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확대·장기화되는 중동전쟁이 우리 경제와 민생에 미칠 중대한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정부 차원의 비상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실제로 중동발 에너지 위기는 기름값 폭등으로 나타났고, 최근에는 비닐과 포장재 등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불안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의 생산 부족으로 다음달부터는 플라스틱이나 확학제품의 생산이 차질을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부 품목의 사재기 조짐도 보인다.
지금 세계에너지 시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밝혔듯이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에 처해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조기 종식 발언과는 달리 전쟁이 언제 끝날지 여전히 미지수로 보여진다.
중동전쟁은 전쟁 한 달 만에 중동지역 9개국에 걸쳐 최소 40개의 에너지 시설을 심각히 파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쟁이 끝나도 정상화돨 때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이 된다. 또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당장 풀린다 해도 최소 4개월 정도 공급부족 사태는 빚어질 거란 관측도 있다.
정부도 석유최고가격제 시행을 시작으로 25일부터는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 시행에 들어갔다. 15년 만에 등장한 제도다. 민간에게는 자율 참여를 요청하지만 상황이 나빠지면 단계적으로 민간에게도 5부제 참여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중동발 에너지 위기 비상대응 전략은 빠르게 시행할수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국민에게 에너지 위기 사정을 소상히 알리고 동참을 유도해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에너지 파동 이후 기름값 상승과 더불어 시중에는 물가불안이 번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여파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4월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급난이 경제 마비를 초래할 것이란 위기설이 나도는 달이다. 정부의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로 민생과 경제, 산업의 안정을 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