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취수원 이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년 이상 끌어온 대구취수원 이전 사업은 올 초 기후에너지부가 안동댐 활용 방식 대신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키로 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분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고, 기존 방식에 비해 경제성이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물을 끌어오면서 생기는 지자체 간 갈등도 해소할 수 있어 여과수 활용이 새로운 대안으로 나온 것이다.
대구시도 이를 현실적 대안으로 보고 4월 초 정부의 타당성 조사 용역이 시작되면 5월부터 파일럿테스트를 설치, 운영해 정부 단독이 아닌 지역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구시와 중앙정부 공동의 검증체계를 구축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또 검증결과는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 한다.
강변 여과수는 강바닥과 제방모래·자갈층을 통과해 자연적으로 여과된 물을 말한다. 또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자갈층과 모래층을 따라 흐르는 물이다. 지하에 흐르는 이들 물은 강물을 직접 끌어 쓰는 표류수보다 강가 지하의 모래자갈층을 거쳐 걸러진 물이어서 부유물질이나 미생물 등이 상당 부분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상류에서 예기치 못한 수질 오염이 발생해도 토양층이 완충작용을 하여 오염물질이 취수구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을 벌어주거나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강변여과수 활용은 해외서도 검증된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이 완벽한 해결책이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대구시민에게 공급되는 하루 60만t의 식수를 여과수만으로 개발할 수 있을지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 낙동강 상류지역의 원수 오염도 없어야 한다. 상류지역 산업단지의 폐수 관리를 강화하고 폐수 무방류시스템 도입 등 경북지역의 지자체 지원이 필요하다.
경남 창녕 일부 지역에서 강변여과수 개발로 지하수 고갈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던 사실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대구 취수원 이전사업은 속도도 중요하지만 정밀한 검사를 통해 수질과 수량이 안정적,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 그 과학적 근거를 시민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