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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준표 당협위원장 면접 실시… 대구 북을 입성하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이 17일 대구 북을,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자격을 심사받기 위해 심사대에 섰다.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에게 “대구 민심은 어떻느냐”, “당협위원장이 되면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이냐”고 물었다. 대구 달서병에 당협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강 의원과 권용섭 전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이날 오후 6시경 면접에 먼저 나섰고, 대구 북을에 지원한 서상기 전 의원과 홍 대표는 6시 30분쯤 진행된 면접에 참여했다. 당초 대구 북을에 공모했던 주성영 전 의원은 이날 면접에 불참했다.서상기 전 의원은 “부산·경남지역의 경우 압박면접을 실시했다고 했지만 대구 지역의 경우 압박면접은 없었다”고 말했다. 권 전 부위원장도 “압박면접은 없었고, 자기소개 및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면접관인 8명의 조강특위 위원들은 지원자 한 명씩 개별적으로 불러 면접을 했고, 10분의 면접시간 가운데 3분가량 자기소개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이용구 조강특위 위원장 주도로 질문을 하는 방식이었다. 지원자 일부는 홍 대표와 강 의원이 대구에 입성할 경우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패배할 수 있다며 홍 대표와 강 의원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심층면접은 형식적일 뿐 홍 대표와 강 의원이 선정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에 응모한 권 전 부위원장은 이날 면접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미 지역에 두 사람이 온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면접관들이)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사람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미리 정해져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인지 면접을 보고 나니 두가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한국당은 이번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말 새 당협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오는 20일 전후로 새 당협위원장 선임안을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 정치권 입성을 노리는 홍 대표와 강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선정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8-01-18

통합 갈등 국민의당, 결국 쪼개지나

국민의당이 분당쪽으로 한 걸은 더 다가서는 분위기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에 반대하는 이들은 14일 `개혁신당창당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했고, 안철수 대표는 2·4 전당대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합당안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국민의당 지키기운동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여 재창당하는 길과 함께 새로운 개혁신당의 길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개혁신당창당위원 구성을 공식화했다.이들은 신당 정체성과 관련,“촛불혁명이 요구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다당제 합의정치로 국민이 편안한 나라,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민주화의 완성,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안 대표가 2·4 전당대회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국민의당은 죽었다”며 “남은 것은 `안철수 사당`이고 `친안파 분당`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야합 불법 전당대회를 저지·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번주 중 통합 신당의 창당 정신과 정체성, 그리고 정치개혁 방향 등을 담은 정치개혁선언문을 발표, 합당 추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양당 대표가 선언문 내용을 두고 마지막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주초에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공동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와 찬성파간의 결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8-01-15

민주당 “2월 중 국회 개헌안 마련을” 한국당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 안돼”

여야는 11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안 정부 발의 가능성을 열어두자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동시 개헌 국민투표를 목표로 2월 중 국회 개헌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개헌 속도전을 본격화할 뜻을 밝혔지만 야당은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30년 만에 찾아온 개헌 적기를 끝내 사소한 정략으로 좌초시킨다면 국회가 신뢰받을 수 있는 헌법기관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정부의 개헌 발의권이 마지막 수단이 되지 않도록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여야가 결론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정부 개헌안 발언을 지렛대 삼아 야당을 압박했다.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시간을 탓하면서 개헌시기를 늦추려는 시도는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국회는 지난 1년 동안 개헌특위를 운영했고 대선 당시에도 후보들이 동시투표를 공약했다. 논의시간은 충분했다”고 밝혔다.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부·여당이 독단적으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선전포고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은 반대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위 위원들과 회의에서 “민주당에 형식적인 국회 개헌논의를 청부하고, 문재인 개헌으로 가겠다는 술책을 드러냈다”며 “모든 정치적 역량과 국민의 뜻을 모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헌 시기와 내용, 방법은 전적으로 국민적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또 문 대통령이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개인 소신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부하 직원을 데리고 중국집에 가서 마음껏 시켜먹으라고 해놓고 `나는 짜장면`이라고 외치는 악덕 사장님”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역시 정부 개헌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밝힌 개헌에 대한 인식이 매우 우려된다”며 “3월 중 국회의 개헌 발의가 되지 않으면 정부가 개헌안을 준비해놔야 한다며 청와대 주도의 개헌 준비가 착수됐음을 암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헌은 국회가 주도해야 여야의 이견을 최소화할 수 있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여야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대통령 주도의 개헌은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이같이 여야 간 입장이 대립함에 따라 2월 중 여야 간 개헌안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권력 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과 문 대통령은 4년 중임제를, 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분권형 대통령제(이원집정부제)를 주장하고 있어, 정부 개헌안이 실제로 발의되더라도 국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8-01-12

김부겸 장관 시장 출마 공식 요구 논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11일 오전 당원과 출마 예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열고 오는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대구가 바뀌면 전국이 바뀐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선거 필승 각오를 다졌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이날 이재용 대구시당위원장은 “부산시장 후보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나오는 것으로 거의 확정됐고 대구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뛰어난 후보자를 출마시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대통령 지지도가 전국 평균 70%가 넘고 대구가 어렵더라도 50~60%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오는 지방선거는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대구 전체 지방의회 의석이 대략 140~150석 정도인 점을 감안할때 민주당이 최소한 50%는 넘어야 한다”며 “시당 차원에서 김부겸 장관의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김부겸 장관과 홍의락 의원을 비롯한 당내 TK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등 현역 의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인사회에 앞서 2·28민주 기념탑을 참배했고 저녁에는 영화 `1987`을 단체로 관람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8-01-12

여야, 30일부터 한달간 임시국회 일정 합의

여야는 오는 30일부터 한 달간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여야 3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2월 임시회 의사 일정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자유한국당 윤재옥,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임기국회 회기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30일간이며, 30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임시국회 개회식을 하기로 했다.구체적 일정을 논의한 결과 이달 30일 오후 2시에 본회의 개회식을 갖고, 회의 결정건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출석 요구건을 처리키로 했다. 또 본회의 전 법제사법위원회를 열 수 있다면 법사위에 계류된 법안을 처리하고, 이날 본회의에 올려 법안 처리를 하기로 했다.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각각 1월 31일, 2월 1일, 2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은 5~6일 이틀간 바른정당과 정의당 대표가 대정부질문 직전에 각각 하기로 했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다음 달 20일과 28일로 잡았다.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짧은 시간이지만 논의하기로 했던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충분히 논의했고 합의했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산적한 법안과 여러 민생 개혁 법안들이 최대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8-01-12

홍준표 “남경필 당에 오라고 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S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1일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조만간 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저희 당이 새해부터 되기는 되는 모양”이라며 “차를 타고 충북도당으로 내려오면서 남 지사와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통화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통화에서 “언제 (한국당) 오나”라고 물었고, 남 지사는 “주말경에 갑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내가 (남 지사에게 한국당에) 오라고 했다”며 남 지사에게 입당을 권유한 내용을 말했다.이에 대해 남 지사 측은 “홍 대표가 먼저 전화를 했다”면서 “남 지사의 답변은 `주말쯤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홍 대표는 이어 “또 한 분의 광역단체장도 올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 분들은 참 정치 감각이 빠르다. 당이 안될 것 같으면 절대 오지 않는데 될 것 같으니까 모여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언급한 `또 한 분의 광역단체장`은 현재 바른정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 지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원 지사도 남 지사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홍 대표는 “바닷물은 청탁(淸濁)을 가리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다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다 받아들여서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8-01-12

홍준표 “대구·경북 민심은 회복됐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18 청년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9일 전날 대구·경북(TK) 지역 신년하례회에 참석했던 소감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국당의 지지세는 거의 회복이 됐다. 과거처럼 회복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책자문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6월 지방선거까지 밑바닥 민심을 믿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홍 대표는 지방선거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의 향배와 관련해 “언론, 포털, 여론조사 기관이 (여권에) 장악됐고,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밑바닥 민심밖에 없다”며 “수도권에서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민심이 우리 쪽에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과 관련해 “이번 선거는 단순히 시·도지사나 시·도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아니고 자유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키는 선거다. 이제와서 나라의 체제를 좌파 사회주의 체제로 변경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막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본질”이라며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했다.홍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늠할 선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꼭 이겨야 한다”며 “국책자문위원들이 각 지역의 민심속으로 들어가서 민심을 다잡아 주는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8-01-10

고민 많은 유승민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와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이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기로 결정했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계 제출을 알리며 “저는 보수통합 이후 중도통합의 길로 가자고 했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순서가 달라 저는 동참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한국당으로의 복당 시점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시간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빠른 결정을 하고 거기에 따라서 행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남 지사는 당분간 무소속으로 잔류한 뒤 적절한 시점에 한국당에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김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역구 의원으로서 그동안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며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남아 계시는 동료들, 특히 함께 뜻을 세워 오신 청년 여러분 생각하면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이어 “어디에 있든 제가 서 있는 곳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가겠다”며 곧바로 바른정당 탈당계를 제출했다.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이학재 의원 등 1~2명의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실제 국민의당 내부 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바른정당 의석수를 거론하며 “합당을 강행하면 오히려 의석수가 현재 40석보다 줄어드는 `뺄셈통합`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나아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통합을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다”, “국민의당이 우선 내분을 정리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오면서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통합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그럼에도 통합파인 안 대표는 통합 동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날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등 당내 중립파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통합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안 대표가 직접 중립파 의원들의 집을 찾아가는 등 접촉면을 최대한 넓히고 있다”며 “중립파는 물론 반대파도 아울러 최대한 많은 의원들과 통합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8-01-10

민주당 “평화의 큰 전환점 되길” 한국당 “北에 끌려다녀선 안돼”

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두고 여야는 모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면서도 회담에 응하는 우리 정부에 대해선 서로 다른 주문으로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담 성사가 정부·여당이 기울여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우리 정부가 굳건한 안보 의지로 북한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당은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평화회담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 평화회담을 통해 평창이 올림픽 정신을 온전히 실현하는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바란다”며 “남북의 지속적인 대화가 한반도 평화의 큰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북한의 핵 포기와 무력도발 포기의 시작점일 때만 의미가 있다”며 “남북대화가 대화를 위한 대화, 남남갈등의 촉매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대화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북한의 도발로부터 위협당하지 않을 때만 의미가 있다”며 “남북대화가 과거처럼 평화를 위한 보여주기식 제스처라든지, 북한에 끌려다니는 하나의 실마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린 일인 만큼 문재인 정부가 비핵화의 길로 확실히 나가달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회담에서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비롯해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박형남기자

2018-01-10

개헌·정개특위-사개특위 여야, 조속 가동키로 합의 개헌 시기·내용 이견 보여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등 여야 3당 원내 지도부가 8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새해 첫 주례회동을 갖고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위 등을 합의했다. 이날 회동 결과 여야 3당은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위와 사법개혁 특위 구성을 조속히 완료, 사회적 참사 특별법에 따른 특조위원 구성을 시한(10일) 내 완료하기로 했다.정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개헌특위와 사개특위가 단시간 내 출범돼 지방선거를 위해서 필요한 규정들도 빨리 정비를 해주고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개혁과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여야 3당과 정 의장 간의 회동이 이어졌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이 9일 오전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이날 특위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국당은 조속한 특위 구성 방침을 밝혔지만 여전히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한국당은 국회에서 개헌특위와 사개특위가 새해 벽두부터 잘 가동·운영돼 반드시 올해 안에 국민 개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도 “국민 개헌은 국민의 냉철한 이성과 판단이 이뤄질 수 있는 좋은 날짜를 잡아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헌 시기와 관련, 한국당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실제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개헌 관련 국민투표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여당의 입장에 대해 “곁다리 개헌은 안 된다”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개헌하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민의당은 개헌 방향과 관련, 분권형 개헌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국회는 여야 원내대표에게 국회 미래연구원 설립을 위해 조동성 인천대 총장을 준비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보고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8-01-09

홍준표 “대구서 총선 불출마” 김태흠·박민식 “험지 나가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1대 대구지역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대표는 8일 대구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구에서 정치를 한 번 하는 것이 소원이었고 마침 뜻을 이뤘지만 오는 21대 총선에서 대구 지역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홍 대표는 “이번에 대구에 당협위원장 빈자리가 있어 내려오는 것으로 이것은 대구를 근거지로 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며 “다음 총선전에 지역구에 훌륭한 대구의 인재를 모셔다 놓고 출마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당 내외 일각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험지를 택하는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이른바 `집토끼`를 단속한 후 대구·경북 지역의 보수표심을 바탕으로 끌어올린 `동남풍 표심`을 수도권까지 북상시키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관측된다.이에 따라 홍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장을 뽑고 시·도의원을 뽑는 게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선거이기에 특히 대구는 저들에게 빼앗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는 이 나라를 건국하고 5천년 가난을 벗어나게 한,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룬 중심지역이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처럼 홍 대표가 21대국회 대구지역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여전히 `홍준표 험지 출마론`이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당 대표라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험지를 택해 희생과 헌신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텃밭 대구에 `셀프 입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라면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낙동강 전선 사수 작전이 아니라 인천상륙작전을 도모해 전세 반전을 도모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당의 텃밭 대구에 안주하겠다는 것은 당의 지지기반 확장 포기와 다름없다”고 꼬집었다.박민식 전 의원 역시 “대구 당협위원장 신청을 즉시 철회하고 꼭 대구 당협위원장을 하겠다면 당 대표를 사퇴하라”며 “험지를 택해 선당후사의 술선수범을 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서울·경기는 가시밭이고 부산과 경남도 쑥대밭이 됐는데, 홍 대표는 나 홀로 꽃길을 걷겠다고 선언했다”며 “(홍 대표는) 보수주의 대신 `보신주의`를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영태·박형남기자

2018-01-09

대구 입성 예고 홍준표… 지역정치권 요동치나

자유한국당 대구 북을과 대구 달서병의 당협위원장 자리에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홍준표 대표 측근이 공모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가 한국당 실세와 측근들의 정치 터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대구 정치권은 홍 대표 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조직강화특위가 6일 전국 74개 당협위원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공모에는 홍 대표를 비롯해 서상기 전 의원,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한 주성영 전 의원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홍 대표의 한 측근은 “홍 대표가 5일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대구 북을은 양영모 당협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됐고, 홍 대표는 수차례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도전 의사를 언급했었다.실제 홍 대표는 지난달 29일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당협위원장 공모가 시작되면) 그 때 할 것”이라며 “(대구 북을에)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있기 때문에 제가 가야 견제가 된다”고 말했다.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공모에는 홍 대표의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 권용섭 전 대구시당부위원장이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홍 대표를 비롯해 강 의원도 다음 주부터 진행될 조강특위 심층면접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강특위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았지만 오는 9~11일 서류심사를 한 뒤 12~19일 심층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조강특위 운영기준은 △현역·원외 충돌지역은 현역우선 △지역당선 의원 당협위원장으로 선임 △지방선거 출마자도 당협위원장 가능 △당원권 정지 현역 의원 경우 직무대행 체제로 당협 운영 △컷오프된 당협위원장은 해당지역 응모 불가(타 지역 출마시 조강특위 심사) 등이다.조강특위 한 관계자는 “당 대표라고 해서 예외를 둔다면 형평성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모든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동일하게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강특위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당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도 아니고 단체장에 나갈 정도로 경쟁력 있는 사람 중에 괜히 나갔다가 당협위원장만 뺏길까 봐 출마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어 이번에는 출마 제한 규정을 풀자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공모에서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을과 경기 고양시정으로 모두 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공개모집은 지난해 당무감사 결과 커트라인에 미달한 `불량당협`을 재정비하는 데 따른 것이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1-08

국민의당 분당 가속화 新4당체제로 재편되나

호남중진을 중심으로 바른정당-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개혁신당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신4당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영남과 호남, 진보와 보수라는 틀을 유지한 채 4당체제로 내부분화를 겪어 왔다면 호남이 빠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결합에 호남을 기반으로 한 별도 개혁신당까지 탄생하면서 기존 정계개편과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파급력이 어느정도인지는 6월 지방선거 결과를 토대로 판가름날 전망이다.박지원·정동영·천정배·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11명은 지난 3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통합을 강행할 시 개혁신당 창당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박지원 의원은 “(안철수 대표 측이 통합을 추진한다면) 확실하게 갈라설 것”이라고 주장했고, 최경환 의원 역시 “풍찬노숙을 하더라도 보수야합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이에 통합파는 개혁신당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바른정당과 통합추진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언주 의원은 “통합을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신당을 만든다는 게 과연 가능하냐”며 “다른 당을 만들 수 있겠지만 교섭단체가 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바른정당 상황도 여의치 않다. 김세연, 이학재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당 통합과정에서 추가 탈당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호남 의원과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이탈하게 되면 양측 통합이 숫자상으로는 기존 국민의당 의석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민주당과 한국당은 중도통합 시도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지방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그런 야바위 자체에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구멍가게 두 개를 합쳐본들 슈퍼마켓이 안 된다. 두 당이 통합해본들 시너지 효과도 없을뿐더러 지방선거의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8-01-05

“한국당·민주당 두려워하는 명분·원칙있는 통합 해낸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시 명분과 원칙이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유 대표는 3일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바른정당을 끝까지 지키며 절대 헐값에 팔지 않겠다”며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도 개혁보수 위에서 당을 더 크고 위대하게 만들고 국민에게 박수받을 수 있는 명분있고 원칙있는 통합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내부 갈등을 빨리 정리해 주셔야 한다”면서 “당내 갈등이 정리돼야 합리적 중도 진보세력과 개혁적 보수세력이 합쳐 중간에 제3의 신당을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촉구했다.또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두 정당이 양극단에서 우리의 통합 작업을 방해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무섭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그런 통합을 반드시 해내면서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켜 한국 정치를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한 개혁의 중심 세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6·13 지방선거에 대해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정을 붙일 데가 없는 상황이기에 5개월 정도 남은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과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면서 “우리가 열심히 하면 6월13일, 반드시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유 대표는 “바른정당이 전국 지지도는 높지 않지만, 대구·경북지역은 썩어빠지고 부패한 자유한국당에 마음을 주지 않아 지지도가 제일 높다”며 “바른정당이 대구·경북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보수정치의 교체, 한국정치의 새로운 변화 꼭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이밖에도 “오는 지방선거에는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못하더라도 시장, 도지사, 구청장·군수, 광역·기초의원에 최선의 후보를 내 시·도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바른정당 신년교례회에는 유 대표를 비롯해 권오을 경북도당위원장, 류성걸 대구시당위원장,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대구·경북 시·도당 당직자, 전·현직 시·구의원,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1-04

대구 한국당 의원들 `안방 사수` 초비상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당 텃밭이 빼앗길 위기에 놓인 가운데 대구에 지역구를 둔 한국당 의원들이 2일 회동을 가져 눈길을 끈다. 한국당 대구지역 의원들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한 언론사 신년교례회에 앞서 친목모임 차원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대구조차 빼앗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역 현안 및 지방선거와 관련된 얘기가 오갔다는 후문이다.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비장한 각오로 의정활동에 임하기로 했다. 특히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지역의원과 대구시당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그런 차원에서 지역현안을 적극적으로 챙길 필요가 있다는 데 의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공항·K2 통합공항 이전,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등이 거론됐던 것이다. 실제 참석한 한 의원에 따르면 통합공항은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취수원은 답보 상태라는 점을 인식하고, 한국당 의원들이 직접 나서 중재하기로 했다.한국당 경북의원들도 경북도당 주선으로 2일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친목 차원이었다. 한 참석자는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인 이철우(김천),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등이 참석해 서로 최선을 다하자는 말만 나왔다”고 밝혔고, 또 다른 참석자도 “특별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고, 최경환(경산) 의원 역시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대한 대응을 위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8-01-04

국민의당 당원투표, 통합찬성 다수…반대파 "기준미달" 반발

국민의당이 31일 발표한 전당원투표 결과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성 의견이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한 자신이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재신임을 받은 것이라면서 이후 통합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하지만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반대파에서는 투표 참여율이 23.0%였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기준을 갖추지 못한 만큼 오히려 통합에 반대하는 당심이 확인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이들은 통합 추진 중단 및 안 대표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탈당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한지붕 두가족’ 형국이 된 국민의당 내부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투표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74.6%가 통합 및 재신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통합 및 재신임 반대는 25.4%였다.27~30일 나흘간 실시된 이번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437명 가운데 5만9천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다.이동섭 선관위원장은 이 같은 투표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로써 통합추진과 관련한 안 대표 재신임 투표에서 재신임이 확정됐음을 선포한다”고 말하며 결과를 확정했다.전당원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가 통합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재신임을 등에 업은 안 대표는 새해부터 바른정당과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안 대표는 투표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 “국민의당 당원 여러분께서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셨다. 약 6만 당원이 투표에 참여해 4만5천여 분이 통합에 추진하는 저를 재신임해 준 것”이라며 “좌고우면 하지 않고 통합의길로 전진하겠다”며 중도통합을 공식 선언했다.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하면 새해 벽두부터 정국은 정계개편의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안 대표 지도부는 내년 1월 통합 절차를 밟아 2월에 마무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일정이 더 당겨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현재 당헌당규상 당 대 당 통합을 위해서는 별도의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자투표를 통해 이를 우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그러나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는 이번 투표율이 전체 당원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어 분당 가능성을 포함한 극심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통합 반대파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는 이날 투표결과 발표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소 투표율 ‘3분의 1’기준에 못 미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비판했다.이들은 안 대표에 반발해 탈당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국민의당을 살리고 지켜내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서 “안 대표를 비롯해 당 분열과 혼란, 보수 야합으로 나가는 세력이 탈당해야 한다”고 답해 탈당보다는 당내에서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당장 전당대회 의장이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인 만큼 전대 개최도 쉽지 않으리라는 의견도 있다.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퇴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들이 탈당해 별도로 전당대회를 열고 창당을 추진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다만 이와 관련해 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그런 안이 있다고) 보도는 나왔는데, 이는 실무자가 만든 안으로 공식 논의되지 않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이날 발표 도중 신원 미상의 남성이 당사에 난입해 선관위원장인 이동섭 의원 앞에서 단상을 발로 걷어차는 등 폭력사태도 발생했다.호남 지역 당원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안철수가 그렇게 돈이 많으냐”라며 욕설을 섞어 고성을 내질렀다.당직자들이 이 남성을 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도 벌어졌으며, 이 남성은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됐다./연합뉴스

2017-12-31

인재영입 난항 겪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이 인재영입 작업에 돌입했지만 인재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홍 대표가 부산시장 후보에 낙점한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혀고,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안대희 전 대법관마저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족한 저를 평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저의 부산시장 출마에 관한 이야기가 더 이상 회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홍정욱 전 의원도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27일 CBS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을 모셔오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파헤치고 뭔가 망신주기, 적폐라는 이름으로 쓸만한 사람을 전부 조금씩 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데 끼지 않으려는 분들이 속으로 더 많아 모시기가 쉽지는 않아도 우리 나름대로 교감을 갖고 있으신 분이 있다”며 “지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인재를 찾아나서기로 하는 등 지방선거를 직접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또 홍문표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지방선거기획위원회를 구성했다. 당 재건을 위해 전사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해온 바 있는 홍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에 나서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박형남기자

2017-12-28

대구행 예고 홍준표, 당협위원장 맡나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당내 공석인 당협위원장에 누가 임명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는 3개 당협의 위원장이 공석이었으나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주호영 의원이 수성을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면서 현재는 대구 달서병과 북구을 당협 위원장 2석이 공석으로 남아있다.27일 한국당에 따르면 달서병과 북구을 당협 위원장의 경우 이날부터 오는 1월6일까지 공모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지만, 홍준표 당 대표가 올해내 대구로 내려올 예정이라고 언급해 남은 지역 중 한곳의 당협 위원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구을 당협 위원장으로는 비례대표로서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강효상 의원이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당협위원장 선정이 진행될 경우 공석인 대구지역 당협 위원장은 모두 중앙당 차원에서 채우게 될 전망이다.당초 이재만 최고위원을 비롯한 일부 한국당 최고위원들이 바른정당 복당인사들에게 당협 위원장직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강하게 주장함에 따라 1차 복당인사들에게 이부분이 적용됐지만, 2차 복당 이후에는 복당파의원 모두에게 당협위원장 복귀를 허용해 그동안 당협을 맡았던 인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다만 대구지역의 경우 기존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사퇴한 상황이어서 당협위원장을 노리고 뛰던 당내인사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강효상 의원이 대구로 내려온다는 소문에 따라 당의 일각에서는 그동안 당내 비례대표들은 이른바 당에서 가장 힘든 선거구인 험지에서 당선돼 살아 돌아와야 하는 임무를 맡겼던 점에 비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대구의 공석인 2곳의 당협지역은 험지가 아니기에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당협 위원장으로 선정하는 것은 그동안 관행과도 배치된다는 의견이고, 이는 곧바로 당대표 비서실장에 대한 일종의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얘기다.하지만, 일부에서는 대구 북구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의 홍의락 의원이 당선된 곳인 만큼 험지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같은 `대구 북구을` 험지론은 현 지역구 당원 등을 통해 전파되는 한편 지병으로 인해 당협 위원장직을 사퇴한 양명모 전 위원장의 `연착륙 가능 인사 선정 필요` 주문까지 고려됐다는 관측이다.또 홍 대표가 대구 달서병 당협을 맡는 데 대해서는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과의 상관관계를 생각할 때 구색이 맞지않는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여론에 직면할 수 있고, 현재 공석인 2곳의 당협에 다른 당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있는 만큼 국회의원 배지 없이 당 대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물론 홍 대표는 최근 대구 방문 당시 지방선거에 올인하기 위해 국회의원 배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언급했지만, 대구 경북에서는 보수당의 당 대표가 국회의원직을 갖지 않고있는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이에 따라 만약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예상보다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경우 인재영입위원장직까지 맡고 있는 홍 대표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홍준표 당 대표는 대구에서 정치의 마지막을 장식하겠다고 한 만큼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지만, 어느 당협으로 신청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것”이라며 “비례대표 의원의 대구 당협 배치도 그동안 관행과는 달리 험지 차출이 아니라는 점에서 구설수에 오를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7-12-28

“한국당, 地選 경선·전략공천 병행”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27일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지역마다 경선의 원칙을 지키겠다”면서도 “상대와 비교했을 때 경선보다는 영입으로 (후보를 선정) 해야겠다는 판단이 들면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경선과 전략공천을 병행해 공천하겠다는 설명이다.홍 총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같은 방침을 밝히면서 “사실은 (전략공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홍 총장은 `전략공천을 하면 사당화 비판이 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기는 전략을 구상할 것이고, 단계적인 정책이 있다”며 “사람 하나를 뽑는데 뒤에 감췄다가 꺼내는 식으로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그는 특히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복당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당과는 맞지 않는데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끌려가고 싶지 않다`는 소신을 밝히면서 조심스럽게 대화하고 있는 분이 몇 분 계신다”며 “지금 대화하는 분은 두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홍 총장은 당 조직정비에 대해선 “1월 중하순 73곳의 당협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조직정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당 조직을 정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7명 중에)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학 총장급이 5명 정도”라고 반박했다.그는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대해 “저희가 분석을 해도 정상은 아닌 것 같다”며 “철부지같이 앞뒤도 없고, 말의 원칙도 없다. 말이라는 것은 근거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그냥 사당화라고만 말한다”고 비난했다.그는 홍정욱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하는 방안과 관련해 “지금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모시기가 쉽지는 않아도 나름대로 교감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12-28

“내년 地選때 개헌 반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5일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내년 12월 31일 이내에 문재인 개헌이 아니라 국민개헌을 국민들의 냉철한 참여와 사회적 논의 속에서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중립적이어야 할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내세워서 국회중심의 국민 개헌을 걷어차 버리고 6월 지방선거를 통해서 땡처리, 패키지 여행상품 다루듯이 개헌을 몰고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과 국민투표를 동시 실시하는 데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여당의 몽니와 꼼수에 지난 22일 본회의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면서 “12월 임시국회가 파행되고 있는 가장 근본적 책임은 문재인 개헌을 밀어붙이면서 국회를 걷어찬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김 원내대표는 이어 “정략적인 6월 지방선거 동시실시를 통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만 달성하고자 혈안 되어 있는 문재인 개헌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국민개헌으로서 국회가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집권당 민주당은 즉각적인 정개특위 그리고 국회개헌특위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원내대표는 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과 관련해 “국민적 의혹을 넘어 국익과도 직접 연관된 중대 사안”이라며 “국정조사 제안을 민주당은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김 원내대표는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현장 지휘자의 올바른 판단만 있었다면 2층, 20명의 안타까운 죽음은 없었을 것”이라며 “현장진화 책임자에 대한 검찰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소방방재청장 파면과 함께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도 촉구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면서 `쇼잉 정치`와 립서비스만 하는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진호기자

2017-12-26

홍준표, 지방선거 겨냥 인재영입 속도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른 시일 내 당을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쏟고있다. 25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자 공천 구상을 상당 부분 가다듬었고, 일부 지역의 경우 유력 후보군까지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당 지도부는 대구·경북(TK) 지역은 경선을 치르기로 했고, 인천(유정복 시장), 울산(김기현 시장)지역은 현역 단체장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그 이외 전 지역에는 전략공천 후보를 내세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내세워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참신한 정치 신인을 발굴해 표심을 흔드는 것이 전략상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 지방선거에서 가장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후보로는 홍정욱 헤럴드 회장과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김용태 한국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홍 회장은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자서전 `7막 7장` 등으로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라 당 안팎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정작 본인은 출마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홍준표 대표가 홍 회장을 직접 만나 설득한 단계는 아니다”면서 “홍 회장이 출마 의사가 있다고도, 없다고도 밝히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기에 적절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또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최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때 경제수석과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통`이다.최 전 장관은 강직한 원칙주의자이자 보수주의자로 알려져 있으며, 실물경제에 밝아 여당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겨뤄볼 만 하다는 게 중평이다.부산시장 후보로는 서병수 현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전략공천 후보로 장제국 현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거론되고 있다.장 총장은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친형으로,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신인이긴 하지만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이나 표의 확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특히 홍 대표는 그동안 2~3차례 당 관계자를 통해 장 총장에게 출마 의사를 타진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장 총장을 직접 만나 출마를 강력히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 전 대법관은 경남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법관과 함께 박완수 의원도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충북지사에는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경국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강원지사에는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유력후보로 꼽힌다.또 대전시장에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 세종시장에는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제주시장에는 김방훈 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충남지사 후보로는 최근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무죄 확정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총리가 검토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전 총리가 이미 충남지사를 지낸 적이 있어 출마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12-26

전당원 투표 앞두고 전운 감도는 국민의당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놓고 법정공방은 물론 반대운동에 부딪혀 혼란에 빠져들고있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과 당원들로 구성된 `나쁜투표 거부 운동본부`는 25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당원투표에 대해 서울남부지법에 전당원투표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처분신청에는 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이용호·장병완·장정숙·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황주홍 의원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별도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안철수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이와 함께 운동본부는 오늘(26일) 국회 본관 앞에서 `보수적폐야합 반대, 국민의당 사수대회`를 열어 세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다시 한 번 통합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은 자신들이 보수라며 이를 훼손하는 통합을 거부한다”며 “혈액형이 다른데 어떻게 수혈이 가능한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이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도록 방치하면 당신은 어떻게 되겠나. 솔로몬 재판의 교훈도 모르나”며 “안 대표는 합당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안 대표 측은 27~30일 전당원투표, 31일 결과 발표, 연내 통합 선언이라는 로드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 지지자들도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 통합 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등 맞불을 놓겠다는 방침이다.통합 반대파의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통합에 찬성하는 친안철수계 김철근 대변인은 “반대파의 가처분신청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전당원투표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당원주권주의`에 입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당원투표를 의결한 당무위원회가 당헌·당규 유권해석 권한도 갖고 있다”며 “당내 문제를 법원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정치적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다. 전당원투표 결과에 승복하라”고 주장했다. 반대파가 `당원 3분의 1 투표참여가 의결정족수`라고 주장하는 근거인 당규 25조는 일반 당원들이 투표를 요구해왔을 때에만 적용되는 규정임에 따라 당무위가 명확하게 결론을 내린 만큼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게 안 대표 측의 주장이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2-26

한국당 혁신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개혁하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개혁하자는 주장을 내놔 귀추가 주목된다.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위원장 류석춘)는 20일 피의자 신분의 국회의원이 국회 회기 중이라도 심문에 자진 출석하도록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개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혁신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국회의원 특권개혁`을 골자로 한 제8차 혁신안을 발표했다.우선 혁신위는 “국회가 72시간 이내에 체포동의요구서를 표결하지 않을 경우 자동적 가결로 간주하고, 체포동의안 및 석방요구안 등을 기명투표로 전환해야 한다”는 국회 체포동의요청 절차 개정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72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돼 있는데, 한국당 최경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경우에는 오는 22일 본회의 보고는 이뤄질 전망이지만 후속 본회의 일정이 없어 표결은 하지않을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혁신위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해 국회 밖에서 책임지지 않는다`(헌법 45조)는 면책특권과 관련해서도 “직무상 관련 없음이 분명한 발언,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은 면책특권 대상에서 제한해야 한다”고 면책특권에 대해서도 일부 개정방침을 밝혔다.혁신위는 “의원특권이 기득권 지키기로 전락해 국민적 분노와 대의제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불신을 낳고 있다”며 “한국당은 고질적 병폐로 자리잡은 국회의원 주요 특권 혁파에 앞장서 국회 혁신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혁신위는 또 현재 원내대표 러닝메이트로 선출되는 정책위의장을 임명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혁신위는 “원내 정책뿐만 아니라 당 전반의 정책업무를 총괄해야 하는 정책위의장의 위상을 고려하면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정책위의장을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혁신위는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큰 정부론`과 직접 민주주의 확대를 겨냥해 당 강령 전면개정 방안도 내놓았다.혁신위가 제시한 개정안은 △헌법수호와 법치존중 △대한민국 역사의 주역으로서 무한책임 △국가안보 및 국민안전 수호 △공정사회 확립과 서민중심 경제정책 강화 △대의민주주의 발전과 확고한 시장경제 △혁신 주도와 지속가능한 번영사회 구현 △자유민주적 통일 완성 등 7대 강령으로 구성돼 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12-21

안철수의 통합 승부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작업이 안철수 대표의 `전 당원투표` 제안에 따라 급물살을 타고있으나 국민의당 내부 반발이 극심해 성사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당내 찬반 논란이 격돌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결연한 각오로 국민의당 당 대표 직위와 권한 모든 것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안 대표가 통합과 관련해 자신의 거취와 연계해 전당원 투표를 제안함에 따라 야권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급물살에 빨려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통합에 대한 찬반으로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며 “당원의 찬성이 확인되면 단호하고 신속하게 통합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작업 후 새 당의 성공과 새 인물 수혈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면서 “만일 당원의 뜻이 반대로 확인될 경우 사퇴는 물론이고 그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심은 구성원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며 “계속해서 당이 미래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서서 자신의 정치 이득에 매달리려는 사람이 있다면 거취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통합 반대에 앞장선 호남 중진들을 정면 겨냥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 참석하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것이지 안철수 대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의당)의원총회를 지켜보고 말씀드릴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오늘 국민의당이 굉장히 중요한 날 같다”면서 “내부 의견이 어떻게 모이는지, 통합 찬반에 진통을 겪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 어떻게 방향을 잡는지, 지켜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애초 이달 중순까지 자유한국당 및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한 약속에 대해서는 “노력하겠다고 얘기했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한국당과는 대화가 굉장히 어려웠다. 지금 분위기상 사실상 우리 바른정당을 없애려고 그러는 게 한국당인데 그런 정당과 통합을 위한 진지한 대화를 한다는 게 어려웠다”면서 “국민의당과는 여러 채널로 대화가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이날 오후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는 통합반대파의원들의 강경한 반대 목소리속에 아수라장이 됐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안 대표가 이날 오전 바른정당과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자 거세게 반발하며 안 대표 측 인사들과 충돌했다. 정동영 의원 등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안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에게 “의원총회를 소집해놓고 기자회견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안 대표를 의원총회에 꼭 참석시켜야 한다”고 반발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12-21

洪체제 강화냐 혼란이냐 갈림길에 선 자유한국당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대법원의 상고심 판결이 22일 내려진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은 “22일 오후 2시 10분 대법원 2호 법정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의 상고심 판결을 선고한다”고 18일 밝혔다.대구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아 대구·경북(TK)지역을 기반으로 차기 대권에 도전하려는 홍 대표로서는 이번 상고심 결과에 개인적 정치생명이 달려 있다. 물론 당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우선 대법원이 항소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할 경우 홍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떨쳐버릴 수 있다. 홍 대표는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무죄 입증을 자신해왔지만 성완종 리스트는 꼬리표처럼 그의 뒤를 따라다녔고, 대선 과정에서도 공격 소재가 되기도 했다.이런 상황에서 대법원 무죄가 확정되면 홍 대표는 친박청산 등 한국당 혁신을 마무리하고, 지방선거 준비과정에서 홍 대표 체제를 크게 강화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이에 반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될 경우 당내 상황은 복잡해진다. 홍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당은 또 다시 비대위체제로 회귀하는 등 혼란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 홍 대표는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의원들에게“무죄가 될 수밖에 없다”거나“파기환송되더라도 무죄가 될 수밖에 없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내 사건은 법률적 쟁점이 단 하나도 없다”며 “(항소심에서) 성 전 회장 관련 증거가 모두 증거능력이 있다고 하고, 검찰이 제출한 모든 증거를 받아들여도 8가지의 믿을 수 없는 사유를 들어 내가 돈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사실심인 항소심에서 이미 무죄 판결을 받은 만큼 법률심인 대법원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는 주장이다.홍 대표는 이날`대법원 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사법부의 양심을 믿는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2-19

당협위원장 교체 후폭풍… 친홍·친박 갈등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가 친박계 중진 서청원, 유기준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에 대한 당협위원장 교체명단을 발표하자 친홍과 친박진영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18일 SNS(페이스북)를 통해 “홍준표 대표는 여자를 무시하는 마초”라면서 “참 많이 무시당했다. 그것이 한국당의 병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매번 여성과 청년 공천을 50%까지 늘린다고 하는데, 청년과 여성을 같은 카테고리에 넣으면 청년 45%, 여성 5%로 공천을 해도 가능하느냐”며 “너무 빠져나갈 구멍을 뒀다”고 지적했다.유기준 의원도 크게 반발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당무감사는 `혁신`이 아니다”며 “당 대표의 폭주를 견제해 온 저와 같은 인사를 희생양 삼아 마음에 안드는 인사들을 몰아내려는 당내 정치보복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서청원 의원 역시 당무감사결과를 보고받은 후“고얀 짓이다. 못된 것만 배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조직혁신 일환으로 당무감사를 단행한 홍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서 의원을 비롯해 경기 화성지역 갑·을·병 당협위원장이 일제히 교체 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화성지역 시도의원 등은 한국당의 대통합과 위기극복 방안을 주제로 항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물갈이 대상이 된 원외 당협위원장 가운데 일부는 즉각 반발하며 애당초 정치적 목적에 따른 감사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협위원장 교체명단에 포함된 박민식 전 의원은 “영남권이라고 다 같은 영남권이 아니다”라며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거 입성한 낙동강 벨트 지역구와 대구·경북(TK)에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이르면 19일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하면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이번 당무감사는 당협위원장으로서의 역량이나 능력을 객관적인 수치로 계량화한 것이지 (그 과정에) 어떤 정치적인 고려도 없었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며“당무감사위원회에서 잘못된 평가를 해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잡아야 마땅하지만 그게 아닌 사항이라면 (이번 당무감사가) 무턱대고 당 내부적인 갈등요인으로 비춰지는 부분은 경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희는 그 지긋지긋한 박타령(박근혜 전 대통령 타령)을 하다가 쪽박을 찬 정당”이라며 “이제는 뼈를 깎는 혁신만이 잃어버린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는 길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이걸 더 이상 당내 갈등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홍문표 사무총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감사 결과를 놓고 자기 나름대로 논리와 이야기는 있겠지만, 주장이 지나쳐 당에 대해 흠집을 내는 좋지 않은 언사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2-19

한국당 당무감사, TK 뺀 친박 청산?

자유한국당은 17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조직혁신 차원에서 당협위원장 29%를 물갈이했다. 특히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유기준 의원 등 친박 핵심 인사 상당수가 물갈이 대상이 됐다.당내에서는 홍준표 사당화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친박 청산 당무감사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친박계에서 반(反)홍준표 세력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에 반해 친박 본산인 대구·경북(TK) 지역은 당협위원장 물갈이 칼날을 피해갔다.관련기사 3면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214명 중 62명의 당협위원장이 교체됐다. 한국당 최고위원은 “당무감사 커트라인을 50~55점(현역 의원 55점, 원외 당협위원장 권역별로 50~55점)으로 정하고 커트라인을 넘지 못한 당협위원장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실제 이날 발표한 당무감사 결과 현역 의원 중에는 서청원, 유기준, 배덕광, 엄용수 의원이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원외에서는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권영세 전 주중대사, 박창식·전하진 전 의원,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손범규 전 의원 등이 당협위원장을 내려놓게 됐다.친박계에서는 “표적감사가 아니냐”는 반응이다. 권 전 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2012년 대선의 중심에 있었던 제가 홍준표 대표로서는 불편했겠지요”라고 적었고, 류여해 최고위원은 “토사구팽이다. 홍 대표는 후안무치와 배은망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저는 저와 뜻을 같이 하려는 분들과 함께 홍 대표와 맞서 적극 투쟁할 것이다. 홍준표 사당화가 돼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는 일단 여론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위원장은 “객관적 당무감사”라고 강조했다.한편, 바른정당 탈당파들과 지역구가 겹치는 당협위원장 상당수가 탈락한 것도 주목된다. 탈당파 지역구 중 7곳의 당협위원장이 공석이 됐다. 다만 탈당파 22명 가운데 30%만 당협위원장 자리에 복귀하면서 일부 의원들은 `복당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2-18

이철우 “경선 패배해도 무조건 의원직 사퇴”

“경선에서 떨어지면 국회의원직이 반려되겠지만 (나는) 국회에 돌아오지 않겠다. 어떤 경우든지 무조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다.”17일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은 대구·경북(TK)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쟁하러 간 사람이 자기가 돌아올 배를 불에 태우는 것과 같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경북도지사 당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것이다.경북지사 선거는 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으로 여겨진다. 이 점을 의식해서인지 이 최고위원은 강력한 경쟁상대인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을 견제하기도 했다. 그는 “(나보다) 경륜도 높고 배울 점이 많은 형님들이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지하철을 공짜로 타서 쉽게 내릴 수 있지만 (나는) 목적지까지 가야 된다”며 “도민들은 행정가보다는 새로운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이 최고위원은 또 경북 제2청사를 설립, 두 개의 도청 형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동해안에 경북 제2청사를 설립해 부지사 1명을 상주시키고 실질적으로 두 개의 도청 형태로 운영하겠다”며 “환동해지역본부를 제2청사로 승격시키겠다”고 밝혔다. 환동해지역본부가 포항에 설치돼 있는 만큼, 제2의 청사를 포항에 두겠다는 얘기다. 사실상 경북의 제1도시인 포항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공약인 셈이다.그는 이어 “경북을 발전시키기는 것은 동해안 개발뿐이다. 동해안 개발이 안되면 (경북은) 못 먹고 산다”며 “도지사가 되면 동해안 발전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 일례로 동해안이 일본과 러시아, 남북관계에 따라서 북한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동해안 만큼 아름다운 곳이 몇 군데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경북이 4차 산업과 미래형 경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인구를 늘리고 출산율을 높여 힘차게 생동하는 경북을 만들어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경선규칙을 논의해 결정하는 `심판` 역할을 하는 최고위원직을 연말에 사퇴하고, 공정하게 경선에 임하겠다”며 “능력 있는 인재가 제 고향 김천시 지역구를 맡아 지방선거 승리를 도모할 수 있도록 당협위원장도 함께 내려놓겠다”고 밝혔다.그는 이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문화관광 사업 활성화 △동해안권 발전 △첨단 농산업 체계 구축 △국제공항 건설 등 글로벌 경북 인프라 구축 △혁신적 현장행정 구현 등 공약을 발표했다. 오는 20일 오후에는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2-18

한국당 TK 당협위원장 모두 살아남았다

17일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대구·경북(TK) 현역의원들이 당협위원장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특히 교체대상에 포함된 대구 북을의 경우 양명모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20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함에 따라 사실상 당협위원장 물갈이 대상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TK지역은 `무풍지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자유한국당은 이날 발표에서 현역 서청원(경기 화성갑), 유기준(부산 서·동), 배덕광(부산 해운대을),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의 당협위원장직 박탈을 결정했다.원외 류여해 최고위원과 박민식, 권영세 전 의원, 김재철 전 MBC 사장, 이만기 인제대 교수 등도 당협위원장을 반납하게 됐다.TK지역에서는 대구 북을만 포함됐다. 이에 따라 TK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이 없는 곳은 대구 북을과 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을 창당한 조원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 2곳 뿐이다.당무감사위는 TK지역에서 현역에 대한 지지율이 높고, 당 지도부의 주문사항을 잘 이행했다는 입장이다. 당원 늘리기, 가로펼침막 걸기 등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관리 및 지역 관리를 잘했다는 것이다.이종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경환(경산) 의원의 경우 잘 나왔다”고 밝히며 객관적 기준의 인적청산을 했다고 우회적으로 강조했다.TK지역 의원 중 김광림(안동), 이철우(김천) 의원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대다수 TK의원들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TK가 친박 본산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안마다 친박계와 친홍계가 첨예하게 대립, 당무위가 무리하게 현역의원들을 교체할 경우 친박계가 대거 반발해 계파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박계와 친홍계 간 분란만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홍 대표가 향후 대구에서 정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TK의원들에게 가혹한 처사를 할 경우 도리어`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TK지역 한 관계자는 “개혁을 했다는 정치적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TK지역에 대한 물갈이를 시도해야 되지만 객관적 잣대를 근거로 했다는 점을 앞세우기 위해서 이러한 당무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홍 대표가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는 있겠지만 당무감사 결과에서 객관성 확보에 더 무게를 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을 대다수 맡을 것이라고 봤지만 일부 지역만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한편, TK지역에서는 공석인 두 자리 가운데 대구 북을에는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강효상 의원이, 대구 달서병에는 홍 대표가 당협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