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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울릉·독도 교육여행 활성화 MOU

전 세계에서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을 통해 자연을 배우고 민족의 섬 독도탐방을 통해 국토사랑 나라 국토를 실천하기 위해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나섰다.지난 13일 최수일 울릉군수와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은 군청 제2회의실에서 독도교육 추진 강화 및 울릉도·독도 교육여행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이번 주요 협약내용은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생 탐방활동 및 교원 연수단 방문 협력 △교육여행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정보 제공 △울릉도 및 독도로의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 △체험활동 권장 △전 국민 독도 밟기 운동 협력 등이다.특히 서울교육청은 중등교육과 및 민주시민교육과를 중심으로 서울학생독도탐사대를 조직해 서울시 교장과 교감, 교육여행 담당부장 연수 시 울릉군청 홍보기회를 마련키로 했다.이번 협약은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독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강화하기 위해 울릉군에 협약체결을 제안해 이뤄졌다.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서울 청소년들의 울릉도·독도방문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유·초·중·고 학생 및 교직원들의 나라사랑 및 세계평화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최수일 울릉군수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서울 청소년들이 울릉도, 독도방문에 불편함에 없도록 상호 협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6-08-16

“모범 수업지도안 함께 나눠요”

수업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지원하고자 수업방법별 수업지도안 사례집이 발간돼 대구지역 217개 중·고등학교에 일제히 보급됐다.사진 최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보급된 `중등 수업방법별 우수 수업지도안 사례집`은 학생중심 수업 변화를 전 학교에 확산시키고자 그동안 교실수업에 실제로 사용했던 우수 수업 지도안과 활동지를 토대로 구성했다.사례집은 4개 교사 전문학습공동체인 대구 거꾸로교실 연구회, 대구 배움의 공동체 연구회, 대구 비주얼싱킹 연구회, 대구 하브루타 연구회가 주관해 제작했다.여기에는 모두 30편의 교과별, 수업 방법별 수업지도안과 활동지가 실렸다.교과별로는 국어(한문) 5편, 수학 5편, 영어 5편, 사회(역사, 도덕 포함) 5편, 과학 6편, 기술·가정 4편이 있으며, 수업 방법별로는 거꾸로교실 수업지도안 9편, 비주얼싱킹 수업지도안 7편, 배움의 공동체 수업지도안 8편, 하브루타 수업지도안 6편이 실려 있다.또,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22편, 고등학교 8편이 실렸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업 변화의 의지가 있지만, 마땅히 참고할 만한 수업 관련 자료집이 없었던 교사들을 위해 이번에 `중등 수업방법별 우수 수업지도안 사례집`을 제작했다”며 “앞으로 2학기에는 더 많은 수업지도안 사례들을 수집해 학교에 보급할 것이고 이를 통해 학교 현장의 수업 변화를 견인해 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자료집은 책자로 발간돼 학교에 보급되며, 전자책(http://me2.do/GkuMeHcF)으로도 제작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접속하면 바로 볼 수 있도록 했다./심상선기자

2016-08-02

왜 교육을 하는가?

학생들이 만든 인간띠는 분명히 희망의 띠였다. 처음에는 사막 속에 학생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막이 학생들이 만든 희망의 띠 속에 있었다.뜨겁고 건조한 사막에서구슬땀 흘리며 나무심기반신반의하던 현지주민들하나, 둘 학생들 돕기시작태양 열기보다 뜨거운신뢰와 사랑이 무럭무럭인간들의 욕심과 인간들에 대한 불신으로 점성을 잃고 건조할 대로 건조해진 땅들이 학생들의 노력에 온갖 생명을 키우던 지난날의 기억을 되찾았다.그래서 한 방울의 물이라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인간에 의해 갈기갈기 찢어진 마음을 스스로 모았다.그리고 모유를 수유하듯 어린나무들을 꼭 안고 체하지 않도록 천천히 물을 나눠주었다.나무들이 물을 빨아올리는 소리가 땅의 교향곡이 되어 학생들을 더욱 신명나게 만들었다.학생들은 어렵게 마음을 연 땅들이 고마워 한 그루의 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사막의 태양이 온갖 심술을 부렸지만 학생들을 멈출 수는 없었다.처음에는 어린 학생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멀찍이서 지켜보던 몽골 현지 주민들이 학생들을 돕기 시작했다.다름을 인정할 줄 알고, 또 나눔의 가치를 아는 학생들이 먼저 몽골어로 “쌤배노(Сайн байна уу)”라고 인사하였다.학생들의 몽골 인사에 몽골 현지 주민들은 더 환한 웃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답하였다.몽골 현지 주민들은 우물에서 물을 깃고 학생들은 양손으로 물을 날랐다. 팔에 깁스를 한 호성이도, 손목이 아픈 다은이도 더 열심히 했다.사막의 열기보다 나눔과 배려, 그리고 사랑의 열기가 더 뜨거운 몽골 사막!NGO단원들이 학생들을 말렸다. 그리고 말했다.“그만하면 충분하다. 많은 나무들에 물을 준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몽골 현지 주민들이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의 참마음을 알았다. 그래서 이제부터 자신들이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들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무엇보다 고맙고 감사하다.”학생들은 마치 소나기라도 맞은 듯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그래도 불평, 불만을 하는 학생이 없었다.사막의 열기에 데워져 미지근해진 물이지만 학생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현지 주민들과 나눠 마셨다.그리고 같이 조림사업장을 둘러보았다.학생들의 눈망울에는 벌써 성인목이 되어 숲을 이룬 나무들의 모습이 보였다.그 모습을 보는 순간 어느 시인의 시가 떠올랐다.“나 하나 꽃피어 /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 말하지 말아라 /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 결국 풀밭이 온통 /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 시인 “나 하나 꽃피어” 중에서)▲ 이주형 산자연중학교 교사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이 몽골에서 꽃 피운 것은 사막의 나무만이 아니다.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사막에 오기 전에 몽골 쎈뽈초등학교 2학년인 오양가 학생에게 몽골 전통 집인 게르(Ger)를 직접 지어주었다.오양가 학생은 집이 워낙 가난하여 7명의 식구가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학생이다.오양가 학생의 가장 큰 소원이 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것이라는 것을 전해들은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오양가 학생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쳤고, 결국 오양가 학생의 소원을 이루어주었다.교육 개혁을 외치는 지금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왜 교육을 하는지, 과연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지. 그 답으로 필자는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의 몽골 해외 이동수업의 주제를 제시한다.“교육과 나눔, 그리고 지구”끝

2016-08-02

교육(сургалт)과 나눔(хуваа|х), 그리고 지구(дэлхий)

시간이 갈수록 학생들의 웃음소리는 높아갔다. 한국과 몽골 청소년들이 만들어내는 웃음소리는 분명 갈등과 분열이 난무하는 이 지구를 구할 희망의 깃발이었다.시기, 질투의 화신이 되어버린 지구인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그 깃발을 하늘 높이 매달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테러가 판을 치는 이 지구엔 그런 깃대는 없다. 어느 시인은 그 안타까운 마음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맨 처음에 공중에 달 줄 안 그는.”학생들은 그것을 알기라도 하듯 수직적으로 안 되면 수평적으로라도 깃발을 펄럭이게 하기 위해 더 크게 양국의 노래를 불렀고, 더 신명나게 양국의 악기를 연주했다.양국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화음은 그대로가 희망의 씨앗이 되어 멀리멀리 퍼져 나갔다. 비가 없다던 몽골 하늘도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희망의 씨앗이 고사(枯死)하지 않고 잘 발화할 수 있도록 연일 비를 뿌려주었다.6월 6일! 비록 일요일이었지만 이른 새벽부터 몽골 울란바토르는 한·몽 청소년들의 분주함에 발을 맞춰 같이 분주했다.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푸른 희망의 씨앗을 심어준 학생들은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죽음의 땅으로 빠른 발걸음을 옮겼다.어제의 환한 모습과 달리 학생들은 진지했다.학생들은 화려한 등산복을 입고 장소를 불문하고 고성방가를 하던 어른들과는 달랐다.몽골은 수도인 울란바토르만 벗어나면 문명과 완전히 단절된 말 그대로 원시의 허허벌판이다.몇 시간을 달리면 간간이 마을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곳 역시 문명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사전 교육을 통해 모든 열악한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접하자 조금은 당황했다.학생들을 가장 당황하게 만든 것은 화장실이었다.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나무판자를 아주 아슬아슬하게 걸쳐 놓은 화장실은 아래가 훤히 다 보였다.그런 화장실이기에 문이 있을 리 없었다.처음에는 난감해하던 학생들은 혹여나 몽골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당황해 하는 모습에 마음이 상할까 봐 최대한 빨리 상황을 받아들였다.그 아름다운 모습에 구름이 최소한 태양만은 가려주었다.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학생들이 도착한 곳은 바양노르 조림사업장. 몽골어로 `바양`은 `부자`라는 뜻이고, `노르`는 `호수`라는 뜻이다.즉 바양노르는 호수가 많아서 붙여진 지명이다.하지만 지금은 그 많던 호수가 거의 다 말라버렸다.그래서 사막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사막화를 막기 위해 애쓰는 NGO 단체들은 바양노르를 최후의 저지선 중 한 곳으로 판각하고 사력을 다해 조림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현지 NGO 단원이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설명을 들은 양국 학생들의 표정엔 비장함이 감돌았다.▲ 이주형 산자연중학교 교사30℃가 훨씬 넘는 뜨거운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시간이 아깝다는 것을 알았다. 보기엔 정말 드넓은 초원이었지만 자세히 보면 발이 빠질 정도의 사막이었다.학생들은 그동안 많은 사람이 심어놓고 간 나무들에 물을 주는 관수(灌水) 작업에 참여했다.학생들에게 주어진 건 양동이 두 개씩이었다. 교사들에게는 물을 긷는 양동이가 주어졌다.웃음소리 대신 서로를 격려하는 소리가 메아리 되어 바양노르 조립사업장에 울려 퍼졌다.학생들이 만든 희망의 인간 띠에 사막도 더 이상은 어쩌지 못하고 멈춰 섰다.사막이 멈춰 선 곳에 다시 푸른 생명이 자랄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016-07-19

대구시교육청, 5년 연속 평가 1위

대구시교육청이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5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하며 교육수도의 명성을 다지고 있다.대구시교육청(교육감 우동기)은 교육부가 주관한 `2016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이번 평가는 7개 영역(23개 지표, 세부 88개)으로 구분해 교육 전 분야에 대해 실시했다.대구시교육청은 학교교육 내실화(2위),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환경 조성(1위), 교육현장 지원 역량 강화(2위),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1위)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특히 △2015학년 중학교 자유 학기제 전면 시행 △다양한 진로탐색 및 체험 프로그램 실시 △일반고 진로집중과정 편성 및 거점학교 운영 등에서 만점을 획득했고, 학생 인성교육 중심의 교실수업 개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2016년 학교 스포츠클럽 등록률이 89%에 달하는 등 학교 체육 활성화 부문도 2012년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했으며,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분야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얻었다.이와 함께 인문도서 100권을 읽고 100번 토론하고 1권의 책을 쓰는 `100-100-1 프로젝트`를 비롯한 `학생 저자 10만 양성 및 우수작품 출판` 지원, `인문도서 기부릴레이` 전개, 인문소양교육지원센터 운영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인문교육도 호평을 받았다.대구시교육청은 이번 평가 종합 1위로 40~50억원의 포상금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우동기 교육감은 “시도교육청 평가 5년 연속 1위라는 쾌거는 그동안 학생들의 행복역량을 키우고자 학교현장에서 온갖 노력을 다하는 선생님들과, 대구교육에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학부모, 관계기관 및 시민들이 함께 이루어 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대구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교육은 △학업중단율 전국 최저 △학생건강 체력평가 결과 저 체력 비율 전국 최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보통학력 이상 전국 2위 △청렴도 4년 연속 전국 최고 △정서행동관심군 비율 전국 최저 △인터넷·스마트폰 과다 사용자 전국 최저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국 최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보였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16-07-19

전교생 48명, 포항 시골 장기초교 `5분의 작은 기적`

“No. I`m not. How are you doing?”앳된 목소리였다. 작고 어린 초등학생 대여섯명이 한 반에 모여 또렷한 발음으로 정규수업과는 별개로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Very nice to meet you.”이번이 벌써 90번째 문장. 그러나 이미 다 알고 있는 듯, 학생들은 선생님께 다음 문장을 연습하자고 조르고 있었다.“새로운 걸 알아가는 기분이 너무 재미있어요. 한번 연습하면 하나를 아는데 두 번 연습하면 두 개를 외울 수 있어요.”교장선생님이 입안해 기획영어문장 5개 말하고 듣는수업전 `5분 생활영어` 인기학생들 공부 재미 붙으면서성격도 밝아지고 실력 쑥쑥교사와 학부모들 이구동성“놀라운 변화 실감할 정도”전교생이 48명인 포항의 작은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배움의 꽃이 피고 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영어 실용교육의 재미에 푹 빠졌고, 이를 바라보는 교사들은 직업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포항시 남구 장기면 장기초등학교에서는 4개월째 `5분 생활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아침 1교시 시작 5분 전에 담임선생님의 지도로 영어 문장 5개를 말하고 듣는 수업이다.옹기종기 모여 있는 학생들은 화면에 비친 한글을 영어로 말하고 있었다. 누구 한 명 빠지는 학생 없이 모두가 자신 있는 목소리였다.“미리 예습했어요. 계속 더 알고 싶어서요.”수업은 올해 초 이성규 교장이 부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이 교장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 습관을 키우고자 영어를 활용하기로 생각했고, 교재 선정부터 컴퓨터를 활용한 수업 진행 프로그램까지 직접 만들었다.당시 강인호 교무부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아이들에게 과도한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생각과 공교육선진화법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교장의 노력을 믿고 따랐다고 밝혔다.“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경쟁심이 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러나 점점 변해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이 교장을 비롯한 7명의 교직원은 매일 5분,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변화를 몸소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도시에 비해 보고 즐길거리가 빈약한 농촌의 현실에서 하교 후 집에서 컴퓨터게임만 했던 학생들이 게임을 끊고 예·복습 등 공부에 재미를 붙인 것이다.학부모들 역시 아이의 변화에 오히려 학교에 전화를 할 정도로 변화가 눈에 띄었다고 이 교장은 설명했다.“매일 5분만 공부해서는 절대 불가능한 변화입니다.”강 교무부장은 3월 초만 하더라도 학습능력이 좋지 않았던 재호(4학년)가 1학기 정규평가에서 영어 듣기 문제를 척척 푸는 등 공교육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처음에는 영어가 마음대로 안 돼 울면서 짜증을 냈던 하은이도 최근 만점을 받았습니다. 정말 많이 놀랐어요.”학생들의 성적뿐만 아니라 성격에서도 변화가 있었다.한부모가정이나 조모의 밑에서 자라 의기소침했던 학생들은 영어에 재미를 붙이면서 명랑한 성격으로 변하고 성적까지 향상됐다.또 처음 영어수업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한·두 명이 돋보였던 것과 반해, 최근에는 전원이 만점을 받는 등 성적이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이에 대해 이 교장은 교직원들의 노력이 작은 학교에서 큰 변화를 이끌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영어교육을 기획한 것은 제가 맞지만, 교무부장 선생님 등 교직원들의 꼼꼼하고 사려 깊은 관심이 오늘의 결과로 이끌었습니다.”이 교장은 또 학교가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와 재미만 잘 이끌어주면 사교육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미 교육에 흥미를 느낀 학생들이 학구열에 불타 혼자서 140번째 문장까지 예습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오히려 교사들이 더 공부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웃었다. “학생들에게 습관과 목표를 세우도록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싶어하는 마음을 키워주는 거죠. 사교육을 비롯한 모든 교육의 시작은 가르치는 교사의 관심에서부터 시작합니다.”작은 시골학교에서 꽃피는 어린 학생들의 변화는 어느 대도시, 어느 부촌의 화려한 교육보다 매순간 기적이 되고 있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6-07-11

꿈·재능 키우는 행복교육 실현

포항교육지원청(교육장 류필수)은 최근 자유학기제 포항지역 거점학교인 포항제철중학교에서 지역내 중학교 교사 150여명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교과연계 주제선택 활동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이번 행사는 2학기 지역내 모든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게 됨에 따라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교과별 주제선택 프로그램을 토론, 실습 등 학생 활동 중심으로 운영하기 위한 교사들의 수업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연수는 초청강사와 교과별 연수 희망교사 20~30명이 활동 수업 사례 및 수업 방법에 대해 직접 체험을 통한 수업 나눔의 형태로 진행됐으며, 활발한 토론을 통해 자유학기제 성공을 위한 다양한 정보 교환의 장이 됐다.이날 참석한 교사들은 자유학기제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관심 분야, 선호 프로그램, 만족도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발굴·개선하고자 노력하기로 했다.류필수 교육장은 “주제선택 활동을 통해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등 핵심 역량을 함양할 수 있으므로 교과 연계 주제선택 활동을 적극 운영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고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학생 흥미, 관심사에 맞는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습동기 유발과 전문적인 학습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6-07-05

교육(сургалт)과 나눔(хуваа|х), 그리고 지구(дэлхий)

▲ 이주형 산자연중학교 교사“칙치~ 치네 비~셰~ 치헤~ 어~러 ~오가나 티~ 메 호 아잉! 거여 거여 거여~” 배경지식 없이 글자만 보면 무슨 암호나 주문으로 착각할 것이다. 인용 문장은 몽골 동요 “거여 거여(А ГОЁО ГОЕ)”의 가사 중 일부이다. “А ГОЁО ГОЕ”는 우리말로 “좋아! 좋아!”로 번역된다.보통 문화 교류를 생각하면 문화 성숙도 측면에서 앞선 나라가 뒤쳐진 나라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그것은 일방적인 시혜(施惠)에 그치지 않아 상대국가에서는 문화 위축감은 물론 문화 박탈감까지 느낄 지도 모른다.대상이 어린 학생이라면 그 정도는 더 클 것이다. 그것은 정확히 말해 문화 교류라기보다는 문화 원조이다.나눔을 아는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교류와 원조의 차이점을 안다. 그래서 학생들은 5월 이전부터 몽골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몽골 원어민 선생님을 초빙해 매주 2회에 걸쳐 몽골에 대해 공부를 했다.그 중 하나가 위에 든 몽골 동요이다.학생들은 문화 교류 첫 번째 순서로 몽골 학생들에게 몽골 동요를 들여 줄 계획을 세웠다. 몽골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곰 세 마리`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학생들은 더 신나게 준비했다.학생들은 단체로 몽골 문화를 공부하는 동시에 여섯 개 조로 나뉘어 몽골 학생들에게 소개할 우리 문화를 찾았다. 학생들이 찾은 우리의 것은 `사물놀이, 태권도, K-POP, 윷놀이, 공기, 제기차기`.해야 할 일이 정해지자 그 때부터 학교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쉬는 시간마다 사물 가락과 K-POP이 울려 퍼졌다. 태권도의 박력 넘치는 기합소리에 5월은 더 싱그러워졌다. 학교 전체가 한국과 몽골이 어우러지는 지구촌 학습장이 되었다.궁하면 통한다(困窮而通)고 했다.모든 것이 넘치는 시대여서 그런지 사회 전반적으로 궁하다는 말의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는 지금이다. 궁한 것을 직접 체험해보지 못한 청소년들에게는 더 그렇다.그래서 요즘 청소년들은 아까운 것을 모른다. 아까운 것을 모른다는 것은 귀한 것을 모른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모든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하지만 모든 것에는 예외가 있다.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넘치는 것에서 소외된 학생들이다.부족함을 아는 학생들은 그것을 채우는 방법도 안다. 한국 전통놀이를 몽골어로 설명하는데 한계를 느낀 학생들은 스스로 방법을 찾았다. 몽골 원어민 선생님은 그런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귀한 시간을 내어주셨다.학생들은 스스로 몽골어로 된 설명서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몽골에도 우리와 비슷한 전통놀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세계시민이 되어 갔다.지난 6월 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는`한·몽 청소년 문화교류`를 알리는 우리의 신명 나는 사물 가락과 K-POP, 그리고 우렁찬 태권도 기합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이 몽골 동시로 길을 열었고, 몽골 전통 의상인 델을 입은 몽골 청소년들이 몽골 전통 춤으로 화답했다.이 학생들에게 다른 언어는 장벽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는 사다리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양국 학생들의 웃음소리는 몽골의 푸른 하늘보다 더 높아갔다. 그 웃음소리에서 양국 학생들이 만들어갈 더 나은 세계 미래를 볼 수 있었다.

2016-07-05

몽골, 말라붙은 땅에 희망의 물줄기 심어

영천 산자연중학교는 마을학교, 국외이동수업 등 유네스코 이념을 실천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안학교로, 지구 생태계의 파괴와 더불어 자연으로부터 소외된 우리 아이들의 깊어지는 몸과 마음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고자 설립됐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산자연중학교 이주형 교사를 포함한 9명의 교사와 37명의 학생들은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몽골 엘승타사르헤 일대를 찾아 사막화 방지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 몽골 방문에서 학생들을 인솔한 이주형 교사의 가슴 따뜻한 교육 철학을 소개해 본다.산자연중 학생들과 사막화방지 조림 참여`나`보다 `우리`가 중요`公共善` 인식 고취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가 “세계시민교육 :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 (SDGs - Sustain able Development Goals)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렸다.이번 콘퍼런스는 우리나라가 아시아·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개최한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이번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유에서 대해서 조직위원장인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한국은 6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원조 수혜국이었다. UN과 유네스코 등에서 교과서를 기부해줬고, 덕분에 한국은 현재 원조해주는 나라가 됐다. `누구에게든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SDGs의 목표 중 하나이자, 이번 콘퍼런스의 어젠다를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나라가 한국이다.”장순흥 총장의 말대로 우리나라는 `교육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 중 하나이다.교육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最貧國)에서 지금과 같이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교육은 어떤가? 나라 발전의 동량지재(棟梁之材)였던 교육이 지금은 `사회 4대 악(惡)` 중 하나가 돼버렸다.왜 우리 교육이 이토록 퇴락했을까? 예전에는 교육의 목표가 뚜렷했다. 그것은 `나`보다 `우리`가 더 중요하다는 공공선에 대한 인식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교육의 목표도, 공공선에 대한 인식도 전혀 없다.학교에서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무서운 생각을 학생들에게 주입식으로 가르치고 있다.그런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만드는 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답은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사회를 발전시키는 것도, 또 사회를 퇴락시키는 것도 교육이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안다.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부터 변화해야 한다. 그 변화의 방향을 유엔은 세계시민교육에서 찾고 있다. 지금부터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지속발전 가능한 세계시민 교육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주형 산자연중학교 교사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나눔의 전제 조건이 관심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리고 그 관심은 사랑이 되고, 사랑은 실천을 낳는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의 관심사는 공공선(公共善)이다. 그 공공선이 향한 첫 번째 대상은 지구다.지구를 살리기 위해 학생들은 “교육, 나눔, 그리고 지구”라는 주제로 전국토가 사막화 되어가고 있는 몽골을 찾았다.몽골에서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교육의 모델을 만들었다.그것은 바로 몽골청소년과의 교류다.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은 몽골 청소년들과 힘을 합쳐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 사업에 참여하였다.이 활동을 통해 산자연중학교 학생들도 사막화가 가져다주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몽골 청소년들의 인식 개선이었다.죽음의 땅이 되어가는 자신들의 나라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몽골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푸른 지구의 모습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교육을 볼 수 있었다.

2016-06-21

경북 8곳, 교육청 통·폐합 대상 “열악한 지역교육 상황 더 악화”

최근 교육부가 `조직 효율화`를 내세우며 소규모 교육지원청의 통·폐합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역 교육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학생 수 감소 이유를 내세워 관련 기관 규모를 축소하는 등 `교육`을 단순한 경제 구조조정 논리로 접근하는 방식은 현재 열악한 지역교육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앞서 교육부는 지난 1일 학생 수 감소추세에 따라 인구수 3만, 학생 수 3천명 미만인 지역의 소규모 교육지원청의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조직 효율화를 명목으로 전국 25개(현재 기준) 교육지원청에 과(科)를 설치할 수 없도록 법령을 개정해 사실상 1개 과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경북은 △청도 △고령 △영덕 △봉화 △청송 △영양 △군위 △울릉 등 총 8곳으로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북이 5곳, 전남 4곳, 강원 3곳, 경남·충북 각 2곳, 충남 1곳 등이다.교육부는 해당 지원청이 `자발적으로 통·폐합하면 총액인건비를 현재인원 기준으로 4년간 지원하고 특별교부금도 지원하겠다`면서, 대신 `교육지원센터(가칭)`를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하지만 이를 두고 단순 행·재정 지원에 대한 당근책만 부여하는 구조조정일 뿐이며, 교육당국이 지역·환경적 특수성을 외면한 채 `지역교육`을 경제 차원의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또한 대상 지역은 대다수가 농산어촌 지역이라 도시에 비해 이미 교육환경이 열악하며, 교육지원청마저 사라지면 지역교육이 위축되고 학생·학부모의 불편 및 농촌 이탈로까지 번져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도내 한 교육 공무원은 “통폐합안 리스트에 오른 지역의 교육적 위상이 떨어질 수 있고 가뜩이나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군단위 주민들의 반발 및 불편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경북도교육청도 이번 정책에 대해 우려 섞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우선 지방자치단체가 현재처럼 유지되는 상태에서 교육지원청만 우선 통폐합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다는 것. 시군 단위 통폐합이 선행되면 자연스레 교육지원청도 절차에 따라 효율화가 될 수 있겠지만 일방적인 발표를 통한 조직의 축소나 통폐합은 실행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전망이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인구가 줄어 관리가 어려운 군 단위의 행정적 통합이 이뤄지면 교육분야 역시 자연스레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처럼 교육조직만 통합해서 효율성을 찾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6-06-03

오늘 수능 첫 모의평가… 출제경향 파악 기회

올해 11월 17일에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첫 모의평가가 2일 전국에서 실시된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전국 2천49개 고등학교와 413개 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재학생 52만5천621명, 졸업생 7만6천242명 등 총 60만1천863명이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에 앞서 6월과 9월 두 번의 공식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능에 반영하며 이는 수험생들이 수능전 미리 유형과 난이도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시험시간은 오전 8시40분부터 1교시 국어 영역이, 이어 수학, 영어,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실제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실시하게 된다. 또한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은 한국사 영역 시험 시간이 끝나면 한국사 영역 문제지를 회수하고, 10분간 탐구 영역 문제지를 배부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탐구 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대기실로 이동할 수 있다.아울러 올해 수능부터 한국사 영역이 필수로 지정됨에 따라 한국사 영역을 보지 않은 수험생은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성적통지표를 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한편, 모의평가 정답은 오는 14일 발표되며, 채점 결과는 23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될 예정이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