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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심 심상찮다···TK정치권 ‘이정현 공관위 때리기’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3-25 18:58 게재일 2026-03-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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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가처분 신청’ 이진숙 ‘공관위 면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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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장동혁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의 비공개 연석회의에서 주호영 의원이 장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역 의원들은 요즘 침통한 분위기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찍겠다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국민의힘은 싸우기만 한다”라고 말하는 유권자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대구시장 사수도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구지역 한 의원실 관계자 역시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현역의원들 간 갈등이 그대로 표출돼, 본선에 오른 후보를 적극 지원할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참패했지만, 대구·경북(TK) 지역에선 선거구 25곳 모두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TK 민심도 총선 이후로 야권에 차가워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특정 후보 낙점설’, ‘중진의원 컷오프’ 등으로 대혼란을 겪었고, 현역의원들 간의 갈등, 당내 권력투쟁이 외부로 표출되면서 지방선거 패배 경고등이 들어왔다. 

실제 한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전 총리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진출자 6인과의 일대일 가상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본 국민의힘 한 공관위원은 “대구 민심이 무섭다”며 이정현 공관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결정에 반발하며 26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컷오프 결정이 무효가 되면서 6명의 후보가 치르는 예비 경선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다. 주 의원은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공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공천의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절차로 판단이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왜 민심과 다른 결론이 나왔는지 국민과 당원 앞에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고 반발하며 이정현 공관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자 TK정치권에서는 공관위 책임론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 경북도지사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은 24일 밤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런 공관위는 처음 본다”며 “능력도 공정성도 없다”고 이정현 위원장을 직격했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 컷오프에 대해 “이 전 위원장, 주 의원은 지지율 1, 2등을 달리셨던 분들 아니냐, 그렇다면 컷오프 기준을 명확하게 명시하든지 해야지 공관위 발표를 보면 ‘나중에 큰일 하실 분들이다’고만 했다”며 “그 큰일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중진을 컷오프 하려면 사전 조율 정도는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또 이 전 위원장을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로 들어오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방송통신위원장 청문회 때 그분의 강단은 봤지만 ‘국회에서 큰 활약을 할 지’ ‘크게 쓰일지’ 누가 담보해 줄 수 있냐”고 반문했다. 

대구시장 예비경선에 오른 홍석준 전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슨 기준으로 이렇게 컷오프를 했나.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공천 과정과 관리가 참 아쉽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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