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이는 하늘이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누렇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탓이다.
24일과 25일 대구와 경북 모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표시하는 수치가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 중엔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적지 않다. 입을 가린 채 콜록거리며 기침을 하기도 한다.
미세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먼지로 눈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여기엔 질산염과 황산염, 암모늄이온 등이 섞여 있다. 미세먼지 속에 함유된 중금속은 당연지사 건강에 해롭다.
오랜 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 저하는 물론, 천식과 기관지염 등에 걸릴 수 있다. 학자들은 미세먼지가 심혈관 질환과 피부 질환, 눈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매년 봄마다 미세먼지가 반복되는 원인은 뭘까? 중국 동쪽에 밀집된 많은 수의 공장에서 생겨난 오염물질 섞인 먼지가 지구의 자전으로 발생하는 편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오는 탓이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피해를 입는 지역에는 북한과 일본도 포함돼 있다.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들과 알레르기·천식 환자, 면역력이 약한 아이와 노인은 외출할 때 KF 규격에 맞춘 황사용 마스크를 쓰는 게 미세먼지로부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의사들은 손발과 눈 주위를 깨끗이 씻고, 물을 자주 마시라고 권유한다.
개나리와 벚꽃을 시작으로 색깔 고운 봄꽃이 반가운 손님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계절이 왔지만, 미세먼지란 이름의 불청객도 함께 들이닥친 3월 말.
누런 하늘색이 마음까지 우중충하게 만들 수도 있는 날들이다. 미세먼지가 속히 물러가고 희망과 꿈을 상징하는 봄이 제 빛깔을 찾길 기다린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