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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위기

우정구 기자
등록일 2026-04-19 18:11 게재일 2026-04-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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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구 논설위원

일본은 65세 이상 노인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의 나이가 65세를 넘는 비율이 55%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돌봄 서비스는 노노케어(老老 Care)가 보편적이라는 뜻이다.

노노케어란 건강한 노인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방문해 안부 확인과 함께 말벗이 되고, 세탁, 취사, 장보기 등의 가사를 돌보는 개념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간병인이 환자 수발을 들다보니 체력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병을 얻는 경우가 많아 자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노인돌봄 서비스 인력 전망’이란 보고서에 의하면 20년 뒤 우리나라도 노인을 돌봄 사람이 부족해 돌봄 대란이 올 거란 전망을 내놓았다. 고령인구 증가로 장기 요양서비스 수요는 폭증하나 이를 돌볼 요양서비스 인력이 뒤따르지 못한다는 것.

연구원은 노령화로 2043년 장기 요양서비스 수요는 2023년 대비 2.4배 증가하나 요양보호사 수요가 따르지 못해 2043년에는 99만명의 요양보호사가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다.

더 암울한 전망은 환자를 돌볼 요양보호사의 연령대다. 연구원은 2034년 기준 60세 이상 요양보호사가 전체의 7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 일본이 겪는 노노케어 현상이 우리의 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특히 보고서는 돌봄 공백 현상은 수도권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비수도권에서 더 심각하게 진행될 거란 전망도 내놓아 지방단위의 돌봄 대책이 더 바빠 보인다. 보고서는 돌봄인력 부족의 대안 중 하나로 돌봄로봇의 등장을 제시했지만 사람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돌봄 일을 로봇이 사람만큼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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