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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문·이과 완전통합⋯대구경북 입시지형 ‘이과 쏠림’ 심화되나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3-24 16:06 게재일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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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합격선 상승·문과 비인기학과 하락 전망
교차지원 확대 속 대학 선발방식 변화 가능성
대구 수성구 학원가의 모습. /경북매일DB

202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문·이과 완전 통합이 시행되면서 대구경북 지역 입시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자연계열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과별 합격선 격차가 지금보다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다르면 현재까지 흐름만 놓고 보면 이미 ‘이과 강세’는 뚜렷하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서울권 대학 합격선은 2021학년도 이후 5년 연속 자연계가 인문계를 앞섰다. 2025학년도에는 인문계 2.58등급, 자연계 2.08등급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자연계가 최소 0.24등급에서 최대 0.36등급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시에서도 상황은 유사하다. 주요 대학 기준 수학 과목 평균 백분위는 인문계 88.69점, 자연계 95.90점으로 7점 이상 차이를 보였고, 탐구 역시 자연계가 우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의대 선호와 취업 안정성을 고려한 이공계 집중 현상이 배경으로 꼽힌다.

2028학년도부터는 이러한 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수능이 문·이과 완전 통합형으로 개편되면서 국어·수학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탐구 역시 사탐·과탐을 함께 치르는 구조로 바뀐다. 형식은 통합이지만, 실제 점수 분포에서는 자연계열 수험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학과 탐구에서의 격차 확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자연계 수험생들은 과탐과 수학에서 강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상위권 점수대가 이과 중심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이 경우 상위권 대학은 자연계 학과부터 합격자가 채워지고, 이후 인문계로 내려오는 구조가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구경북 지역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내신과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와 공대 등 상위권 이과 학과에 우선 지원하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지역 내에서도 ‘이과 쏠림’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어문계열 등 일부 인문계 비선호 학과는 합격선 하락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입시 구조 변화에 따라 대학의 선발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대학에서는 수시·정시에서 학과 구분 없이 선발하는 통합선발 방식을 확대하거나, 충원율이 낮은 인문계 학과를 중심으로 모집단위를 재편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이과 통합은 형식적인 구분을 없애는 것이지만 실제 입시에서는 오히려 학과별 서열화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며 “대구경북 학생들도 성적대에 따라 이과 중심 전략을 고민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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