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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에 참전했던 소년’…달성군, 6·25 영웅의 희생 기리다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6-06-22 22:37 게재일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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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67명 남아…아흔 넘긴 생존 영웅 14명 기념식 참석
원아들의 하트 태극기·초등학생 헌정 공연…미래세대가 전한 감사
 22일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6주년 기념행사’ 전경. /최상진 기자

“18세에 전쟁터로 나갔습니다” 6·25전쟁 당시 소년병이었던 참전용사들은 이제 아흔을 훌쩍 넘긴 노인이 됐다. 해마다 생존자가 줄어드는 가운데, 달성군이 호국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대구 달성군은 22일 달성군민체육관에서 ‘6·25전쟁 제76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6·25참전유공자회 김영철 군 지회장을 비롯해 아흔이 넘은 참전용사 14명이 참석했다. 이진숙 국회의원, 정은주 부군수, 김은영 군의회 의장, 지역 보훈단체장 등 120여 명도 함께해 나라를 지켜낸 영웅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달성군에 생존해 있는 6·25 참전용사는 67명이다. 2016년 288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크게 줄었다. 최고령자는 1926년생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전쟁을 몸소 겪은 이들이 하나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22일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6주년 기념행사' 모습 /최상진 기자

올해 기념식은 미래세대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는 시간으로 채워져 의미를 더했다. 어린이집 원아들은 손수 만든 하트 태극기를 고사리손으로 전달했고, 반송초등학교 4학년 양수아 학생은 ‘오빠생각’과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며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조국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했다. 달성복지재단도 봉사자들이 손수 만든 제과 세트 50개를 전달하고 행사 후 지역 9개 보훈단체에 격려 물품을 기탁하며 감사의 마음을 보탰다.

김영철 지회장(93)은 “18세에 전쟁에 참여했다.”며 “전쟁의 참상을 잊지 않고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군과 유엔 참전국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만큼 그들의 숭고한 뜻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6·25전쟁의 실상을 바로 알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에는 함께 싸웠던 전우들을 향한 그리움과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자 하는 참전용사들의 염원이 배어 있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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