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슈가 광역단체장 선거에 집중되면서 전국적으로 교육감 선거는 주목받지 못해 아쉽다. 학생 수가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 대구·경북의 경우 다양한 교육 현안이 누적돼 있어서, 차기 교육감이 누가 당선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MBC가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대구·경북 교육감 후보들을 대상으로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 모두 현 교육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대구는 30.2%, 경북은 36.5%에 달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부동층이 10명 중 3~4명에 이른다는 것은 선거가 그만큼 유권자들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재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3파전(강은희 현 교육감, 임성무 전 전교조 대구지부장, 서중현 전 대구 서구청장),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4파전(임종식 현 교육감, 김상동 전 경북대 총장, 이용기 전 전교조 경북지부장, 한은미 전 김천대 교수)으로 치러지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대구·경북 모두 ‘진보 대 보수’ 대결 구도를 띠고 있으며, 현직 교육감의 3선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
교육감은 ‘교육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인사권한(교원의 임용, 승진, 면직, 파면)과 교육예산 집행 권한, 자사고·특목고 설립과 이전, 폐지 권한, 교육과정 편성 권한 등이 주어진다. 어떤 교육감이 선출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도 있고, 왜곡된 역사교육과 편향된 이념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교육감 선거는 오히려 대구시장 선거보다 중요할 수 있다.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유권자의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권자가 교육감을 잘 선택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언론이나 선거공보물을 통해 각 후보의 교육이념·정책이 담긴 공약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투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