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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오바마 2기… 국제사회 난제 직면

집권 2기를 맞게 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제사회에 대한 리더십은 많은 난제와 함께 변화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구소련이 붕괴하고 나서 사실상 세계 권력을 독점했던 미국의 리더십은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위협받고 있으며 중동의 불안, 동북아시아의 영토 분쟁, 이란과 북한 핵 문제 등 주요 국제 현안에서 이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특히 중국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일본도 조기 총선을 통해 권력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등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기는 변화 속에 국제 문제를 해결해야 돼 이전보다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중국과 리더십 경쟁 불가피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에 가장 큰 도전은 중국이다.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된 중국은 국력에 걸맞은 대접을 미국에 요구했다. 과거의 중국이 아니라 주요 2개국(G2)으로서 국제 문제를 해결할 동반자로 인정해달라는 것이었다.하지만 미국은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뿐만 아니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까지 가세해 중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중국이 시진핑(習近平)의 집권 이후 대미(對美) 전략을 어떤 방향으로 수립할지 확실하지 않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만큼 새로운 집권 체제가 출범하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뉴욕타임스(NYT)는 혁명 원로의 아들인 시진핑이 후진타오(胡錦濤)보다 훨씬 군부에 가까운 인물이라면서 최고지도자로서 정치적 파워와 군부 내 영향력이 합쳐지면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또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 전략의 중심축을 중동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는 할 생각이어서 미국에 대한 중국의 견제는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중국 문제를 담당했던 크리스토퍼 존슨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수석 고문은 “시진핑이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현재처럼 유지할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킬 구체적인 조치를 할지, 더 대결적인 국면으로 이끌고 갈지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권력을 교체한 중국의 태도에 따라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러·일·중동 미국 리더십 변수중국 이외에 일본과 러시아도 오바마의 국제 리더십을 위협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일본은 중국 및 한국과 영토 분쟁을 유발한 이후 갈수록 우경화하면서 아시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특히 연말이나 내년 초로 예상되는 총선으로 극우 세력이 집권하면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입장은 더욱 곤혹스러워진다.러시아는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고 독재 정권을 압박했던 중동의 새로운 정부도 미국이 상대하기 만만치 않다.`아랍의 봄`이라는 초유의 중동 사태를 맞이해서도 시민의 자유ㆍ민주화 염원을 지원했고, 구체적으로 이집트와 시리아, 리비아의 독재정권을 압박했다.2년 가까이 지속하는 시리아 유혈 사태, 이란 핵 문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등 여러 현안에 더해 `아랍의 봄`으로 친미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난 후 반미 성향의 이슬람주의자들이 세력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협력 봉쇄로 리더십 유지 노력오바마 대통령은 주요국의 권력 교체기를 맞아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에 협력을 우선하는 기존 정책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오바마 대통령은 첫 임기를 시작하면서도 미국 만의 일방주의를 지양하고 다른 나라와의 협력을 강조했다.미국 대선을 앞두고 많은 주요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분위기였던 만큼 미국이 기존의 협력 정책을 유지하고 중국과의 협조적인 관계를 만든다면 국제 사회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위기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오바마 대통령이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도 이런 협력의 구체적 방안 중 하나다.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권력의 분배를 요구하는 중국에 협력과 봉쇄라는 기존의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3차 TV토론에서 “중국이 규칙을 따른다면 국제사회에서 잠재적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이 강대국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면 협력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견제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연합뉴스

2012-11-09

中 당대회 개막… 5세대 지도부 출범

중국의 제5세대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8일 오전 9시(중국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당 대회에는 전국 8천260만2천명의 당원 가운데 뽑힌 2천270명의 대표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의 원로가 중심이 된 특별초청대표 등 총 2천325명이 참석, 18기 중앙위원 200여명과 중앙후보위원 160여명을 선출한다.새로 선출된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360여명은 당 대회 폐막 다음날인 15일 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열어 중국 최고 권력자인 총서기,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등을 선임한다.형식적으로는 18기 1중전회에서 선출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대회 기간에 의견조율이 마무리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중국의 제5세대 지도부가 구성되면서 10년 만의 권력교체를 이루게 된다.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은 7명이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서기 자리를 예약해 놓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의 상무위원직 유지는 확정적이다.또 왕치산(王岐山) 부총리, 장더장(張德江) 충칭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톈진 서기, 류윈산(劉雲山) 당 중앙선전부장의 상무위원 진입도 유력하다.나머지 한자리는 위정성(兪正聲) 상하이(上海) 서기,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중앙조직부장, 왕양(王洋) 광둥성 서기 간 경합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당 대회 전날인 7일 열린 예비회의에서는 시진핑이 당대회 의사일정 등을 주도하게 될 주석단의 비서장으로 선출됐으며 류윈산 당 선전부장, 리위안차오 당 조직부장,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각각 부비서장이 됐다.시진핑이 비서장에 선출됨으로서 그가 이번 당 대회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면서 총서기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이 더욱 분명해졌다.예비회의는 또 이번 당 대회 안건을 업무보고 청취 및 심의, 당장 개정안 채택, 중앙위원 선출 등으로 정했다.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이날 개막일 업무보고를 통해 과학적 발전관 등에 입각한 경제발전, 전면적 소강사회 발전을 위한 토대 건설, 당내 민주화 진전, 국방현대화 등 집권 10년의 `공과`를 나열하고 차기 지도부가 나아갈 주요 정책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후 주석은 업무보고에서 개혁개방의 지속적 추진, 부패척결, 정치개혁, 민생개선 등을 앞으로 계속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당대회에서 이뤄질 당장 개정은 후진타오가 내세운 과학적 발전관을 지도 사상으로 격상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마르크스·레닌 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등은 계속 지도사상으로 남는다.당장 개정안은 이달 초 열린 17기 7중전회를 통과했으며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개정된다.베이징(北京) 등 각 지역에서 선출된 대표들은 7일 지역별 대표단을 구성했으며 이에따라 당 대회 기간 주석단을 비롯한 지역별 대표단 등 소모임들이 비공식 접촉을 통해 상무위원 선출 등의 현안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2012-11-09

오바마, 재선 성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재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수(270명) 이상을 확보해 경쟁자인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눌렀다.4년전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됐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고지에 올라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미국 동부지역에서 오후 6시부터 투표가 끝난 이후 진행된 개표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숨막히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개표 초반 롬니 후보에 한때 뒤지기도 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주(선거인단 18명)에서 꾸준히 앞서가며 전세를 역전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위스콘신주와 또다른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승리하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15분께 승기를 잡았다.CNN방송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때를 기점으로 일제히 “오바마 재선 성공”을 알렸다.재선이 사실상 확정된 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됐다. 그것이 우리가 선거운동을 한 방식이었고 그게 바로 우리”라며 “감사하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이후 미국의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정적자 누적으로 `재정절벽`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재건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2012-11-08

美 대선, 오바마 `아슬아슬` 우세

미국 대통령 선거를 엿새 앞두고 플로리다주, 오하이오주, 버지니아주 등 3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를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일제히 나왔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학과 CBS 방송, 뉴욕타임스(NYT)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투표 의향이 있는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한 지지도에서 48%를 얻어 47%를 획득한 롬니를 오차범위 이내에서 아슬아슬하게 리드했다.플로리다에서 오바마는 롬니에게 48% 대 47%로 불과 1%p 우위를 보였고 오하이오에서는 50%로 롬니(45%)를 5%p 리드했으며 버지니아에서는 49%로 롬니(47%)와 2%p 차이가 났다.또 프랭클린마셜대학 조사를 보면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지지율은 오바마 49% 대 롬니 45%로 나타났다.지난달 같은 기관 조사에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오바마 지지율이 롬니보다 9%p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롬니가 격차를 상당히 많이 좁힌 것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이들 조사 결과가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주는 `오바마에게 기울었고` 플로리다와 버지니아는 `오바마와 롬니가 박빙`이라는 자체 분석과 일치한다고 해석했다.오하이오주 신시내티대학은 같은 날 오바마와 롬니의 오하이오주 지지율이 48% 대 46%로 박빙이라고 발표했고 민주당 성향의 퍼블릭폴리시폴링(PPP)은 그 격차가 5%p(오바마 50% 대 롬니 45%)로 조사됐다고 밝혔다.WP는 롬니가 오하이오주를 잃는다면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간주, 미네소타주 등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마켓대학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고향인 위스콘신주에서 51%의 지지를 받아 롬니(43%)를 8%p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이 대학은 10월 중순 오바마가 1차 TV 토론에서 졌을 때 지지율이 49%로 롬니(48%)에 바짝 추격당했었다고 덧붙였다.또 디트로이트뉴스와 지역 방송이 실시한 조사를 보면 미시간주에서 오바마와 롬니 지지율은 47.7% 대 45%, 부동층이 3.8%로 나타났다.오바마는 미시간주에서 이달 초만 해도 6.7%p 앞섰었다.한편 갤럽이 이날 발표한 `대선 승자` 예측 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압도했다.지난 27∼28일 전국의 1천6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물은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한다는 답변이 54%로 나왔으며 롬니 후보는 32%에 머물렀다.이 조사는 최근 4차례의 대선에서 승자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방식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전했다.하지만 이번 조사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로이터와 입소스가 30일 공개한 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답변이 53%, 롬니의 승리를 예측한 답변은 29%였다./연합뉴스

2012-11-02

러시아에 `베이비박스` 늘어나

원치않는 아기를 부모가 비밀리에 안전하게 놓고 갈수 있는 `아기 상자`(baby box)가 러시아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키리시의 한 병원에 지난달 31일 러시아에서 열번째로 베이비박스가 설치됐다.병원 관계자는 “한명의 아기라도 구할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고 말했고 러시아 정교회 사제 니콜라이 무라브레브는 “베이비박스가 `안전한 섬`과 같다”고 찬양했다.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놓아 두면 문이 닫히고 간호사에게 신호가 간다.보안용 카메라가 없어 남몰래 아기를 놓고 갈수 있으며 박스 옆 게시판에는 부모에게 다시 생각해볼 것을 호소하는 글이 있고 도움을 받을수 있는 연락처도 있다.키리시 베이비박스를 개설한 비정부기구 `콜리벨 나데즈디`(희망의 요람)는 버려지는 아기에 대해 국가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단체의 옐레나 코토바 대표는 공식 통계에 의하면 러시아에서 매달 십수명의 아기가 버려지고 있으나 실제 수치는 최소한 3배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 경찰에 따르면 2010~2011년 기간에 산모가 신생아를 살해한 사건이 268건에 달했다.쓰레기장이나 숲속, 눈더미에서 버려진 아기를 발견했다는 기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산모와 아기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이 제기되는 등 논란 대상이 되고 있다./연합뉴스

2012-11-02

韓·北·中, 유엔인권회의서 日에 위안부 공세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일본에 대한 유엔 인권이사회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UPR) 회의에서 한국과 북한, 중국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한국 대표단은 일본에 “법적 책임을 인식하고,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과 사과, 배상을 요구했다.북한과 중국도 일본이 성의있는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네덜란드는 일본 교과서에 “일본군 성 노예 시스템(military sex slave system)”이 더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의 다음 세대가 이 문제에 관해 알 수 있도록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따졌다.특히 네덜란드는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표현 대신 `성 노예(sex slave)`라는 표현을 사용해 일본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부각시켰다.일본 대표단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및 상대국과의 조약으로 해결된 사항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일본을 대상으로 한 UPR 회의는 2008년에 이어 2번째이다.이날 회의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비난한 국가는 7개국으로 2008년의 5개국보다 늘어났다.증국의 경우 2008년에도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면서도 일본을 비판하는 직접적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직접 일본을 거명했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일본을 직접 거명해 비판한 것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으로 외교관계가 악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 회의에서는 일본의 사형제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영국과 호주는 일본의 사형제 유지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다른 150개국처럼 사형 집행을 중단하거나 사형제 자체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일본은 이에 대해 자국 국민이 중대한 범죄 행위에 대한 사형제 유지를 원한다며 “즉각적인 폐지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2008년 도입된 UPR은 유엔 회원국의 인권 상황을 회원국이 서로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권고하는 제도로, 각 회원국은 4년에 한 번 정도 검토를 받는다.검토 대상이 되는 국가가 자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사전에 제출하면 회원국으로 구성된 실무그룹이 검토하고 나서, 회의장에서 유엔회원국, 비영리단체(NGO) 등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연합뉴스

2012-11-02

`그리스 사태` 애초보다 더 심각하다

그리스 사태가 어렵사리 풀리는듯싶더니 또다시 꼬이기 시작했다.그리스가 구제 `트로이카`와 채무 감축 시한 연장을 조건으로 추가 긴축에 합의했으나 야당이 제동을 걸어 의회 표결이 내주로 연기됐다.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채무 감축 목표 달성도 애초 제시된 것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파이낸셜 타임스(FT)는 1일 그리스 의회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해 그리스의 채무율이 내년에 국내총생산(GDP)의 189%에 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오는 2014년에는 192%까지 치솟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그리스가 애초 제시했던 내년 채무율 167%를 웃도는 수준이다.그리스의 성장 전망도 더 나빠져 내년에 마이너스 4.5%에 달할 것으로 아테네 측이 새롭게 관측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미 침체에 빠진 그리스는 올해도 GDP가 2.4% 위축될 것으로 그리스 정부가 앞서 전망했다.FT는 새로 예상된 채무율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상황 악화`라며 지난 3월 수정해 내놓은 171%도 웃도는 것임을 상기시켰다.IMF는 당시 그리스의 성장과 재정 상황이 더 나빠졌다면서 이처럼 채무율 전망치를 높였다.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들은 FT에 그리스의 채무율을 2020년까지 120%로 낮추려는 목표 달성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실토했다.FT는 이와 관련, 유로국 재무장관들이 31일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콘퍼런스 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로이터는 유로 재무장관들이 오는 12일의 회동에 앞서 그리스 타결안을 트로이카로부터 보고받을 계획이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지적했다.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31일 트로이카 보고서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다는 핑계로 어물쩍 덮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는 지난 30일 135억 유로를 추가 긴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대신 그리스의 요구로 채무율 감축 시한을 2년 늦추는 조건이 첨부됐다./연합뉴스

2012-11-02

美 지난 10년간 가계소득 침체 심각

대통령 선거가 목전에 다가온 지금 미국 사회에서 주요 논란거리는 세금과 재정지출, 건강보험, 이민자 문제, 금융규제 등이다.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에서 잠시 멀어진 듯 보이지만 국민 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이슈가 있다. 바로 개인소득의 침체 문제다.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년간 개인소득이 정체됨에 따라 중산층과 서민층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소득불평등도 심화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최근 10년간 미국의 가계 중간소득(물가조정치)은 1930년대의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금융위기가 오기 전까지는 대부분 계층에서 가계소득이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금융위기 발발 이후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인구통계국 자료를 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가계소득은 11년전에 비해 8%나 줄었다.2차대전 이후 자료를 근거로 11년 단위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가계중간 소득을 산출하면 30%가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즉 이전에는 30%씩 증가하던 소득이 최근 11년간은 뚝 떨어졌다는 의미다.전후 소득의 증가율을 연간 단위로 나누어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하지만 완만하게나마 소득이 증가하는 것과 전혀 증가하지 않는 것에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경제사학자인 벤저민 프리드먼은 역사적으로 볼때 경기침체기에는 국민들의 인식이 비관적으로 바뀌며 정치적 혼란이 발생하고, 사회발전도 더뎌진다고 말했다.지난 수년간 정치적 불안정이 확산되고 정당간 대립이 심해진 것은 이런 패턴에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연합뉴스

2012-10-26

“호주, 올해 엘니뇨 없는 여름 온다”

본격적인 봄 시즌에 접어든 남반구 호주가 올해 수년만에 엘니뇨 없는 여름을 맞을 전망이다.25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은 덥고 건조한 여름이 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올해 여름은 엘니뇨 현상이 사라져 덜 덥고 비도 충분히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상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은 호주의 여름 시즌에 이상고온과 가뭄을 몰고 와 많은 농작물 피해를 주곤 했다.미국, 브라질 등과 더불어 세계 주요 농산물 수출국 중 하나인 호주에 가뭄이 발생하면 국제 곡물값이 폭등해 주요국의 물가가 치솟는 연쇄작용을 일으킨다.호주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올 여름 역시 엘니뇨의 영향으로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9월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올 여름은 엘니뇨 현상이 없는 평범한 여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기상청은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려면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상의 수온이 9,10월에 일정 수준까지 도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호주 기상청은 그러나 9월 들어 동태평양 해상의 수온이 예상보다 낮았던 이유가 무엇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와 섞이면서 동태평양 해수면의 온도도 낮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연합뉴스

2012-10-26

미국 대선, 여성 표심 잡기 총력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접전 중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여성 유권자 마음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의 지지율 차이를 보인 두 후보에게 여성 표는 대통령 선거의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분석했다.남성과 고령층 지지율이 롬니 후보보다 떨어지는 오바마 대통령은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 우위를 지켜야 재선에 성공할 수 있고 롬니 후보는 현직 대통령과의 여성 지지율 격차를 줄여야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최근 WSJ와 NBC 방송의 여론 조사에서 남성의 경우 롬니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가 전체의 53%로 오바마 대통령(43%)을 앞섰으나 여성은 오바마 대통령이 51%의 지지를 얻어 롬니 후보(43%)에 우위를 보였다.이에 따라 두 후보 진영은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려고 TV 광고, 우편 광고, 전화, 선거 운동원 방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롬니 후보는 실업 등 경제 문제를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여성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도 성차별이 없는 공평한 보수에 초점을 맞추면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특히 중산층이 많이 사는 도시 근교 지역에서 여성 유권자 마음 잡기 싸움은 치열하다.이들 지역 여성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성적표가 실망스럽다는 롬니 후보의 주장에 동의하지만,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낙태와 피임 등에 우호적인 현직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버지니아주 근교인 루동카운티에 사는 스잔 허스트(39·여)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아직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선거 운동 결과로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오바마 대통령 측은 근교에 사는 여성 유권자 지지를 끌어내려고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차 토론에서도 롬니 후보의 사회 정책을 비난했다.롬니 후보도 낙태와 피임에 반대하는 자신의 강경한 태도를 완화하고 있다. 버지니아 지역에서 방송된 광고를 통해 “피임을 반대하지 않고 강간, 근친상간,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 등에는 낙태를 찬성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10-26

中 원전건설 재개키로… 내륙은 불허

중국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이후 잠정 중단했던 원전 건설을 재개하기로 했다.25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상무위원회를 열고 원전 건설 재개를 골자로 하는 `핵안전 계획 2011~2020년`, `원전 중장기 발전 계획 2011~2020년`을 통과시켰다.국무원은 원전 건설을 재개하되 점진적이고 질서 있게 건설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이는 `속도전` 식으로 원전을 확충했던 중국이 후쿠시마 사고를 교훈 삼아 원전 건설 속도를 다소 늦출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국무원은 지진 등 자연 재해를 우려, 2015년까지는 내륙 지방에 원전을 짓지 않기로 했다.지금까지 중국 원전은 모두 동부 연안에 있었지만 쓰촨성 등 내륙 지방에서도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원전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와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우려를 샀다.또한 국무원은 향후 건설된 원전에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국무원은 “안전은 원전의 생명”이라며 “원전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반드시 환경 안전과 국민 건강 보장의 원칙을 반드시 준수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원전을 급속도로 확충해온 중국은 후쿠시마 사고로 나라 안팎에서 원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작년 3월 신규 원전에 대한 심사·승인 절차를 점정 중단했다.중국에서 현재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원전은 41곳, 심사 대기 중인 원전 프로젝트 3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991년에야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중국은 현재 장쑤성 톈완(田灣), 저장성 친산(秦山), 광둥성 다야완(大亞灣)과 링아오(嶺澳)에서 모두 13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2010년 기준 중국의 원전 발전량은 1천80만㎾h로 중국 전체 발전량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중국은 석탄에 주로 의존하는 전력 생산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20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8천만㎾h까지 높일 계획이다.중국은 지난 6월에는 원전과 민용 연구용 원자로, 핵연료 처리 시설 등의 입지 선정, 관리 방안 등에 관련한 종합적인 안전 규정을 담은 `핵안전, 방사능 오염 방지에 대한 12차 5개년(2011~2015년) 계획 및 2020년 장기 목표안`을 통과시켜 원전 건설 재개를 예고했다.이번 결정으로 중국에서는 원전 공사와 함께 원전 프로젝트 심사도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무원은 2015년까지 에너지 종합 관리 목표를 담은 `에너지 발전 12차 5개년 발전 계획안`도 심의, 의결했다.국무원은 지나친 에너지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의 국내 개발을 확충하는 한편 풍력, 태양광·열 등 신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아울러 국무원은 석유와 석탄 등 에너지 가격을 합리화(인상)해 수요를 억제하는 한편 스마트 그리드 구축 등을 통해 에너지 유통의 효율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이와 별도로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4일 `에너지 정책 백서`를 발간하고 2000년대 초 32%에 그치던 석유 대외 의존도가 최근 57%까지 상승하는 등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2012-10-26

獨 “EU 정상회담서 `은행동맹` 결정 없다”

독일은 18~19일(이하 현지시간) 소집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이번에 `은행 동맹`에 관한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아 회동의 김을 뺐다.유럽중앙은행(ECB)에 유럽 은행 감독의 전권을 넘기는 문제가 핵심인 은행 동맹은 이번 회동의 최대 사안으로 프랑스는 `빨리 해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독일은 `속도보다는 질이 중요하다`고 맞서왔다.ECB 권한 확대를 둘러싼 유로존과 EU 내 비유로권간 기 싸움과 관련한 절충안도 부상해 관심을 끈다.익명의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유로를 쓰지 않는 10개 EU 회원국 금융 규제 인력을 수용하는 기구를 ECB에 신설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신중 행보 재천명독일 고위 관리는 17일 익명을 전제로 EU 정상회담에 임하는 독일의 기조를 설명하면서 “이번 회동에서 은행 동맹에 관한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는 범유럽 차원의 금융 규제를 실행하기에 앞서 많은 “법적, 기술적, 그리고 정치적 사안들이 여전히 더 다듬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정상들이 이번에 은행 동맹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 6월의 EU 정상회담에서도 언제 은행 동맹이 출범해야 할지를 못박지 않은 점을 그는 상기시켰다. AP는 EU 집행위와 ECB, 그리고 프랑스와 스페인을 비롯한 여러 유로국이 내년 1월부터 은행 동맹이 출범해야 한다고 압박해온 점을 상기시켰다.◇ 쇼이블레, EU의 회원국 예산 거부권 제시쇼이블레는 역내 재정 개선을 위해 EU 재정통화담당 집행위원에게 회원국 예산 거부권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AP는 담당 집행위원을 명실상부한 `EU 재무장관`으로 만들자는 구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다수의 회원국이 재정 주권 상실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 실행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AP는 내다봤다.◇ ECB내 비유로국 수용 기구 신설안 부상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ECB의 유럽 은행 일괄 감시에 대한 비유로 국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ECB에 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전했다.즉, 유로를 쓰지 않는 유럽 10개국 금융 규제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기구를 만든다는 것이다.파이낸셜 타임스(FT)는 17일 ECB가 역내 은행을 단일 감독하는 것이 EU 조약에 어긋나기 때문에 법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

2012-10-19

日 정부·중앙銀, 경기부양 `쌍끌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가라앉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추가 금융완화와 긴급 경제대책을 추진하고 있다.18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일본은행은 오는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등의 자산매입기금을 5조~10조엔(약 70조원~140조원) 증액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자금을 푸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유럽의 재정위기, 중국 경제의 둔화 등으로 불투명성이 증대하면서 정부가 경기 부양 대책을 추진하자 이에 호응하겠다는 것이다.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등을 사들이는 자산매입기금을 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10조엔 증액했다.일본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0% 정도에 머물러 2014년도에 목표로 하는 `1% 물가 상승`이 어려워짐에 따라 추가 금융 완화가 필요하다는 시각이다.추가 금융완화로 늘어나는 자산매입기금으로는 주가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투자신탁(REITs) 등을 사들여 증시와 부동산시장을 부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일본은행이 이달 자산매입기금을 증액하는 경우 2개월 연속 금융완화에 나서는 것으로, 이는 매우 이례적이다.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17일 임시 각의에서 긴급 경제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대책은 정부의 중장기 전략인 `일본재생전략`의 중점 분야인 에너지·환경, 보건의료, 농어업 진흥 관련 시책의 조기 실시, 동일본대지진 복구·부흥 대책, 규제 개혁과 민간 투융자 촉진 등이 중심이다./연합뉴스

2012-10-19

한국 유엔 안보리 재진출 오늘 결정

우리나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임기 2013~2014년) 진출 여부가 결정될 선거가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치러진다.지난 1996~1997년에 이어 15년 만에 안보리 재진입을 시도하는 우리나라는 아시아 그룹의 1개 공석을 놓고 캄보디아, 부탄과 경합한다.정부는 막판 점검 결과 당선에 필요한 표(전체 회원국 193개국의 3분의 2인 129표)는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변수가 많은 유엔 투표의 특성상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전례를 보면 문서나 구두로 지지 의사를 밝혔더라도 통상 지지표의 10% 정도는 이탈하는데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우리나라가 안보리 이사국 지위까지 확보하는데 대한 견제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투표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회원국들이 모이는 시간과 투표 규정의 설명, 투·개표 절차 등을 감안할 때 낮 12시(한국시간 19일 새벽 1시) 이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1차 투표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횟수의 제한이 없는 반복투표로 넘어가기 때문에 언제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다.우리로서는 1차 투표에서 129표 이상을 득표해 2차 투표로 가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1차 투표와 달리 2차에서 4차 투표까지는 1차 투표에서 표를 많이 얻은 두 나라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만약 4차 투표 때까지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이후에는 입후보하지 않은 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그룹 전체 국가에 피선거권이 주어진 투표가 진행된다.현재 판세로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아세안 회원국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고 개발도상국인 부탄에도 동정표가 갈 수 있어 1차 투표에서 승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2차 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3위 국가의 지지표를 흡수, 2차 투표에서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게 우리 측의 전략이다.김숙 유엔대사는 17일(현지시간)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가능성에 대해 “반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안보리 재진출을 올해의 핵심 외교과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그동안 전방위 외교전을 펼쳐 왔다.외교통상부의 김봉현 다자외교조정관이 지난 15일 뉴욕으로 건너와 막판 득표전을 벌였고 김 대사도 최근 일주일간 5개 지역그룹 및 개별 국가 대사들과 연쇄 접촉하면서 이탈표 방지에 주력했다.김성환 외교장관은 지난달 말 제67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50여개 회원국의 수석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외교부는 현지에 대사관이 없는 지역에 박석환·민동석 전 차관 등을 장관 특사로 보내고 아프리카연합(AU) 회의와 아세안지역포럼(ARF) 등의 각종 다자무대를 활용해서도 활발한 득표전을 펼쳤다.이번 선거에서 각각 1개 공석이 있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그룹에서는 르완다와 아르헨티나가 단독 출마했고 2개 공석이 발생한 서구그룹에서는 핀란드와 룩셈부르크, 호주 등 3개국이 경합한다./연합뉴스

2012-10-19

iPS세포로 만든 심근, 사람에 첫 이식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로 만든 심근 세포 이식 수술이 사람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의하면 일본인 연구자가 포함된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iPS 세포로 심근 세포를 만들어 중증의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했으며, 이식 수술을 받은 6명의 환자 가운데 첫 환자는 퇴원해 8개월째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최근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교토대 교수가 쥐를 활용해 유도만능줄기 세포를 개발한 이후 6년 만에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응용에 나섬으로써 iPS 세포의 임상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하버드대 연구팀으로부터 심근 세포 이식 수술을 받은 1호 환자는 미국인 남성(34)으로 2009년 2월 간암 치료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받아 간 기능을 회복했다.하지만 올해 2월 심장에서 혈액이 전신으로 순환하는 기능이 약화하는 `허혈성 심근증`이 발병해 연구팀이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든 심근 세포 이식을 결정했다.연구팀은 이 남성의 간에서 간 세포로 변화하기 직전의 `전구세포`를 적출, 세포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약제를 첨가해 iPS 세포를 만들었고, 이를 심근 세포로 변화시켜 냉각장치를 활용한 환경에서 대량 증식했다.이 남성은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은 후 특수 주사기로 심근 세포를 심장의 약 30개소에 주입받았다. 환자 자신의 세포로 만들었기 때문에 부작용은 없었고, 수술을 받은 약 10일 후부터 거의 정상을 회복해 현재 평상시처럼 생활하고 있다.iPS 세포로 임상 실험을 할 경우 장래 암으로 전이하지 않는다는 안전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돼지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하버드대학의 윤리위원회로부터 수술의 윤리문제와 관련한 잠정 승인도 받았다.요미우리신문은 “하버드대 연구팀이 iPS 세포로 만든 심근 세포를 처음으로 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동물실험에 머물던 연구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단계로 진전시켰으며, iPS의 실용화에 큰 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신문은 그러나 iPS 세포의 실용화와 인체 치료 실현을 위해서는 활용 절차와 안전성의 확인, 윤리적 문제 등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2012-10-12

EU `반쪽` 금융 거래세 순항할까?

유럽연합(EU)이 `반쪽` 금융 거래세에 합의하고 나서 제대로 실행될 것이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가 10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주도로 11개국이 지난 9일 `토빈세`로도 불리는 금융 거래세 도입에 합의하고 2년 안에 입법 등 필요한 조처를 하기로 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로이터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은행을 단일 감독하는 문제로 이미 마찰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금융 거래세 갈등까지 추가됐음을 강조했다.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과 벨기에 등 11개국은 주식과 채권 거래액의 0.1%, 파생상품에는 0.01%를 각각 과세하는 내용의 금융 거래세에 합의했으나 영국과 스웨덴 등 16개국은 빠졌다.시장은 시장대로 금융 거래세를 걷으면 누가 관리하고 어떻게 쓸 것인지를 타협하기도 쉽지 않다고 경고한다.EU 집행위는 금융 거래세가 역내에 두루 부과된다면 한해 570억 유로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은행과 헤지펀드 등이 이런저런 편법으로 과세를 회피할 것이 뻔하므로 실제로 걷히는 돈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지적한다.독일 정부가 비록 금융 거래세를 지지하지만, 유럽 본토의 금융 허브인 프랑크푸르트 측은 많은 거래가 과세를 피해 런던과 뉴욕 등으로 옮겨질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또 연기금 운용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따라서 이런 유럽 금융시장의 왜곡이 없도록 하려면 EU 전 회원국 차원에서 거래세가 실행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 비판론자들의 주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RBC 캐피털 마켓의 피터 레나르도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금융 거래세가 “근시안적 조치”라면서 “만약 스웨덴에서도 강행되면 트레이딩 규모가 연율 기준 97% 줄어들 테니 두고 보라”고 경고했다./연합뉴스

2012-10-12

콜롬비아 대통령 암 수술 성공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전립선암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회복에 들어갔다.산토스 대통령 의료진은 “합병증없는 성공적인 수술이었다.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방에 있으며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수술 책임자였던 펠리페 고메스는 “산토스 대통령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앞으로 2~3일 간은 병원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수도 보고타 `산타 페` 병원에서 수술에 들어가기에 앞서 “때가 왔네요.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별 일 없을 겁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거예요”라며 비교적 밝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아내 마리아 글레멘시아와 딸 마리아 안토니오를 동행한 그는 의사들이 좋은 결과를 갖고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하반신만 마취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의료진도 예상했던 부위에서 종양을 제거한 뒤 수술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산토스 대통령은 1일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한 연설을 통해 전립선 암발병 사실을 전하면서 종양이 작고 제때 발견돼 97%의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최근 수년 동안 중남미 지역 대통령들은 `암`과 사투를 벌인 바 있다.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올해 1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연합뉴스

2012-10-05

유로 경제위기 갈수록 `헝클어진 실타래`

유로 경제위기가 갈수록 헝클어진 실타래 모습이 완연하다.이미 구제받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국민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구제 조건을 느슨하게 하거나 어떻게 하든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긴축 예산안을 마련한 프랑스 정부는 의회에 대해 만약 협조하지 않으면 “시장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위기 차단에 애쓰고 있다.은행 구제로만 사태를 막으려고 애써온 스페인에서는 프랑스 부동산 임대회사 대주주인 2개 자국 투자회사가 돌연 파산 보호를 신청해 유로 위기에 또 다른 불씨를 지폈다.프랑스 임대회사에 물린 여러 유럽 은행이 차환을 거부해 촉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내주의 도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를 앞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3일(이하 현지시간) 유로 위기의 심각성을 거듭 경고하면서 유로 지도부가 “더 빨리 움직이라”고 압박했다.△ 스페인 2개 투자회사, 파산 보호 신청프랑스 최대 부동산 임대 기업인 게시나 지분 31%를 보유한 스페인 투자회사 알테코와 MAG 임포트는 3일 한 채권은행이 16억 유로의 브리지론 차환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로이터는 이들 2개 투자회사의 파산 보호 신청이 스페인 사상 최대 규모의 하나라면서 가뜩이나 스페인이 전면 구제 신청 여부를 놓고 외부와 기 싸움하는 민감한 시점에 촉발된 점을 강조했다.신디케이트론에는 스페인의 포퓰레어, 방키아 및 NCC와 프랑스의 내티식스, 그리고 영국 정부가 구제하면서 대지분을 보유한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한 소식통은 차환을 거부한 은행이 내티식스라고 귀띔했다.그러나 또 다른 소식통은 다른 참여 은행들도 차환에 냉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게시나는 프랑스 최대 부동산 임대회사로 모두 110억 유로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해왔다.게시나 지분 26.8%를 보유한 메트로바세나도 채권과 주식 교환이 이뤄지면서 스페인 은행들이 통제해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로이터는 지난주 공개된 스페인 은행 재무 건전성 점검(일명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스페인 은행이 593억 유로의 자본을 보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상기시켰다.△ 스페인, 12월까지 `배드뱅크` 설립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3일 의회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은행 부실 채권 인수를 전담할 배드뱅크를 12월까지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귄도스는 배드뱅크에 넘겨지는 채권 가치가 “실제 경제 상황을 반영해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배드뱅크 자본의 “최소한 55%”를 스페인 정부와 민간 투자자가 부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배드뱅크 설립은 유럽연합(EU)이 스페인의 요청에 따라 최대 1천억 유로를 은행 구제에 투입기로 약속한 조건의 하나다.△ 독일 “스페인 구제 신청 막지 않겠다”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장관은 3일 마드리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페인이 전면 구제를 신청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10-05

美 대선 토론 오바마 `여유` 롬니 `기백`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대학에서 3일(현지시간) 밤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여유와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기백이 돋보였다.지난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를 포함해 과거 6차례나 1대 1 방송토론회 경험이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현직답게 구체적인 통계를 잇따라 언급하며 취임후 성과를 적극적으로 내세웠다.생애 첫번째 대선 토론회인 롬니 후보는 대체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으나 때론 언성을 높여가며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집중 공격했다.이번을 포함해 대선토론회 진행만 12번째인 짐 레러 PBS 앵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무대에 오른 두 후보는 서로의 손을 마주 잡고 몇 마디 인사를 나누면서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 뒤 각자의 연단으로 걸어갔다.특히 이날 결혼 20주년을 맞은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에게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고 말했고, 롬니 후보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하인사를 보내면서 “이곳은 가장 로맨틱한 장소다. 나와 함께 하게 돼서”라고 농담하기도 했다.14세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모두 반백의 머리였고 정장 상의에는 성조기 배지를 달았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푸른색 넥타이, 롬니 후보는 붉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토론회에 앞서 미리 청중석에 자리를 잡은 두 후보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앤 롬니 여사도 서로 인사하며 포옹했다.두 후보는 그러나 미 경제의 최대 과제인 `일자리창출`이 첫 번째 질문으로 등장하고 곧바로 날선 공방을 시작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질문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관한 것”이라며 재선을 위한 지지를 당부했고, 롬니 후보는 “그동안의 길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정권교체를 호소했다.두 후보는 답변하는 동안 사회자인 레러가 다른 질문을 던지자 미소를 지으면서도 “이건 중요한 문제다” “이번에는 내가 대답할 차례”라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또 재정적자 감축 문제를 놓고 롬니 후보가 강도 높은 어조로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는 모습도 보였다./연합뉴스

2012-10-05

日총리, 유엔서 “센카쿠 타협 없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주권이 일본에 있다면서 영유권 문제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제67차 유엔총회의 일본측 수석대표인 노다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총회 기조연설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영토의 일부분”이라면서 “따라서 (센카쿠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란 것이 있을 수 없고, 이런 입장에서 후퇴하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일본 측이 센카쿠를 명시적으로 거론하면서 강력한 수호 의지를 거듭 천명함에 따라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호소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어조를 유지했다.이어 “일본은 이런 이슈들을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풀어갈 것”이라며 “이런 문제들이 중국 및 한국과의 양자관계나 동아시아 정세를 훼손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앞서 노다 총리는 총회 연설에서도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법치주의가 강화돼야 한다”며 독도와 센카쿠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한국과 중국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센카쿠와 관련해서는 “특정국의 이념이나 주장을 일방적인 무력행사나 위협을 통해 실현하려는 어떤 시도도 유엔 헌장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고, 독도에 대해서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강제관할권을 수락하지 않은 모든 국가는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제관할권은 한 국가가 영토문제 등과 관련해 제소하면 ICJ가 상대국의 재판 참석을 강제하는 권한으로, 한국이 독도 문제의 ICJ 공동 제소를 거부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노다 총리는 총회 연설에서는 센카쿠나 독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명시적으로 거론할 경우 양국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하지만 193개 유엔 회원국이 모인 다자외교 공간에서 굳이 양자 현안인 영토분쟁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들 사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4일 회담에서 동북아의 질서 유지를 위해서는 관련국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 일본의 도발에 공동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다만 김 장관은 일본 총리의 연설 내용을 보고 나서 발언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양 외교부장의 기조연설은 27일, 김 장관의 연설은 28일 오후 7시로 각각 잡혀 있다.외교부는 노다 총리의 발언을 통대로 김 장관의 연설문에 대한 최종적인 검토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김 장관은 앞서 24일 열린 법치주의 회의에서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이 ICJ의 강제관할권 수락을 각국에 요청하자 “국제법 절차가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유엔 주변에서는 센카쿠에 대해 다소 자극적인 표현들이 동원된 노다 총리의 이날 발언 내용을 감안할 때 우리보다는 중국 측의 반발 강도가 훨씬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노다 총리는 총회 연설에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독도 문제에서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반 총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유엔 사무국은 성명에서 “반 총장과 노다 총리는 영토 분쟁과 한반도를 포함해 최근의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밝혔다./연합뉴스

2012-09-28

“美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 감원 대신 임금 삭감”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 올해 지출을 조절하기 위해 감원보다는 임금 삭감 쪽을 선택할 것이라고 뉴욕의 금융전문가가 전망했다.벳시 그라섹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서베일런스`(Surveillance)에 출연, 월가 은행들이 추가 감원을 피하는 대신 직원들의 임금을 줄이는 방법을 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그라섹은 임금 삭감의 경우 기본급보다는 보너스를 줄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실제 씨티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우 이미 지난해 하반기 투자가 급감한 상황에서 보너스를 최소 30% 삭감했다.바클레이즈나 모건스탠리는 임금의 현금 지급분을 일정 수준까지만 허용했다.투자은행 분석업체 `콜리션`(Coalition)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투자은행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하락했다.한편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이번주 투자은행 부문서 300명을 추가 감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RBS의 감원 규모는 3천800명에 달한다.씨티그룹은 올해 초 5천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관련 분야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씨티그룹이 보안부문에서 350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지난 7월 밝혔다.월가 투자은행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신규 채용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블룸버그 인더스트리즈에 따르면 이 분야 신규 채용 공모는 9월 7천5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2012-09-28

“시리아 또 40명 학살”… 아랍권 개입 검토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27일(현지시간) 친정부 세력이 다시 학살극을 벌여 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또 시리아의 유혈극이 18개월째 지속하자 아랍 외무장관들은 개입을 검토하고 있고 주변국 정상들은 군사 개입 요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시리아 활동가들은 친정부 성향의 보안군이 다마스쿠스 외곽의 드히야비아 마을에서 반군 소탕을 명목으로 학살을 저질렀다며 수십 구의 시신 장면이 담긴 비디오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시신은 피범벅이 된 채 담요에 둘둘 말려 바닥에 나란히 뉘어져 있었다. 이마나 얼굴, 목 등에 총상을 입은 시신도 있었다.현지 활동가들은 이날 학살의 희생자가 107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HOR)는 확인 가능한 사망자 수를 40명으로 추정했다.일부 활동가들은 희생자 중에 여성과 어린아이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이들의 시신은 영상에 등장하지 않았다.시리아 정부가 외신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어 활동가들의 주장과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SHOR은 지난해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정부군의 유혈 진압과 내전으로 지금까지 3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이렇듯 시리아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아랍 외무장관들은 개입을 검토하고 있고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 중국에 국제사회 개입에 동의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몬세프 마르주키 튀니지 대통령도 “아랍 평화유지군은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아사드 대통령을 `피묻은 독재자`라고 표현했다.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카타르 국왕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아랍국가들의 군사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나빌 엘아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전투병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서방 국가들은 시리아의 주요 동맹국인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결의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중국은 입장이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다.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안보리에 시리아 사태와 관련 새로운 대응방안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연합뉴스

2012-09-28

포브스 “美 5대 부자 작년과 동일… 게이츠 1위”

미국에서 개인 순자산이 가장 많은 사람으로 올해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지목됐다.2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비롯해 미국 부자 상위 5위의 인물들은 지난해와 같았다.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서 게이츠의 순자산은 660억 달러(약 74조 원)였고, 버핏 회장은 460억 달러였다.3위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410억 달러였고, 에너지기업 코흐 인더스트리의 찰스 코흐 회장과 데이비드 코흐 부회장 형제가 각각 310억 달러로 공동 4위에 올랐다.포브스의 미국 부자 순위에서 게이츠는 19년째 1위를 고수했다.미국 부자 순위 10위권 안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월마트 창업자 가족들이다.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둘째 며느리 크리스티 월튼(279억 달러)이 6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창업자의 셋째 아들 짐 월튼(268억 달러)이 7위, 막내딸 앨리스 월튼(263억 달러)이 8위, 장남 롭슨 월튼(261억 달러)이 9위를 각각 기록했다.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250억 달러)은 10위였다.지난해 10위권 안에 들었던 카지노 거물 셸던 아델슨과 유명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각각 12위와 15위로 내려갔다.올해 400대 부자 순위에 새로 진입한 사람은 모두 20명이었다.그중 가장 두드러진 사람은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런 파월 잡스(110억 달러, 28위)였다.지난해까지 부자 순위를 뒤흔들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창업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14위였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36위로 내려앉았고, 작년 293위였던 그루폰 공동 설립자 에릭 레프코프스키와 작년 212위였던 마크 핀커스 징가 회장은 올해 모두 순위에서 탈락했다.400대 부자 전체의 순자산 합계는 1조7천억 달러로 한해 전보다 13% 증가했다.이는 지난 회계연도 미국 국내총생산 13조5천600억 달러의 12.5%였다.이들의 평균 순자산 42억 달러는 포브스의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였다.부자 순위 400위의 순자산 증가율 13%가 지난 2분기의 연간 기준 미국 경제성장률 1.7%를 크게 웃도는 등 부자들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재산을 늘려갔다.미국 400위 부자가 되기 위한 최저 순자산도 작년의 10억5천만 달러에서 올해에는 11억 달러로 늘어났다.포브스는 최고 순위 부자들인 `슈퍼 리치`와 일반적인 부자들 사이의 재산 격차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한편 400대 부자 중 여성은 45명으로 작년보다 3명 증가했다./연합뉴스

2012-09-21

수치 여사 “생애 가장 감격스러운 날”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67) 여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수여하는 최고 명예인 `의회 금메달`을 받았다.수치 여사는 이날 오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 의장으로부터 금메달을 받은 뒤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날 가운데 하나”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그는 특히 “자유와 정의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미얀마의) 암흑의 시기에 미국 국민들이 우리를 가슴 속에 담아준 데 대해 마음 깊이 감사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우리는 단합해서 평화롭게 전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앞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 친구들의 도움으로 모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치 여사를 `친구`라고 표현한 뒤 “당신이 (미얀마의) 의원 자격으로 민주주의의 중심인 미국 의회에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감격을 표시했다.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축사에서 수치 여사를 “나의 영웅(my personal hero)”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날 의회 금메달 수여식에는 베이너 의장을 비롯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함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수치 여사는 의회 행사 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미얀마 민주화ㆍ개혁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연합뉴스

201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