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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반월당 네거리 체증 '몸살'

천미희기자
등록일 2009-03-03 16:03 게재일 20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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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공사가 시작된 지 이틀째인 2일 대구역∼반월당 네거리사이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이날 오전 11시. 공사 주변은 시의 사전 준비 미흡으로 교통체증이 극심하면서 오고가는 많은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특히 출·퇴근시간을 비롯한 점심시간에는 교통 혼란이 가중됐다. 중앙∼반월당 네거리 방향의 2차선 도로가 1차선으로 축소되면서 곳곳의 진입로는 꽉 막혔으며, 이 구간의 차들은 최소 10분, 최대 20분 이상을 그 자리에서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


때문에 대구역네거리까지 차량이 넘치면서, 이로 인해 운전자들의 짜증은 커져만 갔다.


특히 도로에 멈춘 시간이 길어지면서 끼어들기 하는 차량이 늘어나자 운전자들 사이에선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여기다 공사 구간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인력과 홍보 역시 부족해 비난을 샀다.


이날 이곳에는 반월당네거리 1명, 중앙네거리 1명 등 몇 명 되지 않는 인력만이 전 구간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등 인력 보충이 너무나 절실해 보였다. 더군다나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승용차의 진입이 허용되면서 버스 운전기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한 버스 운전기사는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으면 승용차를 진입 못하도록 막든지 해야지 뾰족한 수도 없이 무작정 공사를 시작하면 우린 어떡하라는 말이냐”면서 “제 시간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야 하는데 여기서 기다린 지가 벌써 10분이 다돼간다”고 언성을 높였다.


당초 이 사업은 대중교통활성화와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오는 6월까지는 반월당∼중앙네거리, 7월부터 10월까지는 중앙∼대구역네거리 공사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공사가 진행된다면 앞으로 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상가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대구시는 교통량을 고려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공사를 진행,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이다.


이지연(27·여·달서구 이곡동)씨는 “공사를 시작한 지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과연 이곳이 대중교통지구로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면서 “우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해야 하는데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 같아 유감이다”고 말했다.


/천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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