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조사료도 ‘데이터 농사’⋯군위, 생육부터 품질까지 통합 실증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6-04-22 16:01 게재일 2026-04-23
스크랩버튼
트리티케일 중심 시기별 분석으로 자급률·사료가치 동시 향상 모색
트리티케일 심겨져 있는 시범포 전경. /대구 군위군 제공

대구 군위군이 조사료 자급 기반 강화를 위해 생육부터 수확, 품질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실증’에 나섰다.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농가에 즉시 적용 가능한 재배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군위군은 과학영농실증시범포에서 조사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수확 시기에 맞춰 성분 분석을 병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범포에서는 8590㎡ 규모로 트리티케일 중심 시험이 진행 중이며, 생육 조사와 수확·품질 평가를 연계한 통합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이곳은 지역 맞춤형 재배기술 검증과 농업인 교육·보급을 위한 공공 실증 공간이다.

시험은 트리티케일 품종 ‘한영’과 ‘조성’을 중심으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와 호맥을 대조구로 설정하고, 파종 시기를 달리해 진행됐다. 가을 파종 시기별 생육 특성과 생산성을 비교해 마늘·양파 후작 체계에 적합한 품종과 시기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육 조사 결과, 9월 말 파종에서는 ‘조성’이 초기 생육과 군락 형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높은 생산 잠재력을 나타냈다. 10월 중순 파종에서도 안정적인 생육을 유지했고, 11월 중순 파종 역시 월동 이후 양호한 생육을 보여 다양한 파종 시기에서의 적응 가능성을 확인했다.

군위군은 현재 9월 말과 10월 중순 파종 구간을 중심으로 순차 수확을 진행하며, 건물률(DM), 조단백질(CP), NDF, ADF, TDN 등 주요 성분을 정밀 분석해 품종·시기별 사료가치를 종합 평가할 계획이다. 단순 생육 비교를 넘어 실제 축산 현장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의 장점을 결합한 작물로 내한성과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건물수량이 많은 조사료로 평가된다. 논·밭 이모작과 마늘·양파 후작 작부체계에 적합해 조사료 자급률을 높일 핵심 작목으로 꼽힌다. 이번 실증 결과는 지역 맞춤형 조사료 재배 매뉴얼로 정리돼 농가 교육과 기술지도에 활용될 예정이다.

군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생육부터 수확, 성분 분석까지 전 과정을 현장에서 검증하는 통합 실증”이라며 “농가에 바로 적용 가능한 재배 기준을 제시해 사료비 절감과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