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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애인 시대

홍성식 기자
등록일 2026-06-17 19:53 게재일 2026-06-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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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식 기획특집부장

로봇(robot)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걷기도 하고 말도 하는 기계 장치’ 또는 ‘어떤 작업이나 조작을 자동적으로 하는 기계 장치’다.

 

각종 생산 현장에서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나, 반려동물의 역할을 하며 사람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로봇에 관한 기사는 이미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로봇이 생겨난 모양이다. 최근 중국 시나 파이낸스, 홍콩 성도일보 등의 외신은 ‘중국의 한 로봇 생산기업이 인간과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로봇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실었다. 세칭 ‘감성 교감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보도를 종합하면 이 로봇은 인간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남성형 로봇은 키 183㎝의 늘씬한 체형으로 멋스런 정장에 날렵한 금테 안경을 쓰고 있어 매력적인 최고경영자의 모습을 보인다는 설명. 여성형 로봇의 경우엔 168㎝의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섬세한 미인의 형태라고 한다. 인간처럼 화장도 했단다.

 

남성과 여성 로봇 모두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하면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팔과 다리 관절의 움직임 또한 사람처럼 자연스럽다고 한다.

 

이 로봇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 열흘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4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구입 의사를 밝혔다. 예약금이 22억3000만원에 이르고, 해당 로봇 생산기업의 주가도 급상승 중이라고.

 

잘생기고 예쁜 로봇이 인간의 애인 역할을 하는 시대가 현실화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일까? 체온 없는 애인의 탄생을 반겨야 할 지, 경계해야 할 지 모르겠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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