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의 종전 협상이 여전히 안갯속을 헤메고 있는 와중에도 한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사상 첫 ‘시총 6000조’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는 6600선을 처음 넘어섰고, 코스닥도 동반 상승하면서 한국 증시 전체 몸집이 1년여 만에 2.8배 가까이 커졌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90% 상승한 6533.60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6657.22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22.34포인트(1.86%) 상승한 1226.18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101조994억원(코스피 5421조5542억원·코스닥 679조5452억원)으로 대망의 6000조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저점이었던 2025년 4월9일 코스피 2293.70 당시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1880조1727억원, 코스닥은 329조8537억원이었다.
당시 양 시장 합산 시총은 2210조264억원으로, 1년여 만에 2.76배로 늘어났다.
증시 시총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7월10일 시총 30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월 2일 4000조원, 2월 11일 5000조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이날 강세도 반도체가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28% 오른 22만45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5.73% 급등한 129만20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장 중 한때 131만7000원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130만 닉스‘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에서의 기술주와 반도체 기업 강세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