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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바른정당, 전당대회 룰 확정

바른정당이 청년 최고위원을 신설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젊은층의 지지와 참여 열기를 반영하기 위한 일환이다. 위상 강화 차원에서 선출직 또는 당연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가 끝난 뒤 “여성 몫 최고위원처럼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에 청년을 포함하거나 당내 35세 이하 당원들이 뽑은 중앙청년위원장을 당연직으로 포함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 같다”고 밝혔다.또 지도부 선출 방식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득표순에 따라 선출하는 집단 지도체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0%, 여론조사 30%의 비율을 적용하기로 했다.당원 명부 구성과 관련해선 책임당원의 자격 요건을 일부 변경키로 했다. 현행 당헌·당규에는 책임당원을 1년 중 6개월 이상 당비로 납부한 당원을 명시하고 있지만 1월 창당해 해당 요건을 총족시킬 수 없는 만큼 전대 날짜인 다음달 26일을 기준으로 30일 이전에 가입한 일반당원과 책임당원을 모두 책임당원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대선 패배 후 첫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당내에선 개혁성향의 이혜훈, 김세연, 김용태 의원 등이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백의종군을 선언한 유승민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7-05-26

바른정당 체질 개편 시동

바른정당이 당 대표 등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6월 26일 열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22일 의원 전체회의를 열고 “6월 26일 당원대표자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필요한 실무적 준비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당규정비를 하고, 후속 조치와 일정은 25일 의원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고 김세연 사무총장이 밝혔다.바른정당 전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김무성·유승민 의원의 등판 여부다. 정당의 존립을 위해서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고 중량감 있는 이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말이 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김 의원도 주변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출마 가능성이 낮다.이에 따라, 바른정당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통한 세대교체론이 거론되고 있다. 젊은 주자들이 전면에 나서 당을 완전히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논리다. 현재 출마 후보군으로는 김영우, 김용태, 김세연, 이혜훈, 정운천 의원 등이 당권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한편, 바른정당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를 통한 차기 지도부 선출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지만 비대위 체제를 주장하던 일부 의원들이 양보하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5-23

한국당 체질 개편 시동

자유한국당이 오는 7월 3일로 예정된 신임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전당대회 준비모드로 진입했다. 현재 한국당의 당대표로는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특히, 홍 전 지사를 지지하는 일부 초선의원들과 `복당파` 의원을 중심으로 `홍준표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이와 관련, 홍 전 지사는 전대에 출마해 다른 후보와 경쟁하는 구도는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도전에 실패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당권에 도전하는 모양새가 나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반면, 구주류(친박계)는 홍 전 지사의 당권 추대론에 강한 거부감을 표명하고 있다.이우현 의원은 이날 재선 의원들의 모임에서 “당 지도부가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지,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며 “참패했으면 참패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구주류는 유기준·한선교·홍문종 의원 등 안정감 있는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을 추슬러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세 사람이 친박계이기는 하지만, 구주류와는 한 발짝 물러서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지도체제 개편 주장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단일성 지도체제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따로 뽑는 것은 당대표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최고위원들은 사실상 `들러리`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정용기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때는 단일성 지도체제로 가서는 안 된다. 그걸 이끌 만한 강력한 지도자가 있지도 않을뿐더러, 무리하게 당 권한을 집중시켜도 잡음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당내 일각에선 전대 주자로 황교안·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병준 교수,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당이 바뀌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득하려면 초·재선이 전대에 출마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5-23

한국당, 집안 싸움 `시끌`

▲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대선 패배 후 쇄신책 마련에 나섰던 자유한국당이 당권다툼으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 `바퀴벌레처럼`, `낮술 먹었느냐` 등 거친 말도 오갔다.한국당 내홍의 선두에 있는 것은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다. 홍 전 지사는 당의 구주류(친박계)를 겨냥해 연일 비판의 글을 올리고 있다.미국에서 휴식 중인 홍 전 지사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간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 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라며 친박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다음 선거 때 국민이 반드시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이런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그는 또“구(舊) 보수주의 잔재들이 모여 자기들 세력 연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는 당헌 개정을 모의하고 있다고 한다”며 “자기들 주문대로 허수아비 당 대표를 하나 앉혀 놓고 계속 친박 계파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당연하게도 친박계 의원들은 홍 전 지사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유기준 의원은 이날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정치지도자는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반격했다.홍문종 의원은 특히, “페이스북에 `바퀴벌레`라고 썼다고 하는데 이게 제정신이냐. 낮술을 드셨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다만, 정진석 의원은 한국당을 바라본 유권자들의 시선을 `후진당`이라고 규정하며 내부 혁신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TK(대구·경북)자민련이라는 초라한 몰골로 각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한편, 한국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후,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당의 진로와 전당대회, 지도체제 개편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김진호기자kjh@kbmaeil.com

2017-05-18

국민의 당·바른정당 `산넘어 산`

▲ 인물난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 새 지도부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17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에서 모내기 시연을 앞두고 축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원내 제3당과 제4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체제 정비에 돌입했지만, 넘어야 하는 산이 한 두개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호남 참패`를 당한 국민의당과 `대구·경북 적자 논쟁`에서 패배한 바른정당은 인물난도 가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보이는 바른정당은 `젊고 참신한 인물 찾기`에 올인하고 있다. `개혁 보수`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이 차기 당권을 쥐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당내 `투톱`인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백의종군`도 한 몫하고 있다. 대선 후보였던 유 의원은 대선 패배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김 의원도 일본 출국과 6월 중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출장 일정을 잡는 등 당내 역할론에는 입을 다물고 있는 실정이다.바른정당의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으로는 김영우·김용태·김세연·이혜훈 등 3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재선에서는 정운천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들 중 김영우·김용태·정운천 의원은 김무성 의원과, 김세연·이혜훈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각각 가까운 사이로 여겨진다.일각에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현직 지사가 당 대표직에 도전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역할론도 기대돠고 있지만, 주 원내대표는 원내 지도부를 계속 이끌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도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중 비대위원장 인선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인물난은 여전하다. 국민의당은 내부 출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지만, 주승용 의원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하지만 주 의원은 “원내대표를 그만둔 사람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맡을 용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또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정동영 의원 등의 경우에도 당 대표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비대위원장직에 나설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또한 측근에 따르면 당분간 정치활동을 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17-05-18

민주·국민의당 새 원내대표 우원식·김동철

▲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선출 직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16일 각각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선출했다. 민주당에서는 집권 초기 `여소야대` 국면을 뚫고 갈 원내사령탑으로 협상력이 뛰어난 개혁성향의 우원식 의원을 선출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총 투표수 115표 중 61표를 얻어, 54표를 얻은 홍영표 의원을 따돌렸다. 지난 2016년 20대 국회 제1기 원내대표직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우 의원은 재수 끝에 원내사령탑에 올랐다.우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를 입법으로 보조해야 될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내놓을 정부조직법을 놓고 야당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국민의당도 이날 원내대표 결선투표에서 39표 중 과반을 득표한 김동철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각각 14표와 13표를 득표한 김동철, 김관영 의원이 1,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새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김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한다는 그 신념은 여기 계신 의원님들 모두 한결같다”며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해서 안될 일 할 때는 우리 국민의당이 가장 앞장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2017-05-17

쇄신 나선 한국당, 아직 갈 길은 `첩첩산중`

자유한국당이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다만, `갈등이 표면화 될 것`을 우려, 한국당 지도부가 `잠행`을 통한 의견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다선인 중진 의원을 시작으로 최근 복당한 12명의 의원들까지 만나, 쇄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주중 서청원 의원 이하 중진 그룹, 바른정당을 떠난 복당파, 초·재선 그룹, 상임위원회 간사단과 연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16일 열린 의원총회도 이 같은 쇄신책 모색의 일환이다. 이날 의총은 대선 패배 이후 처음 소집됐다.특히, 이날 의총에서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비상 지도부가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이 친박계인 구(舊)주류를 중심으로 제기됐다.김태흠 의원은 의총에서 “반성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반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새 원내대표를 정해 새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차기 원내대표 체제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윤상현 의원도 “선거 한 번 끝나면 새로운 지도부가 길을 열게 해 주는 게 정도(正道)”라며 “(전대 시기도) 다음 원내 지도부가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정 원내대표는 교체론을 당장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교체론은) 한 두 사람이 얘기했는데, 큰 반향은 아니다. 선거 끝나면 대개 나오는 이야기”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으니 구체적으로 답변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저희 당이 갈 방향을 잘 모색하도록 하겠다”고만 했다.이와 관련, 홍준표 전 대선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직도 우리 국민은 한국당을 신보수주의 정당이 아닌 실패한 구(舊)보수주의 정권 세력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며 “이념적 지향점도 바꾸고, 지도부도 바꾸고, 정신도 바꾸고, 자세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휴식 중인 홍 전 후보는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홍준표 추대론`이 확산될 경우 귀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이날 의총에서 당내화합을 주문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신보라 의원을 비롯한 초선의원들은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 직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1시간 가량 회동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지지기반으로 불리는 영남지역 득표율은 절반으로 추락했고, 20~30대는 등을 돌렸다”면서 “존폐의 위기 앞에서 자유한국당은 철저히 반성하고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이들은 “초선 의원들은 역동성 있는 강한 정당이 되기 위한 당의 근본적 쇄신을 촉구하고 실천하겠다”면서 △계파 패권주의·선수 우선주의 배격과 능력에 따른 인재 등용 △젊은 지도자의 발굴과 육성 △당내 통합과 화합을 과제로 열거했다.이들은 특히 “복당과 징계 문제를 더는 거론해선 안 되며 당사자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당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하면서 “당내 분파를 일으키고 분열시키는 자에 대해선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5-17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통합 없다”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당 대 당 통합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16일 강원도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진행된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바른정당은 그러면서 “소속 국회의원 20인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만 바라보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개혁 보수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도 발표했다. 특히, 결의문에는 더 이상의 바른정당 의원의 탈당은 없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세현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토론 결과 당내 구성원 중 `합당`이나 `통합`이란 용어 자체를 쓴 사람이 없다”며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하지만 정책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특정 정당을 한정하지 않고 현안별로 바른정당과 뜻을 같이하는 정당과 연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대선 후 처음으로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도 공조를 통한 정책·법안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그런가 하면, 이날 연찬회에서는 김무성·유승민 역할론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 의원은 백의종군 의사를 재차 확인했고, 김 의원 역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새 지도부는 다음 달까지 당헌·당규와 민주적 철자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방침이다. 김 사무총장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지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정식 지도부를 출범할지에 대해서는 내부 의견이 엇갈린 만큼 최고위원회가 상세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김 사무총장은 이어 “새로운 지도부를 띄우는 과정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도부 교체대상에 포함될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5-17

유승민·박지원 `국민·바른 통합론` 제동

원내 3당인 국민의당과 4당인 바른정당의 통합론이 불고 있다.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당과 개혁 보수를 원하는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정면 거부하고 있어, 실제 통합까지는 상당한 걸림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의당 주승용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주 원내대표 측은 TK(대구·경북)지역을 공략 중인 바른정당과 호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이 통합해 `영호남 결합`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일부 인사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도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론`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주 원내대표는 “통일정책·안보관 등 극복해야 할 차이가 적지 않아 쉬운 일은 아닐 거라고 본다”며 “(양당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그 논의가 좀 더 활발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15~16일 당 연찬회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서로 통합이나 연대할 필요성은 있고, (각 당) 구성원 중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새 지도부가 다시 들어서고 나서야 그런 논의가 활발하게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두 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합당 또는 연대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바른정당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유 의원은 지난 13일 바른정당 대구시당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우리 자신을 헐값에 팔아버리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일각에서 제기되는 보수당의 통합, 연대에 대해 “좁은 문으로 들어와서 좁고 울퉁불퉁한 길을 가고 있지만, 이 길을 끝까지 가야 희망이 있다”며 “대구·경북에서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을 이길 수만 있다면 보수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또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1년, 다음 국회의원 선거까지는 3년이 남아 유불리를 생각하지 않고 국민의 마음, 특히 대구·경북 주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면서 “백의종군하면서 바른정당이 깨어지고 없어질 때까지 남아 있겠다”고 언급했다.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역시 “지금은 자강할 때이며 국회에서 연합·연대는 필요해도 (바른정당과) 통합은 아니다”라며 반대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이 아니었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불가능했다는 공로는 인정하지만 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체성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김영태·박형남기자

2017-05-15

대선 패배 한국당 위상 재정립 부심

대선 패배로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위상을 새롭게 재정비하느라 부심하고 있다.특히, 한국당 내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 더 멀게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강한 야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문이 안팎에서 터져나오고 있다.한국당은 현재 5개월 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데다 비대위원장마저 없어 정우택 원내대표가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딛고 제1야당으로서 당을 다시 세우려면 리더십 공백을 서둘러 메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초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변수는 현재 원내대표인 정 권한대행이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점이다. 정 권한대행이 전대에 출마하면 원내대표를 사퇴하고 후임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원내대표 투톱 진용이 새로 짜이게 된다. 출마하지 않을 경우 12월까지 임기인 정 권한대행 체제로 전대를 치르게 된다.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홍 전 후보가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경북(TK)의 한 의원은 “당을 쇄신하려면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과 대중적 지지가 필요하다. 홍 전 후보 외에 적임자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영남 보수층 지지만으로는 집권이 어렵다는 점을 이번 대선에서 확인한 만큼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TK(대구·경북)당`이라는 지역색을 벗어나 합리적 보수정당으로서 거듭 나야한다는 것이다.이철우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 30, 40대가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고 호남에서는 1, 2, 3%대 지지를 받았다”면서 “보수우파만 결집해서는 당이 존립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당내 화합과 통합을 가로막는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한국당은 지난 12일 바른정당 의원 복당과 친박 의원 징계 해제를 확정해 갈등을 일단 덮었지만, 바른정당 복당파와 친박 세력의 갈등은 언제든 표면화할 수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5-15

`대선 패배` 바른정당 어디로 가나

바른정당이 지도제체 방향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당을 이끌던 유승민 전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해산됐고, 지도부도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하는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유 전 후보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정당은 오는 15~16일 강원도 고성에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찬회를 통해 향후 지도체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무성 역할론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바른정당 한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역할을 맡아주면 다행이지만 고소할 경우 인물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태, 김학용 의원 등 김 의원의 측근들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행을 선택해 김무성 역할론의 동력이 약화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른정당 한 의원은 “친김무성계 사람들이 탈당을 한 상황에서 당에서 얼마만큼 힘을 얻을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도 바른정당 창당 이후 당의 `간판`은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다른 한편에서는 백의종군을 선언한 유 전 후보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 한 의원은 “유 전 후보가 백의종군 입장을 발표했지만 당 대표로 나서겠다고 스스로 말할 수 없는 것”이라며 “유 전 후보 이 외에는 당을 이끌 만한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유승민 역할론을 강조하는 이들은 여론조사 등의 방식으로 당권과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 유 전 후보에게 역할을 맡기는 방식을 거론하고 있다.원내·원외 인사 뿐 아니라 외부영입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선에서 패배한 만큼 유 전 후보나 대선 국면을 책임졌던 김 의원으로는 당의 개혁 의지를 설득하는데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5-12

여야 상생정치 꽃피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야 정치권의 화두가 저마다 `여·야·정 상생론`이 되고 있다. 정부·여당과 야당이 정략적 싸움 대신 국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 보자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선서식이 열리는 국회에 들어가기 전에 자유한국당 당사 방문을 비롯해 야당 지도부를 잇따라 만났다.이에 더불어민주당도 탄핵에 동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장관이 될 수 있다며 여야 상생론을 강조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에서 경쟁한 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 내각에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문 대통령에게)후보 시절 통합정부 문제 때문에 한두 차례 보고를 드린 적이 있다”며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에 해당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겠다. 정의를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사람은 당적과 상관 없이 일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직접적인 워딩이었다”고 덧붙였다.`유승민 전 후보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겠다`라는 진행자 질문에 박 의원은 “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또 “문 대통령께서 다른 정당의 당적을 갖고 있더라도 그 당적을 버리라고 요구하지 않고 보유한 채 함께 일하겠다고 말했다”며 야당 장관 임명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이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상생론을 강조했다.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예전처럼 `발목잡기` 인사청문회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통합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지, 또 도덕적으로 총리로서의 자질과 인성을 가졌는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자질과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실질적 인사청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상생론`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 의원의 발언 직후 민주당 고위관계자의 워딩으로 유승민 경제부총리 입각 제의설이 흘러나오면서 유 전 후보 측에서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 전 후보 한 측근은 “제안이 오지도 않았고 오더라도 수락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함께 경쟁했던 대선 후보에게 무례한 제안”이라고 반발했다.정의당 역시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방식과 절차를 문제 삼았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선진적인 연합정치는 공식적인 절차와 과정, 논의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요 인사들이 하마평 쏟아내듯 이름과 자리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더러 국민들에게 자리 나눠먹기로 보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5-12

위기의 바른정당… 2차 집단탈당 가능성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2차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요구했던 이은재 의원이 지난달 28일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귀한 데 이어 단일화파 의원들이 추가 탈당 결의를 드러냈다.당장 홍문표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 의원은 “탈당을 고민 중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며 “당에서 많은 분들이 이왕이면 혼자보다는 공감대를 갖고 행동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서울 인근에서 3자 단일화를 주장하는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회동한 가운데 상당수 의원들은 “시점을 고민하다가 함께 움직이자”고 뜻을 모았다.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탈당에 관한 얘기도 나왔다”며 “최소 3~4명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대다수는 “지역민심이 대부분 한국당 복귀를 원하고 바른정당에 대한 시선이 안 좋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도부를 통해 후보 단일화에 대한 유 후보의 입장을 최종 확인한 뒤 거취를 결정한다는 것이다.하지만 탈당을 하지 않고 당에 남아 홍 후보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2위를 하는 후보에 대해 의원들이 지지 선언을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바른정당 경북도당 12개 당협위원장들은 `유승민 완주론`을 강조했다. 이들은 1일 경북도청에서 `TK가 살길은 투표를 통한 보수혁신뿐이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9일 대선 투표를 통해 바른 보수 참된 TK보수의 토대 마련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바른정당 권오을 경북선대위원장은 “친박 패권세력과 친문 패권세력, 가짜 보수 수구 세력에게 대구·경북의 미래, 우리 세대와 자식 세대의 미래를 더는 맡길 수 없다”며 “비록 당세가 약하고 지지율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무망한 단일화 논의와 민심에 반하는 이합집산은 모두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합리적·개혁적 보수의 씨앗을 뿌려내는 것을 우리의 시대적 소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박형남·손병현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5-02

포항 찾은 김무성 “양심상 대선 불출마”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의원이 고향인 포항에서 대선 불출마 이유에 대해 밝혔다.김 의원은 지난 7일 대선 주자인 유승민 후보와 포항을 찾은 자리에서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사람이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결국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전국을 다니며 많은 사람을 상대로 박근혜가 돼야 하는지를 강연하고, 당원교육을 했던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제 양심상 도저히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설 수 없었다”며 “저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잘한 것도 많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완전히 망쳤다”며 “사람은 잘못을 할 수 있는데 잘못한 것을 깨닫고 `잘못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했으면 수용했겠지만 구치소에 있음에도 아직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내가 뭘 잘못했나`하고 강변하면서 대한민국을 완전히 두동강 냈다”고 비판했다.한편, 포항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부산에서 6선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김 의원의 선친인 김용주 옹은 포항에서 기업을 경영했을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나온 영흥초등학교 설립자이기도 하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4-10

한국당 탈당 조원진 “새누리후보 대선 출마”

친박핵심인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신생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 대선 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한국당을 탈당한 조 의원은 9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탄핵과 구속을 만든 세력이 자유한국당과 합치려는 움직임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갈 곳을 찾지 못해 숨죽이는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던지려 한다”고 했다.조 의원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샤이보수, 앵그리 보수를 투표장에 어떻게 모셔오고 그들의 대한민국 걱정을 어떻게 대변해줄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후보 추대 문제가 결정이 되면, 오는 15일 대구에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출정식을 갖고 오는 16일 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 의원은 특히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탈당 전 동료 의원들과 한 얘기를 말할 수 없지만 정치적 변화가 분명히 온다”며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변화에 따라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오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아직 추가 탈당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친박인 김진태 의원은 추가 탈당할 친박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고, 홍문종 의원도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한편, 조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과의 연대로 `범보수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홍준표 후보의 구상이 벽에 부딪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홍 후보는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용환 상임고문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주는 후보자 등록 기간이니까 뭔가 결론이 날 것”이라면서도 “당에 남아있던 `마지막 친박`조원진 의원이 탈당했다고 보고받았다”면서 계파의 구분 없이 자신을 중심으로 뭉쳐줄 것을 촉구했다./김진호·김영태·박형남기자

2017-04-10

경남도지사 사퇴 홍준표, 표심몰이 나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9일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다만, 경남도지사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못해 `꼼수 사퇴`라는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경남지사직을 사퇴한 홍 후보는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연설을 할 수 없었던 선거 운동의 `족쇄`를 벗어던지게 됐다.특히, 한국당과 홍 후보는 지난 8일 `홍준표의 국가대개혁 선대위`란 이름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 중앙과 각 지역에 전국적 진용을 갖춰 흩어졌던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우선 `집 나간 집토끼`의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벌어지고 있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 재선거 지원유세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홍 후보는 안보 이슈를 집중 강조할 계획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안보관`을 질타하기 위해서다.또 홍 후보 자신의 성장 과정이 `흙수저 중의 흙수저`로 불릴 만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면서 `부자에게는 자유를, 서민에게는 기회를`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계산이다.스탠딩 방식의 TV토론도 홍 후보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 후보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면서 후보들을 압도하겠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한국당 선대위 관계자는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미 지지율이 오를 데까지 올랐다”며 “TV토론은 역전을 노리는 홍 후보에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4-10

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 전격 사퇴 선언

▲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오랜 생각 끝에 오는 31일 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끝으로 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사퇴는 지난해 12월 23일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지 99일 만이다. 인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집단 탈당의 후유증을 앓고 있을 때 비대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에 대한 징계와 당명 변경 등 쇄신 작업을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인 위원장의 모호한 태도는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인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침몰 직전에 있었던 우리 당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서 대통령 후보까지 내게 돼서 참으로 감개무량하기 그지없다”면서 “저는 국민 여러분께 처음 약속한 대로 다시 평범한 시민인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인 위원장은 “당을 추슬러서 대통령 후보를 냈으면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한 것”이라면서 “사임 결정은 오래전에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한편, 인 위원장 사퇴 후에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임시로 비대위원장직을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3-30

내일, 한국당이 궁금해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사퇴한다. 관련기사 3면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된 후 99일 만이다. 인 위원장은 친박계에 대한 대대적 인적청산을 내세웠으나 `미완의 인적청산`에 불과했다.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거나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내는 등 친박계가 당을 재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 위원장이 친박계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대선 최종후보 지명하고주자 4명 중 친박계 3명결과 따라 `도로 친박당` 전락보수대통합 관련 결과 촉각정치권에선 “`도로 친박당`이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인 위원장은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김진태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을 향해 자진 탈당하라며 결단을 요구했으나 친박계가 반발했다. 또 당원 1호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간접화법으로 탈당을 요구했다. 그러나 친박계가 강하게 반발했고, 인 위원장은 친박계로부터 “당을 떠나달라”는 역공을 받기도 했다.또 새누리당의 쇄신을 논의할 상임전국위원회는 친박 측의 조직적 방해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외에도 태극기 집회 참여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친박계 의원들은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며 세 과시를 했다. 일련의 과정으로 볼때 인 위원장이 친박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대로 말하면 친박계의 파워가 여전히 막강하다는 방증이다.친박계 핵심인 조원진 의원을 필두로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현역 의원 80명 이상이 서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당 대선 후보 비전대회에서도 친박계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2차 컷오프 진출자 가운데 친박계 인사는 3명(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다. 김 의원, 김관용 지사 등 친박 성향의 후보들에게 당원들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도로 친박당`의 하이라이트는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 무공천 방침을 뒤집고, 친박계 핵심인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후보로 내세운 것이다. 김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인물이다.보수대통합을 외치는 비박계로서는 난처한 입장이다. 친박계가 당을 장악하게 되면 보수대통합이 아닌 TK(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TK자민련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박계는 이번 대선 후보 선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한국당의 한 의원은 “친박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보수대통합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당 대선 후보는 책임당원 현장투표(50%)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50%) 결과를 토대로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3-30

호남 이어 충청도 `文風` 문재인 경선 2연승 질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29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충청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제치고, 호남 경선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과반인 50%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앞서 치른 호남 경선을 합할 경우 과반을 훌쩍 넘으며, 사실상 본선행이 유력해졌다.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충청·세종 지역 경선에서 유효투표 12만6천799표 중 6만645표(47.8%)를 얻어 4만6천556표(36.7%)를 득표한 안 지사를 제쳤다. 이재명 시장은 1만9천402표(15.3%)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주 실시한 충청권역 투표소 결과와 ARS 투표, 현장 투표를 합산한 수치다.앞서 치러진 호남 경선의 결과를 합하면, 문 전 대표는 20만2천988표로 55.9%의 과반을 유지했다. 반면, 안 지사는 9만3천771표(25.8%), 이 시장은 6만5천248표(18%)다.호남에 이어 안 지사의 지지기반인 충청에서까지 승리를 거둔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충청권 순회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호남 경선에 이어 다시 한 번 크게 이겨서 기쁘다”면서 “충청의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 데도 정권교체라는 큰 대의를 위해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대해 대전·충청도민들께 깊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반면, 안 지사의 `충청대망론`은 텃밭에서의 패배로 사실상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안 지사에게 충청은 사활이 걸린 지역이었다. 안 지사는 “불안한 대세론으로 유승민·안철수에게 이길 수 없다”면서 표를 호소한 바 있다.이재명 성남시장도 `사실상의 역전은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1일 부산실내체유관에서 영남권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29일부터 영남권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투표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영남권 경선에 이어 오는 3일 수도권 및 강원 경선 결과 발표를 마지막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3-30

국민의당 대선주자들, TK표심 집중 공략

안철수·손학규 전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30일 치러지는 대구·경북·강원 순회경선을 앞두고, 지역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지난 28일 포항을 찾았던 안철수 후보는 지역에 머물며 안동과 대구 등을 방문하고 승기 굳히기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29일 오전 안동신시장을 방문하는가 하면, 영주를 찾아 순흥안씨 문중과 간담회를 가지고 예천을 방문하기도 했다. 저녁에는 대구 동성로를 찾아 시민을 대상으로 경선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안 후보는 “많은 국민을 만나 고민을 듣고 해법을 만들어가고 있다. 직접 다녀보니 서민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열망을 꼭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손학규 후보도 대구에 머물며 대구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남을 통해 지지세 확산에 노력을 기울였다.박주선 후보는 이날 서문시장 방문과 대구 2·28학생의거 기념탑 참배, 대구 지역위원회 순회 및 당원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앞서 호남과 부산·울산·경남 등지에서 모두 3차례에 걸쳐 실시된 순회경선의 누적 득표율은 안 후보 65.58%, 손 후보 22.88%, 박 후보 11.54% 등을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30일 대구·경북·강원 지역 순회경선을 실시하며, 이날 오후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후보의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김영태·권기웅기자

2017-03-30

한국당 대선주자, 국민여론조사 `올인`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김관용 경상북도지사·김진태 의원·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이상 기호순) 등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라디오방송과 TV토론회 등 `공중전`에 올인하며 막바지 표심잡기에 나섰다.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은 지난 26일 책임당원 동시투표를 치른 데 이어 29·30일 양일간 실시되는 국민여론조사만 남겨놓고 있다. 책임당원 동시투표 결과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50% 대 50%의 비율로 반영된다.28일 이인제 전 최고위원·김관용 지사·김진태 의원·홍준표 지사 등은 대부분의 일정을 비우고, 토론 준비에 올인했다. 이들은 29일 오전에 방송되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사전녹화와 이날 밤 방송될 MBC `100분 토론`녹화를 준비했다.범보수 진영에서 지지율이 가장 앞서고 있는 홍 지사는 현재의 기세를 살려 당 경선에서 승기를 굳히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 유력주자들과 주요 현안에 대해 미디어 매체를 통해 공방을 펼쳐던 홍 지사는 “경선에서 `의미 있는 표차`로 승리하는 것이 향후 대선 레이스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득표에 총력을 쏟고 있다.대구·경북 지역에 정치적 기반이 두터운 김관용 지사는 “나는 중앙정치에 진 빚이 없는 사람”이라며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내세워 정치개혁을 이끌 적임자란 주장을 펴고 있다. 경북 구미시장과 경북도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 강하고 민심을 아는 주자`라는 점도 적극 어필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 정치인으로 평가돼왔던 김 지사가 최근 여섯 차례의 TV토론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많이 끌어올리며 전국적인 지명도를 확보했다는 게 캠프 자체 평가다.노동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6선의 국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 파면이라는 유례없는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안정감 있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태극기부대의 지원을 받고있는 김진태 의원은 `보수우파의 세대교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울 계획이다.모 후보 대선 캠프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할 수 있는 일이 일반국민을 상대로 하는 TV토론이나 SNS를 통한 홍보 등 공중전 밖에 없다”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3-29

재선거 앞, 한국당 백승주 의원 처신 논란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관권선거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25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인 백승주 의원이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 시장·군수와 함께 비공개 회동을 가짐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특히 이 지역은 친박핵심인 김재원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 의원 역시 친박계로 불린다. 이로 인해 백 의원이 김 전 의원 구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백 의원은 “선거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이들과 만나기 전 선관위에 질의했더니 시장·군수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지는 것은 문제가 없다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의원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말들이 오갔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한편, 바른정당 이기재 대변인은 지난 26일 논평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중해야 할 인물을 말 바꾸기까지 하면서 공천하더니 이제는 시장·군수까지 모아서 관권선거를 획책하려 하고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정치 수준을 `김기춘 초원복집 사건` 이전으로 되돌리는 한심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