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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디플레이터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6-08-21 19:34 게재일 200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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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경제력이나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알기 위해서는 국제수지, 재정규모, 외환보유액 등 여러 가지 경제지표들이 이용되지만 이와 같은 지표들만 가지고는 그 나라의 종합적인 경제수준을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한 나라의 경제수준과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가장 대표적인 지표가 국민소득이다.

국민소득통계는 경제현상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거시경제정책 수립 및 집행의 기준이 되어 왔으며 한국은행에서는 국내총생산, 국민총소득, 저축율과 투자율 등의 국민소득통계를 매 분기마다 작성하여 공표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소득통계 중 GDP디플레이터는 국민소득 추계결과 사후적으로 계산되어지는 물가지수로서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누어서 산출된다. GDP디플레이터는 가격변동을 직접 조사하여 작성되는 것이 아니라 사후적으로 계산되어지는 물가지수라는 의미에서 은재적(隱在的) 물가지수(implicit price deflator)라고도 한다.

GDP 추계시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뿐만 아니라 수출입물가지수, 환율, 임금 등 각종 가격지수가 종합적으로 이용되고 있어 GDP디플레이터는 국민소득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로서 GDP라는 상품의 가격수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GDP디플레이터는 생산자물가지수나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국민경제 전체의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GDP디플레이터와 다른 물가지수들은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1974년과 1980년에는 GDP디플레이터나 PPI, CPI의 상승률이 모두 크게 오른 반면 물가가 안정된 1981년 이후는 대체로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GDP디플레이터는 GDP의 추정이 이루어진 다음에야 계산될 수 있기 때문에 물가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가장 포괄적인 물가지수이기 때문에 주요 선진국 국가에서 PPI나 CPI와 함께 통화정책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2/4분기 GDP디플레이터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발표되며 일본의 디플레이션 종료선언 시기가 언제일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물가안정목표제에 있어서의 목표지표를 근원인플레이션(2007년 이후는 CPI)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GDP디플레이터를 경제전체의 물가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참고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권용훈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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