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한 원유 수급 위기와 에너지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다행스런 소식 하나가 최근 전해졌다.
23일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를 지금과 동일한 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6월까지 전기요금은 현재와 같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12분기 연속이고, 산업용 역시 6분기 연속으로 동결된 것. 하지만, 이런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통상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 요금,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 조정요금은 최근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 등의 단기적인 에너지 비용 변동분을 토대로 정해진다. 지난 3개월 동안 유연탄과 LNG 가격이 소폭 떨어지며 연료비 조정 단가에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과 잇따른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이후인 2월 말부터는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향후 폭등의 가등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한국전력의 2분기 연료비 조정에는 아직 이런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2022년과 2023년 LNG 가격 급등 시기에 한국전력에 적지 않은 영업적자가 쌓여있는 점도 걱정스럽다. 지난 2021년 이후 현재까지 한전의 누적 영업 적자는 29조 원에 육박한다.
서민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시름을 덜었지만,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갈등이 지속되는 한 전기를 포함한 에너지 위기의 위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걱정거리 하나가 더 생겼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