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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결국 사람의 경험을 완성하는 도구입니다”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4-29 15:47 게재일 2026-04-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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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불고 엑스코 호텔 F&B팀 송주윤 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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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불고 엑스코 호텔 F&B팀 송주윤 팀장./김락현기자 

대구를 대표하는 호텔 중 하나인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이 ‘경험 중심 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27년 경력의 호텔리어이자 소믈리에인 송주윤 F&B팀장이 있다. 그는 단순한 식음 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기억에 남는 순간을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송 팀장이 와인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우연에서 시작됐다. 호텔 입사 초기, 프렌치 레스토랑의 와인 저장고를 처음 접하며 낯설지만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와인으로도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선배의 한마디가 그의 진로를 바꿨다. 

이후 와인에 깊이 몰입하게 됐고, 2005년 스페인 와이너리 연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한 달 동안 약 20곳의 와이너리를 방문하며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서비스의 본질을 체득했다.

현재 그는 F&B팀을 이끌며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음식과 음료 제공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머무는 시간 전체를 하나의 완성된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매뉴얼 중심의 획일화된 서비스에서 벗어나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팀원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이끄는 것이 서비스 품질로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송 팀장은 “유연성과 디테일이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마스터 소믈리에의 테이블’ 프로그램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와인을 어렵게 느끼는 고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엄선된 와인 두 종을 테이스팅하며 음식과의 조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자연스럽게 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송 팀장은 “와인은 일부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라며 “쉽고 편안하게 전달하는 것이 소믈리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와인 트렌드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묵직하고 강렬한 스타일이 선호됐다면, 최근에는 산미와 미네랄이 살아 있는 섬세한 와인이 주목받고 있다. 다양해지는 고객 취향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송 팀장은 호텔의 역할에 대해서도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호텔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기억을 만드는 장소”라며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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