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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의대 내신합격점수 전년보다 상승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4-19 15:00 게재일 2026-04-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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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지원자 감소에도 합격선 상승하는 '압축 경쟁'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시에서 내신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집정원 확대 이전인 2024학년도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톨릭대·울산대·경북대·전남대·건양대·한림대·을지대·경상국립대·고신대 등 9개 대학의 2026학년도 의대 내신 합격점수는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이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 이후 2026학년도에 다시 정원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정원 확대 이전인 2024학년도보다도 합격선이 오른 점에서 단순한 정원 변수 이상의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실제 서울권 의대인 가톨릭대의 경우 2026학년도 최종 등록자 평균 내신은 1.30등급으로, 2025학년도(1.42등급), 2024학년도(1.49등급)보다 상승했다. 울산대 역시 2026학년도 1.15등급으로 2025학년도 1.23등급, 2024학년도 1.46등급보다 높아졌다. 경북대·전남대·건양대·한림대·을지대·고신대 등 지방권 대학들도 70% 컷 기준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의대 모집정원 변화와 무관하게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29.2% 감소했고, 정시 지원자 역시 32.3% 줄었지만 합격선은 오히려 상승했다. 지원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수험생의 집중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방권 의대에서는 전국선발 전형과 지역인재 전형 간 합격선 격차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에도 다수 대학에서 전국선발 전형의 합격선이 지역인재 전형보다 높게 형성됐으며, 이는 2022학년도 이후 4년 연속 이어진 흐름이다. 격차는 해마다 다소 차이를 보였으나, 지역인재 전형이 상대적으로 낮은 합격선을 유지하는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정시 수능 점수의 경우 대학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일부 대학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상당수 대학에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사탐런’ 현상으로 과학탐구 응시자가 줄면서 고득점자 풀이 감소한 영향, 그리고 내신 상위권 및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수시에서 대거 합격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이 예정되면서 지방권 의대 입시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종로학원은 전국선발, 지역인재, 지역의사제 전형 순으로 합격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역의사제는 의무복무 조건이 수반되는 만큼, 정시보다 수시 중심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크고 서류 및 면접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의대 입시는 지원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이 상승하는 ‘압축 경쟁’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한, 향후에도 내신 및 수능 기준 합격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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