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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뮤지엄, ‘꽃이 피고 바람이 분다’⋯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한국현대판화전 개최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4-01 10:57 게재일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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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꽃과 새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전시전경./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이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 현대판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특별 기획전 ‘꽃이 피고, 바람이 분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일부터 5월 23일까지 인당뮤지엄 전관에서 열리며, 한국 판화의 역사와 현재를 아우르는 작가 12명의 작품 130여 점이 선보인다.

프랑스 그라블린미술관(Musée du dessin et de l’estampe originale - Gravelines)과의 협력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한국 판화의 국내외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계 프로젝트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 가운데 일부 작품은 오는 6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프랑스 그라블린미술관에서 열리는 ‘K Prints, Korean Woodblocks’로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는 ‘일상’, ‘역사’, ‘서정’, ‘도시’ 등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일상, 나무와 칼’에서는 판화의 근원적 재료인 목판 작업을 중심으로 창작의 출발점을 조명하며, ‘역사, 흐르는 강물처럼’에서는 한국 사회의 시대적 기억을 판화로 풀어낸다. 

‘서정, 시처럼 바람처럼’은 자연과 삶의 감성을 담은 작품을, ‘도시, 여기 지금’은 현대 도시의 풍경과 동시대적 감각을 판화로 재해석한 작업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목판화부터 조각, 설치, 실험적 판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이 소개된다. 판화 110여 점과 목조각, 목판 및 유물 자료 등을 포함해 총 130여 점이 전시되며, 한국 판화의 폭넓은 표현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구 판화’의 흐름을 해외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대구 출신 작가 김우조의 1970년대 흑백 목판화는 시대적 현실을 담아낸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젊은 작가 김서울의 작품은 지역 판화의 현재를 보여준다. 또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정현 작가의 실험적 판화 작업도 함께 전시돼 국제 미술계와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전시 제목 ‘꽃이 피고, 바람이 분다’는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흐름을 상징한다. 아날로그 판화 작업이 지닌 느린 시간과 깊은 사유의 과정을 통해 디지털 시대 속 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되짚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인당뮤지엄 관계자는 “판화는 단순한 복제 기술이 아닌 삶과 시대의 이야기를 새겨 넣는 예술”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판화의 깊이와 가능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2년 개관한 인당뮤지엄은 다양한 기획전과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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