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수사 종합특검, 담당 특검보 전격 교체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4-16 12:19 게재일 2026-04-17
스크랩버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수사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는 2차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이 담당 특별검사보를 전격 교체했다. 지난 2월 사무실 현판식을 하던 종합특검팀. /연합뉴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수사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는 2차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이 담당 특별검사보를 전격 교체했다.

기존 권영빈 특검보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등 과거 대북송금 사건 핵심 관련자들을 변호한 이력이 있었는데, 공정성 시비가 이어지자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종합특검은 16일 “서울고검으로부터 이첩받은 대북송금 수사 관련 대통령실 개입 의혹 사건의 담당 특검보를 김치헌 특검보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권 특검보는 과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2012∼2014년 이 전 부지사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받을 당시 권 특검보가 1·2심 변호를 맡았다.

당시 사건은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되긴 하나 객관적 물증이 없다‘며 무죄가 선고됐다.

이를 계기로 이 전 부지사와 친분을 쌓은 권 특검보는 이후 2022년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 사건 변호도 맡았다.

방 전 부회장은 지난 14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 전 부지사가 (권 특검보를)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방 전 부회장은 당시 이 전 부지사에게 회사 법인카드와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았는데, 검찰 조사에선 이 전 부지사 측근에게 법인카드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가 법정에서 이를 번복했다.

일각에선 그의 진술이 바뀌게 되는 과정에 권 특검보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방 전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 측근에게 법인카드 등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뒤 ‘이 전 부지사에게 제공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을 바꿨다.

종합특검팀은 권 특검보는 전혀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법조계와 야권을 중심으로 이해충돌 및 공정성 훼손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자, 이에 특검팀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특검보를 전격 교체했다.

종합특검은 “권 특검보가 과거 이 전 부지사, 방 전 부회장을 변호한 것은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면서도 “향후 수사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우려를 해소하는 조치“라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