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가 추진해왔던 수소환원제철소(HyREX) 부지 조성사업에 대해 정부의 허가가 떨어짐에 따라 포스코의 친환경전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포항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하고, 산단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포스코는 제철소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해 수소환원제철소 설비 부지를 확보하는 결정적 전기를 마련했다.
수소환원제철소는 기존의 고로방식에서 탈피해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기술이다. 포스코의 친환경설비 전환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생존전략이다. 앞으로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 분야에서 저탄소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시대적 요구다.
포스코는 이번 결정으로 포항시 남구 송정동 북측 해상 일대 135만㎡(약 41만평)을 매립할 수 있게 된다. 빠르면 상반기 중 매립공사 발주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산업시설 용지가 새롭게 조성됨에 따라 포항국가산단의 개발기간도 기존 2030년에서 2041년으로 연기 변경된다.
특히 포스코의 HyREX를 통한 친환경 기술 도입은 국내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선도한다는 측면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서도 포스코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기대도 크다.
포항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클 것으로 예상이 된다. 공유수면이 매립되면서 늘어난 산업시설 용지를 활용할 수 있는데다 수십조 원의 대규모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으로 모든 산업이 탄소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갈라질 수 있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조성은 철강산업의 구조적 혁신의 신호탄일뿐더러 국가 제조업의 경쟁력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철강산업의 새로운 혁신 시대를 이끌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조성에 대해 지역사회도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