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석학 위촉 후 도정·산업 현장에 정책 및 기술 자문 제공 국책사업 유치 및 공모사업 대응, 과학 특강까지 전방위 활약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케이(K)-과학자’ 사업이 올해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역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조례 제정과 석학 위촉을 통해 운영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공모사업 선정, 정책·기술 자문, 과학강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7월 원자력·의료·인공지능(AI)·자연과학·로봇 등 분야별 석학 9명을 ‘케이(K)-과학자’로 위촉했다. 이들은 기업 기술 지원, 정책 자문, 국책사업 유치, 인재 양성 및 과학 대중화 등에서 활동하며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전문성을 지역 성장동력으로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본격 운영된 ‘케이(K)-과학자가 도와드립니다’ 사업은 도내 시·군, 대학, 기업 등의 과학기술 지원 수요를 발굴해 전문가와 연계하는 현장 중심의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대표 성과로 ‘칠곡군 어린이 과학체험공간 공모 선정’이 꼽힌다. 정용환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이 사업 기획에 참여해 칠곡군이 국비 10억 원과 도비 2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문가와 지자체 협업이 정책 자문을 넘어 실질적인 재원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과학강연 역시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공무원 특강, 청소년 교육 등 총 20건이 진행돼 다양한 계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포항 동성고등학교에서 열린 ‘뇌수술의 역사와 발전’ 강연은 학생 만족도가 94.4%에 달해 실제 현장 사례와 진로 안내가 학생 눈높이에 맞게 전달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경북도는 오는 2026년 하반기 추가 모집을 통해 인공지능·첨단소재·생명과학·농업·산림 등 지역 산업 구조와 특성을 반영한 분야의 과학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케이(K)-과학자마을’은 주거시설과 연구·교류 공간을 갖춘 전국 최초의 시설로,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정주와 연구를 뒷받침하는 상징적 거점이 될 전망이다.
구광모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케이(K)-과학자 사업은 단순한 석학 초청을 넘어 전문가들이 정책·산업·교육 현장에서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사업”이라며 “케이(K)-과학자마을을 중심으로 고경력 과학기술인 전주기 활용 체계의 선도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