드 중 하나인 발레 공연으로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 첫 대구 공연을 준비했다. `여성적이고 우아하다`라는 고전 발레에 관한 통념을 깨는 작품으로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분위기로 발레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된다. 대구에서 개최됐던 발레 공연 중 가장 큰 규모의 무대세트와 무용수가 출연할 예정이다.▶ 수성월드뮤직페스티벌 외 다채로운 기획 축제대구 공연장 전문화 시대에 즈음한 수성아트피아만의 새로운 공연 콘셉트 정립시기를 맞아 국악의 현대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수성 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5월에 개최된다. 세계 각 대륙별 우수 월드뮤직 10팀과 국내 지역 팀들을 심사 선정 후 참여시키고 3개의 스테이지(용지홀, 무학홀, 야외공연장)로 공연을 운영한다. 또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진행으로 해외·국내팀 교류 기회도 제공한다. 먹거리, 플리마켓, 부대 행사 등도 마련해 축제 분위기를 고취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2016년부터 시작돼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여름 축제 `야한(夜寒)수성`, 20개가 넘는 지역 합창단이 참여하는 `수성아트피아 대합창제-ACF`는 `까르미나 부라나`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합창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7

여류작가 정민제 개인전 `그녀들의 정원`展

대구 현대백화점 갤러리 H는 오는 7일부터 3월 12일까지 여류 작가 정민제 개인전 `그녀들의 정원`을 연다. 정민제 작가는 화려한 색상과 단순한 이미지, 부드러운 촉감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타인에 늘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주변의 관심에서부터 작품이 시작된다. 작가 자신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 특히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 그 주변의 여성들에게 집중된다. 제목 그대로 어쩌다 엄마가 된 그녀들, 천으로 만들어낸 화분들은 한 가정의 엄마로 살면서 외부와 차단된 일상 속에서 공통적으로 화초를 가꾸고 키워내는데, 작가는 그들의 이러한 모습에 집중했다. 흥미롭게도 주변의 여성들은 여러 식물들을 키우고 가꾸면서 자아를 찾아가기도 하고, 마음 속 응어리를 덜어내기도 하고, 식물을 통해 치유 받기도 하며 그녀들의 손아래 식물들을 키워나갔다.타인의 관심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은 점차 작가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게 되고 그것은 또다시 타인으로 나아가게 된다. 연결고리가 직접적인 매체를 통한 것이 아닌 그냥 통틀어 일컫는 명사처럼, 나를 포함한 직업 스토리 교집합 속의 모든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작가의 얼굴이자 이야기가 된 `어쩌다 엄마`연작은 종이와 벽에 느슨하고 분방하게 드로잉하거나 패브릭과 바느질을 접목시킨 입체적인 조형물로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도 테이핑을 통한 벽면 드로잉과 입체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정민제 작가는 영남대 서양화과를 졸업 후, 영천예술창작 스튜디오에서 레지던시를 거치는 등 활발한 전시활동을 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6

서종숙·이은영 오연록·구인경 문화기획인 4人의 `내맘대로`展

원도심의 빈 점포를 활용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조성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내 꿈틀갤러리에서는 새해 들어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포항시의 문화도시 조성사업 인력양성 사업의 일환인 `문화인력양성사업-기획인 학교` 과정을 수료하고 스터디 모임과 자생적인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획인 그룹 문화기획인(人) 출신의 기획인 4명이 선보이는`내맘대로`전이 바로 그것이다.서종숙, 이은영, 오연록, 구인경씨는 작가이며 문화기획자로서 `우리를 먼저 기획해보자` 라는 의도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미술심리, 커피, 푸드카빙, 일러스트라는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통해 작가로서, 기획자로서 스스로의 일상적 이야기를 보여주고 나아가 내면 속의 욕구를 현실에서 표현하며 시각, 촉각,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4인(人) 4색(色) 전시다.이은영은 대학에서 미술을, 대학원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해 예술과 IT의 융합에 관심을 가진 작가로 문화기획인으로서 기획과 커피에 빠져 미각으로 포항을 아름답게 기획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오연록은 꿈틀로 입주작가로 카빙조이 대표이자 문화기획인 1기 수료생으로 식품을 통한 조형적 아름다움을 연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식품을 이용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서종숙은 포항미술협회 회원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면서 미술치료와 재활심리를 전공한 미술심리상담 전문가다.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마음을 나누는 일과 꿈틀로 입주작가와 문화기획인으로 활동하며 문화예술치유기획자로서 일상생활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치유하는 일을 기획하고 있다. 구인경은 `그림 그리는 구림` 프리랜서 작가로 대학 재학 때부터 국제 일러스트디자인공모전 동상, 대구 만화 캐릭터 공모전 최우수상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작가만의 감성적인 작업으로 이번 전시에는 일러스트와 캐리커쳐 작업을 보여준다. 일러스트와 캐리커쳐를 통해 일상생활을 표현하는 생활예술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4명의 문화기획자는 “기획자는 아침에 일어나는 그 순간부터가 기획이라는 생각으로 우리의 일상을 보여주자는데 목적이 있다”며 “준비를 하면서 일상이 곧 기획이며 현재 나의 모습을 기획하는 과정도 전문 기획자로서 나아가는 방법임을 깨닫고 `내맘대로`한번 해보자는 의미를 가지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내맘대로`전은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6

한국 근·현대 미술 대표 거장 59人 작품 `한자리에`

대한민국 미술문화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대규모전시회가 경주에서 열린다. (재)경주문화재단과 대한민국예술원은 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 : 대한민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59인`을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류를 이뤘던 작고작가 41명과 현 회원 작가 19명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시로 의미가 크다.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서예, 건축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원 회원들의 작품 64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미술계의 선구자이자 미술계를 대표해온 원로작가들의 격조 높은 미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미술계의 자긍심으로 자리하고 있는 경주 출신의 손동진의 작품도 함께 출품돼 한국근현대미술사는 물론 지역 화단의 맥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기간 중 전시설명프로그램인 도슨트 투어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다음달 28일 오후 2시에는 경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손동진의 삶과 작품세계 주제의 특강도 준비돼 있다. 대한민국예술원은 1954년 7월 초대 회장 춘곡 고희동 선생 등 25명의 회원으로 개원한 이래 현재는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영화, 무용 등 총 4개 분과에서 8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계의 대표기관이다. 전시는 무료입장이며`문화가 있는 날`인 28일과 다음달 28일에는 다채로운 연계 행사와 교육이 진행된다. `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 : 대한민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59인`출품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한민국예술원 작고회원 = 고희동 권순형 권영우 권옥연 김경승 김기창 김원 김은호 김인승 김종영 김충현 김환기 김흥수 남관 노수현 도상봉 류경채 박노수 박득순 박영선 배길기 배렴 손동진 손재형 오지호 유영국 윤영자 윤효중 이대원 이병규 이상범 이순석 이유태 이종무 이종우 장발 장우성 조수호 천경자 허건 허백련.△현 회원 = 김병기 문학진 민경갑 박광진 백문기 서세옥 엄태정 오승우 유희영 윤명로 이광노 이수덕 이신자 이종상 이준 전뢰진 최종태 한도용./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2-06

고품격 공연으로 행복한 포항 만든다

포항문화재단은 출범 2년차를 맞는 올해는 고품격의 우수 프로그램과 함께 문화재단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유명 우수작품과 국립 및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을 유치해 색다르고 감각적인 공연과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신춘 음악회·장사익 소리판· 특별 유물전 등 추진대형뮤지컬·국립 명품시리즈 공연으로 감동 선사△클래식, 국악, 뮤지컬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전시포항문화재단은 우선 출범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KBS 교향악단을 초청해 공연하는 `2018 신춘 음악회`를 24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러시아 출신 최상급 지휘자인 알렉산더 라자레프가 지휘하고 우리나라 최초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쿨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협연 무대로 2018년 새봄맞이 첫 기획공연의 막을 올린다.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을 위한 명품 효(孝)콘서트 `장사익 소리판`이 포항시민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열정과 애잔한 정서를 온 몸으로 표현하는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의 노래에는 인생의 희로애락과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다.6월은 지난해 `제12회 일월문화제`와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던 국립경주박물관과 연계한 특별 유물전을 다시 한번 추진한다. 이번 유물전에서는 포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난해 대비 더욱 업그레이드된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다.하반기에는 대형뮤지컬과 국립 명품 시리즈 공연들을 유치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연기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명작 시리즈로 준비된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은 온가족이 즐기는 연말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매 겨울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작품이다.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꼽히는 `호두까기인형`의 재유치로 포항시민의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하고 발레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최고의 예술 작품인 국립합창단의 `메시아` 공연을 초청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송년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자체 창작 기획공연 업그레이드그 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반시민이 참여해서 무대에 오르는 PACE 예술아카데미의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굿네이버스와 MOU체결을 통해 올해 새롭게 진행하는 연극 `희망극장`과 지난해 각종 매스컴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었던 부부 연극 프로젝트 `다시,설렘`, 2년 연속 매진을 이끌었던 뮤지컬 `어링불 도깨비`,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이 올해도 준비돼 있다.▲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 모습. /포항문화재단 제공△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계획이밖에도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각 시설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오픈하우스콘서트`,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 등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주제가 있는 특화 상설프로그램을 준비해 포항시민 모두가 문화로 행복할 수 있는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포항문화재단 측은 “재단출범 2년차를 맞아 뮤지컬, 연극 등 고품격 우수 프로그램을 기획해 문화 양극화를 해소하고,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문화예술공연을 1년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라인업을 구성했으니 포항시민 모두가 지진 등으로 힘들었던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과 함께 삶을 풍성하게 채워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5

대구시향 9일 제441회 정기연주회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제44회 정기연주회가 되는 이번 공연에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 아래 지역 대표 작곡가 이철우의 창작 발레음악 `아사달과 아사녀`가 세계 초연된다.또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1위를 석권한 바이올리니스트 코 가브리엘 카메다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을 협연하고, 공연 후반부에는 브람스의 걸작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이철우의 발레음악 `아사달과 아사녀`는 불국사 창건 당시 석가탑 축조와 영지((影池, 그림자 못)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틋한 설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사랑과 죽음`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작품은 2016년 10월, 러시아 우파시(바시코르토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국립극장의 위촉으로 작곡됐고, 오는 5월 러시아 누리예프 국제발레축제에서 발레작품으로 무대에 올려 질 예정이다. 곡은 만남, 사랑의 춤, 기도와 불길한 예감, 원치 않는 이별과 기다림, 주인공들의 죽음, 장송행진곡, 승천과 재회로 구성돼 있다. 일반적으로 태평소가 연주하는 한국 전통음악 `능개가락`을 각색해 주제로 사용했으며, 템플블록(목탁)과 꽹과리, 북을 더해 한국의 전통적인 음색을 부각시켰다. `불길한 예감(기도)` 부분에서도 느리게 시작해 점점 빨라지는 장단과 규칙적인 16분음 리듬에 강세를 더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법고(대형 사찰의 큰 북)의 두 가지 장단을 기본리듬으로 사용했다. `사랑의 춤`에서는 세마치장단을 기본리듬으로 배치하고, `장송행진곡` 부분에서는 `상여소리`를 이용해 한국적 장송곡으로 표현했다.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은 청소년기 모차르트의 천진난만함과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1997년 헨릭 쉐링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코 가브리엘 카메다는 이를 시작으로 클로스터 쇤탈 국제 콩쿠르 1위, 유로비전 콩쿠르 1위, 독일음악재단상 등을 휩쓸었다. 12세에 카를스루에 음대에 입학, 요제프 리씬을 사사한 그는 거장 핀커스 주커만 지휘로 이스라엘필하모닉과 협연 직후 이스라엘 유력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로부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 극찬을 받았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베를린심포니, 함부르크심포니, 쾰른심포니, 벨기에국립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연주단체와 협연했으며, 오사카필하모닉, 도쿄심포니 등과 협연, 도쿄 산토리홀 공연은 5회 연속 매진되는 등 유럽과 아시아에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