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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배운 지식, 필요로 하는 곳에”

대구과학대학교 사회봉사단은 지난 2~3일 청도군 운문면 봉하리 마을을 찾아 농촌 일손돕기 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사회봉사단 단원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족한 일손돕기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학교에서 배운 재능을 이용한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했다.간호학과 학생들은 주민 개개인마다 혈압 및 혈당체크와 환절기 건강관리법을 알려줬으며, 치위생과 학생들은 연세 많으신 노인들에게 틀니관리와 치아모형을 이용한 치아 관리법, 잇몸맛사지 등을 상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또, 물리치료과 학생들은 테이핑 및 전기치료기를 이용한 물리치료와 마사지 등을 봉사했으며, 안경광학과 학생들은 시력체크 등 자신이 가진 재능들을 봉사했다.대구과학대 사회봉사단 성환진(물리치료과 2년) 회장은 “선후배들과 손잡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재능을 필요한 곳에 쓸 수 있어서 보람됐다”며 “부족한 힘과 재능이지만 앞으로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주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됐을 것”이라며, “꾸준히 어려운 이웃들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펼쳐, 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10-06

영남대, 英 세계대학 평가서 위상 우뚝

영남대학교가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 고등교육`(THE : Times Higher Education)에서 실시한 `2015~2016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대학 중 1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THE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세계대학평가 결과 상위 800위권 대학들의 명단을 발표했다.발표자료에 따르면 영남대를 비롯해 서울대(85위), 포스텍(116위), 카이스트(148위) 등 국내 대학 24개교가 상위 800위에 포함됐다.특히 영남대는 이를 기준으로 한 국내 대학 순위에서는 경북대, 건국대, 서강대, 전북대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평가에서 종합순위 1위는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가 차지했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가 차례로 2~5위에 이름을 올렸다.영남대는 지난 6월 QS에서 발표한 `2015 아시아 대학 종합 순위`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아시아대학 135위로 평가된 바 있다.특히 학계평가에서는 전년도보다 23계단 올라 아시아 118위(국내 16위)에 올랐다.이는 국내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영남대는 지난 8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5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상위인 `A등급`으로 평가받으며 대학의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이러한 성과에 대해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학평가기관에 의해 우리 대학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라며 “이러한 지표를 바탕으로 영남대 뿐만 아니라 한국 대학들이 세계의 명문대학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면서 교육과 연구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1971년 설립된 THE는 세계대학의 △교육(Teaching) 영역 30% △연구(Research) 영역 30% △논문 피인용(Citations) 영역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 look) 영역 7.5% △산학협력 연구비(Industry income) 영역 2.5% 등 5개 영역의 13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한다.경산/심한식기자

2015-10-06

불황의 그림자 짙은 포항 불 밝히는 포스텍·한동대

철강경기의 지속적 불황으로 침체 그늘이 드리워진 포항, 과연 돌파구는 없는가? 포항경제의 침체는 철강공단의 주축 중 하나인 강관업체 `빅3`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본지 5일자 1, 3면 보도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바닥으로 떨어진 지역경제를 끌어올릴 획기적 대안이 부재한 상황이라 더욱 암울하다. 이런 가운데 2015년 대학개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에 오른 포항 소재 두 대학교가 `미래 포항`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나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총장 김도연)과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최근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결과`발표에서 나란히 최고 수준인 A등급을 받았다. 최근 들어서는 벤처기업과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산업 육성·활성화에도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지역민들은 두 대학의 활발한 행보를 포항부활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 들이며 반기고 있다. 특히 한동대학교는 지난 1일 핀테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학주 한가람 투자자문 부사장(CIO·최고정보책임자)을 교수로 영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위기 극복 아이디어 산실` 기대국내 철강업이 국제시장의 냉엄한 현실속에서 기울자 포항시민들은 포스텍과 한동대를 전과 다르게 주목하고 있다. 두 대학이 위기에 빠진 포항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화답이라도 하듯, 두 대학도 지역사회 먹거리 창출 및 포항 발전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포스텍은 `포항의 뉴 리더 모임`으로 지칭되는 `AP 포럼`을 통해 철학과 인문학은 물론, 실용학문 등도 지역사회에 폭넓게 전파함으로써 포항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 모험을 통해 성공에 이르려는`젊은 벤처기업`의 육성과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졸업 후 포항을 떠나려는 청년인재가 지역에서 머물며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한동대는 지난 5월에 핀테크(FinTech) 친화형 캠퍼스 구축의 복안을 내놓으면서 포항 신산업 발굴에 불을 지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포항을 이 산업의 선도지역으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한동대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한동대는 핀테크 최고전문가로 손꼽히는 김학주 한가람투자자문 부사장을 지난 1일자로 교수 임용했다. 향후 김 부사장은 한동대 학생들이 핀테크 전문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게 된다. 장순흥 총장은 “금융업이 굳이 서울에만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면서 포항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한동대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동대는`창업`에도 관심이 높다. 강단에서`비전과 창의융합`강좌를 진행한 바 있는 장순흥 총장은 재학생들에게 줄곧 “졸업한 곳에서 둥지를 틀라”고 조언한다. 지역에서도 창업에 성공한 세계의 사례를 들며 포항에서의 도전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것. 한동대는 또 올들어서 포항과 경주와 상생을 목표로 하는 `형산강미래포럼`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와 창설하는 등 역할을 마다치 않고 있다.△성장 거듭하는 두 대학2015년 대학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대학은 모두 34개교.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한 이른바`명문대`다. 인구 50만 명 남짓의 지방도시인 포항에서 2개 대학이 최고 등급을 받은 사실은 포항교육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 것이란 평가다. 2015년 `대학 구조개혁 평가`는 국내 298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 여건과 학사관리, 중장기 발전계획과 교육성과 등 다양한 평가 항목을 설정해 각 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의 위상을 갖추고 있는지를 5개월에 걸쳐 다각적으로 점검했다.1987년 첫 입학생들을 받아들인 이후 지속적인 교육 여건 개선 노력에다 장기적 발전계획을 세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온 포스텍은 노벨상 수상을 목표로 뛰고 있다. 지난달 14일 발표된`2015 QS 세계대학평가`에서는 서울대와 카이스트에 이어 종합 87위를 차지해 `사학 명문` 연세대와 고려대에 앞선 순위를 보였다.한동대 역시 `일신 우일신`(日新又日新)을 거듭하고 있다. 한동대는 이번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항목 중 교육 여건, 학사관리, 학생 지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고득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카이스트 부총장을 지낸 장순흥 총장을 영입해 `세상을 바꾸는 10대 프로젝트`(통일한국, 지역발전, 창업활성화, 스마트 파이낸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 지속가능한 에너지·환경 등)를 의욕적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Why not change the world?`(왜 세상을 바꾸지 않는가?)라는 건학이념을 이루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지역과 대학 더 머리 맞대야포스텍과 한동대에는 글로벌 인재가 많다. 포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제적으로는 인정받는 교수와 연구진 등이 엄청난 것. 따라서 두 대학의 인재를 활용하는 방안을 포항시 등 지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두 대학과 지역이 더 밀접한 관계를 갖고 고민할 때 위기의 포항을 견인해 나갈 동력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학이 지역을 위해 기여할 바를 찾고 있어도 시청 등 지역이 함께 협력을 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특히 한동대의 핀테크나 두 대학이 졸업생들을 상대로 주창하고 있는, `포항에서 창업을 하라고 하는 것` 등은 지역과 함께 손을 잡고 가야 가능한 부분이다. 또 신산업 기반 조성이나 일할 수 있는 여건과 고급두뇌가 머물수 있도록 하는 자녀교육과 문화 등의 인프라는 지역사회의 뒷받침이 절대적이기에 함께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고 영역을 만들 필요가 있다.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서의호 교수는 “스탠포드대학 출신들이 실리콘밸리에 기업을 만드는 것은 대학이 소재한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 때문”이라며 포스텍 출신들이 포항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제대로 된 기업 환경을 만드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동대 관계자도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고, 그 투자가 결국 `현실적 경제효과`로 나타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수많은 사회·경제학자들의 이론과 실물경제의 흐름을 통해 증명됐다”면서 “포항지역과 글로벌대학이 더 많이 토론하고 고민하고 협의하면 포항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10-06

대구대 “앱으로 출석해요”

대구대학교가 스마트한 캠퍼스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대는 지난 학기 시범 운영했던 `전자출결 시스템`을 이번 학기부터 본격 오픈하고 모든 수업에 적용하기 시작했다.대구대 전자출결 시스템은 스마트폰 앱인 `Smart DU(Daegu University)`을 통해 강의실 곳곳에 부착된 `전자출결 보드`의 NFC태그(근거리 무선통신) 또는 QR 코드를 인식하면 출석 여부가 확인되는 시스템으로 출석확인은 물론 수업 공지사항 전달, 출결관련 이의신청 등도 가능하다.대구대는 시스템 도입으로 학생들의 실질적인 수업 시간이 늘어나고 출결 관리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유기현(22·여·문헌정보학과 4년)씨는 “수업 시간에 출석을 부르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수업 시간이 늘어나고 자신의 출석 관련 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대구대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모바일 학생증을 통해 플라스틱 학생증이 없이도 도서관, 통학버스, 공공자전거 등 학교 시설 및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이번 학기부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도서관 좌석 예약 서비스를 개시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기존에는 학생들이 도서관을 직접 가서 좌석예약 정보단말기를 통해 자리를 예약해야 했지만, 이 시스템에서는 스마트폰 앱으로 도서관 좌석을 미리 예약한 후 10분 이내에 해당 좌석에 도착해 자리에 부착된 QR 코드를 인식하면 된다.또 학생들이 통학버스에 탑승할 때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신분 확인이 가능하고 전용 모바일 웹을 통해 버스의 현 위치와 탑승 인원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통학버스 관리 효율성과 정확성이 높아져 통학버스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대구대는 지난 2011년 전국 대학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인 자전거 대여 및 반납시스템 구축해 연간 이용 인원 평균 1만5천여 명에 달하는 등 캠퍼스 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기도 했다.김순철 대구대 정보통신원장은 “대구대는 기숙사를 포함한 캠퍼스의 모든 건물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등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캠퍼스 조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편리하게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5-09-22

계명대 학생 3명, 日 문부과학성 국비유학생 선발

계명대학교 일본어문학전공 학생들이 나란히 일본문부과학성 `일본어·일본문화연수생`국비유학프로그램에 최종 선발돼 오는 10월 일본으로 떠난다.이번에 선발된 일본어문학전공 정다은(23·여), 박민지(22·여) 학생은 오키나와 류큐대학에서, 강혜진(20·여) 학생은 도쿄외국어대학에서 1년간 공부하게 된다.이 기간 동안 학비면제는 물론 왕복항공권과 매월 11만7천엔(한화 약 117만원)의 장학금을 받아 연간 3천만원 가량의 장학혜택을 누리게 된다.정다은 학생은 학과의 일본어 번역대회 입상과 동경의 학습원대학교에 일본어문학전공 단기어학연수 SAP를 다녀오는 등 일본어 실력을 다졌다.박민지 학생은 지난해 일본 오차노미즈 여자대학교에 1년간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후 지난 5월에 대구에서 열린 국제물포럼 행사에 일본어 통역 스텝으로 활약하기도 했다.강혜진 학생 역시 도쿄 오비린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수학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정다은 학생은 “일본 오키나와를 특히 좋아했는데 거기서 공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오키나와의 물질에 구애받지 않는 행복의 개념을 연구해 수료논문으로 써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장원재 일본어문학전공 책임교수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일본어·일본문화연수생`국비유학프로그램은 파격적인 장학조건으로 매년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번에 유례없이 계명대 학생들이 3명이나 선발돼 자랑스럽고 대견하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 `일본어·일본문화연수생` 국비유학프로그램은 일본어나 일본문화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일본과 각국의 상호 이해 증진, 우호관계 심화에 공헌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1979년 처음 시작돼 운영해 오고 있다./이창훈기자

2015-09-15

한국 미술계 이끌 산실 `기대`

대구대학교 회화과 출신 학생들이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졸업생 이광민(25·여·미술디자인학과 석사과정)씨는 최근 미술 분야 전문지인 `미술과 비평`과 광고 전문업체인 `프로이즈`가 주관한 `제2회 전국대학미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Space Harmony(공간조화)`란 제목의 이씨의 작품은 정형화되지 않은 느낌의 자연과 규칙적인 틀로 이루어진 도시, 이 둘이 서로 조화된 공간을 창의적으로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이에 앞서 지난 6월 미술 분야 전문지인 `월간미술세계`가 주관한 `제13회 신진작가 발언전: 천하제일 미술대회전`에서도 대구대 회화과 출신 윤지종(26·미술디자인학과 석사과정)씨가 대상 후보 5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는데 대상은 1년 후 개인전을 통해 발표된 작품을 재심사해 결정된다.김진 대구대 회화과 학과장은 “신진 작가 등용문인 최고 권위의 전국 미술대회에서 대구대 회화과 학생들이 창의적인 작품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면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자신만의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5-09-08

“현장에서 얻는 경험이 가장 큰 공부죠”

“지역문화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지난 5일 오전 9시 대구시 중구 계산동 이상화 고택 앞에서 만난 대구보건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부 이종서 교수는 4명의 학생들과 함께 연극배우들의 분장을 돕고 있었다.이들이 분장해야 하는 인원은 무려 32명.이들 배우들은 2시간 뒤부터 골목 무료 연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출연해야 하는 터라 이 교수와 학생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어 보였다. 공연 20분 전부터 관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근대골목투어 신청자와 외국인 관광객, 울산에서 온 중앙여고 학생 30명 등 이날 300여명의 관람객이 운집 했다.40분간 이어진 공연에서는 을사늑약 체결과 3·1만세 운동, 국채 보상 운동, 이상화 민족시인의 이야기가 펼쳐졌다.지난 2009년 10월부터 시작된 이 연극은 현재까지 공연횟수가 120회에 이르고 있다.서울 인사동, 독도, 독립기념관 등에서 특별공연도 개최한 이 공연은 한국관광콘텐츠 100선 중에 7위를 차지한 대구근대골목투어 중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이종서 교수는 지역 연극인들과의 친분으로 첫 회부터 미술감독으로 활약해 올해까지 7년동안 꾸준히 활동을 펼치고 있다.공연이 있는 날마다 학생들과 3시간씩 힘을 쏟지만 보수는 재료비 정도다.이 교수는 “배우들이 나를 신뢰하고 얼굴을 맡기는 것이 고맙다” 며 “학생들은 배우와 함께 호흡하고 공연을 제작하는 과정도 배우는 등 많은 경험이 되기 때문에 교수로서 기쁘고 일할 때 마다 힘이 난다”고 했다.극단CT 전광우(50) 대표는 “이 공연은 역사극이며 야외무대라서 분장이 특히 중요하다”며 “수염, 주름 같은 세심한 메이크업부터 의상, 무대세트 등 이 교수가 하는 역할은 극의 성공을 좌우하는데 묵묵히 봉사해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09-08

경북대·계명대 정원 7% 감축해야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5 대학구조개혁평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대학들의 여전한 강세 속에 포스텍을 포함한 경북지역 3개 대학이 A등급에 오르며 선전했다.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163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벌인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서 포스텍, 영남대, 한동대는 100점만점 기준으로 95점이상인 A등급 34개 대학 명단에 포함됐다.이밖에도 대구대, 대가대, 대구한의대, 위덕대, 경운대, 경일대, 동양대 등이 B등급을 받았다.반면 경북대, 계명대는 C등급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며 정원 7% 감축을 피할 수 없게 됐다.전국 135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는 경북보건대가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A등급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A등급을 받은 전문대학은 총 14곳이다.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을 꿈꾸고 있는 포스텍은 전체 1위를 차지한 서울대와 비견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한동대 역시 지속적인 전임 교원 충원과첨단 강의실 확충, 창의융합교육 수행 등 교육 내실화 추구로 교육의 질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A등급에 포함됐다.영남대도 교사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학생 충원율 등 12개 평가항목 전체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A등급에 올라 지역을 대표하는 사학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교육부는 교육여건, 학사관리, 학생지원, 교육성과, 중장기 발전계획, 교육과정, 특성화 등에 대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종합 평가를 했다.총점에 따른 비율 및 대학 간 점수 차이 등을 고려해 그룹 1과 그룹 2로 구분하고 그룹 1에서는 95점 이상 A등급, 90점 이상 B등급, 90점 미만은 C등급으로 구분했고, 그룹 2에서는 70점 이상을 D등급, 70점 미만을 E등급으로 구분했다.교육부는 평가 결과에 따라 입학정원 차등적 감축 비율 권고 등 합리적 정원감축 추진을 통해 학령인구 급감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포스텍을 비롯한 A등급 대학은 입학정원 자율감축 대상에 해당해 교육부의 강제적인 정원감축 없이 자율적 정원조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A등급을 제외한 B, C, D, E 등급을 받은 대학은 4~15%의 정원감축조정을 권고받았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09-02

대구보건대 “장애를 넘어선 우정, 미래도 함께”

청각장애우와 그의 대학생활을 도운 선배가 나란히 미국에서 취업에 성공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를 올해 졸업한 임재현(21)씨와 최낙원(25)씨가 그 주인공.이들은 지난 4월말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하이텍덴탈세라믹(Hitec Dental Ceramics)에서 치과기공사로 근무하고 있다.한국계 미국인이 대표인 이 회사는 한국, 미국인 등 40여명이 근무 하는 유망치과기공업체이다.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 이 대학 치기공과에 재입학한 최씨는 임씨가 장애우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다가가서 도우미를 자청했다.수업과 실습시간에 늘 함께 하며 공부했고 보디랭귀지 등 자신들만의 대화를 이어나갔다.치과기공사가 좋아서 진학한 이들은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목표도 비슷했다. 2년전 학과 교수의 소개로 미국 치기공소를 방문한 최씨는 이곳에서 꿈을 키우고 싶었고 대학에 돌아와서 임씨와 함께 준비하자고 제안했다.임씨는 “비록 청각장애인이지만 눈으로 다 볼 수 있으니 무슨 일이든 자신감이 있었다”며 “졸업 후 호주에 가고 싶었지만 낙원이 형과 함께 하기로 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두 사람은 대학에서 개설한 세계로 프로젝트 해외취업반에 들어가 영어와 전공에 매달리고 방학 때면 현지 업체를 방문했다.이들을 추천한 학과 교수도 동행해서 힘을 실어주면서 끝내 이 회사는 두 명을 동시에 채용하기로 했다.두 사람의 우정과 열정 앞에 임씨의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하이텍덴탈세라믹 데이비드최 대표는 “일을 잘해서 장애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며 “두사람이 서로 돕고 일하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아보였다”고 전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5-09-01

`포스트잇처럼 뗐다 붙였다` 유연한 전자소자 개발

어떤 표면이든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유연 전자소자 제작기술이 포스텍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포스텍 화학공학과 조길원사진 교수, 전자전기공학과 정윤영 교수, 김현호 박사 연구팀은 `꿈의 물질`로 불리는 그래핀을 기반한 유비쿼터스 전자소자를 테이프 위에 제작하는데 성공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 port)`를 통해 최근 공개됐다.딱딱한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는 기존 유연 전자소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이외의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전자소자에 적용하기는 어려웠다.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소자는 종이에 붙인 뒤 망가뜨려도 소자의 전기적 성능과 기계적 안정성이 유지가능했다.연구팀은 이 소자를 이용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테이프 위에 트랜지스터 등의 전자소자를 제작한 뒤, 필요한 곳에 쉽게 떼었다 붙이는 `유비쿼터스형 전자소자`를 제안했다.이 기술을 이용하면 어디나 쉽게 붙일 수 있는 테이프 위에 전자기기를 만들고, 테이프 기판을 잘라서 원하는 대로 활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형 전자소자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에 제작된 테이프 소자는 제조방식에서 큰 변화를 가져와 눈길을 모은다.테이프 위에 트랜지스터 등의 전자 소자를 만들 때에는 엄청난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버리기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 공정을 진행해야 한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연구팀은 10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테이프에 용액이 닿지 않는 건식 방법을 개발해 테이프형 전자소자 제작에 성공했다.연구를 주도한 조길원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웨어러블 전자소자 등의 인체친화형 전자소자부터 사물인터넷 분야까지 폭넓게 응용 가능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그래핀 기반 유비쿼터스 유연 전자산업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09-01

지역 5개대 구조개혁평가 `낙제점`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따라 4년제 일반대학 32개교, 전문대학 34개교가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등 재정지원에서 제한을 받게 됐다.이는 평가에 참여한 일반대 163개의 19.6%이고 전문대의 경우 135개교의 25.2%이다. 이들 대학은 사실상 낙제점을 받은 셈으로 강력한 구조개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퇴출 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대구·경북에서는 D등급에 경주대(일반대)와 성덕대(전문대), E등급에는 대구외국어대(일반대)와 대구미래대, 영남외국어대(전문대)가 포함됐다.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 및 조치 방안을 31일 발표했다.교육부가 일반대, 전문대, 산업대 등 298개교를 대상으로 대학구조개혁평가를 한 결과, 총점(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그룹Ⅰ(A·B·C 등급)과 그룹Ⅱ(D·E등급) 등 5개 등급으로 분류했다.일반대는 A등급(95점 이상) 34개교, B등급(90점 이상) 56개교, C등급(90점 미만) 36개교, D등급(70점 이상) 26개교, E등급(70점 미만) 6개교로 나타났다.전문대는 A등급 14개교, B등급 26개교, C등급 58개교, D등급 27개교, E등급 7개교로 집계됐다.이 중 D, E등급 대학은 정부의 재정지원 제한을 통해 강도 높은 구조개혁 대상이다.E등급은 내년부터 재정지원이 학교체제 유지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재정지원사업,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이 전면 차단되고 컨설팅을 통해 평생교육시설로 기능전환이 유도된다. D등급의 경우 기존 재정지원사업은 지속되지만 신규 사업은 제한된다. D등급 중80점(전문대는 78점) 이상인 대학은 학자금은 지원받지만 국가장학금Ⅱ 유형이 신·편입생에게 제한되고 80점(전문대는 78점) 미만은 일반학자금까지 50% 제한된다./박동혁 기자

201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