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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연준, 추가부양 특단대책 연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예상대로 제3차 양적완화(QE3) 등 `특단의 대책`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그러나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진단을 내놓은데다 고용시장 개선과 경제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살려뒀다.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올 상반기에 경제활동이 다소 둔화됐다(somewhat decelerated)”고 진단했다.이는 지난 6월 FOMC 성명에서 “올해 들어 경제가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expanding moderately)”고 밝힌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비관적으로 경기를 분석한 것으로 풀이된다.연준은 “최근 수개월간 고용성장이 둔화하면서 실업률이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면서 “가계지출 증가세도 연초보다 속도가 다소 늦어졌으며, 주택부문은 최근 추가 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침체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다만 고정자산에 대한 기업투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혀 지난달과 같은 평가를 내렸다.물가에 대해서는 “원유와 휘발유 가격 하락에 힘입어 연초 이후 낮아졌다”면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안정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연준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경제성장이 점진적인 수준을 유지한 뒤 아주 느린 속도로 되살아날 것”이라면서 “아울러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 경기전망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경제진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이밖에 연말까지 단기채권을 팔아 장기채권을 낮추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를 계속 시행하고, 모기지담보증권(MBS)에 대한 재투자 정책도 유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이날 회의에서는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과 같이 QE3나 정책금리 인하 등 추가 경기부양책은 나오지 않았다.다만 연준은 “경제 및 금융시장 관련 정보를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물가안정의 범위 내에서 강력한 경제회복과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필요한 추가 부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다음 달 12~13일로 예정된 차기 FOMC에서 부양책 발표 가능성을 열어뒀다.컨설팅업체 `DMJ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다음 회의에서 추가 완화조치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

2012-08-03

이스라엘, 이란 공습 나설까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국제 외교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우선 미국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파를 떠나 최근 들어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진작부터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향해 `강경 대응`을 주문해왔다.롬니는 지난달 29일 예루살렘을 방문해 대외정책과 관련된 연설을 하면서 “미국은 이란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을 향한 악의적인 행동을 못하게 하는 신성한 의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오바마 행정부는 올봄만 해도 `중동과의 화해`에 주력하면서 될 수 있으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피하려 했다.하지만 대선에서 이겨야 하는 절박함을 안은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들어 군사력 동원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이란 핵개발을 막도록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하며 외교 해법이나 제재가 실패하면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패네타 장관의 발언은 미국 대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오바마 행정부의 속내를 보여준다는 게 미 정치권의 반응이다.심지어 이스라엘의 일간 신문 하레츠는 지난달 29일 톰 도닐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 및 제재 조치가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경우 미국은 군사행동을 준비할 것임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이 때문에 `9월 내 공습이 감행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지지가 저조할 경우 분위기 반전을 위해 `극한 카드`가 동원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이는 미국의 대외 강경정책을 주도하는 롬니 진영을 견제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그러나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 또한 간단치 않다. 실제 공격의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많다.이스라엘은 지난 2007년 9월 시리아의 핵시설로 의심되는 건물을 폭격기를 동원해 파괴한 적이 있다.이스라엘 정보부는 그해 8월 시리아의 알키바 지역 인근 사막에 건설 중인 원자로 인근 부지로 12명의 특공대를 파견해 사진을 촬영하고 토양 시료를 수집했다.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이스라엘 정부는 7대의 F-15 전투기를 동원해 지중해 연안에서 시리아 영공으로 진입해 22기의 로켓을 시리아 시설에 발사해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2007년 시리아의 경우와 이란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고 강조한다.중동의 군사 강국인 이란은 최근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군사력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란이 노리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원유 수출선(線)을 막겠다는 위협이다.이렇게 되면 국제 유가의 급등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유가 동향은 미국 대선의 핵심변수로 등장한 상황이다. 경기침체의 상황에서 유가마저 유권자들을 압박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하진 않을 것이다.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될 수 있으면 이스라엘을 달래면서 대선 전까지는 군사력 동원에 소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래저래 오바마 대통령의 머리는 복잡해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연합뉴스

2012-08-03

獨 국민 “경제 암울해도 메르켈 지지”

독일 국민은 국가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보이면서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유로존 재정위기 대응에는 확고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독일 주간지 슈테른의 발표에 따르면 포르사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독일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낙관적이라는 대답은 12%에 그쳐 격차인 45%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암울한 경제 전망이 우세함에도 정당 지지도에서는 앙겔라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이 36%로, 27%를 차지한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을 9% 포인트 차로 앞섰다.만프레드 귈너 포르사 소장은 “사람들은 메르켈 총리가 유로존 문제를 잘 다루고 있으며 국가 이익을 충분히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재정 위기국들에 대한 긴축과 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유로존의 성장 정책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을 외부로부터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납세자들에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사민당의 잠재적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의 지지율은 전달과 같은 12%에 머무른 반면, 기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은 1% 포인트 오른 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5%는 원내 의석 확보 최소 기준이다.친 기업 성향의 자민당은 당대표인 필립 뢰슬러 경제장관이 유로존 재정위기 대응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소외되면서 지지율이 한때 3%까지 떨어졌다./연합뉴스

2012-08-03

美 총기난사범 “영화 끝은 어떻게 되나?”

미국 콜라라도주 영화관 총기난사범 제임스 홈스(24)가 교도관에게 던진 말 한마디가 당국자들을 다시 한번 경악시켰다.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데일리뉴스가 단독이라며 전한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아라파호 카운티 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있는 홈스는 전날 한 교도관에게 “영화(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봤나? 끝이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다.기가 막힌 교도관이 못들은 척 하자 홈스는 같은 질문을 몇 차례나 반복했다.당시 홈스는 멍한 표정이었고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섬뜩했다는게 이를 지켜본 다른 간수들의 설명이다.한 교도관은 “진짜 영화의 결말을 궁금해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며 “그렇게 묻는게 뭐가 잘못됐느냐는 표정이었다. 나로서는 구토가 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직접 질문을 받았다면 사정없이 후려치고 말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홈스는 지난 19일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한 영화관에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감상하던 관객들에게 총을 마구 쏴 12명을 살해하고 58명을 다치게 하면서 미국 사회를 엄청난 충격에 빠뜨렸다.조사 결과 그는 영화를 30분쯤 보다 승용차로 가서 중무장한 상태로 돌아와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홈스는 현재 교도관에게 침을 뱉지 못하도록 검은색 비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청색 방탄조끼와 족쇄 등도 채워진 상태라고 구치소 측은 밝혔다.홈스는 23일에는 예비심리를 받기 위해 콜로라도주 센티니얼의 법원에 출두했었다.오렌지색 두발에 수염을 깎지 않아 초췌한 얼굴의 그는 간혹 머리를 숙이거나 끄덕거렸을 뿐 거의 움직임없이 심리 진행 과정을 지켜봤다고 한다.검찰은 30일 홈스를 일급 살인과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캐롤 체임버스 검사는 “공정한 재판이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홈스에게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며 희생자 유가족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07-27

오바마-롬니 진영, 외교정책 치열한 설전

“현 정부의 대(對) 이란 정책은 총체적 실패다”, “롬니 진영은 대안없이 국방예산 감축을 주장한다”미국의 초당파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가 25일(현지시간) 개최한 대선 정책토론회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캠프를 대표해 참석한 외교·안보정책 참모간에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이날 토론회는 `경제 어젠다`에 집중됐던 두 진영의 정책 경쟁이 최근 외교분야로 옮겨가는 가운데 열려 주최측에서 토론회장 옆에 별도의 임시 방청실을 만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이란 핵프로그램, 시리아 사태, 이스라엘 정책, 국방예산 감축, 대 러시아 외교전략, 국가기밀 유출 논란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 이날 토론회에서는 오바마측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과 롬니측의 리치 윌리엄슨 전 수단대사가 처음부터 불꽃튀는 공방을 주고 받았다.포문은 `야당` 인 롬니측이 먼저 열었다. 윌리엄슨 전 대사는 대 이란 정책과 관련, `무기없는 외교는 악기없는 음악과 같다(Diplomacy without arms is like music without instruments)`는 격언을 인용하며 오바마 행정부의 `대화 우선` 정책을 비난했다.그는 “지난 3년반 동안 이란 정책의 실패로 핵위협은 심각한 상태로 발전했다”면서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일관성없는 태도가 문제”라고 강조했다.이에 플러노이 전 차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면서 “이란의 원유수출, 금융 부문 등에 대한 제재는 사상 유례없이 강력한 것”이라고 맞받아 쳤다.최근 최대 현안인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서도 윌리엄슨 대사는 “롬니 전 주지사는 이미 1년전부터 반(反)정부군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오바마 행정부는 이제서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플러노이 전 차관은 “반정부 세력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국방예산 감축을 둘러싼 논쟁에서는 오바마 진영이 롬니측을 선제적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공수가 교체되는 모습을 보였다.플러노이 전 차관은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를 기다렸다”면서 “롬니측을 비롯해서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많았다”고 지적한 뒤 “일각에서 비정상적이고 정신나간 감축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경제성장률과 국방전략 등을 감안한 합리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토론회에 참석한 한 방청객도 “공화당에서는 세금을 낮추자고 하면서 국방예산은 늘리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재원은 어디서 나오느냐”고 말해 윌리엄슨 전 대사가 진땀을 빼기도 했다.다만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서는 롬니 진영도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대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윌리엄슨 전 대사는 “북핵 6자회담은 그동안 초당적인 지지가 있었다”면서 “중국을 통해 북한의 핵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해 왔으며, 중국이 레버리지(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롬니 전 주지사는 한국, 일본, 인도 등과의 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올연말 대선에서 맞붙게 될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 진영의 사실상 첫 외교ㆍ안보 정책 공개 토론회인 이날 행사는 NBC방송의 대표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앵커를 지낸 방송인 출신 마빈 칼브 브루킹스연구소 객원연구원의 사회로 9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연합뉴스

2012-07-27

日, 최저임금이 기초생활보장비 역전… “고민되네”

일본이 근로자 최저임금이 기초생활보장비를 밑도는 역전 현상으로 고심하고 있다. 한국보다 최저임금이 높지만 지자체가 기초생활보장비를 워낙 많이 주다 보니까 생긴 현상이다.일본 후생노동성 자문기관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는 25일 2012년도 최저임금 참고치를 전년도보다 시간당 평균 7엔 올리기로 했다.2011년도 최저임금 평균 금액이 시급 737엔(1만820원)인 만큼 이대로 확정되면 2012년도엔 744엔(1만923원)이 된다. 앞으로 지역 노사 대표들이 심의회를 열어 이를 참고해서 지역별 최저임금을 정하는데, 실제 개정은 10월에나 이뤄질 전망이다.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일본 노동계는 불만이 크다.이렇게 조금씩 올리면 최저임금이 기초생활보장비(1인가구 기준)를 밑도는 역전현상을 언제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에서 11개 지역에서 이같은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시급으로 바꿔서 비교하면 홋카이도는 최저임금이 기초생활보장비보다 30엔 적고, 도쿄는 20엔, 오사카는 15엔 적다. 금액차는 5~30엔 정도다.예를 들어 도쿄의 경우 일하지 않아도 월 14만8천946엔(218만6천원)을 받을 수 있는데, 올해 시급인 837엔(1만2천288원)이라면 월급은 14만5천470엔(213만5천원)에 불과하다. 일본이 올해 기초생활보장비로 쓰는 돈은 3조7천억엔(54조3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연합뉴스

2012-07-27

'4년만의 지구촌축제'…런던올림픽 내일 새벽 개막

지구촌 최대 스포츠축제가 될 제30회 런던하계올림픽이 한국시간으로 7월28일 오전 5시(현지시간 7월27일 오후 9시) 영국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이제 성화가 타오르면 런던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사상 최초로 세 번이나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된다.런던은 1908년(제4회)과 1948년(제14회)에도 올림픽을 열었다.17일간의 열전이 끝나고 나면 8월29일부터 9월9일까지 장애인 스포츠 대제전인 제14회 패럴림픽이 감동과 환희를 이어간다.세번째 열리는 런던올림픽의 공식 슬로건은 '하나의 삶(Live As One)', 모토는 '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다.특히 이번 대회는 모든 참가국에서 여성 선수가 출전하는 사상 첫 대회로 역사에 남는다.그동안 여성 선수를 내보내지 않았던 카타르, 브루나이에 이어 마지막으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우여곡절 끝에 여성 선수를 출전시키기로 하면서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카타르는 여성 사격 선수인 바히야 알 하마드를 개막식 기수로 내세웠다.◇대회 개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05개 나라에서 1만6천 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각국 대표 선수들은 26개 종목에서 총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정식 종목이었던 야구와 소프트볼이 이번 대회에서는 빠졌다.복싱에서 여자 3개 체급이 추가되고 남자 페더급이 제외돼 전체 금메달 수는 베이징 올림픽과 변함이 없다.대회 마스코트는 금속성 소재로 된 가상의 캐릭터 웬록(Wenlock)이다.주경기장인 올림픽스타디움 등이 위치한 올림픽파크는 쓰레기 매립장이던 런던 북동부의 '리 밸리(Lea Valley)'에 조성됐다.축구장 357개 크기인 2.5㎢ 부지의 올림픽공원에는 개·폐회식 및 육상 경기가 펼쳐질 8만 석 규모의 올림픽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수영장, 사이클, 펜싱, 하키, 농구, 핸드볼 경기장 등이 들어섰다.1만7천여 명을 수용하는 선수촌과 전 세계 취재진의 작업 공간인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도 올림픽공원에 자리 잡았다.1908년 런던 올림픽 당시 쓰인 경기장 중에서는 테니스가 열리는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이 유일하게 다시 올림픽 무대로 사용된다.축구, 카누, 사격, 테니스, 산악자전거, 도로사이클 등은 기존 경기장 시설을 재활용하고 다른 경기장은 신축했다.◇베일 벗는 개막식..성화 점화자는 누구= 개막식은 현지시각 오후 9시 시작된다. 자칫 행사가 길어지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대회 조직위는 이날 자정, 늦어도 다음 달 오전 0시30분까지는 행사를 끝낸다는 방침에 따라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개막식에 참가하는 각국 임원 수를 제한하는 등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다.개막식 행사는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작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이 맡았다.'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이라는 주제로 산업화의 진통에서 회복해 미래를 바라보는 농촌의 이야기를 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개막식에는 총 2천700만 파운드(약 4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참가 인원만 1만5천여 명에 이른다.개막식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올림픽 스타디움에 입장하면서 시작된다.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성화 점화다.70일간 약 8천 명 주자의 손을 거쳐 1만5천㎞를 달려온 성화를 누가, 어떻게 성화대에 옮겨 붙일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런던올림픽 주관방송사인 BBC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00년 시드니 대회까지 5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영국의 조정영웅 스티브 레드그레이브를 개막식 성화 점화자 1순위 후보로 꼽고 있다.1980년 모스크바 대회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거푸 육상 남자 10종 경기를 제패한 왕년의 육상스타 댈리 톰슨도 후보로 거론된다.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 개막식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등 120여 개국의 정상급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10-10' 이루고 100번째 금메달까지= 한국은 농구, 테니스, 승마, 카누를 제외한 22개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245명의 선수 등 총 374명으로 꾸려졌다.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이른바 '10-10'이다.양궁, 배드민턴, 유도, 태권도 등 전통적 강세 종목과 사격, 수영, 역도, 펜싱, 체조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종목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예전의 경기력을 되찾아가는 레슬링과 복싱에서도 힘을 내준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하리라는 것이 선수단의 분석이다.한국 올림픽 도전사에서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도 탄생할 전망이다.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딴 해방 이후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까지 14차례의 동·하계올림픽에서 모두 91개의 금메달을 챙겼다.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 10개를 획득하면 자연스럽게 통산 100번째 금메달리스트도 배출된다.대회 막판인 8월8일부터 진행되는 '국기(國技)' 태권도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나올 공산이 크다.◇스포츠 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콘셉트는 'From London To London(1948-2012·런던에서 런던으로)'이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이 열린 곳을 64년 만에 다시 밟게 된 데 의미를 둔 것이다. 1948년 런던올림픽은 한국이 광복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워 입장한 대회다.당시 한국은 7개 종목에 선수 51명과 임원 19명 등 총 7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64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한국은 이제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3회 연속 세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울 만큼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했다.대한체육회가 이번 대회 기간 운영할 팀 코리아 하우스는 공연 및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쓰인다.2018 평창동계올림픽·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내에서 개최될 국제대회의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체육회는 주요 행사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및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를 초청해 개도국과의 스포츠 교류 지원을 협의하거나 대회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스포츠 외교 무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2-07-27

반기문 시리아 결의 촉구에 中 `요지부동`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 수뇌부 설득에도 중국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서방이 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바꿀 기미가 없어 보인다.반 총장은 방중 이틀째인 18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그리고 양제츠 외교부장과 만나 서방의 안보리 결의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후 주석과 시 부주석은 반 총장과 가진 별도의 회견에서 중국은 유엔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는데 치중하면서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관영 신화통신은 후 주석이 반 총장에게 “중국은 국제적인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유엔이 국제 이슈 해결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만 강조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해당 보도에서 시리아 문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시진핑 부주석도 세계의 평화적 발전을 위해 유엔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부주석은 그러면서 유엔은 각국 인민의 선택과 주권을 바탕으로 세계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노력을 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의 이런 언급은 시리아 사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외부의 무력 개입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해석됐다.이런 때문인지 반 총장은 후 주석과 시 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에둘러 아쉬움을 표시했다.반 총장은 “중국 지도자들에게 시리아 상황이 현재 얼마나 심각한지를 설명하고 그와 관련해 인식을 나눴다”면서 “(중국을 포함해 5개국이 거부권을 가진)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단일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AFP는 시리아의 동맹 격인 러시아가 이미 서방이 지원하는 안보리의 시리아 결의에 대해 거부권 행사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고 중국 역시 그와 같은 입장이라고 전했다.중국 수뇌부는 물론 외교부 등의 정부 기관은 안보리의 시리아 결의 표결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견해 표시를 하지 않고 있으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포함한 중국 내 언론 매체들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외부 간섭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서방과 분명한 선긋기를 하라고 요구 중이다.이런 가운데 뉴욕 유엔본부 현지시간으로 18일로 예정됐던 안보리의 시리아 결의 표결이 하루 연기됐다. 안보리는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서방과 러시아가 각각 제출한 대(對) 시리아 결의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서방의 결의안은 유엔 휴전감시단의 활동기간을 45일 연장하는 대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코피 아난 유엔 및 아랍연맹(AU) 공동특사가 제안한 중재안의 이행을 거부할 때 강력히 제재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반 총장은 19일 베이징(北京)에서의 중국·아프리카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고서 귀로에 오른다./연합뉴스

2012-07-20

이스라엘인 탄 버스 폭발… “이란 테러”

1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흑해 연안의 부르가스 공항 주차장에서 10대 이스라엘인 승객을 태운 버스가 폭발해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불가리아 국영 BNR 라디오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부르가스 공항터미널 인근 주차장에서 버스가 폭발, 4명이 숨졌고 3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 언론은 버스에는 이스라엘에서 온 10대 관광객들이 있었다면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했다.가벼운 상처를 입은 갈 말카는 이스라엘 채널2 TV에 버스에 이스라엘인 10대들로 가득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했다고 전했다.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이날 오후 4시40분께 부르가스 공항에 착륙했고 폭발은 이로부터 약 40분 뒤 발생했다.불가리아 내무부는 버스가 테러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 사건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이와 관련,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테러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응징을 다짐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공격이 최근 수개월 동안 인도, 조지아, 태국, 케냐 등에서 일어난 유사한 공격이나 공격 시도에 뒤이어 일어났다고 언급하고 “모든 징후가 이란을 가리킨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에 걸쳐 점차 확산하는 이란의 테러 공격”이라고 다시 언급하고 “이란의 테러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이번 테러는 85명이 숨진 아르헨티나 유대인 공동체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18주년이 되는 날 발생했다면서 무고한 사람에 대한 이란의 사악한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미국도 이번 테러를 규탄하고 나섰다.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에 대한 이러한 테러를 가능한 한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07-20

33광년 떨어진 `가까운` 작은 행성 천체 발견

지구에서 33광년 밖에 떨어지지 않은`가까운`우주 영역에서 지구보다 작은 행성으로 보이는 천체가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8일 보도했다.미국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UCF) 연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망원경을 이용해 발견한 행성 UCF-1.01의 크기가 지구의 3분의2 정도며 매우 고온의 녹은 용암으로 덮여 있다면서 이는 지구보다 작은 행성으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라고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UFC-1.01은 아직 질량이 측정되지 않아 행성으로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연구진은 이것이 행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연구진은 스피처 망원경으로 해왕성 크기의 외부행성 GJ436b를 관찰하던 중 우연히 이 행성을 발견했다.GJ436b의 중심별인 적색왜성 GJ436의 빛이 주기적으로 약간 줄어드는 현상을 발견한 것이다. 행성이 관찰자 기준으로 별의 앞을 지나가는 `천이`(遷移) 때 별빛이 줄어드는 현상은 다른 외부행성 추적에 흔히 사용되는 도구이다.연구진은 이런 별의 밝기 변화를 이용해 UFC-1.01의 몇가지 기본 성질을 밝힐 수 있었다. 지름은 약 8천400㎞로 지구 지름의 3분의2 쯤 되지만 지구와 다른 점도 많다. 중심별 GJ436과의 거리가 270만㎞에 불과해 1.4일 주기로 공전하기 때문에 표면 온도가 540℃가 넘으며 어쩌면 마그마로 덮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만일 UFC-1.01에 한때 대기가 있었다 해도 이처럼 고온으로 인해 날아가 버렸을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은 또 GJ436 주위를 도는 또다른 행성이 있다는 단서를 포착해 이 행성을 UCF-1.02로 잠정 명명했다. 그러나 이 세번째 행성의 자료가 불충분해 아직 공전주기도 밝혀내지 못했다.만일 UFC-1.01이 행성으로 판명되면 우리 태양계 밖에서 발견된 것으로는 가장 작은 축에 속한다.지금까지 가장 작은 외부 행성의 지위는 케플러 망원경으로 발견된 KOI-961.03이 차지하고 있다. 이 행성의 지름은 지구의 57%로 화성과 비슷한 크기며 지구에서 약 130광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케플러 망원경은 지금까지 행성계를 거느리고 있을 가능성이 큰 약 1천800개의 별을 발견했지만 이 가운데 지구보다 작은 행성을 거느린 것은 단 3개 뿐이며 이 가운데 UCF-1.01보다 작은 것은 KOI-961.03 뿐이다./연합뉴스

2012-07-20

10월 정상회동 추인후 내년초 시작 전망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8일(이하 현지시간) 27명의 집행위원이 참석한 회동에서 EU-일 FTA 본협상 착수를 회원국에 권고키로 했다.EU는 오는 10월의 정상회담에서 집행위 권고를 추인한 뒤 협상권을 위임할 예정이며 그렇게 되면 본협상이 내년 초에 시작될 전망이다.일본과 EU는 지난해 5월 양측 정상회동에서 합의를 이룬 뒤 FTA 협상 전 단계인 사전 협의를 진행해왔다.EU의 카를 데 휘흐트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집행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유럽 자동차 업계가 FTA를 대외 경쟁력과 관련한 `희생양`으로 삼아온 점을 비판했다.그는 “이 문제(유럽 차 업계의 어려움)는 FTA와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면서 “자동차 업계가 밝은 미래를 원한다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데 휘흐트는 일본과 FTA를 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그는 “앞으로 20년의 성장이 (주로) 아시아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다면 우리의 무역 전략에서 일본을 간과하는 것은 중대한 잘못”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것을 분명히 밝히자”면서 “우리는 고용이 필요하며 성장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일본과 FTA를 맺으면 EU의 경제 성장률이 약 1%포인트 상승하며 일본에 대한 수출도 3분의 1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EU 전역에 40만명분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연합뉴스

2012-07-20

美 국무, 57년 만에 라오스 방문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 국무장관으로는 57년 만에 처음으로 라오스를 방문했다.클린턴 장관은 이날 수도 비엔티안에서 4시간가량 머물면서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 통룬 시술릿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불발탄 제거 지원과 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다.미 국무장관이 아시아 최빈국인 라오스를 방문한 것은 1955년 존 포스터 덜레스 장관 이후 처음이다.클린턴 장관의 이번 방문은 날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실제로 라오스와 인접한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라오스에 3억5천만달러 가량을 지원하며 정치,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해왔다.클린턴 장관은 이날 베트남전 당시 미국이 라오스에 투하한 폭발물 가운데 아직 남아있는 수백만 개의 불발탄을 제거하는 작업을 돕겠다고 선언했다.미국은 베트남전 때 중립국임을 선언한 라오스에 베트콩 보급로를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2억7천만개의 폭탄을 퍼부었다.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과 독일에 투하한 폭탄의 수를 합한 것보다 많은 양으로 이 가운데 30%가량이 아직 불발된 상태로 남아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지금까지 라오스 주민 2만 명 이상이 불발탄이 터져 목숨을 잃었고 이 지역 농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미국은 불발탄 제거를 위해 올해 900만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추가 지원을 발표할 계획이다.클린턴 장관은 “양국이 앞으로 파트너가 되기 위해 과거의 비극적 유산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회담에서 라오스가 추진하는 메콩강 댐 건설계획에 대해선 환경 문제 등을 들며 우려를 표명했다.메콩강 하류지역 국가들은 메콩강 유역에 대규모 댐을 건설할 경우 환경파괴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생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라오스는 현재 메콩강 댐 건설 프로젝트를 유보한 상태며, 미국은 추가 기금 지원 등을 약속하며 라오스가 댐 건설을 완전히 중단하기를 바라고 있다.미국과 라오스는 지난 2004년 양국 간 교역을 시작으로 관계를 개선하고 있으며, 특히 라오스는 베트남 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 발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연합뉴스

2012-07-13

中 최고지도부 가족 재산 얼마나 되나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최고 지도부 가족들이 정부 산하 독점기업들의 요직을 차지한 채 부를 축적,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주석, 시진핑(習近平) 차기 주석 후보, 허궈창(賀國强)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원회 서기, 리장춘(李長春)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중국 권력 최고 기구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9명 중 8명의 가족이 국가권력에 기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직무를 맡고 있는 이들은 누구보다 깨끗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권력을 이용해 뒤에서 이익을 챙기며 중국 역사상 최악의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다는 평가다.중국 권력 서열 7위로 차기 총리 후보인 리커창(李克强)은 정치국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상대적으로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신문에 따르면 권력 서열 1위인 후 주석의 아들 하이펑(海峰)은 중국 보안장비 시장의 90%를 장악한 국영 독점기업 등 21개 회사를 거느린 대그룹의 전 대표다. 그의 회사는 유럽연합(EU)과 나미비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불공정 거래 혐의를 받기도 했다.후 주석의 딸 하이칭(海淸)은 중국 대표 포털 사이트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시나닷컴 최고경영자(CEO)인 대니얼 마오의 부인이다. 2003년 기준 마오의 재산은 3천500만~6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그의 다른 많은 친인척도 철강, 자산운용, 여행사 등 많은 사업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열 2위인 우 상무위원장은 형 방제(邦杰)와 동생 방성(邦勝)이 각각 상하이(上海)의 대형투자회사 회장과 부동산기업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 형제는 이 밖에도 상하이에서 금융과 에너지, 부동산 등과 관련해 여러 기업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우 위원장의 사위 펑사오둥(馮紹東)은 중국광둥핵산업투자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서열 3위인 원 총리는 평소 친서민 이미지를 굳혔지만 실제로는 다른 모습이다. 아들인 윈쑹(雲松)은 아시아 최대 위성통신사로 꼽히는 중국위성통신그룹 회장이고 부인 장베이리(張培莉)는 국가보석훈련센터장, 보석거래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는 중국 보석시장의 실세다.또 서열 4위인 자칭린 정협 주석은 2000년 부인과 함께 중국 최대 밀수 사건인 `위안화 그룹`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다 결국 이혼했다. 그의 아들과 사위는 해외 도피 중이다.서열 5위로 중국 미디어를 관장하는 리장춘 위원은 딸과 아들이 각각 중국은행의 해외 미디어투자 담당 대표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이어 서열 6위인 시 부주석은 가족들의 재산 총액이 3억7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에 보도된 바 있다. 큰 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는 시가 17억달러 상당의 중국 희토류 관련 기업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으며 딸 밍쩌(明澤)는 2010년 가명으로 미국 하버드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열 8위 허 상무위원은 동생이 대형 국유기업의 부대표이고 서열 9위인 저우 서기는 아들이 중국 석유산업의 실세로 각종 거래에 개입한 의혹을 받았다.중국에 정통한 인사들은 이에 대해 중국인들 사이에선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며 중앙정부 산하기관과 지방정부, 국유기업 등 아래로 내려갈수록 부정부패가 더 심하다면서 지난 수년간 지도층의 부정부패로 인해 빈부격차가 심화하면서 사회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2008년 전세계 금융위기 후 중국 정부가 시중에 풀었던 1천조원 이상의 대규모 경기부양 자금들이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돌아가기보다 일부 특권층으로 집중됐다는 관측이 많았다.전문가들은 지도층의 부정부패에 대한 최근 중국인들의 인내심이 한계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부정부패 척결이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사회발전이 더뎌지고 경제성장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또 서방 언론들은 이를 `권력과 자본주의에 기생하는 공산주의`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서방 국가의 주요 기업들은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진출할 때 권력 실세의 가족들과 관계를 맺는데 온 힘을 기울이며 부정부패에 공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중국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친인척들이 관련돼 있어 단기간에 쉽게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연합뉴스

2012-07-13

日 정부 위원회 `집단적 자위권` 요구

일본 총리 직속의 위원회가 향후 안전보장정책과 관련, 일본이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타국을 공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5일 NHK방송에 의하면 총리 지시로 일본의 중장기 비전을 검토해온 정부 분과위원회는 보고서에서 2050년의 일본을 `희망과 긍지가 있는 국가`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동 창조의 국가`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서는 안전보장 면에서 `더욱 능동적인 평화주의를 견지해야` 하며, 정부의 헌법해석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용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집단적 자위권은 동맹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가 제3국으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 일본이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직접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제3국을 공격할 수 있는 권리이다.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전쟁을 포기하고, 국가의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으며,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헌법 9조에 따라 일본의 방위와 관계있는 타국이 공격받았을 때도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정부 분과위원회는 “미국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와의 안전보장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협력 상대로써 일본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집단적 자위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정부 분과위는 이어 “집단적 자위권에 관한 해석 등 기존 제도와 관행의 수정을 통해, 안전보장 협력 수단의 확충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정부 분과위의 보고서에 포함된 제언의 구체화를 검토할 방침이어서 집단적 자위권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노다 총리는 작년 9월 취임 이후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과거 의원 시절에는 찬성 입장이었다.야당인 자민당은 이미 차기 중의원 선거(총선) 공약에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바꾸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국가안전보장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분과위는 이밖에 기술혁신이 가능한 환경과 신에너지 및 해양 자원의 개발 등에 대한 민간 투자 촉진, 사회인 재교육 제도의 확충과 정년제의 폐지 등도 건의했다./연합뉴스

2012-07-06

기네스 “印尼 보로부두르, 세계최대 불교사원”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 중 하나로 꼽히는 중부 자바 마겔랑의 보로부두르 사원사진이 세계 최대 불교 사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5일 밝혔다.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푸르노모 시스워프라세초 보로부두르-프람바난 관광국장은 “기네스월드레코드(GWR)가 최근 보로부두르 사원을 세계 최대의 고대 불교사원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그는 보로부두르 사원의 기네스북 등재에는 신청부터 3개월이 소요됐다며 “이것이 국제적으로 보로부두르 사원을 알리고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기네스월드레코드는 홈페이지에서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 인근의 보로부두르는 750~842년 건설된 세계 최대 불교 사원”이라며 6만㎥의 석조물이 가로·세로 각각 123m, 34.5m 높이로 솟아있다고 소개했다.사일렌드라 왕조 시대에 건립된 이 사원은 정사각형 기단 위에 검은색 화산암을 쌓아 올린 구조물로 사원 벽면에 불교 사상을 전하는 부조 1천460개가 새겨져 있다.보로부두르 사원은 199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으며 국제적으로도 중부 자바와 족자카르타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연합뉴스

2012-07-06

시리아 구 소련식 사회주의 경제정책 펼쳐

반정부 시위로 위기를 맞은 시리아 정부가 저소득층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구 소련식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되돌아가고 있다.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유지했던 시리아는 지난 2005년부터 수입자유화 등 각종 개혁·개방 정책을 잇달아 추진했다.이로 인해 개인 상점에서도 물건을 살 수 있게 됐고 소비 열풍이 불었다.그러나 유혈사태가 16개월째 지속하자 시리아 정부는 국영 상점에 대한 보조금을 강화하는 등 다시 구 소련과 유사한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펴기 시작했다.정정불안의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다. 시리아 인구 2천만명 중 대다수가 저소득층에 속한다.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국영 상점을 운영하는 아흐마드 알 키셰크는 “정부 정책에 따라 상품가를 15~25% 내렸다”면서 “특히 식료품과 같은 필수품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시리아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발발하기 전 재정 부담을 덜려고 석유, 전기 등에 부여하는 정부 보조금을 점차 없애겠다고 발표했으나 이 정책 또한 폐지했다.시리아의 올해 정부예산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시리아 정부는 세금 및 무역 수입의 감소와 에너지 보조금의 증대로 올해 재정 적자가 67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이와 함께 시리아 정부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골수 공산주의자인 콰드릴 자밀을 신임 경제담당 부총리 겸 국제무역·소비자 보호 장관에, 구 소련 시대에 러시아에서 수학한 무하마드 알 레이라티를 재무장관에 임명했다.러시아와의 무역도 대폭 늘려 올해 무역량은 지난해의 2배인 2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시리아 정부는 밝혔다.수세에 몰린 시리아 정부가 저소득층에 대한 유화책을 펴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의 이탈이 줄을 잇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터키 외교관은 4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 소속 장군 1명과 대령 2명 등 66명이 터키로 망명했다고 밝혔다.장성급 군인이 탈영한 것은 이번이 15번째로, 지난 1일에도 시리아군 장성을 포함한 군인 85명이 터키로 집단 망명했다.탈영한 군인 중 일부는 터키에 본부를 둔 반군세력인 자유시리아군(FSA)으로 옮겨간다./연합뉴스

2012-07-06

獨, 올해 적자 목표치 절반 낮춰

독일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애초보다 절반 낮춰 국내총생산(GDP)의 0.5%로 하향 조정했다.독일 재무부는 4일 성명에서 “올해 적자율을 애초 1%로 예상했으나 특히 노동시장 상황을 비롯해 전반적인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덕택에 이를 0.5%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성명은 “연방과 주 등 지자체의 재정이 앞으로 몇 년 계속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이 추세로 가면 “2014년에는 재정 균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재무부는 독일의 실업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어서 사회보장 예산 흑자가 예상되며 지자체 재정 흑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유럽연합(EU) 회원국은 재정 적자를 GDP의 3% 밑으로 유지할 의무가 있으나 대부분의 역내국이 채무 위기로 이를 지키지 못해왔다.독일의 적자율은 지난 2010년 4.3%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로 낮아졌다.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지난달 올해 재정 적자가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전반적인 경제 호조로 세수가 늘어나고 노동시장도 호조를 보이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당시 강조했다.재무부는 4일 또 독일의 공공 채무가 올해 GDP의 83.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는 지난해의 81.2%에서 늘어난 것으로 유로기금에 대한 독일의 출연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재무부는 그러나 정부가 앞으로 몇년간 노력하면서 채무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EU 회원국은 규정상 채무율을 60% 밑으로 유지할 의무가 있다./연합뉴스

2012-07-06

“美 실업률, 향후 최소 4년간 6%이상 기록할 것”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는 최소한 앞으로 4년간은 미국 실업률이 6% 이상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AP통신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의 민간과 기업, 학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미국 실업률은 `건전하다`고 평가되는 6%보다 높은 수치를 향후 4년은 더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이런 예측이 맞다면 금융위기로 촉발된 미국의 경기침체가 2009년 6월 공식적으로 끝난 뒤 7년동안이나 미국의 실업률이 건전하지 못한 상태에 계속 머물게 되는 것이 된다.이렇게 될 경우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오랫동안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는 기간으로 기록될 수 있다.이는 일자리 문제와 경제 상황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임기나 혹은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의 첫 대통령 임기에서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1월 대통령 선거일에는 미국 실업률이 8%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실업률은 통상 5~6% 사이에 있을 때 정상적인 수준으로 간주된다.중부플로리다대 숀 스네이스 교수는 “대선이 실업률 문제에 있어서 기적의 치유책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확실하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8.2%인 실업률이 2016년을 지날 때까지 6%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말 32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연합뉴스

2012-07-06

EU 정상회담 개막… 전망 여전 암울

독일이 돈줄을 푸는데 여전히 인색한 상황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이틀간 일정으로 28일(이하 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개막한다.그러나 전망은 암울하다.지난 22일 유로 4강인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정상이 대좌한 데 이어 27일에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막판 담판했으나 이렇다 할 돌파구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메르켈은 지난 며칠 잇따라 `원칙은 변함없다`고 강조해 이미 정상회동 전망을 어둡게 했다.그는 독일 의회 연설에서도 “정상회담에서 공동 채무 문제에 너무 초점이 맞춰질 것인데 반해 (재정) 통제 강화와 구조 개선 문제는 너무 등한시될 것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파리로 이동한 메르켈은 올랑드와 실무 만찬에 들어가기에 앞서 낸 짤막한 성명에서도 유로존 공동 채무에 대한 반대 견해가 불변이라고 다시 한번 못박았다.올랑드 역시 유로 동맹을 `재정-정치 동맹`으로 격상시키자는 메르켈의 바람에 즉각 동조할 의향이 아님을 거듭 시사해 유로존 2강의 막판 절충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이와 관련,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번 정상회담이 유로존의 결속을 강화하는 데 대한 역내 정상의 “공동 이해”를 이끌어내는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반롬푀이는 이런 점을 지적한 서한을 전날 EU 정상들에게 보냈다고 밝혔다.그는 유로존 정상들이 EU 회담 후 별도 회동할 예정이라는 점도 확인했다.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도 이번 EU 정상회담이 “매우 힘들 것”이라면서 “일요일까지 (브뤼셀에) 남아 작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메르켈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를 보여온 `은행 동맹`도 돌연 걸림돌에 봉착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폴란드와 체코가 예금 공동 보증과 은행 공동 규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28일 보도했다.FT는 동유럽이 유로 위기의 파편을 우려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특히 폴란드와 체코는 외국 자본의 은행 잠식이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체코는 은행의 90%를 외국 은행이 장악하고 있으며 폴란드도 그 비율이 3분의 2가량이라고 FT는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이런 여러 제약을 고려한 듯 이번 정상회동에서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단기 대책 마련에서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EU의 올리 렌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기자들에게 “(단기 대책이) 집행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렌은 또 집행위가 유로 위기국 정부와 은행간 “악순환의 고리”를 깨는 것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메르켈도 파리에서 올랑드와 담판하기에 앞서 EU 정상회담에서 1천300억 유로의 경기 부양 패키지가 확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AP통신은 메르켈이 EU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올랑드와의 견해차가 부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강조한 것으로 풀이했다.EU 내의 신뢰 상실도 경고됐다.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블룸버그 TV 회견에서 독일을 비롯한 유로 핵심 국과 주변 국간 신뢰가 깨졌기 때문에 정상회동에서 돌파구가 나오기 힘들다고 말했다.시장도 여전히 냉랭하기 이를 데 없다. 스페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이 27일 또다시 6.9%를 넘어 `마의 7%`에 바짝 접근했다.이탈리아도 이날 6개월 만기 채를 발행하면서 2.96%의 발행 금리를 적용했다.이는 한 달여 전의 2.1%에 비해 크게 뛴 것이다.이탈리아에 대한 시장 압박도 갈수록 심해진다는 의미다.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스페인이 이렇게 과중한 차입 부담에 오래 버틸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에 접근할 수 없는 금융기관이 우리는 물론이며 이탈리아와 다른 유로국에도 많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2-06-29

美, 새로운 대공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미국이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새로운 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은 27일(현지시간) 발표문을 통해 “새로운 대공 미사일이 하와이 기지에서 발사된 모조 탄두를 요격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미사일방어국은 “모든 구성요소가 설계된 대로 매우 정교하게 작동해 요격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미사일방어국은 그러나 가상의 적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이 대공 미사일을 피하기 위해 어떠한 속임수용 교란탄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 새로운 대공 미사일은 패트리어트 방어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것이다.미 해병대가 미사일 요격을 위해 최근 도입한 `블록 IB`라는 이름의 스탠더드 미사일-3(SM-3)의 새로운 모델이다.미사일방어국은 이 대공 미사일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온 유럽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단계별 탄력적 접근전략`의 두번째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이 미사일은 올가을부터 생산에 들어가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로부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방어를 위해 2015년까지 루마니아에 배치될 예정이다.미사일방어국은 지난해 9월 동일한 실험에서 실패한 뒤 최근 6주간 두차례 실험을 모두 성공했다.미군의 한 관리는 “북한과 이란과 같이 적대적인 국가들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