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가나다순) 후보가 30일 TBC 대구방송에서 첫 번째 토론회를 열었다. 2차 토론회는 오는 13일 열리며, 이후 당원 투표(70%), 일반국민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본경선 진출 후보자 2명을 압축한다. 최종 후보는 토론회(19일)를 한 번 더 거친 뒤 당원 투표(50%)·일반국민 여론조사(50%)로 선출(26일)한다.
첫 토론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최은석 후보는 “CJ 제일제당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뤄온 경영 DNA를 시정에 접목하겠다”고 했고, 홍석준 후보는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유영하 후보는 “삼성 반도체 팹 2기 유치”를, 이재만 후보는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인 ‘스피어’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추경호 후보는 “대구를 첨단산업 1등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고, 윤재옥 후보는 “대구산업 구조를 대전환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 간 공방이 격화되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추경호 후보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각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공약 발표와 함께, 날카롭게 서로를 검증하는 시간도 가져 비교적 성숙한 토론문화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에 대한 대구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정당지지율이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경우도 더러 나온다. 당내 극우세력 목소리가 너무 거칠고, 장동혁 대표가 당권장악을 위해 오히려 이들 편에 서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 민심이 등을 돌리는 것이다.
특히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당 공관위가 자의적으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시킨 것은 악재 중의 악재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 모두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라 지금 진행되는 예비경선이 일정대로 진행될지도 불투명하다. 아마 토론회에 참가하는 후보들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