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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재생의 이웃사랑·문학사랑 되새긴다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과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부식)는 내달 7일 오후 1시50분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제20회 재생백일장’을 개최한다.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재생백일장은 포항지역 근대문화와 문학의 첫 씨를 뿌리며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학과 예술발전에 큰 자취를 남긴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받는 문학행사다.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시대에 지역문화가 꽃피워야 지역민의 삶이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며 내일의 희망을 가꾼 이명석 선생의 개척자 정신을 고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시대에 맞는 참다운 정신과 문화에 대한 안목과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가을에 열어오고 있는 백일장이다.이 재생백일장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육성해 한국 문학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영덕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대구와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포항에 정착한 이명석 선생은 가난과 병마로 슬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6·25 전쟁 후 고아들을 키운 선린애육원의 설립에 앞장섰고, 흥해 한센인촌인 애도원, 성인 문해(文解) 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를 설립 운영하며 한평생 어려운 사람들의 선한 벗이 돼 그들을 돌보았다. 이러한 공적으로 ‘인간 상록수상’을 받았고, 이를 내조한 부인도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또한 오늘날의 포항문화원을 설립했으며 포항예총, 시립도서관 등 지역축제의 기초를 놓아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재생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 입상작 발표는 9월16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등을 통해 이뤄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26

제3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철과 함께한 이야기 찾습니다’

‘제3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일정이 확정됐다.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은 무겁고 차가운 이미지의 ‘철(鐵)’이 부드럽고 따뜻한 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밑거름이 되고자 올해로 3회째 열리는 수필 공모전이다.현대문명의 상징이자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돼온 철강산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 재도약을 기원하기 위해 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올해 공모전 주제는 바늘, 수저, 주전자, 자동차, 만년필, 집, 컴퓨터 등 철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며 국내외 거주자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기성문인도 참여 가능하다. 응모작은 국내외 매체에 발표되지 않은 본인의 순수 창작물이어야 한다.응모 부문은 수필 1∼3편으로 원고지 15장 내외 분량을 10월8일까지 이메일(munhak@kbmaeil.com)이나 우편(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289 포항스틸에세이 담당자 앞(우 37735))으로 하면 된다.시상 내역은 대상 1명에 상금 300만원, 금상 1명에 상금 150만원, 은상 1명에 100만원, 동상 2명에 50만원, 가작 5명에 30만원 등이다. 시상 내역과 입상자 수는 작품 접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입상자 발표는 10월14일 경북매일신문 지면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하며 시상식은 10월16일 오후 4시 포항그린웨이 일원에서 개최한다.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측은 “산업의 기반이었던 ‘철’이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하면서 만들어온 변화 등에 보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자 마련한 공모전”이라며 “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철과의‘동거’를 위해 투박하지만 윤이 나던 가마솥에 얽힌 추억, 차 한잔을 위한 주전자, 산업현장에서 땀 흘린 이야기 등 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북매일신문 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054-289-5010)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19-08-20

시민, 포항 ‘문화 미래’를 디자인하다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문화도시 포항의 방향과 비전을 시민공론화하는‘문화도시 포항 콜로키움’을 개최한다.‘시민, 철 : 문文을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철강을 주축으로 성장한 산업도시 포항이 문화도시로의 새로운 전환시점을 맞이해 지역의 가치를 어떻게 문화적으로 풀어내고 해법을 모색해야 할지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고 대 시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오는 21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4가지 큰 주제를 가지고 전문가 발제와 세션토론을 진행함으로써 다각적이고 심도있는 문화도시로의 접근방식과 방향에 대한 의제를 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21일 첫 콜로키움에서는 ‘문화도시 개론, 철의 도시 문화도시’라는 주제로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기본 개념과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의 전환사례를 통해 포항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28일 두 번째 콜로키움에서는 ‘문화도시를 만드는 힘!, 시민거버넌스’라는 주제로 문화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주체적 문화민주주의 과정의 시민력의 중요성과 사례를 통해 시민중심의 문화도시로의 추진 방법을 논의한다.9월 6일 세 번째 콜로키움에서는 ‘문화도시와 도시공간’이라는 주제로 도시의 삶과 철학이 녹아있는 도시의 공간을 어떻게 문화적으로 재생시켜 문화적 거점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내외 사례와 방법론을 연구한다. 특히 이날은 옛 담배공장 부지를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재생시켜 2013년 유럽 문화예술도시로 선정되기도 한 프랑스 마르세이유 라 프리쉬의 총괄 디렉터의 기조강연을 통해 포항 동빈내항의 구 수협창고의 문화적 활용방안과 지속가능한 운영방식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9월 25일 네 번째 콜로키움은 ‘예술+축제+도시’라는 주제로 포항국제불빛축제, 스틸아트페스티벌 등 포항시의 예술축제가 어떻게 문화도시로의 동력을 창출할 것인지 국내외 축제 전문가들의 의견과 시민의견 수렴의 장으로 이뤄진다.마지막 일정으로 10월 17~18일 전국 문화도시 예비사업 관계자들과 함께하는 문화도시 추진성과 공유포럼으로 진행된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이번 콜로키움은 단순한 담론의 장에서 나아가 포항이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진단해야 할 부분을 주제로 설정해 그에 맞는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의 방향제시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문화도시 포항의 대 시민 공론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8

‘내방(內方)’을 넘어 현대가사의 새 지평을 열다

조애영조애영은 현대가사문학의 선구자였다. 1910년대 태어나 경북 영양 주실 마을의 명문집안에서 전통적 유교 교육을 받고 이후 신교육을 받아 내방가사의 전통적 모습과 함께 신교육을 통한 여성의식의 성장, 역사와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 가사와 차별성이 있었다. 그녀의 삶 또한 가정적으로는 전통적인 유교적 질서를 따르면서도 남성중심의 사회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녀는 전통과 새 길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가교 역할을 했다.△삼불차(三不借), 지조의 가문과 여성의식조애영(1911~2000)이 태어난 곳은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201번지(주실길 27)다. 이곳은 조선 중기 호은(壺隱) 조전(趙佺)이 터를 잡은 이후 한양조씨들이 380년간 세거한 동족마을로, 산간오지에 자리한 이 작은 마을에서 17세기 이래로 영명한 인물이 계속 배출됐기로 유명하다. 이 마을을 다녀간 사람이라면 호은종가의 가훈‘삼불차(三不借)’에 대해 한 번 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삼불차란 사람·재산을 다른 사람에게 빌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문불차(文不借)’의 전통이 이어져 온 것은 학문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통은 주실마을 입향조 이래 마을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돼왔다. 그만큼 자존을 지켜왔다는 뜻이다.주실마을 한양조씨의 역사를 처음 연 사람은 호은 조전이다. 그가 주실마을로 들어 온 때는 1629년이다. 주실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은 호은종택의‘호은’이 바로 그곳이다. 그 뒤 조씨 가문은 학문과 사환, 그리고 남평문씨 가문과의 혼인을 통해 명문사족으로 성장했다.1 슬픈동경.(출처 조지훈 문학동산 다 음까페)조애영은 1911년 3월 5일(음력 2월 8일) 아버지 조인석(趙寅錫), 어머니 진성이씨 이호정(李鎬貞)의 3남 1녀 가운데 외동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조선 말기에 의병을 일으킨 의병장 조승기다. 이런 의병장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녀의 오빠들인 조근영, 조헌영, 조준영도 독립운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고 그녀의 작품에도 반일감정이 드러나게 된다. 할아버지인 조승기의 영향은 그녀의 역사적·사회적 의식과 정신적인 기반에 많은 영향을 줬다면, 아버지인 조인석은 그녀가 신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줬다. 이런 아버지의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성으로 장남 조근영과 차남 조헌영은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유학을 했고, 삼남 조준영은 보성고보를 졸업했다. 3명의 오빠들에 이어 조애영은 15세에 상경해 배화여고보에 입학해 신교육을 받고 이후 이화여전을 졸업했다.2 은촌내방가사집.조애영은 15세경 가사 ‘일월산가’와 ‘산촌향가’를 짓는다. 그녀의 가사 중에서 가장 초기작에 해당한다. 그녀의 가사에서 나타난 여성 의식의 뿌리는 남다른 가문 의식이다.그 가문 의식은 조애영이 이후에 창작하는 작품에 나타나는 민족의식, 국가의식, 조국애로 연계되고 발전된다.△옛 길과 새 길의 조화조애영은 배화여고보에 다니던 1927년 ‘학생(學生)에‘농촌이야기’를 발표했다. 그녀의 증언에 따르면 이는 첫 발표작이지만,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남겨진 그녀의 첫 작품은 1929년 ‘개벽’에 실린 시조‘봉화(烽火)다. ‘일월산인’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이 작품은 암울한 시대상과 민족의식이 잘 드러난다. “日月山 烽火터엔 山나물만 무성하고, 桑田이 碧海되어 삼대궁도 없는 이 밤, 이 겨레 한 누더기로 태우는 횃불인가”라는 글귀에서 알 수 있듯이 일제의 수탈로 말미암아 엉켜버린 우리 겨레와 독립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조애영은 실제 배화여고보의 만세운동을 이끌었는데, 그녀의 가사‘사우가(思友歌)’에는 그 내용이 담겨있다.“이내태생 산골처녀 십육세에 상경하여, 신식공부 해가지고 신여성이 되렸더니 신간회에 총무간사 헌영오빠 소개로써, 허간사댁 맏따님의 지도받아 주동됐네”이 글을 통해 조애영이 당시 신간회 총무간사로 활동하던 둘째 오빠 조헌영(1899~1988)을 통해 허헌 변호사의 맏딸 허정숙을 소개받았고, 그녀의 지도 아래 만세운동을 이끌었음을 알 수 있다. 그녀는 이 일로 무기정학을 당하고 옥살이를 하다가 3개월 뒤에야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때의 억울한 마음을‘울분가’에 담기도 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8-13

‘문화도시’ 포항 이끌 핵심 인력 ‘新스틸러’찾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인문 사상가이며, 저술가이자 학자이다. 선생은 실사구시, 위민정신의 기치 아래 항상 백성들의 삶을 굽어 살펴보고, 실재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자 다방면에서 항상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포항에서 이를 계승해 철학과 문화의 도시 포항의 미래를 함께 그려내고 꿈꿀 핵심 인재를 모집한다. 포항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_2019 다산문화학교 전문인력양성과정‘新 Steeler(신스틸러)’ 공개 모집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모집은 철학과 문화의 도시 포항 조성을 이끌어갈 문화전문인력 ‘新 Steeler(신스틸러)’양성과정에 참여할 인재들을 찾고자 (재)포항문화재단의 주관 하에 진행됐다. ‘新 Steeler(신 스틸러)’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연보다 주목받는 조연배우인 Scene Stealer(씬 스틸러)처럼 관을 벗어나 민간영역에서 철학과 문화의 도시 포항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구상하고, 이끌어나갈 핵심 문화전문인력을 뜻한다.소정의 인터뷰를 거쳐 총 10명 내외를 선발하는 이번 모집에는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공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하고자 하는 청년, 교육기간 동안 전 일정 성실히 참여할 수 있는 청년, 해외 연수 결격사유가 없는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선발된 인원들은 27일 개강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소규모 워크숍 형태로 이론강의와 더불어 국내외 문화현장 탐방을 통한 현장기획과 실행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커리큘럼 교육을 받게 된다. 이후 별도의 워크숍 기간을 거쳐 현장전문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新 Steeler(신스틸러)’참가자 신청접수는 14일 오후 6시까지 제공된 양식에 맞춘 서류를 이메일(solid214@phcf.or.kr) 또는 직접 방문(포항 아르코공연연습센터 2층)해 제출하면 된다.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화(054-289-7893) 또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phcf.or.kr)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8-12

2019 인문학극장 ‘깊은시선’ 8월20~23일 대구문예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인문학으로 지역민들의 문화적 정서 함양과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공개 강연인 2019 DAC인문학극장‘깊은 시선’을 내달 20∼23일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이번 인문학극장은 문학, 역사, 그리고 철학. 문사철(文史哲)로 나뉘는 인문학의 주요 분야를 주제로 한다.20일 첫 번째 강연으로 총 22권의 분량을 자랑하는 ‘한국사 이야기‘의 저자이자 대한민국 역사 대중화의 공헌자인 이이화 역사학자가 ‘역사, 민중의 소리’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민중사에 대한 강연을 한다. 이이화 역사학자는 재야에서 한국사 연구를 하며 10년의 기간 동안 집필한 전 22권의 ‘한국사 이야기’를 비롯해 100여 권의 대중 역사서적을 출판했다.이어 21일 두 번째 강연에 소설가 김주영이 ‘문학, 고전의 위로’라는 주제로 문학이 있는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22일 세 번째 강연은 박환 교수가 ‘독립, 잊혀진 영웅’이라는 주제로 우리들이 기억해야 할 잊혀진 독립운동가에 대해 이야기한다.박환 교수는 서강대 한국사학 박사 졸업 후 현재 수원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마지막 23일 네 번째 강연은 100세 철학자로 유명한 김형석 교수가 ‘인생,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주제로 그가 살아온 100년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입장료 회당 5천원. 문의 (053)606-6345. /윤희정기자

2019-07-30

포항푸른숲교회 “올 여름은 물놀이장서 즐겁게”

“도심속 교회에서 수영을 즐기며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세요”포항푸른숲교회(담임목사 김선인)는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8월 10일까지 무료 수영장을 운영한다.포항푸른숲교회 수영장은 교회 앞 마당에 들어섰으며 풀장과 미끄럼틀 등을 갖췄다.최대 수심 29cm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50분 간 물놀이 후 10분의 휴식 시간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수영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포항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일요일은 쉰다.차광 시설을 갖춰 뜨거운 햇볕에 구애받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어린이 이용객은 물론 보호자들도 편히 쉴 수 있도록 풀장 주변에 휴게텐트도 설치했다.수영장 수질기준에 준하는 수준으로 수질이 상시 관리된다. 물놀이장 물은 상수도 용수(수돗물)이 사용된다.김선인 포항푸른숲교회 담임목사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충분한 시범운영을 거쳤다”며 “올 여름 도심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7-24

지역 문화, 스토리텔링으로 알아봐요

우리가 사는 포항! 포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다음달 6일부터 27일까지 4주간 매주 화요일 지역작가 김일광사진 작가와 함께 ‘스토리텔링 인 포항’이라는 제목으로 지역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강연은 여름방학특집으로 형제산 단맥 등을 통해 우리가 사는 포항의 땅의 생성 및 연오랑 세오녀 등의 이야기, 일제 강점기 시대의 포항 등에 대해 알아보며, 장기읍성·장기목장성·난바등대장 위령비 등을 탐방해 포항의 전설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 이면에 숨겨진 포항인의 진정한 삶의 모습에 접근할 예정이다.포항의 땅의 생성부터 설화와 얽힌 사연을 바탕으로 수업을 이끌어갈 김일광 작가는 일제강점기 고난받은 생명에 대한 관심으로 ‘귀신고래’, ‘조선의 마지막 군마’, ‘석곡 이규준’ 등의 작품을 펴냈고, 독도 문제를 다룬 ‘강치야 독도 강치야’, ‘바위에 새긴 이름 삼봉이’, ‘독도 가는 길’ 등의 지역을 아끼는 마음이 담긴 여러 작품들을 발간했다.이 강연은 청소년 이상 일반인 대상이며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문화행사신청란을 통해 사전신청가능하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스토리텔링 인 포항’을 통해 포항 도시의 재발견 및 지역문화자긍심 고취에 보탬이 되길 바라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22

‘포스코갤러리 조선화인열전’ 연계 시민 강좌 아카데미 600여명 참석 ‘성황’

포스코갤러리에서 주최한‘조선화인열전-인(人), 사람의 길을 가다’전과 연계한 시민강좌 아카데미가 지난 13일 효자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강좌는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탁현규 전 간송미술관 학예연구원의 해박하고 유쾌한 강의로 진행됐다.주말임에도 불구하고 600여 명이 넘는 포항 시민들이 관람석을 가득 메워 고전 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1부 강연에서는 겸재 정선, 탄은 이정, 화재 변상벽의 사군자와 진경산수, 관동팔경의 이야기가 2부에선 단원 김홍도, 긍재 김득신, 혜원 신윤복의 조선 후기 시민들의 삶이 기록된 풍속화첩 등의 설명이 이어졌다.2시간의 긴 강연에도 참석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뜨거운 성원과 박수갈채를 보냈다.행사에 참석한 박영희씨는 “사회자의 재치 넘치는 진행과 탁현규 교수의 훌륭한 강의가 어우러져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강의 내용도 좋았지만 간식과 기념품까지 준비해줘서 기억에 남고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강좌가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조선 화인열전’전은 오는 30일까지 포스코 본사에 위치한 포스코갤러리에서 진행되며 매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등 세 차례에 걸쳐 전문 해설사(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16

‘음악으로 생활문화를 즐기는 방법: 콘텐츠제작 녹음 ’민요·오페라·우리 가요 등 9곡 담아

“시민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여가문화를 즐겼으면 하는 취지에서 이번 CD를 제작, 시민들에게 배포합니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2019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진행하는 ‘음악으로 생활문화를 즐기는 3가지 방법 : 콘텐츠제작 녹음’을 오는 1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한다.‘문예회관 생활문화 콘텐츠 활성화 프로그램’은 지역문예회관의 기획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문화예술 수준의 제고와 문예회관 활성화에 기여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사업이다.지난 2월 선정된 ‘음악으로 생활문화를 즐기는 3가지 방법’은 포항문화재단(문화예술회관), 지역 예술가, 지역 예술동아리가 협업해 공연 연습과 레슨, 콘텐츠제작 녹음, 3회 공연 등 시민예술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해 진행하고 있다.이번 ‘음악으로 생활문화를 즐기는 3가지 방법 : 콘텐츠제작 녹음’은 전문 성악단체인 K.A.M.S.(캄스) 성악앙상블과 관현악 동아리 포항심포닉윈드오케스트라의 지속적인 음악예술 활동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오디오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으로 각 팀의 색을 낼 수 있는 곡을 선곡했다. CD에는 우리 국민들이 누구나 좋아하는 시 그리고 가곡무대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노래 ‘향수’, 오페라 하면 떠오르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의 이중창 ‘축배의 노래’, 이탈리아 나폴리 민요 ‘푸니쿠니 푸니쿨라’, 독도를 노래한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등 클래식 음악과 영화음악, 우리 가요 등 총 9곡이 담겨있다.제작된 오디오 콘텐츠는 8월 3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사업 담당자 이성훈 대리는 “포항문화재단과 지역예술가, 그리고 동아리 단체가 협업해 지역주민 중심의 생활예술 육성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행복지수 상승에 이번 CD 발매가 긍정적인 영향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음악으로 생활문화를 즐기는 3가지 방법 : 콘텐츠제작 녹음’작업은 클래식 녹음 전문가 서울대 김영선 교수와 김민아 톤 마이스터가 진행하며, 포항문화재단은 시민들이 녹음작업을 공연장 객석 현장에서 참관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7-15

여름방학 맞아 초등생 대상 ‘웹툰창작교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대상 웹툰창작교실을 운영한다. 웹툰창작교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웹툰창작체험관 조성 및 운영사업’의 일환이다.‘웹툰창작체험관’은 미래 문화콘텐츠산업의 동력인 웹툰을 창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창의적 공간으로 웹툰 창작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과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의 창의력 증진 및 직업체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 포항시립도서관 포은중앙도서관은 2015년 이후 5년 연속 이 사업에 선정돼 운영해 오고 있다.특히 이번에 마련된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작가와의 만남과 직접 웹툰 툴을 다뤄보고 웹툰 크리에이터가 돼볼 수 있는 체험형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지역 어린이들에게 더욱 풍성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가와의 만남은 8월 3일 오후 2시포은중앙도서관 3층 배움터에서 남동윤 만화가 초청 특강이 열린다.남동윤 만화가는 어린이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서 ‘똥윤이 삼촌의 만화 보따리’를 연재했으며‘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 ‘귀신 선생님과 고민 해결’, ‘서랍 속 먼지 나라에 무슨 일이?!’등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만화책을 펴내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는 작가다.이번 강연에서는 ‘나만의 오싹오싹 만화 캐릭터 만들기’라는 주제로 만화제작 과정, 드로잉쇼, 만화제작 실습 등이 진행되며 어린이들에게 진로체험 기회와 창작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참가대상은 초등 3~6학년 40명이며, 신청방법은 17일 오전 10시부터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방학 웹툰창작교실에서는 ‘재미있고 간단한 4컷 만화 그리기’를 주제로 수업을 운영한다. 30일부터 8월 8일까지 포은중앙도서관 3층 웹툰창작체험실에서 총 6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웹툰의 제작과정을 이해하고 스토리와 캐릭터를 구성해 4컷 만화를 완성해 보는 작업을 통해 어린이들이 웹툰 세계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19-07-11

“무엇이 보이느냐보다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

소설가 이승우.황순원문학상(2010), 동인문학상(2013), 동리문학상(2018), 오영수문학상(2019) 등 굵직한 문학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승우(60) 소설가가 경주에서 특강을 한다.(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소설가 이승우 초청 특강을 연다.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승우 소설가는 ‘생의 이면’ ‘미궁에 대한 추측’ 등의 작품이 유럽과 미국에 번역 소개되고 있다.특히 2009년 출간된 ‘식물들의 사생활’이 한국 소설로는 최초로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폴리오 시리즈 목록에 오르는 등 프랑스 문단과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이 작가는 이날 ‘현실이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를 주제로 현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설쓰기의 면모를 구체적이면서도 예리한 안목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낯익은 일상을 낯설게”, “지하에도 물이 흐른다”라는 두 개의 화두로 소설 창작과 소설 이해의 관점, 소설에 메타포와 상징을 넣는 방법을 설명한다.이 작가는 “우리가 소설을 통해 반영하는 현실은, 우리가 ‘보는’ 현실이다. 보이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다 보는 것이 아니다. 본다는 것은 의식이 동반된 정신 활동이다. 눈 있는 자가 본다. 누구도 자기가 보지 않은 것에 대해 쓸 수 없다. 무엇이 보이느냐(무엇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보느냐(무엇에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그것만이 글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08

오늘 제13회 DIMF 어워즈 18일 간 여정 피날레 무대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 8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제13회 DIMF의 열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공식행사인 ‘DIMF 어워즈’가 8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다.7일 DIMF에 따르면 제13회 DIMF 어워즈는 18일 동안의 기록을 되돌아보고 올해 DIMF를 빛낸 참여팀과 1년간 대구에서 열린 뮤지컬을 대상으로 한 여러 부문의 시상, 뮤지컬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진행은 KBS 강서은 아나운서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인 신성우가 맡는다.또 마이클리와 정선아가 축하공연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최민철·최수형·강태을·조순창·김대종 등 실력파 배우들로 구성된 섹시동안클럽이 관객들을 만난다.DIMF의 대표작인 뮤지컬 ‘투란도트’의 슬로바키아 버전 주인공 투란도트 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슬로바키아 대표 여배우 미로슬라바 드린노바와 칼라프 왕자 역을 맡은 정동하가 대표 넘버인 ‘그 빛을 따라서’를 함께 선보인다.특히 제13회 DIMF의 홍보대사로서 활약을 하고 있는 수호가 시상자로 참여한다.시상식에서는 지난 한 해 대구에서 공연됐던 뮤지컬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올해의 뮤지컬상’ 부문과 ‘제13회 딤프 참가작’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딤프 대상을 비롯한 창작뮤지컬상,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각 분야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 대구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뮤지컬 스타들이 포즈를 취하고 관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레드카펫 이벤트도 마련된다.제13회 DIMF 어워즈는 오는 30일 오후 11시35분부터 KBS1 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된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DIMF 어워즈는 각 부문에 대한 수상자가 결정되는 시상식이자 올해 축제를 함께 되돌아보는 마지막 축제의 장(場)이다”며 “축제를 함께 만들어 온 공연팀과 뮤지컬 스타들, 뮤지컬 팬, 시민 등 모두가 한 자리에서 올해 DIMF의 폐막을 축하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7-07

맥시조문학회 창립 40주년 기념식

우리의 전통 정형시 시조를 맥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서석찬)는 지난달 29일 심산서옥(효자동 강성태 회원 자택)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 및 하계세미나를 열었다.우중(雨中)에 광주, 청송, 포항 등지에서 회원 10명이 참석한 이날 맥시조 창립 40주년 기념식은 맥시조 40년 발자취 회고, 초대회장 소회, 기념휘호 및 방명록 서명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하계세미나는 1979년 창립 이후 한번도 거른 적 없이 발간된 맥시조 동인지 39집의 발간 일정과 원고 모집, 40주년 특집면, 화보내용 등의 편집계획을 논의했다.또한 맥시조문학회의 중장기적인 발전과 회원 영입 방안, 시조 저변확대 등에 대한 토의가 있었으며, 최근에 시조집과 산문집을 낸 서석찬 회장과 김병래 회원의 소감 발표와 책 전달식이 있었다.맥시조의 산파역이자 비조 격인 조주환 명예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스라한 40년의 세월 동안 맥시조가 우리 시조의 튼튼한 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확고한 시정신과 창작의지,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과 형제 같은 끈끈한 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 회고하고 “앞으로 좋은 작품을 많이 창작하여 우리나라 문단에서 굴지의 맥시조로 거듭나고 우뚝 서자”고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30

최민자 수필가 초청 특강 개최

한국 수필문학을 새로이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민자사진 수필가가 경주에서 특강을 한다.(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김봉환)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오는 29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최민자 수필가 초청 특강을 연다.최 수필가는 ‘일상이 어떻게 문학이 되는가?’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필 쓰기의 면모를 구체적이면서도 가장 예리한 안목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최 수필가는 “문학이, 일상이라는 바다에 언어라는 성긴 투망을 던져 건져 올리는 포획물이라면 그 가장 가까운 연안 바다 어디쯤에서 잡히는 주류어종이 수필”이라 정의한다. 최 수필가의 짧은 수필을 영상으로 읽고, 거기서 파생되는 작가의 이론과 독자와의 대화로 이뤄질 이번 강연은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인문적 향기를 입고 존재의 심연에까지 당도할 파동을 생산해 낼 수 있을지”함께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다.최민자 수필가는 전주 출생으로 전주여고와 서울대를 졸업, ‘에세이문학’으로 등단했다. 수필을 일상과 철학 사이 정관(靜觀)의 의자 위에 앉히고 싶어 하는 그는 시적 직관과 인문적 통찰을 예리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체로 버무려 낸 장편(掌篇)수필로 에세이의 새 경지를 열었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강연에서 최 수필가는 자신의 신간 수필집 50권을 참석자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19-06-25

예술 문턱 낮춘 시민 사랑방 역할 톡톡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1960년대 포항의 근대 문화예술사의 태동을 이끈 문화사랑방 청포도 다방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 14-6 소재)이 쉽고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시민사랑방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은 전시와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지난 3월 운영단체 공모를 통해 시숲과 아라동화창작 단체가 운영단체로 선정되면서 지난 5월 16일 ‘언니네 책다방’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하는 ‘언니네 책다방’은 주제도서를 선정해 지역의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음악과 문학이 공존하는 북토크다. 지난 5월에는 201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한 허용호 작가의 첫 그림동화책 ‘비밀이 사는 아파트’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작가 최수정, 싱어송기타리스트 이무하, 색소폰연주자 이창극과 함께 했고, 20일은 김일광 동화작가를 초청해 그의 첫 산문집 ‘호미곶 가는 길’에 대해 음악밴드 양지마을사람들과 함께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또한 청포도다방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8시 ‘정하해와 함께 하는 클래식 음악산책’을 만날 수도 있다. 성악가 바리톤 정하해는 쉽고 재미있는 진행을 통해 오페라, 오케스트라, 합창, 독주 등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서 음악감상의 자세 및 음악의 배경 등 기본적인 음악지식을 알려주는 소규모 클래식 음악방송을 기획해 진행한다. ‘정하해와 함께 하는 클래식 음악산책’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첫 선을 보인다.이와 함께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는 ‘미미낭독회’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책을 선정해 낭독자 미미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미미낭독회’는 가볍게 와서 깊이 있는 시간을 느낄 수 있다.대중들에게 좋은 시를 소개하고 들려주는 ‘이 詩 어때?’는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시인의 이야기, 시가 만들어진 배경 등 시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며 시를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이 詩 어때?’는 청포도 다방 운영단체인 시숲 대표인 전문시낭송가 배점숙의 목소리로 진행된다.오는 29일 오후 6시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인문360°골목콘서트’에 기획공모 선정 프로그램인‘꿈틀로 둥우리’가 개최된다.‘꿈틀로 둥우리’는 꿈틀로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짚풀공예 김주헌 작가와 포항시민들이 짚풀로 닭둥우리를 만들고 음악밴드 띠동갑과 꾸아라밴드가 출연해 음악을 듣고 따라 부르는 과정에서 사는 이야기, 살아왔던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이렇듯 청포도다방은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문학모임, 청년예술가모임 등 문화예술모임 공간으로도 인기가 높다. 빔프로젝트와 기본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난 5월에는 불빛축제자원봉사자 워크숍도 이곳에서 이뤄졌고 6월에도 관공서, 기업 등에서 워크숍 장소로 쓰이고 있다.청포도다방 운영단체인 배점숙 시숲 대표는 “처음에는 공간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방문하신 분들이 커피도 맛있고 음악도 좋다며 자주 오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청포도다방에서 만나는 예술은 일상적이고 따뜻하다. 그리고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문화는 어렵지 않다. 문화와 예술의 문턱을 낮춰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후 7시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내 뮤직박스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혹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음악과 함께 해 줄 ‘나도 DJ’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 (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 T/F팀(289-7892)./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24

경주박물관 문화상품점 ‘신라를 담아’새롭게 단장

국립경주박물관 문화상품점이 새 단장을 마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이하 재단)은 23일 국립경주박물관 정문 옆과 신라미술관 내에 위치한 문화상품점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환경 개선 공사를 마치고 지난 21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박물관 내 신라미술관에 자리잡은 매장은 새로운 브랜드 MI(밀레신라·MILLE SILLA의 로고와 색감을 활용해 정체성을 강화했고 ‘고객 중심’의 디자인 개선을 위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가구와 집기로 전면 교체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쾌적한 환경에서 둘러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내부 상품점에 위치한 박물관 서점에는 경주박물관 학예실에서 추천하는 신라와 경주 관련 도서를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 추천도서 코너’가 마련됐다. 박물관 서점에는 박물관 발간서적은 물론 다양한 역사·인문 도서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도서도 준비돼 있다.특히 새 단장한 문화상품점에서는 재단이 경주박물관과 협업해 개발한 신규 문화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재단은 첨성대(국보 제31호), 성덕대왕 신종(국보 제29호), 경주 계림로 보검(보물 제635호) 등 신라와 경주를 대표하는 우리 문화유산과 경주 어린이박물관 캐릭터 ‘토우 삼총사’를 활용해 에코백, 머그컵, 손수건, 열쇠고리, 휴대폰 케이스 등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 높은 문화상품 90여 종을 선보인다.윤금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국립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상품을 통해 관람객이 박물관과 우리 문화유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개발한 국립경주박물관 상품은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 온라인 뮤지엄샵(www.museumshop.or.kr)에서 구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3

미술관에 가면 가족 소통·어린이 창의력 ‘쑥쑥’

포항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환호공원 내에 있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고 장두건 화백의 화풍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한 주말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故)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은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다.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시각으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현한 장 화백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로 평가되고 있다. 1918년 포항 흥해 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한국 근대화단에 족적을 남겼다. 장 화백은 귀국 후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을 양성했으며, 주요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 근대미술을 일궜다. 또한 장 화백은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이후에도 작품과 관련된 자료들을 기증했다.이번 교육프로그램은 미술관이 현재 진행 중인 장두건 상설전 ‘산과 들’전시와 연계해 장두건 화백의 예술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어린이들의 창의력 증진과 미술을 통한 가족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고(故) 장두건 화백‘오늘의 풍경’을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운영하며 참여가족들은 전문 미술 교육 강사와 함께 미술관 밖 환호공원 일대의 자연 풍경을 관찰한 후 산과 들을 주제로 한 장두건 화백의 회화 작품들을 감상한다.가족과 함께 관찰한 자연 풍경을 대형 풍경화로 제작해 예술을 통한 아름다운 삶을 담아낸 장두건 화백의 예술정신을 가족과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 교육프로그램은 6월 말부터 7월까지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며 포항시에 거주하는 5~7세 동반 3인 이상 5인 이하 가족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신청기간은 7월 26일까지이며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054-270-4707)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3

의병 항쟁으로 남편 전사 46세 때 만주 망명

여성 독립운동가 중 유일하게 건국공로훈장 최고훈장(대통령장)을 받은 남자현, 전 재산을 육영사업에 투자한 최송설당, 기생에서 여성운동가로 변모한 정칠성, 최초의 서양음악가 추애경, 현대가사문학의 선구자 조애영,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첫 신춘문예 등단 작가 백신애…. 경북의 여성은 특별했다. 특유의 인내와 저력으로 한 가문을 일으키고 마을을 살리며 국난 시에는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서기도 했지만 그 이름은 기억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쉽게 사라져갔다.경북매일은 2019년 양성평등주간(7월 1일~7일)을 맞이해 여성이라는 제약과 가부장제가 뿌리 깊은 경북지역에서, 일제강점기와 전쟁, 가난, 정치적 혼동의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냈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진취적인 자세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경북여성인물 7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시대를 앞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갔던 선구적 경북여성들의 삶의 기록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의 여정에 보다 주체적인 인간으로의 길이 되고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1962년 3월 1일, 정부는 독립유공자 58명에게 건국공로훈장 복장(제도 개편돼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다. 이봉창·신채호 등 걸출한 독립운동가들이 포함됐는데, 이들과 함께 최고의 훈장을 받은 여성이 한 명 있었다.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리며 의열투쟁으로 독립운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남자현 지사가 바로 그녀다. 남자현은 전통적인 규범 속에서 성장한‘구여성’이었다. 그러나 당당히 그 껍질을 벗고, 46세의 나이에 아들을 데리고 만주로 망명하고, 그 뒤 14년 동안 만주에서 조국광복에 헌신했다. 그녀는 독립운동사에서 보기 드문 열혈투쟁가다.△운명에 맞서 만주로 망명하다남자현(南慈賢·1873∼1933)은 1873년 통정대부 남정한과 이씨부인 사이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출생지는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 393-6번지(석보로 204)다. 남자현은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해 일곱 살에 이미 한글과 한문을 터득하고 14세에는 사서(四書)를 독파할 정도였다고 전한다.성장해 19세가 되던 1891년, 남자현은 같은 마을에 사는 김영주(金永周)와 혼인했다. 남편의 본적지는 안동시 일직면 귀미동이다. 그녀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1896년 의병항쟁에 나섰던 남편이 전사했기 때문이다. 남편 김영주는 1896년 7월 11일 당시 오십천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전한다.남자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이때 겨우 24세의 남자현은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죽은 뒤 태어난 유복자를 기르며, 시어머니를 봉양했다. 효부로 이름나 진보군 진보면에서 효부상을 받을 정도였다고 전한다. 이 무렵의 남자현은 겉으로는 다른 보통의 여인들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남편의 죽음은 그녀에게‘국권회복’이라는 큰 과제를 던져줬기에 그녀의 가슴에는‘남편의 원수! 나라의 적! 일본’을 향한 큰 불덩이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1905년 을사늑약에 이어 1907년에는 급기야 대한제국의 황제가 강제로 퇴위되고 군대마저 해산되고 말았다. 이 무렵 남자현의 친정아버지 남정한은 의병항쟁에 나섰고, 남자현이 이를 적극 지지했다고 전한다. 이어 1910년 나라는 기어이 무너졌고, 이는 남자현의 인생에도 큰 전환점이 됐다. 그녀는 1913년 무렵부터 독립운동가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무너진 나라를 되찾는 데 힘을 보태고자 했다.한 자료에 따르면 1913년부터 최영호·채찬(백광운)·이하진·남성노·서석진·권모 등과 연락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그 뒤 5년 동안 국내조직에 참가했다. 최호와 채찬은 당시 모두 만주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국내공작을 펼치는 과정에서 남자현과 연결됐을 가능성이 크다. 채찬의 주요 활동무대는 서간도였고, 백서농장에도 참가했다. 백서농장은 안동출신 김동삼이 장주로 활약하면서 독립군을 기르던 병영이었다.그 뒤 47세가 되던 1919년 2월말 남자현은 고향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아들 김성삼의 회고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통에 살던 김씨부인의 편지를 받고 상경했다고 한다. 서울로 온 남자현은 연희전문학교 근처의 한 교회에서 김씨부인을 비롯한 교회신자들과 3·1운동에 참여했다. 남자현은 열흘 남짓 서울에서 활동했다가 3월 9일 만주로 향했다. 만주에서 남자현의 자취가 처음 드러난 곳은 통화현이다. 그곳 미동 김기주의 집에 아들을 맡겨두고 그녀는 본격적인 활동무대를 찾아 나섰다.이 무렵의 만주는 희망의 물결로 일렁였다. 잇따른 독립선언과 불길처럼 일어난 3·1독립만세. 이는 한국이 독립국이요 한국인이 자주민임을 세계 만방에 천명한 것이었다. 3·1독립선언뒤 많은 청년들이 만주로 들어왔다. 이에 만주의 독립운동지도자들은 늘어나는 망명인들을 추스르고 독립전쟁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신흥무관학교를 확대 개편하는 한편 자치단체 한족회를 꾸리고, 독립군단 서로군정서를 만들었다. 남자현이 처음 몸을 담은 곳은 바로 이 서로군정서로 보인다. 이어 청산리전투에 참여해 독립군을 간호했다는 기록도 보인다.그 뒤 남자현은 활동무대를 북간도로 옮겨 주로 교회를 중심으로 여성교육에 나섰다. 50세가 되던 1920년대 중반까지 교회를 설립하고, 여자교육회를 조직했으며, 순회강연을 통해 여성들에게 민족의식을 불어넣는데 온 힘을 쏟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19-06-18

한국 대표 독립애니메이션 한자리서 봐요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21∼23일 한국독립애니메이션 기획전 ‘애니타임’을 마련한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독립애니메이션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이번 기획전에서는 영화상영과 더불어 애니메이션 제작감독을 초청한 관객과의 만남 행사와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 체험프로그램 ‘스튜디오 챌린지’, 영화 제작 소품을 공개하는 전시 ‘애니아뜰리에’도 진행한다.‘스튜디오 챌린지’ 체험프로그램은 촬영기를 사용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기법인 페나키스트스코프를 제작해보는 시간이 준비되며, ‘애니아뜰리에’ 전시는 전승배 감독의 ‘두 소년의 시간’, ‘토요일다세대주택’ 제작에 쓰인 실제 애니메이션 인형과 제작 감독들의 메이킹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전시도 준비된다.상영 프로그램은 단편전 Ⅰ‘잇다’, 단편전 Ⅱ ‘배리어프리전’, 단편전 Ⅲ ‘리틀시네마’, 장편 ‘슈퍼문’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3~4편씩 한 타임으로 상영된다.애니메이션 기획전 ‘애니타임’의 영화 관람료는 3천500원이며 연령 상관없이 전체관람이 가능하다.상세한 영화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참조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6

그윽한 묵향에 스며든 ‘자유와 생명’

정현식 서예가.독특한 한글 민체 서풍‘솔뫼민체’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중진 서예가 정현식(60)이 서울에서 13번째 개인전을 연다.‘서도예찬(書道禮饌)-예의를 다하여 서예작품 한상 차리다’라는 부제로 오는 20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릴 전시에서는 ‘임제록(臨濟錄)’16폭 병풍 등 서예작품 40점을 선보인다.정 작가는 16일 “50여 년의 서예공부의 치열한 반성과 새로운 전환을 위해 전시회를 갖게 됐다. 서예 이론과 실기를 기본으로 ‘자유’와 ‘생명’을 화두로 한 수행정신에 입각한 서도작품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전시회에서는 예로부터 참선서 중의 왕이라고 존중받았던 당나라의 선승(禪僧) 임제의현(臨濟義玄)의 어록(語錄) ‘임제록’16폭 병풍을 비롯해 조선시대 함허(涵虛)가 쓴 대승불교 정수를 담은 ‘금강경(金剛經)’의 주석을 모은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와 ‘화엄경’‘법화경’ ‘금강경’ 등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의 사구게(四句偈·경전의 사상을 집약해서 짧은 네 글귀로 읊은 게송),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이 담긴 반야심경 등을 담은 전통·현대 서예작품들을 내건다.출품작들은 한글과 한문 작품의 독특한 호환성과 조화미를 추구하고 있으며 한지 외에도 동판, 스테인레스 등 소재의 다양성도 보이고 있다.문보 김원태 선생으로부터 사사한 정 작가는 199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포항과 경주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서울, 일본, 포항, 경주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솔뫼민체’와 ‘솔뫼손편지’ ‘광개토대왕비서체’ 등 9가지 독특한 서체를 개발한 정 작가는 전통과 현대 서예작품의 경계를 넘어 끊임없이 새로운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그가 이제까지 개발한 서체는 총 2만9천340자(한글 6종 1만4천676자, 한자 3종 1천466자)로 현재 국내 서예가가 개발한 한글·한자 서체 중 최고의 자수를 보유하고 있다.대한민국서예대전 등 여러 서예대회에서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등을 맡아왔으며 현재 경주에서 솔뫼정현식서예예술연구소와 갤러리 솔뫼를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서예작품으로 만나는 노자도덕경’ ‘솔뫼민체’ ‘사자소학’ 등 저서 6권을 발간하기도 했으며 올해의 서체상(2015년), 서예문화상, 삼일문화대상, 경상북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해인사와 선본사(갓바위), 직지사, 태안사, 현덕사, 아산정(고 정주영회장기념관), 포항지방법원, 안국미술관 등 전국 사찰 및 주요 기관의 현판과 주련 글씨를 맡았다.또한 포항 이육사 청포도 시비, 포스텍 박태준 회장 동상, 영주 8·15광복기념탑, 영덕 해파랑공원 등의 금석문 외에도 tvN 시사교양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MBC 드라마 ‘여왕의 꽃’ 등 여러 TV 프로그램 제목과 자막의 글씨도 썼다.오는 11월4∼18일에는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6

150년 전 마르크스 논리로 국가 운영KTX 시대에 무궁화 타고 가고 있어

올해 백수(白壽·100세)를 맞이한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김형석사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13일 김 명예교수는 포항제일교회와 포항CBS가 이날 포항제일교회에서 공동 개최한 ‘김형석 교수 초청 북콘서트’에서 “지금 정치를 맡고 있는 옛 운동권 학생들은 150년 전 마르크스의 경제사상과 이론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건 마치 KTX시대에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을 가고 있는 모습과 같다”면서 “우리 운동권 출신 학생들은 세상이 경제가 달라지고 다 국제적으로 변했는데 이렇게 과거로 돌아가려 하니 걱정”이라고 말했다.김 명예교수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무대에서 경제가 움직이니, 우리가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국내에서 보지 말고 세계 경제 속에서 보고, 우리 정부가 좀 바꿔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3·1 운동 이전 우리 민족들은 나와 가족을 위해 살았지만 나라를 잃은 이후에는 나라와 국가, 민족을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이 큰 변화”라며 “우리 개인은 사회, 나라와 공존하고 내가 하는 일과 대한민국의 장래를 함께 생각하지 못해 우리가 후진국이 되는 것”이라며 국가관과 민족관을 가지며 살기를 당부했다.김 명예교수는 ‘백년을 살아보니’주제의 이날 강연에서 ‘100세 시대’를 맞는 현대인에게 삶의 가치와 행복·종교의 의미 등 삶의 지혜도 전해줬다. 김 교수는 중학교 졸업 후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느낀 일본 사람들의 부지런한 삶의 가르침을 전해줬다. 게으른 민족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독립이 먼저가 아니라 교육이 먼저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공부하는 사람은 행복하게 살고, 공부는 내가 정신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뭐든지 배우고 공부하고 독서해야 성숙된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고 문화를 이끌 수 있다”고 권했다.김 교수는 또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고 자신에게 그것을 물어볼 때 그때가 인생의 출발”이라며 “만일 우리 가운데 한 번도 이같은 문제를 생각하고 자문해 보지 못했다면 자기발견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나이와 상관없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3

포항 시민연극단 첫 정기공연 ‘희망극장’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의 시민연극단체 시민연극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이 오는 15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 오른다. 시민연극단은 포항문화재단이 지난 3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시민 연극배우들이 4개월 여 동안 매주 연습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발표회로 연극 ‘희망극장’을 공연한다.‘희망극장’은 굿네이버스의 나눔 프로그램 ‘희망편지’의 콘텐츠 중 2018년 주인공인 ‘우간다 소년 사이먼’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한국에 사는 주인공과 우간다에 사는 사이먼의 닮은 듯 다른 두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뤄지며, 아버지를 여의고, 꿈이 같은 두 아이(주인공, 사이먼)는 삶의 환경은 다르지만 아픔을 딛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마음은 같다. 한국에 사는 주인공은 자신과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우간다의 사이먼에게 희망편지를 쓰게 되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결국 꿈을 이뤄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지정좌석제로 선착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관람료 대신 음식물을 제외한 생필품을 기부 받아 공연 종료 후 사회복지시설 등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공연시작 전인 오후 6시부터 6시50분까지 포항시청 대잠홀 로비에서는 굿네이버스의 나눔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관람 신청은 14일까지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 전화(289-7910)를 통해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1

‘6월 예술특강’ 사진작가 김중만 초청

고품격 인문학 강좌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 6월 예술특강이 4일 오후 4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이번 특강은 사진작가 김중만(사진·66)을 초청, ‘따뜻한 시선, 따뜻한 감성’을 주제로 진행된다.국내 대표 사진작가로 평가되고 있는 김중만 작가는 195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71년 중3때 빈민국 의료지원을 하러 간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로 이주했다. 그것에는 학교가 없어서 프랑스로 유학을 가 니스 국립 응용미술대학에 들어가 서양화를 전공했고 그 시기 사진작가로의 길을 택하게 됐다.1977년 프랑스 아를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젊은작가상을 수상했고 만 23세에 프랑스 오늘의 사진작가 80인에 최연소 작가로 선정됐다. 1977년 서울에서 첫 전시회를 개최했고 1979년 한국으로 귀국해서 사진활동을 하다 두 차례 국외로 추방되기도 했다. 이후 김중만 사진작가는 1988년 한국으로 국적을 다시 바꾸고 사진작가 최초로 아프리카 사진집을 출판해 인기작가로 발돋움 한다. 2000년부터는 상업사진을 찍으며 유명 영화 등의 영화 포스터나 탑스타의 패션, 광고사진을 찍기도 했다.2006년 사진으로는 돈을 벌지 않겠다 선언하고 실업활동을 중단하고 후에 기아와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세계 오지와 극지를 오가며 예술사진에 전념하고 있다.이번 강연회에서는 존재의 의미 1·2, 사진가를 통해 본 사진의 역사 등의 순으로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1789∼1851)에서부터 칼 블로스펠트, 안셀 아담스, 히로시 스기모토, 이정진, 스티븐 마이델, 앙리카르티에 브레송, 어빙펜, 마이클 케나, 이정진, 안드레아 리스키 등의 세계적인 사진작가를 통해 본 사진의 역사를 조명한다.경주예술의전당 예술특강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전화, 방문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3

포항문인들, 미술 재능 포항예술고 학생에 후원금… 뜻있는 분들 동참 기다려

‘물감조차 마음껏 마련할 처지가 안 된’한 학생을 위해 포항의 문인들이 즉석에서 후원금을 모아 격려와 응원을 해 따듯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포항예술고의 ‘제22회 송산예술제’학생들의 그림을 관람하던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부식) 회원들은 한국화가인 이철진 포항예술고 교사가 한 작품을 두고“무척 재능 있는 한 학생의 작품인데, 가정이 어려운 처지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포항문인협회 부지부장인 오낙율 시인은“학생이 소액이나마 판매를 허락한다면 구매해 용기를 주고 싶다”며 함께 한 문인들과 함께 즉석에서 50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모아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철진 교사는“이 모 학생은 부친이 일감을 잃은 상태에서 모친이 알바 등으로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는데, 설상가상 최근 부친이 큰 수술을 받는 통에 가뜩이나 의기소침한 학생이 결석을 하는 등 학업에 집중 못하고 있다. 재능 있는 이 학생을 어떻게든 계속 그림을 그리게 하고 졸업도 시키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그림을 두고 윤미애 수필가는“화면 전체를 어둑한 색감으로 처리한 반면, 심장과 핏줄인 듯 그려 학생이 자신의 마음 속 쌓여가는 에너지를 매만지는 듯하다”고 했다. 소설가 김살로메씨는“학생이 용기와 의지를 갖고 훌륭한 사회인, 화가가 되는 꿈을 키우길”바랐으며, 이봉근 시인은“그림 한 점이 문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고 말했다.한편, 이 소식을 들은 안성용 사진작가를 비롯한 포항예술연구소 회원들도 마음을 모으기로 해 지역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감동의 파문으로 번지고 있으며, 뜻있는 분들의 동참 또한 기다리고 있다. 문의는 포항문인협회 사무국(010-2680-3010)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