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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심은 ‘현안해결 역량’ 가진 시장 원한다

등록일 2026-03-16 18:33 게재일 2026-03-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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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대구시장 공천권을 어떻게 행사할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이 지난주 돌연 사퇴한 배경 중에는 대구시장 경선 문제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13일 열린 공관위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대구시장 경선에서 현역 중진의원들을 모두 컷오프(경선 배제)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6선 주호영, 4선 윤재옥, 3선 추경호 의원을 컷오프하고, 초선인 유영하·최은석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간 경선 구도를 거론했다고 한다. 이에 다른 공관위원들이 ‘특정 후보만 유리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 위원장이 복귀하면서 ‘공천 전권 행사’를 강조한 만큼, 앞으로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경선방식을 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만약 국민의힘이 현역 중진의원들을 배제하고 대구시장 경선 구도를 확정하게 되면 본선에서 역풍을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민주당은 현재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고려하고 있고, 김 전 총리도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짐작된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될 정도로 대구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정치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후보로 누굴 공천하느냐에 따라, 민주당 후보의 파급력이 예상외로 커질 수 있다. 지금 대구시는 홍준표 전 시장의 중도 사퇴 이후 모든 굵직한 현안이 표류하고 있다. TK 행정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 간데다 신공항 건설, 상수원 이전, 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등이 올 스톱된 상태다. 대구 시민들은 지금 이재명 정부와 사사건건 싸움하는 시장이 아니라, 이러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시장을 원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TK 지역은 누굴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이기려면 지역발전과 민심을 토대로 한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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