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곳 지역상권 육성사업 이름 올려 들안먹거리상권 로컬테마상권·경산공설시장 백년시장 선정…최대 50억 원 지원
대구 교동상권과 경주 황리단길이 정부가 육성하는 글로컬상권에 선정됐다. 대구 들안먹거리상권은 로컬테마상권에, 경산공설시장은 백년시장에 각각 포함되면서 대구·경북 4개 상권과 전통시장이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지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역상권 육성사업’과 ‘백년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글로컬상권 6곳, 로컬테마상권 10곳, 백년시장 10곳을 선정했으며, 처음으로 국민참여평가를 도입해 일반 국민과 외국인이 직접 평가에 참여했다.
이번 선정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글로컬상권이다. 지역의 관광·문화 자원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K-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선정 상권에는 2년간 최대 50억 원이 지원된다. 전국 6개 선정지 가운데 대구 교동상권과 경주 황리단길, 영주문어1955 상권 등 3곳이 대구·경북에 집중되면서 지역 관광산업 경쟁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주 황리단길은 첨성대와 천마총, 대릉원 등 신라 문화유산과 한옥 카페, 음식점 등이 어우러진 전국 대표 관광상권이다. 중기부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높아진 국제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객 유입 확대와 로컬 창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 교동상권은 동성로와 인접한 대표 관광상권으로 최근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글로벌 홍보를 강화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한 창업 교육·컨설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제 관광상권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경북 영주의 ‘영주문어1955 상권’도 글로컬상권에 포함됐다. 영주역 인근에 위치한 이 상권은 신영주번개시장과 영주종합시장 등을 아우르며 자숙문어 등 지역 대표 먹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중기부는 외국인 맞춤형 결제·안내체계 구축과 체류형 관광 패키지 개발을 통해 지역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 들안먹거리상권은 체험형 로컬테마상권으로 선정됐다. 로컬테마상권은 지역의 문화·관광·미식 자원을 활용해 방문객이 체험과 소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화 상권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선정 상권에는 2년간 최대 40억 원이 지원된다. 들안먹거리상권은 공예 체험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경북에서는 경산공설시장이 전국 10개 백년시장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백년시장은 70년 이상 역사와 전통,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보유한 전통시장을 지역 대표 브랜드 시장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선정 시장에는 2년간 최대 30억 원이 지원된다.
경산공설시장은 조선 후기 남매지장터의 전통을 계승한 시장으로 경산역과 대학가, 시청이 인접한 도심형 전통시장이다. 지난해 안전관리 우수시장으로 선정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시장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테마거리 조성, 관광 콘텐츠 개발, 디지털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경북권 대표 전통시장 모델로 육성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상권을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관광·문화·창업이 결합된 지역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중기부는 이번 선정에 이어 2030년까지 글로컬상권 11곳과 로컬테마상권 40곳을 추가 지정해 지방 주도의 성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지역상권과 전통시장은 지역 주민의 생활 기반인 동시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소중한 공간”이라며 “지역 고유의 자원과 로컬 창업,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지방 상권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피현진·김재욱·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